「코난」구원이요? 쟤한테요?

M 메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KP 또는 시나리오를 플레이한 PL만 열람 바랍니다.

 

 

 

 

 

[CoC 시나리오]

 

구원이요? 쟤한테요?

약칭 ‘구원혐관’ 플레이 로그 백업

 

괴한에게 잡혀서 사망하기 VS 꼴도 보기 싫은 놈에게 구원당하기

 

 

 

KPC 딜런 무어 / 소담

PC 코너 포터 / 짜요짜요

 

 

 

✦

 

2024. 01. 15.

플레이 타임 1시간

 

 

 

 

 

 

 

 

 

 

 

 

─────── ✷ ───────

 

야심한 밤, 코너는 영문모를 괴한들에게 쫓깁니다.

 

사채라도 쓴걸까요? 아니면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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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PM코너 포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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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PM코너 포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일단 확실한 것은 지금 코너를 쫓는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코너를 죽일 기세로 쫓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코너는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

 

끼익-

 

8:39PMㅅㅂ디코하면서하까?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골목을 막 벗어나니 눈앞에 차량이 브레이크소리를 내며 멈춥니다.

 

X새끼?

 

네. 그래요. 딜런입니다.

 

8:40PM코너 포터:(개새끼?)

 

이 새끼가 대체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딜런은 선심 쓴다는듯 거만하게 턱을 들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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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PM딜런 무어: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괴한에게 잡혀서 사망하기 VS 꼴도 보기 싫은 놈에게 구원당하기

 

코너는 무엇을 선택할까요?

 

8:42PM코너 포터:어우, 어우 재수없어.

 

 

COC 7th FanMade Scenario

 

구원이요? 쟤한테요?

 

 

괴한에게 잡혀서 사망하기 VS꼴도 보기 싫은 놈에게 구원당하기

 

KPC 딜런 무어　PC 코너 포터

 

Written by 녹차라떼 얼음조금

 

2024. 01. 15

 

 

─────── CHAPTER 00 ───────도입

 

　BGM　▶ ■

 

서늘한 바람이 기분좋게 뺨을 간질고 지나갑니다.

 

당신을 쫓는 괴한들만 아니었다면 최고의 하루였을 거예요.

 

다만 아쉽게도 더 이상 온화한 날씨를 즐길 여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발걸음 소리와 함께, 당신이 지나온 골목에서 쏟아져 나온 괴한들이 저들끼리 엉켜넘어졌거든요.

 

야 이 새끼야!!!

 

8:44PM코너 포터:시... 시발 저것들 니가 불렀냐/

 

8:44PM딜런 무어:? 무슨 개소리예요? 니가 쫓기고 있던 거잖아요(;)

 

8:45PM코너 포터:아 됐어, 시끄러.

하늘같은 형님이 도망 좀 칠 테니까 차에서 좀 내려봐. (운전석 문 붙잡고 흔듦;;)

 

8:46PM딜런 무어:(ㅎㅎ) 헛소리 할 시간에 얌전히 조수석에 타는 게 좋을텐데요. (턱 까딱임) 쟤네 일어난다.

 

8:46PM코너 포터:어우 씨발 재수없어! (급한대로 조주석으로 쇽 들어감)

 

　✷　민첩 판정　✷　

 

8:47PM코너 포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어우씨발!!!

 

... 차에 타기 직전에 어떤 묵직한 손에 붙잡힙니다. 다행히 딜런이 코너를 안으로 잡아당겨주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코너가 차에 타자마자, 차는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급발진합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쌍욕 소리를 배경음 삼아 겨우 한숨을 돌릴 때면, 자연스레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8:47PM코너 포터:(해치웠나?)

 

그게 아니고 코너는 대체 왜 쫓기고 있던 걸까요?

 

　✷　지능 판정　✷　

 

8:48PM코너 포터: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멀뚱...)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뭐, 하지만 늘 그렇듯… 어디서 사고라도 쳤던 것이 아니겠어요?

 

또 사채를 썼다거나,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다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전혀 없지는 않을텐데요.

 

8:49PM코너 포터:음.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불효자는 갑니다.

 

더 생각해보려고 할 때면 불쑥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8:49PM딜런 무어:미친 놈인가. 방금 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한 거 알죠?

 

8:49PM코너 포터:(존나인정하기싫다)

 

8:50PM딜런 무어:(하하! 재수없는 표정으로 웃기)

 

─────── CHAPTER 01 ───────공격

 

한참 딜런과 투닥거리고 있을 때면, 무언가가 신경줄을 사로잡습니다.

 

불길한 끼익 소리, 질척이는 소리, 근원지를 감히 따질 수 없는 기이한 금속음이 코너가 탄 차를 맹렬히 뒤쫓고 있습니다.

 

뭐죠? 괴한은 따돌렸다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면 경악을 감출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뒤에서는 촉수를 단 승용차 크기의 사마귀부터 원인모를 고름과 점액질로 뒤덮인 덩어리, 끊임없이 부스러졌다가 재생되기를 반복하며 차의 뒤꽁무니를 쫓는 고깃덩이 등의… 형언할 수 없이 끔찍한 괴물들이 따라오고 있었는걸요.

 

8:51PM코너 포터:???

 

코너는 고깃덩이에서 굴러나온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8:51PM코너 포터:야 저, 저거 지금 나 보고있는거냐?

뭘봐 미친놈아

 

... 멀쩡한 것 같으니 이성 판정을 생략합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불길한 소음에, 딜런은 엑셀을 더욱 강하게 밟습니다.

 

그 순간, 채 올리지 않은 창문을 뚫고 비늘이 돋아난 촉수가 코너를 습격합니다.

 

　✷　민첩 판정　✷　

 

8:52PM코너 포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ㅅㅂ!)

 

8:52PM딜런 무어:(조빱 ㅋㅋ)

 

코너는 이 촉수를 피하기에는 글렀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딜런이 자연스럽게 글로브박스를 열어 권총을 꺼냅니다.

 

8:53PM코너 포터:권...총?

 

8:53PM딜런 무어: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탕, 탕.

 

8:53PM코너 포터:너... 테러범이니?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코너의 머리를 뚫어버릴듯이 덮쳐들던 촉수가 청록색 액체를 흩뿌리며 차창 밖으로 멀어집니다.

 

딜런을 돌아보면, 태연하게 총을 다시 글로브박스에 집어넣습니다.

 

8:54PM코너 포터:(왜이렇게태연한건데)

 

8:54PM딜런 무어:뭐라는거야...(;) 그것도 못 피해요? 조심 좀 해요~

 

8:54PM코너 포터:아니! 뒤질 뻔했다고! 방금 뒤질 뻔했다고!

미친놈아! 진정하게 생겼냐고!

 

당신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딜런은 혀만 한 번 차고 다시 운전에 집중합니다..

 

8:55PM코너 포터:(씹네)

 

당신 생각처럼, 저 녀석은 대체 뭔데 저렇게 태연한 건가요?

 

　✷　관찰력 판정　✷　

 

8:55PM코너 포터:에헤이 조졌네 이거

관찰력

기준치:	30/15/6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ㅋㅋ)

 

정말 싸가지를 밥말아먹은 친구입니다...

 

운전 중인 사람과 씨름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지만, 한 대 정도는 때려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8:56PM코너 포터:(김딜런 빤히... 빤히...)

관찰력

기준치:	30/15/6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 재수없는 낯짝은 분명 뭔가 알고 있는 눈초립니다.

 

그리고 아까부터 왠지… 기묘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8:57PM코너 포터:(이놈의 인기란)

 

ㅅㅂ생각해보면 이 넓은 도로에 다른 차라곤 하나도 보이는 것도 이상합니다.

 

8:58PM코너 포터:(모두 날 위해 길을 비켜주는군)

(코너의 기적)

 

─────── CHAPTER 02 ───────운전

 

　BGM　▶ ■

 

쾅!

 

맞다, 저희 쫓기던 중이었죠?

 

8:59PM코너 포터:오, 쾅.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촉수들이 끊임없이 코너를 붙잡으려 달려듭니다.

 

코너는 몇 번이고, 또 몇 번이고 그것을 떨쳐내는데 성공합니다... (어떻게?)

 

8:59PM코너 포터:(진짜 어떻게?)

 

다행히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열린 조수석의 창문을 잽싸게 닫는 것으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도로도 한적해졌네요. 코너가 겨우 한숨 돌릴 즈음, 딜런이 무엇을 보았는지 하얗게 질려선 코너에게 말합니다.

 

9:00PM딜런 무어:미친, 운전대 좀 잡아봐요.

 

9:00PM코너 포터:내가 카트라이더 하나는 기가 막히게 했지.

어머니 밤새도록 게임만 하던 아들의 인생이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 코너의 말을 가볍게 흘린 딜런은 당신을 운전석 쪽으로 떠밀어버립니다.

 

뭐 코너에게는 좋게 된 일이로군요.

 

백미러를 힐끗 들여다보면 꾸물꾸물 뒷좌석으로 움직이는 딜런이 보입니다.

 

9:01PM코너 포터:(ㅋㅋ)

 

저 새끼가 왜 저러는 건가 의문이 들 때면…

 

　✷　듣기 판정　✷　

 

9:01PM코너 포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되네

 

9:01PM코너 포터:이게 되네

 

바이크..?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백미러를 흘금 돌아보니, 검은 연기 꼬리를 단 바이크 무리가 우리가 탄 차를 향해 맹렬히 달려오고 있습니다.

 

바이크 소리만이 아닙니다.

 

한없이 불길한, 짐승의 그르렁거림과도 비슷한 소리가 귓가에 섞여듭니다.

 

잘 모르겠지만, 코너가 여간 큰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9:02PM코너 포터:저새끼 왜 캐시템쓰냐

 

어휴... 코너는 있는 힘껏 엑셀을 밟습니다.

 

불길한 배기음은 한없이 커져만 가고, 심장은 미친듯이 뜁니다.

 

9:02PM코너 포터:(ㅋㅋ 가보자고)

 

저기에 잡히면 죽는다. 정말 죽는다. …같은 생각은 딱히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　자동차 운전 판정　✷　

 

9:03PM코너 포터: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에헤이 조졌네 이거

 

될 리가 있나요.

 

코너의 기함할 만한 운전 솜씨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데요.

 

바이크는 금새 운전석 옆으로 따라붙습니다.

 

검은 헬멧을 쓴 존재는 비늘과 깃털로 덮인 손으로 운전석의 창문을 깨부수고,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 코너를 움켜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검은 육편을 튀기며 손이 물러납니다.

 

총성은 당연히 뒷자리에서 들려왔습니다.

 

9:04PM코너 포터:뭐묘?!

 

그러니까, 딜런이 쏘았다고요.

 

분명 아까 글로브 박스에 총을 집어넣었던 것 같은데... 이건 무슨 마술인가요?

 

9:04PM코너 포터:역시 테러범

 

9:04PM딜런 무어:아니라고

 

딜런에게 무언가를 묻고 싶다고 하더라도, 코너를 노리는 괴물이 산더미같이 많습니다.

 

지금 코너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생각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저 녀석들을 따돌릴 때 까지 차를 모는 것.

 

딜런을 구박하든 궁금한 것들을 캐묻든 그 모든 선택지는 이 미친 상황에서 벗어난 다음입니다.

 

뒤에서 몇 번이고 총성이 들려옵니다.

 

9:05PM코너 포터:이새키 배그 많이 했나보네 ㅋㅋ

 

어휴... 딜런이 우리를 쫓는 존재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흘깃 본 백미러에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깨져 나뒹굴면서도 기어코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기어나오는 것들의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광경입니다.

 

쿵.

 

끼이이익-!!!

 

차 위로 묵직한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에 이어, 날카로운 손톱이 안으로 침범하려 차의 천장을 타고 긁어내리는 소리가 고막을 긁습니다.

 

　✷　자동차 운전 판정　✷　

 

9:06PM코너 포터: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에헤이 ㅋ

 

어떻게든 그것을 떨쳐내려 했지만, 역시 될 리가 없습니다.

 

자동차에서 튕겨나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도록 하죠.

 

그것이 차의 뚜껑을 통째로 도려내어 도로 어드메로 집어던지고, 그대로 코너를 잡아채려던 때.

 

9:06PM코너 포터:무료 오픈카 개조

메테다시ww

 

이제는 익숙한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한숨 소리도 함께요.

 

9:07PM딜런 무어:저걸... 뭐가 예쁘다고 구해주고 있지 내가...?

 

9:07PM코너 포터:내가 차 예쁘게 개조해줬잖아

 

몇 번을 갈기고서야 그것은 끼이이이익!!! 하는 기묘한 비명소리와 함께 떨어져나갑니다.

 

영혼을 뒤흔드는듯한, 소름끼치는 비명을 들은 코너...

 

뭐... 이성 판정이 필요한가요?

 

9:08PM코너 포터:(흠... 함 해봐?)

 

네, 넘어가자구요.

 

그제서야 도로가 한산해집니다.

 

뒤를 요란스럽게 따라오던 바이크도, 어떻게든 코너의 뒤꽁무니를 잡아보려 애를 쓰던 정체불명의 괴물들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 따돌린걸까요?

 

9:09PM코너 포터:봤냐? 내 카트라이드

 

9:09PM딜런 무어:카트라이드는 지랄, 좆될 뻔 했거든요 지금?!

 

9:09PM코너 포터:아가리또

 

딜런이 개빡친다는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습니다.

 

9:10PM코너 포터:이새끼 빡쳣냐? ㅋㅋ

 

총 들고 있는 사람한테 저렇게 막무가내로 굴어도 되는 건가요?

 

9:10PM코너 포터:김딜런 인 성 논 란

#해명해

 

9:10PM딜런 무어:진짜 쏠까?

 

9:10PM코너 포터:죄송해요♥

 

그러고 보니 말입니다.

 

당장이라도 총 쏠 생각이 만만해보이는 저 새끼는 왜 당신을 구해주는 것일까요?

 

몇 번이고 당신을 내버리고, 혼자 도망칠 기회가 있었을텐데..

 

익숙한 도로가 보입니다

 

. 이 길로 쭉 가면 집이 나오겠어요.

 

이 길로 쭉 가면 집이 나오겠어요. 그 전에.. 딜런에게 물을 것이 많지 않나요?

 

9:11PM코너 포터:흠?

너... 배그 얼마나 했냐?

 

9:12PM딜런 무어:이런 상황에 배그 소리가 나와요? 진심?

 

9:12PM코너 포터:총을 너무 자연스럽게 쏘고 있잖니

 

9:13PM딜런 무어:님 쏘고 싶어서 몰래 연습했나보죠.

 

9:13PM코너 포터:내 생각을... 했다?

날... 좋아한다?

ㅋㅋ

아 ㅋㅋ 김딜런 나 좋아하네 ㅋㅋ

 

... 철컥, 다시 총을 집어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9:13PM코너 포터:죄송해요♥

 

9:14PM딜런 무어:진짜 개멍청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큰일이라고 해야할지...

 

9:14PM코너 포터:뭐? 내가 멍청해?

내가 왜 멍청한지 300자 내외로 설명해.

 

9:15PM딜런 무어:글쎄요, 개멍청해서... 개멍청하니까, 개멍청한데 생각도 안하고 개멍청하게 굴어서가 아닐까요?

 

9:16PM코너 포터:약 50자야. 6배로 늘려와.

 

9:16PM딜런 무어:그냥 6번 반복해서 들어요.

 

9:16PM코너 포터:어이가 없네?

 

9:16PM딜런 무어:어차피 제대로 듣지도 않을 거잖아요.

 

9:16PM코너 포터:들켰당 ㅋㅋ

 

9:17PM딜런 무어:... (한숨) 더 물을 거 없죠? 그럼 집으로 가요?

 

9:18PM코너 포터:아니, 너... 맨날 나 꼴보기 싫다 하더니, 역시 내가 좋아서 날 도와준 거지?

이놈의 인기란.

 

9:19PM딜런 무어:아 우울해

그냥 뒤지라고 둘 걸... 저도 별로 안 구해주고 싶었거든요? 진심 하...

 

9:20PM코너 포터:굳이 진심을 숨길 필요 없단다... 난 받아들일 준비가 됐어.

 

9:21PM딜런 무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아... 정신이 아찔

뭔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데요? 제 총알을?

 

9:24PM코너 포터:(그러게)

 

... 할 말을 잃은, 상당히 정신력이 많이 깎인 딜런은 그 뒤로 당신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며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9:25PM코너 포터:(왜이렇게 초췌해?)

 

어휴... 그러다 보면 저 멀리 익숙한 건물이 보입니다.

 

집이에요. 마음이 놓입니다.

 

그순간, 눈 앞이 새까맣게 물들며, 천지가 몇 번이고 뒤집힙니다.

 

안전벨트는 매었나요? 글쎄요… 그 코너가?

 

코너는 차와 함께 몇 바퀴를 구릅니다.

 

9:26PM코너 포터:(쳇바퀴)

 

어휴... 그리고, 정신이 암전됩니다.

 

─────── CHAPTER 03 ───────절벽

 

　BGM　▶ ■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전복된 차 안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풀... 나무들.. ..숲?

 

9:28PM코너 포터:코코 도코...?

 

몸을 일으키려던 코너는,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여긴....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차 안이군요.

 

9:28PM코너 포터:바이킹이구나.

(아니면 롤러코스터?)

 

어휴...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나타난 절벽에 대한 의문점이 들기도 전에, 아니 애초에 느끼지도 못할 것 같긴 한데...

 

하여튼 차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코너는 절벽의 귀퉁이를 한 손으로나마 움켜잡는 것에 성공합니다.

 

발 아래는... 아찔한 심연입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찬 구덩이.

 

딜런은요? 저 곳으로.. 떨어진건가요?

 

그 순간, 코너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9:30PM딜런 무어:도와줄게요.

 

말끔한 딜런은 그 앞에 쪼그려 앉으며, 입꼬리를 당겨 웃습니다.

 

마치.. 코너를 도울 수 있어 더할나위없이 기쁘다는 낯입니다. 말이 되나요?

 

딜런은 다른 손을 달라는듯 손을 내밉니다.

 

　✷　지능 판정　✷　

 

9:30PM코너 포터: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위)

 

가위는 ㅅㅂ...

 

저 정신머리로 생각해냈다는 것이 놀랍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게 이상합니다.

 

그 넓은 도로에 왜 딜런의 차와 당신의 쫓는 이들 밖에 없었는가 하며,

 

당신이 배그같은 헛소리를 하게 만든 딜런의 총쏘기 실력이라든가,

 

집에 가는 길에 절벽은 대체 왜 있는 것인지...

 

듣도 보도 못한 괴물들은 너무 당연해서 언급할 가치 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앞에서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는 저것이 당신이 아는 딜런이라기엔...

 

그 특유의 재수없는 표정이 안 보이네요.

 

하여튼 손에 힘이 점점 풀려갑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에요.

 

9:34PM코너 포터:너... 너뉘기야.

우리 재수없는 김딜런 어디로 데려갔어.

 

9:35PM딜런 무어:이제 사람도 못 알아봐요?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래서 안 잡아요, 손? 그대로 떨어지게?

 

9:35PM코너 포터:흠... (말투는 재수없는 김딜런인데...)

(가위)

 

손에 힘이 풀려간다고요, 이 사람아.

 

코너에게는 3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딜런의 손을 잡고 올라오거나,

 

두번째로 손을 놓고 떨어지는 것,

 

마지막은 이새끼야 너도 같이 좆되자, 하고서 딜런의 손을 잡은 채 같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실래요?

 

9:40PM코너 포터:(하... ㅅㅂ)

(자기자신에게 정신력 판정 가능한가요)

 

　✷　정신력 판정　✷　

 

9:41PM코너 포터: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ㅋㅋ

우리... 나락으로 가자

(김딜런 붙잡)

 

어딘가 , 모든 것이 이상합니다.

 

저 손을 잡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혼자 떨어져 죽기도 싫습니다.

 

결국 코너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내민 손을 붙잡아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지상과의 마지막 연결부위를 제 손으로 끊어냅니다.

 

결과는 추락.

 

또, 추락입니다.

 

욕심이 많은 심연은, 딜런과 코너를 삼키고, 또 삼키고…

 

코너는 직전에, 딜런이 욕설을 내뱉는 것을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퍽- 하는 소리가 들리면,

 

재미있는 구경거리였구나.

 

알 수 없는 이의 속삭임과 함께

 

저 멀리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당신은 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네요.

 

▶ ED 6. 최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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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딜런 무어 로스트　PC 코너 포터 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