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PM코너 포터:역시 너는 나를 잘 따라줘서 좋다니까. 이번에도 같이 와 줄 줄 알았어. (아기오리. 따위의 말 덧붙이며 턱 복복 쓰다듬는다.)
3:23PM딜런 아라크네:(질색하는 표정으로 당신 손 쳐낸다!) 내가? 그쪽을요? 잘 따라? 무슨 그런 끔찍한 오해를. 이해관계가 잘 떨어져서 어울려주는 거예요.
3:26PM코너 포터:이해관계가 떨어지기 전에도 나름 잘 따라주지 않았어? 흙을 입에 넣었던 것은 좀 괘씸하긴 하지만. (늘어지게 웃으며 기지개나 쭉 켠다.) ...아가타가 쫓아오고 있으면 어쩌냐. 곱게 죽지는 못할 텐데.
3:29PM딜런 아라크네:아주 그냥 칼침만 안 놓으면 잘 따른거라고 하시죠. 그때 흙이 아니라 돌을 집어넣었어야 했는데... (한 번 흘겨보고는 만다.) 뒈지면 그냥 뒈지는거지 곱고 말고가 어딨어요. 근데 그걸 이제 와서 신경써요?
3:35PM코너 포터:(틀린 말은 아닐지도? 중얼거리며 눈썹 까딱인다. 네 말에는 빼돌린 조각상을 한 번 흘겼다.) 신화를 맹목적으로 믿었다가 잘 된 놈들은 본 적이 없어서. (씩 웃고는 손으로 조각상을 매만진다.) 그나저나 이거, 무슨 의식에 쓰일 것 같지 않냐? 심상치 않아.
3:41PM딜런 아라크네:잘 되길 빌어야죠. 안되면 일단 아가타 말고 제가 먼저 그쪽을 족칠 겁니다. (당신 팔 한 번 툭 치더니) 정신 사납게 계속 만지작거리지 마십쇼. 조각상이 다 그럴듯하게 생겼지, 뭘...
3:43PM코너 포터:(개구리 모양 초콜릿 봄) 너 닮았다.
3:44PM딜런 아라크네:뭐라는 거야 저 양반이... (짜증;)
3:44PM딜런 아라크네:과자 안 먹을 거예요?
3:44PM코너 포터: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3:45PM딜런 아라크네:말하는 거 봐라. 처먹지 마세요, 그냥.
3:45PM코너 포터:개 열받네. (과자 사 옴;;)
3:46PM딜런 아라크네:그러게 제대로 대답했으면 좀 좋아.
3:46PM코너 포터:네 덕에 내 진심을 알았다.
3:48PM코너 포터:(과자 쩝... 쩝...) 야 근데 그거 아냐? 괴담인데.
3:48PM딜런 아라크네:먹든가 말하든가 하나만 좀... 뭔데요?
3:49PM코너 포터:(쩝쩝쩝... 쩝쩝...) 기차를 타면 창 밖에서 (쩝...) 이쪽을 빤히 쳐다보는, 팔다리 긴 사람이 보일 때가 있대.
3:50PM딜런 아라크네:(아오;) 그딴 게 괴담? 그쪽이 과자 먹으면서 얘기하는 꼴이 더 호런데. 기차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할 거 쳐다보면 어쩔거래요.
3:51PM코너 포터:(쩝...) 몰라? 근데 그 사람이 보인 직후에는 모든 행동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하더라.
안 그러면...
3:52PM딜런 아라크네:(...?...??) 안 그러면 뭐요.
3:53PM딜런 아라크네:아오... (저걸 쥐어팰 수도 없고 개열받는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눕는다...)
3:56PM코너 포터:...잠시만. 차장 좀 찾아보고 올게.
4:02PM딜런 아라크네: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61, 60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4:07PM딜런 아라크네:(저 얼굴로 스낵카트를 끄네...)
4:08PM카트 주인:...안녕하십니까, (그가 운을 떼자 주변의 공기가 기묘하게 울린다. 마치 우주에 있는 것처럼.) 밤이 좋지요?
이렇게 깨어나는 경험도 참 특별할 거예요. 불이 환하게 켜진 새벽 한 시의 기차라니. 스낵 카트 몰면서 이런 광경을 몇 번이나 보겠어요, 응? (사근사근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미소짓는다.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말이다.)
4:13PM딜런 아라크네:예... 물론 당신이 오기 전까지 전등은 지랄을 떨었고 전 귀신까지 목격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은 밤 같습니다. (빈정대는 투로 답하고 나자 문득 들어오는 의문점이 있다.) 그런데 이 정도는 기차에서 근무하면 자주 보이는 풍경 아닙니까? 어쨌든... 전 딱히 구매하고 싶은 것이 없는데요...
4:19PM카트 주인:그런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을 좋아하는데... 선호하지 않는 편도 있다더군요. 왜, (짧게 말을 늘인다.) 특별한 것은 안정과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당신이 그런 편인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웃으며 덧붙인다. 네 빈정거림에도 딱히 기분이 상한 구석은 없어 보였다.) 아하. 확실히 그렇게 느낄 수 있기도 하겠네요. 헌데 저는 이번 상황은 처음 겪어봐서 말입니다. 구매할 것이 없더라도 이리 얘기하는 것 자체로도 좋지 않나요? 저도 당신께 무언가 판매할 생각은 딱히 없어서 말입니다.
4:24PM딜런 아라크네:취향이 굉장히 특이하십니다. 귀신이 저 말고 당신이나 찾아갔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냈을텐데 말이죠... (퍽 안타깝다는 듯) 뭐... 카트 끌고와서는 판매할 생각이 없다니 아주 신뢰가 갑니다. 직원이 맞긴 한지도 좀 궁금해지고요. 첫만남에 이야기할 소재도 마땅하지 않고... 소개팅처럼 자기소개나 하면서 시작하면 될까요?
4:30PM카트 주인:(과찬이십니다. 짧게 묵례하며 수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분명 그것이 네 빈정거림이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안정이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자극보다는 평안, 황야보다는 안락한 집. 그런 것을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늘 있죠. 헌데 당신 옆의 파트너는, 슬쩍 봤을 때 영, 평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간상이던데요. 그 사람하고 다니면 안락하긴 글렀겠어요... (눈을 접으며 웃었다. 이후 잠시 뜸을 들였다. 할 말을 고르는 듯.) 자기소개 대신 이걸 알려주는 건 어떤가요. 저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니까, 좀 시적으로 말해 보자면ㅡ
당신은 어때요. 심장을 뛰게 만드는 황야의 밤인가요, 벽난로와 함께하는 안락의자인가요?
4:36PM딜런 아라크네:젠장, 차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군요. 사람 보는 눈 하나는 뛰어나십니다. 그만큼 주변을 휩쓸고 다니는 인간은 또 없죠. (미심쩍다는 듯 쳐다보다가는 느릿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안락의자 쪽 아니겠습니까. 물론 안락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면 말이죠. 문제는 지금 제 앞에 그것이 없고, 그 안락함을 위해 황야를 뛰어다녀야 한다는 점이겠네요.
4:40PM카트 주인:그럼요. 제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기가 막히는걸요. (이윽고 무언가 알아들었다는 표정으로 제 턱을 문지른다.) 어쨌거나 당신은
벽난로와 함께하는 안락의자라는 것이겠네요?
4:41PM딜런 아라크네:(대강 고개 끄덕거리곤) 예, 그래서 그게 왜 궁금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만족하셨나요?
4:41PM카트 주인:예, 만족스러운 답이었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묘한 웃음소리가 허공 속을 부유한다. 그가 다시금 카트를 끌고 저편으로 사라진다.)
4:43PM딜런 아라크네:더럽게 늦네요 진짜. 차장을 어디서 만들어왔어요?
4:43PM코너 포터:아니, 가져오면 됐지 뭐 이리 불만이 많아. (차장 질질...)
4:44PM딜런 아라크네:(가져오면.) 제가 그동안 혼자 귀신도 보고 웬 이상한 사람한테 붙잡혀서 한참 이야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4:45PM코너 포터:(가져오면.) 귀신을 봤다고?
이야. 아기오리 헛소리가 많이 늘었네.
4:46PM딜런 아라크네:지랄 말고요. 그쪽이 뭔 이상한 괴담 얘기나 하고 가서 그런거 아녜요. (짜증;)
4:47PM코너 포터:내가 뭘 했다고? 이거 상당히 억울한데. 따지고 보면 귀신을 함부로 볼 수 있을 심약한 환경을 조성한 네 잘못 아냐?
4:50PM딜런 아라크네:제가 전등 망가뜨렸어요? 별... (대강 손 휘적거린다.) 어쨌든, 차장 찾아오는 동안 전등 다시 멀쩡해졌어요. 꺼진 게 아니라 켜졌다는 게 문제긴 한데... 모쪼록 해결 좀 부탁드립니다. (차장 쳐다봄)
4:51PM코너 포터:에잉, 어린 게 어른 공경도 못 할 망정.
4:56PM딜런 아라크네:(좆됐다! 주위를 둘러본다. 김에 키티 저 양반은 뭐하나도 쳐다보고...)
4:57PM코너 포터:팔레르모 센트럴 행… (마른세수를 하더니 앓듯이 욕설을 뇌까린다.) 씨발... 이 기차, 배 타고 바다 건너가.
4:59PM코너 포터:야. 아기오리. (뜸) 우리, 임무 수행할 때 잠깐씩 떨어져 있었어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된 거 기억하고 있냐?
5:01PM딜런 아라크네:씨발 또 뭔짓거리를 벌일려고요?
5:01PM코너 포터:그럴 때마다 난 뒤진다는 생각 안 했어. (옆에 있는 가방 아무거나 집어 조각상을 집어넣는다.) 지금도 안 하고 있고.
5:03PM딜런 아라크네:그럼 씨발 당연히 안해야죠. (깊은 한숨) 말하면 뭐하나... 들어처먹질 않는데. 니 마음대로 하세요 그냥!
5:04PM코너 포터:얌마, 시끄러워. (짧게 타박하고는 조각상이 든 가방을 네게 쥐여준다.) 살기 위해서 잠깐만 떨어져서 행동해. 몇 시간 뒤에 꼭 다시 찾으러 간다.
...이거 잘 끝나면 여행이라도 갈까? (씩 웃었다. 확신에 차 있으나 묘하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중국은 어때. 사자도 좀 만나고.
5:07PM딜런 아라크네:(가방 건네 받고는 찌풀...) 불길한 소리 그만하고 꺼지기나 해요. 그쪽 묫자리 알아보러 중국 보낼 거 아니면 살아 돌아오기나 하고요.
5:08PM아가타:딜런, 코너가 살살 꼬시던? 하지만 거절할 건 거절했어야지. (느릿하게 말을 끝맺은 그가 품 속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려는 자세를 취한다. 아마도, 총.)
5:09PM코너 포터:(창가에 있던 화분 하나를 들어 아가타의 뒤통수를 갈긴다.) 노망났나, 개새끼가.
난 산보다 바다가 좋아. 알아? (한풀이라도 하듯 몇 번 짓밟아 당장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몰골로 만들어준다.)
야, 튀어. (턱짓으로 기차의 출입문 쪽을 가리킨다.)
5:10PM딜런 아라크네:(그 말과 동시에 망설이지 않고 출입구를 향해 뛴다.)
5:11PM코너 포터:다시 온다. 수영 할 줄 알지?
5:13PM딜런 아라크네:잠깐, 잠깐만요. (불길함) 저 수영 못하는데요?
5:15PM딜런 아라크네:
수영
기준치: |
20/10/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실패 |
(미친새끼!)
5:16PM딜런 아라크네:키티 그 개새끼, 시발 새끼... (쌍욕 줄줄이 내뱉으며 해변을 향한다...)
5:20PM딜런 아라크네:(굳세어라 딜런. 그와중에 조각상을 지켜낸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자기 최면 걸며 주위를 둘러본다.)
5:21PM딜런 아라크네:(좋아 가보자고. 건물 쪽을 향해본다.)
5:22PM딜런 아라크네:(생선 가게... 벌써 싫음! 광장부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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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PM딜런 아라크네:(뭐... 해야하지. 분수대 조각 쳐다봄.)
5:26PM딜런 아라크네:(오... 주변에는 또 별 다를 거 없나 둘러본다. 이를테면 뛰어노는 애들이라든가...)
5:27PM딜런 아라크네: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5:29PM딜런 아라크네:(아까 귀에 물이 많이 들어갔나보다... 한 번 닦고 가까이 가서 다시 귀기울여본다.)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5:30PM시민1:지금은 애들이 이렇게 뛰어 놀 수 있어서 다행이야.
5:31PM시민2:거야 그렇지, 어머니 말로는 50년 전만 해도 집 안에 콕 틀어박혀 있는 걸 다들 추천했다더군. 마피아가 창궐을 해 대서.
5:31PM시민3:난 좀 다르게 들었는데, 마피아가 아니고 사교도 집단이 성행했대. 무서운 일 아냐? 아멘, 아멘.
5:31PM딜런 아라크네:(지나가던 마피아 마음이 콕콕 찔린다.)
(분명 마피아가 아니라 사교도였겠지... 사이비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데, 암. 더이상 살펴볼 것은 없나?)
5:34PM딜런 아라크네:(왠지 조각상을 꺼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꺼내봤다. 분수대 조각이랑 완전 똑같나?)
5:35PM행색이 추레한 노인:를리에, 오오, 그건 를리에의 꿈 아닌가? (어쩐지 수상한 낯으로 다가온다.)
5:36PM딜런 아라크네:(수상한 노인네다. 힐끗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물었다.) 를리에가 누군데요?
5:36PM행색이 추레한 노인:(네 말 듣는 둥 마는 둥 제 할 말만 늘어놓는다.) 내가 한 때는 우주동방사령국의 우두머리였지, 거기에는 초개론분석가란 직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내가 제안을 해서 생긴...
5:37PM딜런 아라크네:(뭐라는거야... 더 얽히면 귀찮아질 거 같으니 재빨리 자리를 피해본다.)
(레스토랑이나 가볼까...)
5:38PM딜런 아라크네:(슬픔... 귀기울여본다.)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더 슬퍼짐)
5:40PM딜런 아라크네:(아무래도 처량한 제 신세에 너무 슬퍼하느라 제대로 못 들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뭐라 떠드는지 귀 기울여본다. 지들만 즐겁게 얘기하고...)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41PM딜런 아라크네:(처량한 스스로에게 슬퍼하느라 못들었다니까.)
5:41PM남자:자기, 예전에 이 부근에 있었던 일 들은 적 있어?
5:41PM남자:사실 뜬소문 같은 거기는 한데, 사이비 종교가 한창 유행해서 사람이 엄청 죽었었대. 그 단체가 막 인신공양을 하고...
5:41PM여자:헛소리야. 마피아가 사람 쏴 죽였다는 게 시칠리아에는 더 어울리겠어 그래.
5:42PM딜런 아라크네:(또 지나가던 마피아 마음이 찔림)
(인신공양이라니 그거 아주 못돼먹은 놈들이네... 또 뭐 살펴볼 거 없나 주위를 둘러본다. 음식이 맛있어보인다...)
5:45PM딜런 아라크네:(스낵카트에서 뭐 좀 살 걸. 물만 잔뜩 먹었네... 에휴 한숨 쉬고는 생선가게-솔직히 가기싫음-으로 무거운 발걸음 떼어본다.)
5:47PM딜런 아라크네:(비린내! 생선 살펴보는 척 하면서 주변 둘러본다.)
5:47PM주인:... (경계하는 얼굴로 훑어보더니 단호하게 입을 연다.) 당신에게는 팔지 않으니 꺼지시게.
5:48PM딜런 아라크네:아니... 왜요? (황당;)
5:48PM주인: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아시게.
5:55PM딜런 아라크네:에이~ 아저씨, 제가 지금 꼬라지가 이래서 그렇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놀러왔다가 친구들이 장난을 쳐서 그만 쫄딱 젖은 거죠. (서글서글한 투) 관광객한테 이러실 거예요? 저희 저녁 생선구이로 할 수도 있는데...
말재주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56PM주인:...매정하게 대하려고 대한 건 아닐세. 지금 당신 꼴 꽤 수상하단 말야.
알고 있소? 길거리 한 복판에서 바닷물에 쫄딱 젖은 사람이라니. 당신 바짓단을 좀 봐요, 물이 반쯤 말라서 소금이 하얗게 드러났다고.
우리 할아버지 때만 해도 말야, 그렇게 하얗게 들러붙은 게 소금이 아니라 마약이었는데.
5:59PM딜런 아라크네:어휴 마약이라니! 그런 무서운 소리를! 저도 제 꼴이 수상한 건 알고 있어요. 근데 진짜 친구가 장난으로 절 바다에 밀어넣었다니까요. 수영도 못하는데! 그러고는 도망가는 바람에... 춥고... 친구도 못 찾겠고... (불쌍한 척!) 그런 의미로 주변에 잠깐 몸 좀 말릴 곳 있을까요?
6:05PM주인:흠, 그렇다면 뭐... 알겠네. 여기가 지금처럼 평화로워진 것도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일이라 좀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자네가 이해해주길 바라네. (뜸) 말릴 곳은 안타깝게도 마땅치 않다네. 볕이 잘 드는 곳에서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일지도 몰라.
6:06PM딜런 아라크네:확실히 경계하실만 하네요, 뭐... 사교도인가 하는 것들 때문인가요? 아니면 마피아? 돌아다니다 보니 들리는 소리가 꽤 많던데 말이죠. (이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조언 감사드려요.
(...결국 마피아 때문인지는 못 알아냈다! 터덜터덜 발걸음 옮긴다. 키티 이 사람은 어디로 간거야...)
6:11PM딜런 아라크네:덕분에 배부르게 물도 먹고 시원!하게 돌아다니고 좋은 경험했네요. 아가타는 잘 따돌렸어요?
6:15PM딜런 아라크네:(절로 나오는 욕지거리 되삼키고는 당신 노려본다... 근데 어쩔 수가 있나. 아가타 무리가 못 보고 지나칠 곳을 찾아 후다닥 제대로 숨는다.)
은밀행동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6:15PM코너 포터: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어휴, 씨발!
6:16PM딜런 아라크네:(나만 들킨 게 아니라 다행이다!)
6:17PM딜런 아라크네:(꽁지 빠져라 도망치기...)
6:18PM딜런 아라크네:(예에. 다른 방향?으로 달린다.)
6:21PM딜런 아라크네:(안심하고는 시계탑 주위를 둘러본다.)
6:22PM딜런 아라크네:(발걸음 옮긴다. 언제 여기까지 올지 모르니까...)
6:24PM딜런 아라크네:(저기 들어가면 못 찾을 거 같은데...) 저기 할머니, 혹시 잠시 자리 좀 비켜주실 수 있나요?
6:25PM노파:이리 와서 카드 하나만 뽑아보시게.
6:26PM딜런 아라크네:(여기 노인네들은 다 자기 할 말만 하네...) 예에... (일단 다가가서 아무 카드나 건성으로 뽑았다.)
6:26PM노파:잘못된 길, 뜻하지 않은 재앙…자네에게 뭔가 닥칠 거야. 탑은 늘 그런 것들을 가져다 주지.
지금 내 뒤에 있는 이 탑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네.
6:27PM딜런 아라크네:(갑자기 악담을...?) 예, 할머님. 근데 제가 미신을 잘 안 믿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요?
6:27PM노파:들은 적 없는가? 내 옛날 얘기 해 드리리?
6:30PM딜런 아라크네:네에... 제가 한 시가 급하긴 한데 많이 심각한 일이었나요?
6:31PM노파:50년 전에, 불러서는 안 될 것을 부르려 한 사람들이 있었지. 자네 말대로 많이 심각한 일일지도 모르겠군. 이곳이 마지막 의식 장소였다네. 섬의 시계탑. 상징적이지 않은가. 아마 어느 시대든 무언가를 불러낸다면 이곳이 마지막 장소일 테지.
나도 그 때 그 자리에 있었어. 그 자리에 있었다가 눈이 이 꼴이 났지. 이후로 뭔가 미련이 남아 자꾸 이 탑 근처에 오게 된다네.
7:56PM딜런 아라크네:그 의식이 혹시 사교도이 뭐니 하던 사람들이 저지른 짓이었나요? 듣기로는 사람들이 엄청 죽었다는데, 혹시 할머님 말고 의식에 참여했던 다른 사람들은...
7:59PM노파:그것까지는 모른다네. 단지 의식에 대한 호기심일 뿐이었고,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말이지.
8:01PM딜런 아라크네: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8:02PM딜런 아라크네: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8:03PM딜런 아라크네:(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은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저 탑에 올라가는 것은 역시 미친짓이 맞건만, 그는 기어이 안으로 들어가 탑을 오른다.)
8:08PM딜런 아라크네: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눈 비비고 다시 보기)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8:10PM딜런 아라크네:(뭐, 뭐야? 조각상 꺼내본다;)
8:11PM딜런 아라크네:(지금이라도 도망갈 수...있나?)
8:21PM딜런 아라크네:
SAN Roll
기준치: |
58/29/11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26PM카트 주인:그래, 그래, 그래, 이런 식이군요.
제가 예상한 건 다른 식이었지만...이것도 나름 흥미로워요. 예상을 벗어나는 것들만큼 사랑스러운 것이 또 없단 말이지요.
8:28PM딜런 아라크네:(묻고 싶은 것은 산더미 같았건만 입 밖으로 나온 질문은 하나 뿐이었다.) ... 당신 정체가 뭐야?
8:29PM카트 주인:제 정체가 궁금해요? (뜸) 그건 지금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그가 제 눈을 곱게 접어 웃어 보였다.) 저는 흥미를 위해서 움직이거든요. 세간에 알려진 이미지랑 크게 다를 건 없죠.
8:30PM카트 주인:저게 보다 중요한 문제 아닌가요?
8:31PM카트 주인:재미있게 해 주셨으니 드리는 상이랍니다.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거예요.
ㅤ메타 시스템
기어다니는 혼돈으로부터의 축복; 광기를 이겨낸 자에게 상이 있으리! 당신은 현재 이 시각부터 ‘맞추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맞출 수 있습니다. 실패 없이, 한 번에요! 총기 소지가 일상인 마피아의 삶, 이것이야말로 권력으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아니던가요? |
|
8:34PM딜런 아라크네:This message has been hidden.
8:38PM딜런 아라크네:(눈은... 모르겠다! 그는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문을 열고, 그들이 있는 곳을 향했다. 시야에 아가타의 화려한 금발이 들어오자마자 망설임없이 총구를 겨눴던가. 방아쇠를 잡아당기자, 탕!하는 격발음이 머리를 뒤흔들었다.)
괴물이 시계탑 위에 나타났었는데, 웬 검은 머리 남자가 그 괴물을 끌고 사라졌어.
뭔데?
8:42PM딜런 아라크네:저라고 알겠어요? 도망 하나도 제대로 못 쳐서는... (에휴)
8:42PM코너 포터:얜 예전부터 귀여운 맛이 없어.
8:43PM딜런 아라크네:네 다음 귀여운 맛 없는 놈 아니었으면 곤죽이 되어있었을 사람~
8:43PM코너 포터:진짜 개 열받네? 너 나 없었으면 다섯 번은 들켜서 뒤졌어.
8:45PM딜런 아라크네:뭔 다섯 번이에요. 진짜 잘 쳐줘도 맨 처음 한 번이지. 그마저도 걍 바다에 집어던진 게 다면서 아니 씨발 맞다! 뒤질래요? 애초에 이 짓도 그쪽 때문에 시작한 거잖아?
8:46PM코너 포터:응 안 들려~ (귀막기;) 근데 이 새끼 눈깔은 왜 이래? 상했냐?
8:46PM딜런 아라크네:니 때문에요. 니, 니 새끼 때문에! (아오!)
8:49PM딜런 아라크네:에이 시발! 튀어요!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