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가라앉은 공기가 제일 먼저 당신을 반겨줍니다.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이곳은 산속의 외진 커다란 저택, 즉 당신이 사는 곳입니다.
최근 상류층의 뒤처리로 인해 많이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재정의 상태가 좋지 못해 거의 마지못해 할 수밖에 없었지요.
October 08, 2023 7:11PM카나미츠 타츠야:(부시시한 몰골로 몸 일으킨다...)
October 08, 2023 7:12PM카나미츠 타츠야:(피곤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불평할 시간이 아깝지.)
October 08, 2023 7:13PM사용인:기상하셨나요? 카나미츠 님. 신문이 도착했어요.
October 08, 2023 7:14PM카나미츠 타츠야:아. (침대에 걸터앉아 앞머리를 대충 정리한다. 아직 잠에 잠긴 목소리.)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수고가 많아요. (일은 아니구나 싶어, 가벼운 숨 한 번 내쉰다.)
그 말을 신호로, 언제나 그랬듯이 사용인이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October 08, 2023 7:16PM사용인:(신문과 차를 같이 들고 왔다. 공손히 인사한 후 신문은 테이블 위에 올리고, 정중한 태도로 찻잔에 차를 채운다.) 차는 캐모마일이에요.
October 08, 2023 7:18PM카나미츠 타츠야:(캐모마일... 찻잔을 입가에 대며 신문을 한 손으로 주섬주섬 펼친다.)
사용인은 다시 인사한 후 조심히 방을 빠져나갑니다.
신문의 1면에는 제일 크게 사건에 대해 빽빽이 적혀있습니다.
대도시에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 들었습니다.
범인의 모습이 흡사 늑대와도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이리 붙였던가요.
October 08, 2023 7:22PM카나미츠 타츠야:(가볍게 차 한 모금을 들이키며 신문에 적힌 글자들을 읽어나간다. 개중에서 눈에 꽂힌 단어는...) 사살했구나. (범죄자고, 흉악사건 같은데. 현장 사살이면 좀 힘든 사건이지 않을까 싶다.)
October 08, 2023 7:22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요즘 세상에 늑대 인간이라니, 허황된 기사 제목에 맥이 빠집니다.
그래도 범인을 잡았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지 않나요?
신문을 읽고 있자면, 곧 다시 문을 정중히 노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찝찝하다고 해야 할지, 불안하다고 해야 할지.
October 08, 2023 7:24PM사용인:카나미츠 님, 손님이 왔습니다.
October 08, 2023 7:25PM카나미츠 타츠야:...손님이라면 (일인가, 싶다. 그렇게 괴롭혀 놓고 또?) 응접실로 들였나요?
또 성가신 일을 맡기기 위해 윗사람이 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제는 찾아온다는 말도 없이 바로 들어오는 꼴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October 08, 2023 7:26PM사용인:네, 윌리엄 백작님이세요. 일단 응접실로 모셔두었습니다.
October 08, 2023 7:27PM카나미츠 타츠야:... (작게 한숨 한 번 내쉬고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정리한다. 찻찬을 달그락, 내려놓고 방을 나선다.) 갈까요.
어쩔 수 없이 응접실로 가면, ‘윌리엄 백작’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늘 일거리를 주기 위해 찾아오는 늙은 남성입니다.
October 08, 2023 7:33PM카나미츠 타츠야:(사람 좋은 얼굴로 윌리엄 백작을 마주한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희미한 미소.)
October 08, 2023 7:36PM윌리엄 백작:오, 카나미츠! 오랜만에 보니 반갑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미안하네. 하지만 이번에 급한 사항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다네. (능청스럽게 말하며 퍽이나 즐겁다는 듯이 말한다.) 자, 앞에 앉게나.
대체 언제는 급하지 않은 사항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무슨 일로 찾아온 걸까요.
October 08, 2023 7:38PM카나미츠 타츠야:네. 오랜만이네요, 백작님. (간단한 인사치레.) ...그나저나, 급한 사항이라면, 어떤 일을 말씀하시는 거죠?
October 08, 2023 7:39PM윌리엄 백작:자네를 위해
특별한 일거리를 가져왔지. (히죽, 웃으며) 이 일만 해결된다면 편히 쉴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야.
October 08, 2023 7:41PM카나미츠 타츠야:(고저 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그 일만 잘 마무리된다면 이렇게 불쑥 찾아오시는 일도 없는 거고요?
October 08, 2023 7:43PM윌리엄 백작:그래, 그래. 없을 걸세. 약속하지! 그럼, 일 얘기를 마저 해볼까... ...다름이 아니라 사실 이번 늑대 인간 사건의 범인을 우리가 잡아두었다네. 다들 그 괴물의 힘을 탐내서 말이야.
October 08, 2023 7:45PM카나미츠 타츠야:(늑대 인간? 예측하지 못한 단어에 미간이 구겨진다.) 늑대 인간이라면, 분명 신문에서 사살시켰다고 적혀있었는데요. 그건 거짓이었나요? (뜸) 혹시, 이번 일은 그 범죄자에 관한 일인가요?
October 08, 2023 7:46PM윌리엄 백작:공식적으론 그렇지. 그냥 두면 시끄러울 것 아닌가? 하지만 처분하긴 참으로 아까워! 그 힘을 이용하면 우린 강한 군사력을 얻을 수 있게 돼! 그러니 연구를 위해 그것을 생포했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연구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네. 다만 그것을 관리할 곳이 달리 없더군...
백작의 입에서 그리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나옵니다.
October 08, 2023 7:46PM윌리엄 백작:자네 저택 주변은 인적이 드물지 않나? 지형도 완벽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르지.
곧 내 사람들이 자네의 저택에 ‘그것’을 데리고 올 것이라네. 유능한 자네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
… 요컨대 힘들고 위험한 일은 당신에게 떠넘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October 08, 2023 7:49PM카나미츠 타츠야:...네,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젠 하다하다 범죄자까지 맡기는군.) 알겠습니다. 관리를 해야겠네요. (잠시 한숨을 내쉰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범죄자... 살인귀. 인상이 구겨지려는 것을 겨우 참아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October 08, 2023 7:51PM윌리엄 백작:(창밖을 슬쩍 바라보더니 사용인이 내온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무래도 도착한 모양일세. 자, 내려가지. 마음의 준비 하시게.
October 08, 2023 7:53PM카나미츠 타츠야:(잠시 아무런 말 않고 창밖을 응망하더니 곧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네. 가죠.
창밖을 슬쩍 바라보면 무언가를 실은 마차가 보입니다.
백작은 먼저 응접실을 빠져나가, 정문 쪽으로 향합니다.
October 08, 2023 7:54PM카나미츠 타츠야:(백작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백작과 함께 저택의 정문을 열고 나가면, 백작의 호위 기사가 타츠야를 보며 정중히 인사합니다.
꽤나 당신을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곧 호위 기사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마차에 실린 그것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desc 철창의 문이 열리고, 그다음 쇠사슬의 끌린 소리가 나며, 곧 그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October 08, 2023 7:57PM카나미츠 타츠야:(그저 조용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그것을 바라본다.)
날카로운 손발톱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족쇄로 단단히 채워져 있습니다.
October 08, 2023 7:57PM늑대:...
겉보기에는 인간과 닮은 외형인지라, 전혀 늑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이빨이, 눈동자가 묘하게 빛나는 것이, 무언가 소름 끼칩니다.
October 08, 2023 7:58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40/20/8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October 08, 2023 8:01PM카나미츠 타츠야:(늑대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사람을 닮은 모습이다. 다만 그렇다 해서 저것이 사람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묘한 이질감이 들어 그것을 빤히 바라본다.) ... (말을 걸고 싶지는 않았기에.)
October 08, 2023 8:02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October 08, 2023 8:03PM늑대:(타츠야를 빤히 응시하면서 미소지어보인다. 정말 인간과 다를 것 없는 것처럼...)
October 08, 2023 8:03PM윌리엄 백작:(경직된 채로 바라보다가 힘내라는 듯이 타츠야의 어깨를 툭, 건든다.)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놓겠네. 그때까지 수고하게나. 이번에도 무사히 일을 마치길 바라지.
백작은 그리 말하며, 서둘러 마차로 도망치듯 타고 돌아갑니다.
October 08, 2023 8:04PM호위기사:...지하실에 두고 가겠습니다. 저택에 발을 들여도 괜찮겠습니까?
October 08, 2023 8:05PM카나미츠 타츠야:... 물론이죠.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지하실로 안내한다.)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앞 날이 걱정됩니다...
기사들이 타츠야의 지하실에 그것을 단단히 족쇄로 구속합니다.
기사들은 타츠야에게 족쇄가 단단하니 안전할 거라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라 주의를 주며, 족쇄의 열쇠를 건넵니다.
열쇠를 건넨 기사는 자기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듯 타츠야의 저택에 나옵니다.
기사들이 나가기 직전, 그들은 서로서로 무언가 속삭입니다.
October 08, 2023 8:08PM카나미츠 타츠야:(...뭐라고 속닥이는 거지? 조용히 귀 기울여본다.)
October 08, 2023 8:09PM카나미츠 타츠야: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뭔가 이상하지 않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얌전히 있는 거지?
뭔 소리인가 했더니.. 가만히 있으면 우리야 편하고 좋지.
아니야..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자고.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지하실 안은 급 적막해집니다.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아까부터 불안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October 08, 2023 8:13PM카나미츠 타츠야:(열쇠를 만지작거리다가, 제 하의 주머니에 넣는다. 오늘따라 얌전하다고? 아까 그 미소와 관련이 있는 건가. 복잡한 마음에 고개를 돌려 다시 늑대 인간을 바라본다.)
October 08, 2023 8:15PM늑대:(구속구로 인해 제대로 몸을 쓸 수조차 없는 상황임에도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자리에 앉아있다. 시선이 마주치면 느리게 눈을 끔뻑이더니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안녕하십니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October 08, 2023 8:18PM카나미츠 타츠야:(말소리에 눈이 약간 가늘어진다. 꽤나 예민하게 당신을 살피는 듯 붉은 눈동자가 느릿하게 움직인다.) ...그쪽의 이름 먼저 밝히세요. 그전까지는 알려줄 생각 없습니다. (몸을 구속하고 있는데, 저렇게까지 평온해 보일 수가 있나?)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 채 말하고 있으나, 어쩐지 오만하고 고고한... 여유를 잃지 않은 태도가 묘한 인상을 남기는 사내입니다.
October 08, 2023 8:22PM늑대:사람들은 나를 늑대인간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이름들은 전부 멸칭인 터라, 그런 것으론 그다지 불려지고 싶지 않군요. ...아, 그렇지. 아니면 아예 당신이 이름을 지어주시겠습니까? 그들(호위기사들 말입니다.)이 말하기를, 나는 당분간 여기에서 지내게 될 거라고 그러던데.
October 08, 2023 8:31PM카나미츠 타츠야:(네 말에 그의 표정이 미약하게 누그러진다. 하긴, 멸칭으로만 불렸다면 부를만한 이름이 없긴 하겠지.) 이름을요? (당황한 듯 두 눈을 끔뻑인 그가 곧 무언가 생각하는 듯 침묵한다. 꽤 오랫동안. 꿉꿉한 공기가 익숙해질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는 널 바라보며 운을 뗀다.) 요우타, 어때요? 성은 생각나지 않는데... 성씨는 그쪽이 원하는 거로 해도 좋고요.
October 08, 2023 8:38PM늑대:(다소 불쌍하거나 비굴하게 보였을까, 꼬리가 있었다면 필시 살랑대고 있었을 것이다. 되묻는 네 말엔 고개를 끄덕였고, 침묵이 이어져도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린다. 시선은 네가 이 지하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네게만 틀어박혀있었다.) 요우타. 좋습니다. ...뜻이 뭔지 여쭤보아도 됩니까? 왜 그런 이름을 지어줬는지도 궁금합니다만. 당신이 이름을 줬으니까, 당신의 성을 따라도 좋을 거 같은데. (마치 결혼한 것 같아서 별로십니까. 그리 덧붙이곤 작게 웃는다.)
October 08, 2023 8:50PM카나미츠 타츠야:(온건한 네 태도에 그의 경계도 어느 정도 풀어진 걸까, 처음 널 대했던 태도와 비교하면 확연히 부드러워진 태가 났다.) 뜻이요? 햇볕과 관련된 뜻이었던 것 같은데 (뜸) 워낙 예전에 봤던 정보라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네요. 이유라 한다면... 당신이 달보다는 태양을 더 닮았으니까요. (그 노란 눈동자 말이에요. 손가락으로 제 눈가를 툭, 건드린다.) ...예? (뒤이어진 말에는 당황한 듯 널 빤히 쳐다본다. 의미를 모르는 채 내뱉은 말인가? 그렇다 하기엔, 덧붙인 말이...) ...진심인가요? 결, 결혼... 한 것 같아서 별로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입니까? 절 놀리는 거에요? (붉어진 낯으로 와다다 내뱉는다...)
October 08, 2023 8:58PM요우타:(연쇄 살인마라지. 피에 미친 광인이랬어. 살인귀라던데... 그 무수한 소문들은 그저 과장된 것에 불과한 건지.) 햇볕이라... (태양을 더 닮았으니까요. 생소한 단어의 조합에 느리게 눈동자를 굴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샛노란 눈동자에 주변이 잠시간 들어왔을까... 느리게 눈을 감았다가 뜬 후엔 빙긋 웃는다.) 마음에 듭니다. 요우타라는 이름.
농담이었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다시 소개드리겠습니다. 나는 요우타. 방금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신 분께서 나더러 태양을 닮았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귀하께선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계속 당신, 그쪽이라고 부르는 것도 조금 그런데.
October 08, 2023 9:08PM카나미츠 타츠야:(아, 또 웃는다. 이상하게 네가 웃을 때마다 살인귀가 아니라 인간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뭐... 그것은 오로지 제 착각일 뿐이지만. 네 미소를 본 이후에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현재 처해진 상황을 되새기려는 듯 말이다.) (농담이었다는 네 말에는 눈에 띄게 표정이 풀어졌다. 제 이름을 묻는 네 목소리에 다시 굳어졌지만. 아무리 범죄자라고 해도, 관리자로써는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카나미츠 타츠야입니다, 아무런 호칭으로 불러도 딱히 상관없는데 말이죠. (진심이었다. 관리하기 위해 보러는 와야 하지만, 단지 그뿐이지 않은가. 둘밖에 없으니 지칭도 복잡하지 않을 테고.)
October 08, 2023 9:17PM요우타:(눈을 감았다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표정이 풀어졌다가도 도로 굳고... 그 일련의 과정을 탐하기라도 하듯 핥듯이 응망하고만 있었다. ) 그렇다면 타츠야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타츠야 씨. (아무런 호칭으로 불러도 상관 없다면 바로 요비스테를 하든, 땃쮸-라고 부르든, 자기야. 이런 호칭으로 불러도 정말 상관 없다는 걸까. 그리 생각하다가, 입 밖으로 내는 것은 그만둔다.)
...그런데 말이죠. 혹시 이걸 풀어주실 수 있습니까? (절그럭, 족쇄가 채워진 팔을 들어올린다.) 갑갑하고 불편해서... ...저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맹세드리겠습니다.
October 08, 2023 9:25PM카나미츠 타츠야:...풀어달라고요? (아까까지는 기이할 정도로 불편한 기색이 없어 보였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섬찟함에 아무런 말 없이 널 응망한다.) ...풀어달라는 이유가, 단지 그것뿐인가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까? (경계하듯 뒤로 한 발짝 물러난다. 거리를 두려는 것이었다. 안전하다고 확언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기에.)
October 08, 2023 9:33PM카나미츠 타츠야:
심리학
기준치: |
55/27/11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 애원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 웃고 있는 것 같아 보일까요?
분명 불편하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저리 편안해 보이는 걸까요.
October 08, 2023 9:38PM요우타:다른 이유가 더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하루 이틀 지낼 것도 아니라고 하던데, 기왕이면 편하게... 상호 좋은 상태로 지내고 싶어서 그럴 뿐입니다. 그러니, 타츠야 씨. ...부디. (눈썹을 축 내린 채로 이어 읊조리며 부탁한다. 절그럭, 하는 소리가 울린다.)
October 08, 2023 9:46PM카나미츠 타츠야:(한 발짝 더 뒤로 물러난다. 그와 동시에, 예민하게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는 듯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상호 좋은 상태로 지내는 것은 족쇄를 풀지 않아도 가능한 일 아닌가요? 당신이 내 말을 잘 들어준다면 나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텐데... 거기서 만족하지 않는 겁니까? (눈썹을 늘어뜨린 너를 그저 가만 서서 바라본다. 차분한 눈동자는, 빠르게 네 행색을 살피는 듯했다.) 요우타, 혹시 (뜸) 지금 날 속이고 있는 건가요?
October 08, 2023 9:51PM요우타:불편하니까 그러죠. 타츠야 씨, 당신이 직접 이걸 차보시면 알텐데...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한 모습에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내린다.) 그러면, 제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당신이 나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거 같으니까 마음이 편치 않아서 말입니다. 그리 어려운 건 아닐 겁니다.
October 08, 2023 10:00PM카나미츠 타츠야:안타깝지만 (뜸) 이 부탁은 들어주기 힘들 것 같네요. (족쇄를 푸는 것에 과하게 반응하는 것부터 수상하다. 무엇을 원하기에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건지 짐작이 되지도 않고... 섣불리 풀었다간,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애초에 당신은 범죄자 신분으로 들어왔어요. 제가 굳이 풀어달라는 요구를 들어줘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그걸 푼다는 건, 당신을 놔주겠다는 뜻 아닌가요?
October 08, 2023 10:01PM요우타:(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풀어달라는 부탁은 그만두겠습니다. 그건... 상호 간 신뢰가 쌓인다면 당신이 알아서, 저절로 풀어주게 될 테니까. 제가 드릴 부탁은 그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를 봐달라는 겁니다.
이것만 들어준다면... 이곳에 있는 동안 당신의 말이라면 뭐든 들어드리겠습니다. 아,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뭐든 답해드릴 수도 있고. 날뛰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얌전히. 곤란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십니까? 이정도라면.
October 08, 2023 10:08PM카나미츠 타츠야:(알아서, 저절로? 의중을 알 수 없는 말게 작게 인상을 찌푸렸던가, 곧 벽에 기댄 채 널 응망한다. 눈을 느리게 두어 번 정도 깜빡이면 허공의 부유물이 보인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건가요. (뜸) 너무 나에게만 이득인 조건 아닌가요? 이후 없었던 일로 하자는 말로 퉁 칠 생각은 아니겠죠, 요우타 씨.
October 08, 2023 10:14PM요우타:그럼요. 매일 나를 찾으러 와주십시오. 다른 사용인 같은 거 끌고 오지 말고. ...글쎄, 기준이 다르다는 말 정도만 해두겠습니다. 내가 말을 바꿀 생각이든 아니든, 타츠야 씨가 계속 옆에서 지켜보면 되는 일 아닙니까. 어차피 당신은 다를 관리하고, 감시할 사람이지 않습니까.
분명 요우타는 구속된 상태임에도 굉장히 여유가 넘칩니다.
당장이라도 저 족쇄들을 뜯고 당신에게 달려들 것만 같습니다.
October 08, 2023 10:15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October 08, 2023 10:24PM카나미츠 타츠야:(찜찜하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다. 가만히 네 말을 듣던 그가 곧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알겠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요구만 하는군. 짤막한 감상을 남기고는 다시 네 앞에 다가와 섰다.) 틀린 말은 아니군요. 그나저나, (뜸) 제법 편해 보이네요. 그것들이. (잠시 족쇄에 시선을 둔다.) 익숙해진 건가요?
… 어쩐지 주변이 점점 서늘해지는 것 같습니다.
불안감이 온몸을 조여오는 덕에 이 장소가, 요우타가 있는 곳이 유독 불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 뒤, 그 불안하고도 서늘한 분위기를 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아하니, 사용인이 편지가 왔다며 당신을 부릅니다.
바로 부르는 것을 보아 중요한 편지 같습니다.
달리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고..
October 08, 2023 10:29PM요우타:(고개를 느리게 끄덕이더니 벽에 툭, 머리를 기댄다.) 참는 겁니다. 풀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바쁘신 몸이군. ...좋습니다. 다시 오실 때까지 여기에서 착하게, 가만히 있겠습니다.
October 08, 2023 10:31PM카나미츠 타츠야:...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어차피, 관리도 할 겸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니. (숨이 막히는 기분에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간다.)
꺼림칙한 기분과 함께 지하실에서 나오면 사용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October 08, 2023 10:34PM사용인:(별일은 없었나, 위험하지는 않았나. 한껏 불안한 표정으로 살피다가 편지를 내민다.) 백작님이 가시고 나서 바로 도착한 편지입니다.
October 08, 2023 10:36PM카나미츠 타츠야:편지... 네요. (편지가 상하지 않게 열어본다.)
October 08, 2023 10:40PM카나미츠 타츠야:(이거는 또 무슨 헛소리지? 다소 현실감이 떨어져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온다.) ...혈액 채취라는데, 혹 주사기는 같이 안 왔나요? (사용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October 08, 2023 10:41PM사용인:(고개를 내젓더니) 딱히 주사기 같은 의료기기는 동봉되지 않았습니다만... (병을 내민다.) 이게 같이 왔는데, 여기에 담아달라는 뜻이겠군요.
거짓말. 무서워서 꼬리 빠지게 도망간 주제에 이리도 뻔뻔하긴.
심지어 처음엔 분명 관리라고만 했을 터인데.. 이런 위험한 일까지 시키다니.
찝찝한 기분과 함께, 겹쳐 있던 편지를 발견합니다.
뒷내용인가 보네요. 짧게 무언가 적혀있습니다.
October 08, 2023 10:42PM카나미츠 타츠야:... (확인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맡아진 일이 성가시기만 합니다.
저런 위험 요소를 가득 가지고 있는 살인범을 지하실에 두자니, 영 꺼림칙하지 않나요.
October 11, 2023 7:01PM카나미츠 타츠야:(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맡은 바를 이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한숨 푹 내쉬고는 병을 챙긴다.)
October 11, 2023 7:02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은 일이지만... 정말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까요?
저 늑대인지 인간인지 요우타인지 뭔지하는 자식에게 혹시 무언가 꿍꿍이는 있지 않은 건지 의심이 갑니다.
일을 끝낸 후엔 이 저택과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October 11, 2023 7:04PM카나미츠 타츠야:(할 일이 배로 늘어났지만, 뭐... 언제는 쉴 수 있었다고. 기지개를 한 번 키고, 마음을 다잡는다.)
우선 위에서 내려온 명령도 있고, 또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으니,
그가 있는 지하실에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October 11, 2023 7:07PM카나미츠 타츠야:(편지에 들어있던 벽을 꾸욱 그러쥐고는, 곧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있습니까?
지하실로 내려가면, 여유롭게 앉아 있는 요우타가 보입니다.
October 11, 2023 7:10PM요우타:(입꼬리를 끌어올려 작게 미소지었다.) 이제 오셨습니까.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겠고, 갑갑하고 답답해서. 아주 오래 혼자 남겨진 것 같아서... 얼마나 서럽던지. 그 사이에 풀어줄 마음은 생기셨습니까.
딱히 의료기기 같은 건 동봉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설마 도구 없이 그냥 칼로 그어서 채취하라는 걸까요?
달리 도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야만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October 11, 2023 7:18PM카나미츠 타츠야:(여유로워 보이는데. 눈썹을 한 번 찡그린 그가 병을 옆에 내려놓으며 답한다.) 아뇨, 풀어줄 마음은 여전히 없고... (철창 열쇠를 찾아 제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일거리를 하나 받아서요. (내용은 딱히, 알려주긴 싫었다. 어차피 곧 알게 될 테지만...) (혹시 위에 사용인이 있나? 밖으로 나가본다.)
October 11, 2023 7:20PM사용인:(밖으로 나오면 여전히 걱정어린 시선으로 타츠야를 응시한다.) 필요한 거라도 있으신가요?
October 11, 2023 7:22PM카나미츠 타츠야:아, (짧게 탄성을 내뱉은 그가 곧 최대한 침착하게 말을 잇는다.) 칼 하나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혹시 모르니 약과 붕대도요.
October 11, 2023 7:23PM사용인:(칼 얘기에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가, 뒤늦게 아. 하는 침음을 뱉더니 네, 알겠습니다. 라고 답한 후 서둘러 발을 옮긴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사용인은 타츠야에게 예리한 칼 하나와 의료용품을 구비해줍니다.
October 11, 2023 7:27PM카나미츠 타츠야:...고마워요. (최악이다, 진심으로. 짧은 감상을 낸 그가 칼 한 자루를 먼저 받아 들고 지하실로 내려간다.)
October 11, 2023 7:31PM요우타:뭘 하려고 그렇게 흉흉한 걸 들고 오셨습니까? (왜, 이젠 내가 쓸모없어지기라도 했다거나? 눈을 가늘게 뜨고 네 손에 들린 흉기를 응시한다.) 곤란한데...
October 11, 2023 7:35PM카나미츠 타츠야:(네가 제 손에 들린 칼을 응시하는 것을 느낀 그가 잠시 아무런 말 않고 널 바라본다.) ...혈액이 필요하다 합니다, 당신 혈액이. (됐나요? 퉁명스레 답하고는, 아까 찾은 열쇠로 창살 문을 열어낸다.) 아까 말했다시피 풀어줄 생각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October 11, 2023 7:39PM요우타:...혈액이라. (구속된 상태 그대로 팔을 들어 내민다. 정말 괜찮다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마치 달래기라도 하듯이.) 날 죽이겠다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원하신다면야 얼마든지 뽑아가셔도 좋습니다. 내 몸만큼은 튼튼하니, 걱정 말고.
October 11, 2023 7:44PM카나미츠 타츠야:진심인가요? (네 말이 황당하다는 듯 반사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온다.) 보통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하는 건 당신 쪽이 아니라 내 쪽 아닌가요? (그러고는 잠시 침묵한다. 긴장이라도 되는 것인지, 마음을 다잡기라도 하는 것인지.) ...진짜로 상처를 내도 괜찮나요?
October 11, 2023 7:48PM요우타:채혈하는 데에 주사기도 아닌 칼을 들고 오면서 괜찮을 거라 위로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군요. ...그리고, 당신. 사람을 상대로 칼 내지는 무기를 휘두른다거나, 상해를 입혀본 적 없을 게 뻔한데 당연히 긴장하지 않을까 싶어서. (있더라도 그게 업이라거나, 그정도로 익숙하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짧게 덧붙인다.) 그래요. 주저말고.
October 11, 2023 7:54PM카나미츠 타츠야:그건 맞지만, 우리 집에 주사기 같은 것은 없던걸요. (뜸) 있었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떨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떨리는 손에 엉성하게 잡은 칼. 어떻게 봐도 긴장한 사람의 것 아니던가. 한숨과도 유사한 숨을 다시 한번 내뱉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고... 호흡을 가다듬은 채 요우타의 팔목을 그어본다.)
피가 한 방울 뚝, 떨어지다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October 11, 2023 7:56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자리에 바로 새살이 돋아나는 것이, 어딘가 기이한 느낌이 듭니다.
October 11, 2023 7:57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39/19/7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October 11, 2023 7:58PM요우타:(엉성하게 잡은 칼에 웃음을 흘린다. 그러다가 손 다칠라. 작게 속삭이더니 상체를 기울여 타츠야 쪽으로 조금 더 붙더니.) ...그 정도로는 안 됩니다. 조금 더, 세게. 그러니까...
가령, 손목이 잘라지기 직전까지.
… 어쩐지 바로 귓가에 속삭이는 것만 같습니다.
역시, 기분 나쁜 사람.. 아니 괴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October 11, 2023 8:02PM카나미츠 타츠야:(네 말에 흠칫, 몸을 움츠린다. ...손목이 잘리기 직전까지?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살핀다.)
October 11, 2023 8:04PM요우타:(웃는 낯 그대로 멈춘 채, 시선이 마주하면 눈꼬리를 둥글게 휘며 순한 척이라도 해본다. 일부러 지어낸 표정인 건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건지.)
October 11, 2023 8:10PM카나미츠 타츠야:(순한 척하는 네 얼굴에 더욱 기시감이 느껴진다. 지금 당장 네 얼굴을 보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느낀 것인지, 시선은 오로지 네 팔목에 고정되어 있다. 다시 칼을 꺼내 들고, 심호흡한다. 입술은 바짝바짝 마른다.)
(요우타의 손목을 붙잡고 손목에 칼을 박아넣는다. 예리한 칼날은 어려움 없이 살갗을 파고든다.)
살을 찢는 감각이 손까지 전해져 그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뼈가 보일 정도로 절단하고 나서야 붉은 혈액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October 11, 2023 8:12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39/19/7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October 11, 2023 8:13PM요우타:(신음 한 번, 비명 한 번 내지르지 않고 쏟아지는 피를 마치 제것이 아닌 양 구경만 하더니 희게 웃는다.) ...그래, 그렇게 하는 겁니다. 이젠 잘 하시는군요...
October 11, 2023 8:14PM요우타:이걸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해야 하나. ...어릴 때라서 많은 것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피를 흘렸었거든요.
October 11, 2023 8:18PM카나미츠 타츠야:(떨리는 손으로 피가 흐르는 곳 아래에 유리병을 댄다.) ...어릴 때? (병이 혈액으로 어느 정도 채워지면, 칼은 저 뒤로 던져버리고 의료 용품으로 팔목을 치료한다.) 복잡한 일이라도 있었나 봐요.
October 11, 2023 8:20PM카나미츠 타츠야: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October 11, 2023 8:20PM카나미츠 타츠야:(은밀하게... 응급처치를 실패한다)
응급처치
기준치: |
30/15/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October 11, 2023 8:21PM요우타:아마 달이 뜨던 밤이었을 겁니다. 이 모습이 모두에게 들통난 날이... ...보이자마자 괴물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죽을 뻔 했었거든요.
October 11, 2023 8:21PM카나미츠 타츠야:
심리학
기준치: |
55/27/11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요우타는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쪽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군요.
October 11, 2023 8:30PM카나미츠 타츠야:아. (그가 짧은 탄식을 뱉는다. 그것에는 꽤나 복잡한 것들이 들러붙어 있는 형태였다. 너에 대한 연민, 사람들에 대한 거북함, 지금 너와 내 상황에 대한... ...그것은 분명 네게 연민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널 완벽하게 믿기에는 힘들어지도록 만든다.) 만약 당신의 말이 진짜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들에게서 어떻게 피했던 거죠?
October 11, 2023 8:34PM요우타: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바닥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도망쳤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살아남기 위하여. 그래봤자 이런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가라앉은 표정으로 느리게 눈을 슴벅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거나 받아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나를 제대로 마주해주는 건 당신이 처음이라고...
그리 말을 끝맺곤 당신에게 손을 뻗었으나, 곧 벽과 연결된 사슬로 인해 제지당합니다.
October 11, 2023 8:34PM요우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손을 내리고 자리에 얌전히 앉는다.) 그러니 부디, 또 내 이야기를 들으러 걸음해주십시오.
타츠야가 완전히 감아둔 붕대에선 더이상 피 같은 게 스며나오지 않습니다. 완전히 붙은 모양이죠.
어떻게 되먹은 신체인지는 모르겠으나... 편지에 적힌대로 혈액도 얻었고, 저것도 충분히 만족한 것 같군요.
October 11, 2023 8:40PM카나미츠 타츠야:...그럼, 남은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해보도록 하죠. (이제는 피가 흐르지 않는 상처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네 얼굴을 바라본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봬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바닥에 두었던 칼과 의료 용품을 들고 계단을 올라간다.)
혈액은 방이나, 사용인에게 맡겨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October 11, 2023 8:45PM카나미츠 타츠야:(일단 방으로 가서 혈액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아까 정보를 모으려고 했었나. ...서고에 있긴 하련지. (서고 쪽으로 발을 돌려 걸어간다.)
이제 이곳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요우타에 관한 것. 즉, ‘늑대 인간’에 관한 정보를 찾기로 합니다.
실제로도 ‘늑대 인간’의 존재 같은 건 믿지 않았으니 말이죠.
서고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방이 보입니다.
예전 저택의 주인이 남긴 책들도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지라 책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살펴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군요. 뭐라도 찾아야 할 텐데…
October 11, 2023 8:49PM카나미츠 타츠야:(한숨 한번 푹 내쉬고 책장을 훑어본다. 무언가... 있으려나.)
자료조사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래도 읽지 않는 책들만 모아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처음 보는 종류의 책들이 꽂혀 있네요.
October 11, 2023 8:52PM카나미츠 타츠야:(손에 잡히는 책 한 권을 뽑아본다.)
다른 책들도... 거의 전설이나 미신과 관련된 책입니다.
살피던 도중, 표지가 없는 책 한권을 발견합니다.
October 11, 2023 8:54PM카나미츠 타츠야:...이건 왜 표지가 없지? (먼지를 탁탁 털고는 펼쳐 읽어본다.)
앞의 지루한 이야기는 넘기고 빠르게 훑어봅니다.
October 11, 2023 8:56PM카나미츠 타츠야:... (익숙한 키워드를 발견하자 천천히 페이지를 집중해서 넘긴다.)
… 아무리 살펴보아도 페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겨우 찾았나 했더니 단편적인 내용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정보 가지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대처할 수가 없을 텐데..
October 11, 2023 8:58PM카나미츠 타츠야:(...주변에 사용인이 있나 둘러본다.)
마침 청소를 하기 위해 서고를 관리하던 사용인이 이곳으로 들어옵니다.
October 11, 2023 8:59PM사용인:안녕하세요, 카나미츠 님. 무언가 찾으시는 자료라도 있습니까?
October 11, 2023 9:00PM카나미츠 타츠야:아, 안녕하세요. (표지가 없는 책을 내민다.) 혹시 이 책과 비슷한 책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October 11, 2023 9:03PM사용인:(책을 건네 받고 살펴보더니 아, 하는 소리를 내곤) ...전대 주인님의 일지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전대 주인님의 물건은 거의 폐기해서, 저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곤란한 듯 살살 눈치를 보더니) ...... 꼭 필요하시다면, 제가 정리하면서 찾아보겠습니다. 어쩌면 다른 일지도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October 11, 2023 9:07PM카나미츠 타츠야:...그렇군요. (숨을 내쉬며, 책장을 다시 훑어본다. 이어지는 말에는 가만 사용인을 바라보다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이제 여기서 나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한숨을 작게 쉬며, 책을 사용인에게 건넨다.)
그 책이 당신이 찾던 일지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 지하의 괴물을 통제할 정보가 필요합니다.
사용인은 알겠다며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다고 말하고는 서고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October 11, 2023 9:09PM카나미츠 타츠야:이제 슬슬...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었지. 다시 방으로 간다.)
방으로 향하면, 어쩐지 서성거리는 사용인이 하나 보입니다.
October 11, 2023 9:10PM사용인:(서성...서성...서성...)
October 11, 2023 9:10PM카나미츠 타츠야:...무슨 일 있나요? (사용인을 바라본다.)
October 11, 2023 9:13PM사용인:(네가 말을 걸자 인사는 했으나, 안절부절...) 저기, 카나미츠 님. 그게... ...
가만 보니, 사용인 뒤에 무언가 담긴 자루가 들어있습니다.
October 11, 2023 9:13PM사용인:실은.. 저희들에게도 전달받은 사항이 있어서요...
그게.. 백작님이 죄인의 상태가 항상 좋아야 한다고.. 절대 굶기지 말라고 하셔서..
식사를 전달하는 게 무서워서 못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군요.
확실히 식사를 하려면 입마개를 풀어야 할 텐데, 그 살인마가 그새 손을 물어버릴지도 모르잖아요?
October 11, 2023 9:15PM카나미츠 타츠야:...식사? (시간을 잠시 살핀다. 시간이야, 조금 있는 것 같고.) 그럼, 제가 갈까요?
차라리 괜한 사고가 생기기 전에 자신이 내려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말했듯, 당신만 온다면 얌전히 있겠다고 했으니까요.
October 11, 2023 9:16PM사용인: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나마 화색이 도는 얼굴로 몇 번 허리를 굽히더니, 무언가가 든 자루를 넘긴다.)
October 11, 2023 9:18PM카나미츠 타츠야:괜찮습니다. 관리해야 하는 건 우선 저니까요. (자루를 받아 들고는... 잠시 열어본다. 뭘 먹이는 건지.)
October 11, 2023 9:20PM카나미츠 타츠야:...고기네. (생고기를 먹는 건가. 자루를 다시 여미고는 지하실로 내려간다.)
여전히 구속당한 채 벽에 기대어 있는 요우타가 보입니다.
October 11, 2023 9:24PM카나미츠 타츠야:(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주변 공기를 살핀다.) ...요우타?
October 11, 2023 9:25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조금 지쳐 보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October 11, 2023 9:26PM요우타:... 아. (뒤늦게 눈을 뜨고 타츠야를 바라본다.) 오셨습니까? (제가 보고싶으셨다거나. ...이런 말을 하면 경계하거나 도망가겠지. 말을 삼키고.) ...풀어주시기라도 하려고?
… 안 좋던 표정은 당신을 보자 금세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말하는 걸 보니 역시 방금 본 건 기분 탓인 것 같네요.
이야기는 길게 듣지 않는 편이 좋겠어요. 입에다 고기나 쑤셔넣고 갑시다.
October 11, 2023 9:30PM카나미츠 타츠야:...식사에요. (단칼에 잘라내고는, 자루를 들고 철창을 연다.) 그나저나, 몸이 안 좋거나 기분이 안 좋은 건가요? 아까 표정이 영 (뜸) 별로길래.
October 11, 2023 9:34PM요우타:당신이 날 너무 오래 방치해두기도 했고... 이 손이 아파서 말이죠. (아까 다쳤던 손 쪽을 슬쩍 들어보인다. 그에 따라 절그럭, 하는 소리가 지하 안을 울린다.) ...손도 묶여있겠다. 아프기도 하겠다. 그렇다고 떨어진 걸 개처럼 받아먹고 싶진 않은데. 먹여주시겠습니까? (말을 끝낸 직후 턱을 들어올린다. 식사를 하려면 입마개부터 풀어야 할 거 아닌가.)
October 11, 2023 9:40PM카나미츠 타츠야:(하는 말마다 궤변 같지만 다 반발할 수 없는 게 문제다. 대답 없이 네 말을 듣던 그가 자루를 끌고 와서는 당신의 앞에 앉는다.) 궁금한 게, 말은 태어날 때부터 할 수 있던 건가요? (지금처럼 말이죠. 툭, 툭. 입마개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이내 완전히 풀어내면, 천천히 입마개를 떼고는 내려둔다. 아직은 경계한다는 듯 말이다.)
October 11, 2023 9:43PM요우타:태어날 때부터...라. 글쎄, 어느 순간부터 됐다고 해야 하나. 왜, 평범한 사람들도 보호자나 주변 환경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저도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자신이 죄인 신분이라는 자각이 있기나 한 건지 마냥 태연한 낯이다. 입마개가 풀어지면 아- 입이나 벌렸다. 짐승의 것과 같이 날카로운 이가 드러난다.)
October 11, 2023 9:50PM카나미츠 타츠야:(네가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잠시 아무런 말 않고 송곳니를 살핀다. 정말... 인위적으로 갈아서 만든 것 같다, 따위의 감상을 도출하고는 잠시 황당한 낯으로 네 얼굴을 바라본다.) 꼭 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스스로 먹을 수는 없는 거예요? (자루를 뒤적거려 작은 고깃덩이 하나를 집어 올려 당신의 입가에 가져다 댄다. 귀찮지만 별수는 없기에...)
October 11, 2023 9:57PM요우타:(마치 감상이라도 하는 것 같군. 혹은, 관찰? 타츠야가 요우타를 관찰할 동안, 요우타 또한 타츠야를 관찰하고 있었다. 저 석류알 같은 눈동자가 무엇을 볼 때 반짝이는지, 내가 어떤 말을 하고 무슨 표정을 지을 때 어떤 얼굴을 하는지 따위를 머리에서 정리하다가...) 힘들대도. (사슬로 인해 절그럭대는 손을 흔들어보이며 불쌍한 척 하더니, 곧 네가 꺼내든 무엇인지 모를 고깃덩어리-혹은 그것을 든 손-를 가만히 응망하다 입에 넣는다. )
손안에 든 고깃덩어리가 사라지자, 당신의 손 위로 핏물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November 01, 2023 9:02PM카나미츠 타츠야:(썩 유쾌하지 않은 느낌에 가만히 제 손을 바라보던가. 눈을 느리게 깜빡이더니 주변을 둘러본다.) ...수건 같은 것은 없나요? 영 불쾌한데.
November 01, 2023 9:04PM요우타:수건을 나한테서 찾는 겁니까? 혹시 웃기려는 건지... 이 저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당신일 텐데.
(그 순간, 멀어져 가려는 손을 붙잡더니 손바닥을 길게 핥는다.)
당황함에 손을 빼려고 해도 힘이 얼마나 강한지, 뿌리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손바닥 피부를 통해 요우타의 호흡이, 말캉한 혀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곧, 이빨을 세워 타츠야의 여린 살갗에 파고듭니다.
새하얀 피부에 번지는 붉은 혈액을 빨아들이는군요.
November 01, 2023 9:12PM카나미츠 타츠야:(제 손바닥을 핥자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표정을 보아하니 조금 놀란 듯도 했다. 아무래도.) ...이게 무슨 짓입니까? (윽, 제 손에서 퍼지는 통증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내색하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말이다.) 놓으세요. 제 손은 먹는 게 아닙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또다시 그의 눈이 옅게 빛난 것 같습니다.
November 01, 2023 9:15PM요우타:죄송합니다. 피 냄새를 맡고 나니까 어쩐지, 본능을 참기가 어려워서... (새빨간 혀로 상처 위를 쓸듯이 핥더니, 만족한 듯이 놓아준다.) 많이 다치셨습니까?
November 01, 2023 9:20PM카나미츠 타츠야:...진심인가요? (미심쩍은 듯 제 손바닥을 문지른 그의 눈이 가늘어진다.) 많이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뜸) 먹여달라고 하더니, 그새를 못 참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차라리 빨리 끝내고 입마개를 채우는 게 낫겠다. 느릿한 몸짓으로 자루를 뒤적거린다.)
November 01, 2023 9:23PM요우타:그럼, 진심이지. ...말을 해도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건 아주 슬픈 일이더군요. (불쌍한 척, 처연한 척 눈썹을 축 내리고 바라본다. 얌전한 개 흉내라도 내는 양. 불편하니 뭐니 하던 것은 핑계에 불과했는지... 여유로운 태도로 고개를 까닥인다.) 곤란해 하시지 않도록, 얌전히 있겠습니다.
November 01, 2023 9:29PM카나미츠 타츠야:도대체가... (속내를 알 수 없는 네 모습에 의심만 더욱 가중된다. 믿으라고 하는 말인지. ...불만은 많지만 구태여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대화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묵묵히 고기를 꺼내, 다시 네 입가에 내밀어 준다.) 드세요. 나가서 처리해야 할 업무도 있으니 사고는 치지 말고.
당신이 고기를 내밀면 요우타가 그것을 받아먹는 일련의 행위가 몇 번이나 반복되었을까요.
요우타는 다시 입질을 하지 않고 얌전히 받아먹습니다.
미친 개한테 벌이라도 줘야하지 않을까요? 타츠야는 너무 상냥하기만 합니다.
요우타는 자루가 텅 빈 것을 확인하곤, 얌전히 턱을 들어올립니다.
November 01, 2023 9:36PM카나미츠 타츠야:(...다음에 올 때는 손수건이라도 챙겨와야겠어. 제 손을 털어낸 그가 조용히 네게 입마개를 채운다.) 수고했어요. (말뿐인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자루 입구를 잡고 철창 밖으로 발을 옮긴다.)
November 01, 2023 9:42PM요우타:(입마개를 채우는 순간까지 가만히 있다가, 네가 철창 밖으로 나서면 영 아쉬운 듯이 바라보더니 곧 등을 벽에 기대곤 가볍게 인사를 던진다.) 나쁘지 않은 식사였습니다. 내일도 당신이 와주길 기다리고 있죠. ...좋은 밤 보내시길.
November 01, 2023 9:47PM카나미츠 타츠야:...네, 당신도요. (괜스레 머리가 아파지는 기분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빨리 돌아가서 보고서나 작성해야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지하실에서 올라오면, 사용인 한 명이 다가옵니다.
November 01, 2023 9:49PM사용인:(안절부절...) 무슨 일은 없었나요? 어디 다치신 곳은...?
November 01, 2023 9:51PM카나미츠 타츠야:아. (짧게 침음을 내뱉은 그가 제 손바닥을 문지른다.) 별 건 아니고 (뜸) 그냥 손에 상처 하나가 나서요. 간단하게 처치만 해주실 수 있을까요.
November 01, 2023 9:52PM사용인:...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November 01, 2023 9:52PM사용인:어쩌다가 이렇게 물리신 거예요! 괜찮을까요? 겉보기엔 사람 같았지만 늑대라던데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발 동동)
쓰러지시면 안 돼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금방 처치해드릴게요! 아예 의사를 불러올까요? (울상...)
사용인은 타츠야를 소파에 앉혀놓고, 응급약품을 가지러 갑니다.
November 01, 2023 9:55PM카나미츠 타츠야:아, 음... (당황한 듯 눈을 굴리더니 가만히 소파에 앉아 기다린다.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사용인이 타츠야의 손을 소독해주고,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둘둘둘둘둘둘둘둘 감아놓습니다.
November 01, 2023 9:59PM카나미츠 타츠야:... (멍하니 제 손 바라본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보고서를 작성하러 가볼게요. 수고 많으셨어요.
사용인은 눈물을 훔치며 고생이 많으시다니, 저런 범죄자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느니 하는 말을 늘어놓으며...
어서 들어가셔서 작성하시고 쉬세요! 하는 말과 함께요
November 01, 2023 10:02PM카나미츠 타츠야:(간단히 인사를 건네고서 방으로 들어간다. 혈액이 담긴 병에 잠시 시선을 둔 그가 곧 책상 앞에 앉아 명목상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손을 문 것까지 적을 필요는 없겠지. 최소한의 정보를 적은 그가 보고서 작성을 빠르게 끝낸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인이 사람이 왔다고 전합니다.
November 01, 2023 10:15PM카나미츠 타츠야:(보고서와 혈액을 담은 병을 사용인에게 건네준다.) 부탁드릴게요.
November 01, 2023 10:20PM카나미츠 타츠야:(오늘따라 더욱 피곤한 것 같은 기분이다. 간단하게 뒷정리를 마친 그가 잠자리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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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있는 것처럼 나른하고 피곤한 탓에 몸이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November 01, 2023 10:29PM카나미츠 타츠야:(잠시 눈을 굴린 그가 다시 잠들기 위해 눈을 꾹 감아본다.)
November 01, 2023 10:33PM카나미츠 타츠야:(바람? 눈을 가늘게 뜨고 창가를 확인해본다.)
...아,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거 같기도.
November 01, 2023 10:35PM카나미츠 타츠야:(창문을 열어뒀었나. 잠시 열린 창문을 응시한 그가 다시 눈을 감는다.)
... 문득, 무언가 당신의 몸을 스치는 느낌을 받습니다.
곧, 목 부근에 통증이 느껴지고, 미처 확인할 틈 없이 그대로 잠들어버립니다.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괴로운 아침입니다.
November 01, 2023 10:37PM카나미츠 타츠야:
건강
기준치: |
20/10/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November 01, 2023 10:39PM카나미츠 타츠야:(잠시 제 어깨 부근을 주무른 그가 거울로 가 뻐근한 부분을 살핀다. 벌레에 물리기라도 했나?)
잠시 생각하던 도중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November 01, 2023 10:40PM카나미츠 타츠야:(진짜 벌레에 물린 건가...) 들어오세요.
November 01, 2023 10:41PM사용인:(인사하며 안으로 들어온다. 손에 들린 것은 차와 편지.) 편안하게 주무셨는지요. 다름 아니라 백작님이 쓴 편지가 왔습니다.
이번엔 무얼 시키려고 그러는지 아침부터 불안하기만 합니다.
November 01, 2023 10:43PM카나미츠 타츠야:저야 잘 잤어요. 아침부터 수고가 많으시네요. (옷매무새를 정리한 그가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이번엔 또 뭔지. 숨을 내쉬고는 편지를 열어본다.)
사용인은 차를 따라줍니다. 오늘은 레몬차로군요.
추가로 어느 물건 또한 도착했다며 타츠야에게 건넵니다.
굳이 이런 일까지 시키다니, 역시 위에서 찍힌 게 틀림없습니다.
안 그러곤 이런 위험한 일을 당신에게 시킬 리가 없잖아요?
거부할 권리조차 없는 현실에 한숨만 나옵니다.
November 01, 2023 10:48PM카나미츠 타츠야:...어이가 없어서. (작게 중얼거린 그가 편지를 내려놓고 사용자가 건넨 약병을 살핀다. 이게 그 독약인가. 미간을 좁힌다.) 약은 이게 끝인가요?
November 01, 2023 10:49PM사용인:아뇨, 하나가 아니라... ...밖에 상자째로 왔습니다.
무색, 무취인데... ...하나가 아니라니요.
설마 그 많은 약을 다 투여해보라고 보낸 걸까요.
November 01, 2023 10:51PM카나미츠 타츠야:상자째로... (한숨을 감춘다. 약병을 만지작거리는 손끝은 괴롭다.) 그런가요. (뜸) 오늘은 좀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일을 보건대, 요우타의 상태를 봐가며 확인해야 할 테니 최대한 곁에서 그의 상태를 살펴봐야 할 겁니다.
벌써부터 지하실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 자신을 생각하자니 암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November 01, 2023 10:56PM카나미츠 타츠야:너무 걱정은 마세요. (짧은 인사를 마친 뒤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로 내려가면, 그 짐승이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November 14, 2023 9:01PM카나미츠 타츠야:... (숨을 죽이고, 가만히. 요우타의 낯을 살펴본다.)
November 14, 2023 9:02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평소와 다름없는 지하실이군요. 이곳에 요우타가 있다는 것 빼곤 말이죠.
시선을 느낀 건지, 천천히 속눈썹을 들어올립니다.
November 14, 2023 9:04PM요우타:...이게 누구신가. 이런 아침부터 찾아 오시다니... 간밤, 외롭기라도 하셨나보죠.
November 14, 2023 9:05PM카나미츠 타츠야:...일입니다. 오늘은 꽤 오래 머물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상자를 잠시 내려놓고, 철창문을 열었다.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었다.)
November 14, 2023 9:07PM요우타:일 핑계 같은 거 대지 않고 날 보러 와도 괜찮은데. 아니면, 내가 거기로 갈까. 이것만 풀어주면 그쪽으로 가고. (족쇄가 달린 손을 가볍게 흔든다.
철컹, 금속제끼리 부딪혀 소름끼치는 소리가 나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건 뭡니까?
November 14, 2023 9:13PM카나미츠 타츠야: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앞으로도.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는 상당히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표정이 구겨졌으나, 네 물음에 곧 풀어진다.) ...약이에요. (일부러 전부 알려주지는 않았다. 제 손끝을 만지작거렸다.)
November 14, 2023 9:16PM요우타:무슨 약? ...아하, 어제 일의 연장선인가. 그, 윌리엄 백작인지 뭔지하는 자가 시켰습니까? 네 앞에서는 얌전히 구는 것 같으니 피를 가져오고, 약물로 실험을 하라고... (눈을 가늘게 떴다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입마개를 풀어달라고 고개를 네 쪽으로 내밀며.)
November 14, 2023 9:21PM카나미츠 타츠야:(너의 말에 그는 침묵을 제 입 위에 올렸다. 따지고 보면, 맞는 말 아니던가. 사람 할 짓이 못 되는 것들만 시킨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몸에 힘이 들어가 어색한 손짓으로 네 입마개를 풀었다.) 아플지도 (뜸) 몰라요. (당연히 아프겠지. 떨리는 손이 병 하나를 집어 올린다. 독약을 네게 투여한다. 고개가 절로 조금 숙여졌다.)
November 14, 2023 9:24PM요우타:당신의 침묵은 긍정이라고 해석하면 되는군. (바짝 긴장한 손길에 침음을 흘리며 그저 가만히 있는다. 사람을, 아니. 동물에게도 이런 행위는 한 번 해본 적 없으려나. 그것이 참으로 가엾기도 하여 감히 너를 동정했다.) 걱정 마시죠. 어제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튼튼하다고... (순순히 입을 벌린다.)
첫 병의 뚜껑을 열고, 그의 입에 쏟아 붓습니다.
미처 다 받아마시지 못한건지 중간중간 입에서 독이 새어 나옵니다.
November 14, 2023 9:28PM카나미츠 타츠야:...어떤가요? (초조한 표정으로 네 상태를 살폈다.)
November 14, 2023 9:29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음.. 괜찮은 걸까요? 눈대중으로 확인하는 건 힘든 일이네요. 표정을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November 14, 2023 9:32PM요우타:...혹시 건강이라도 했습니까? 그대로 죽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실험이라곤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쥐가 죽어버리면 댁네들한텐 곤란한 일이기야 하겠지. (비죽 웃으며 답하다가,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시선은 네가 아닌 허공으로 향하고, 공허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짓고선...) ...걱정 마시죠.
이런 건 익숙하니까.
(곧, 다시 시선이 병으로 넘어간다.) 놀고만 있을 겁니까? 일하셔야죠.
November 14, 2023 9:38PM카나미츠 타츠야:(아무런 말 않고 너를 응망한다. 혈액을 채취하는 것은 상처가 눈에 보이기라도 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서서히 죽이는 것 같아 죄악감이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제가 그런 말을 할 처지는 됐었나? 익숙하다는 네 말에는 더욱 심란해질 뿐이었다. 병뚜껑을 손가락으로 틱, 틱 튕겼다.) ...네, 그래야죠. (뒤이어진 말에 뚜껑을 따 다시금 당신의 입에 흘려 넣는다.)
November 14, 2023 9:40PM카나미츠 타츠야: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어디선가 목 안쪽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November 14, 2023 9:44PM요우타:내가, 걱정이라도 됩니까? 당신 손으로 천천히 죽이고 있다는 이 현실이 심란해요? 불쌍합니까?
아, 지금 혹시...
나를 감히 동정하고 있습니까?
(큭큭, 삿된 웃음소리가 잇새로 흘러나온다. 조금 더 낮아진 목소리. 억눌린 신음을 뱉으며 눈을 휘면서 시선을 맞춘다.)
나를 동정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지... 불쌍해 하고, 동정하고, 가여워하며 손을 뻗어주시죠. 기꺼이 손길을 받을 테니까...
November 14, 2023 9:54PM카나미츠 타츠야:(너의 말에 그가 짧은 침묵을 제 입에 물었다. 네 말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는 것이었다. 동정. 너를 동정하고 있던 것인가. 그 해답은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했다.) 당신을 안아준다고 해서, 내 죄악이 손끝에서 떠나가나요? (느릿하게, 속삭이듯 읊조린다. 그는, 제 손으로 널 죽이고 안아줄 정도의 위인이 되지는 못했다. 손끝을 뻗어 네 볼을 툭, 건드렸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당신의 말대로 할 수 있겠죠.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 (손이 아래로 추락한다. 널 바라보는 시선 또한 아래로 떨어졌다.)
November 28, 2023 9:04PM요우타:(하하, 아주 재밌는 말이라도 들었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린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즐거워 죽겠다는 듯 빙글빙글 웃는 낯짝은 재수가 없으려나... 옅은 홍조가 올라온다. 아니, 오히려 창백해졌던가. 낯짝 꼴이 엉망이었다. 네 시선이 자신을 온전히 향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손을 들어 제 얼굴을 느리게 쓸어내린다. 그 한 번으로 갈무리를 끝낸 후 태연자약한 얼굴로 돌아온다.) 죄악은 당신이 품고 가야지. 그걸 모두 부정하고 털어버리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약한 사람이었군. (가까운 만큼, 네게 닿는 일은 쉽기 그지없다. 손을 뻗어서 추락한 손을 잡는다. 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이듯이 낮게 읊조리는 말은.) 그건 책임을 저버리고 도망치는 짓이죠. 그러나, 함께 삼켜주는 것 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슬픔도, 괴로움도, 역경도 그 무엇도 반으로 나누자는 거지. ...
공유하는 겁니다. 당신이 저지른 악행이 무엇이든지 간에... 고해하고나면 생각보다 편해질 거예요. 네, 그렇고 말고요. 나를, 믿는 게 좋을 걸...
November 28, 2023 9:21PM카나미츠 타츠야:(네가 웃음을 터뜨리면 반사적으로 그의 시선이 네게 머물렀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저 손가락으로 무릎을 연신 두드렸다가, 네가 얼굴을 쓸어내리면 손을 입가로 가져다 댄다. 저조차 이해할 수 없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불쾌한 감각이었다. 잠시 손톱을 물어뜯었다.) ...당신은 내가 괴로워지길 바라는 건가요? (네가 그의 손을 가져가면 그는 별 저항 없이 응했다. 맞잡은 손의 온기는 네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래서 더 소름이 끼쳤다. 네가 죽길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그저, 세간이 괴물로 지칭하는 자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느껴져서. 바닥을 긁는 듯한 네 목소리를 들으며, 침묵을 제 입 위에 올렸다. 꽤 오랫동안.) 당신이 내게 자비를 배푸는 것처럼 구는 이유를 모르겠는데요, 요우타. 내가 악행을 저질렀다고 한들, 당신을 죽인다고 그게 당신의 죄에 비할 바는 아니지 않나요? (뜸) 오히려 반대로 제안하고 싶은데. 당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말해봐요. (담담한 목소리. 그러나 떨리는 손이 그의 심경을 내비치고 있었다.)
November 28, 2023 9:40PM요우타:나는 불공평한 걸 좋아하지 않거든. 딱, 내가 괴로운만큼 당신 속을 긁어내리고 싶을 뿐이야. (사실은 말이다. 네가 나를 고문을 해서 죽이든 뭘 하든지 간에 너를 비난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백작이야 좀 곤란해 할까... 적어도 네가 한 짓이 악행이라고는 하지 않겠지. 자신으로 인해서 고통받았던 자들에 대한 복수라고 하면 오히려 영웅이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히죽 웃는다.) 정말로... ...그런 지루한 얘기가 듣고 싶다는 겁니까? 아, 아니면 자극적인 이야기를 골라서 듣고 싶은 건가. 귀족 나으리의 고상한 취미를 이렇게 또 다 알아가는군... 나에게는 평소의 일상에 불과한 나날들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느리게 눈동자가 돌아간다. 과거를 되짚어보다가 문득 입술을 달싹였다.) 아, 그날만큼은 조금 달랐나. 나를 해치려던 자들을 다 죽이고, 나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거나 비명을 지르는 자들의 목을 꺾어버리고, 거리를 전전했을 때...
...그때, 당신을 봤었지.
November 28, 2023 9:59PM카나미츠 타츠야:(너의 대답에 그의 인상이 구겨진다. 불편하다는 낯이였다.) 그런 악취미에는 어울려 줄 생각 없어요. 당신을 내 손으로 죽이지 않을 거고, 만약 죽인다고 하더라도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죄책감은 품지 않을 겁니다. (곧장 내뱉은 대답이었다. 단호한 목소리였으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리라는 확신은 없었다. 네가 입꼬리를 당겨 웃으면 몇 초 응시하다가 눈을 감는다. 보기 싫다는 듯.)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말재간 하나는 뛰어나네요, 요우타. (비아냥이 어리긴 했으나 감탄이기도 했었다. 어떻게, 말을 하는 족족 제 감각을 건드리는 것인지. 이어지는 침묵에는 제 팔을 교차시키며 몸을 뒤로 물렸다. 방어적인 형태였다.) ...나를? (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다. 무언가 떠올리려고 하려는 듯 미간을 옅게 찌푸렸다.) 내 기억에는... 당신을 본 적이 없는데. (저 말이 사실인가?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도 어딘가 기이하지 않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면 혼란스러운 머리가 아파온다. 몸을 일으켜 한 발짝 뒤로 물러난다.)
November 28, 2023 10:14PM요우타:(죄책감은 품지 않을 겁니다. 퍽이나 그러시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비웃음만 입가에 띈다. 부러 자극만 하는 꼴이 될까 입을 열지는 않았다만.) 그런 칭찬은 곧잘 듣곤 합니다. 당신께도 듣게 되다니, 이런. 영광이군요. 눈물이라도 흘리면서 기쁨을 표해볼까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거짓 눈물조차 나오지를 않습니다. (방어적인 태도가 눈에 들어오면 오히려 동공이 확장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고 당신은 거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나는 무슨 짓을 했는지...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지. 모를 수밖에 없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뒤로 물러나는 모습에 눈을 가늘게 뜬다.) 지금, 여기에서, 그만 두려고 하시는 겁니까? 아니, 아니지. 아직 아무 얘기도 꺼내놓지 못했는데? 왜, 내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서? 이리로. 오시죠.
끝까지 나를 책임지십시오.
죄인에게, 괴물에게 쓰이기엔 너무나도 무거운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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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편으론 저것의 상태가 빠르게 나빠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안전한 방 안으로 올라가 쉴 수 있으니…
November 28, 2023 10:16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문득 목 부근에 불안감과 함께 잊고 있던 통증이 느껴집니다.
November 28, 2023 10:26PM카나미츠 타츠야:(손을 올려 제 목에 가져다 대면 떠오르는, 밤. 뜬금없이 열려있던 창문. 단편적인 기억들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네게 채워진 족쇄들을 바라본다. 그럴리 없겠지만, 정말 혹시나...) 당신, 어젯밤에 뭘 했나요?
November 28, 2023 10:30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November 28, 2023 10:31PM요우타:어젯밤에? 계속 이곳에 있었습니다. 나를 이 차디찬 곳에 감금하고 방치한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 (제 턱을 느리게 쓸어보더니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니, 이리로...
November 28, 2023 10:38PM카나미츠 타츠야:(영 미심쩍은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곧 눈을 감는다.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가정이었다. 다시 천천히 네 앞으로 다가간다.) 내가 널 어떻게 책임지길 바라는데요? (지친 듯한 어투였다. 네 턱을 잡고 약물을 조심히 흘려 넣었다. 굳이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라는 듯.)
그가 답하려 입을 벌릴 때, 세 번째 독약을 먹입니다.
남김없이 받아마신 그가 잠시간 눈을 내리감습니다.
언제 쓰러질까… 계속 지켜보던 도중 돌연, 그가 괴로운 기침을 연신 내뱉습니다.
역시 아무리 괴물이라도 이 정도가 한계였던 거예요.
November 28, 2023 10:46PM요우타:(괴로운 와중, 네 손을 잡아당겨 눈을 맞춘다. 제 모습을 잘 새겨두라는 듯이,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 거라는 듯이...) ...그때, 당신을 봤었다고, 했지. 보자마자, 나는. ...... ...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하기도, 그저 혼탁해보이기도 하는 눈동자다. 혼잣말을 내뱉더니 그대로 네 품에 몸을 무너트린다.)
November 28, 2023 10:52PM카나미츠 타츠야:(네가 제 손을 잡아당기면, 뿌옇게 흐려진 금색의 눈동자가 보였다. 네 말에는 일부러 아무런 반응 하지 않고 가만 서 있었다.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위해서. 실상은 정반대인데 말이다.) ...요우타? (네가 몸을 무너뜨리면 저도 몸을 휘청였다. 당황스러운 듯 눈동자를 데굴 굴린다.) 일어나요, ...기절한 건 아니죠?
November 28, 2023 10:54PM요우타:그거 아십니까? 내가 ...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사이, ... ...까 봐 얼마나 두려웠는지. 나는... (대화가 통하는 상태가 아닌 듯,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을 끝없이 쏟아낸다. 점점 호흡이 가빠지자 네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목덜미에 코를 박은 채 깊게 숨을 들이킨다.)
November 28, 2023 11:01PM카나미츠 타츠야:이봐요, 지금 좀... 상태가 좋지 못한 것 같은데. (네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을수록 불안함만 증폭된다. 부축하려던 것도 잠시, 네가 숨을 들이마시면 소름이 오소소 돋는 기분에 너를 확 밀쳤다. 얼굴에는 진득한 불쾌감이 서려 있었다.)
November 28, 2023 11:02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November 28, 2023 11:04PM요우타:아… 배고파.
당신의 어깨 부근에서 살이 뚫리는 듯한 고통을 느낀 것은 ….
December 05, 2023 9:00PM카나미츠 타츠야:(통각이 비명을 지른다. 본능적인 공포에 숨을 크게 머금었다. 이대로라면 죽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놓으라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입을 꾹 다물고 네 어깨를 강하게 밀어내려 노력했다.)
December 05, 2023 9:00PM카나미츠 타츠야:
근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와 멀어지자, 살점이 떨어져나간 어깨에 따뜻하고 불쾌한 붉은 혈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December 05, 2023 9:04PM요우타:(무언가를 씹어삼키곤 홀린 듯한 표정으로 네 어깨를 바라보더니, 다시 몸을 가까이 붙이며 어깨부터 목까지 길게 핥아올린다.) ...가지 마세요. 내 옆에 있어. 그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아닙니까?
December 05, 2023 9:09PM카나미츠 타츠야:(살점을 먹은 건가. 순간 등골에 소름이 끼친다. 침이 넘어간다. 순수한 고통이 온몸으로 전해져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 손을 들어 네가 핥아 올린 어깨를 감쌌다. 골이 아파온다.) ...당신에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멋대로 지껄이지 마세요.
December 05, 2023 9:11PM카나미츠 타츠야:
건강
기준치: |
20/10/4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05, 2023 9:13PM요우타:(무엇이 일어났으며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 그 뻔뻔한 태도로 너와 마주한다. 입가에 묻은 피를 무의식적으로 핥아내곤 네쪽으로 손을 뻗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나만 좋아하고 있는 겁니까? 유감이로군요... 괜찮아, 당신도 계속 나와 함께하면 곧 익숙해질 테니까.
December 05, 2023 9:19PM카나미츠 타츠야:지독히도 염치가 없습니다, 당신. (피를 핥아내는 널 응망한다. 아, 잠시나마 널 동정한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메마른 웃음을 뱉었다. 자조적인 형태였다. 네가 손을 뻗으면 반사적으로 네게서 더욱 멀어진다. 널 바라보는 눈빛에는 진득한 혐오가 묻어있었다.) 어떤 게 익숙해질 거란 말입니까? 네가 날 먹어 치우는 것? 웃기지도 않아, 사고 치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고, 안 칠 것처럼 굴었으면서 지금... (허탈하다. 한숨과도 같은 숨을 내쉬었다.)
고통 때문인지 몸이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출혈로 기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December 05, 2023 9:21PM요우타:사고? 무슨 사고를? (혼몽한 정신은 제대로 된 생각을 도출해내기엔 그른 모양이었다. 차라리 벽에다가 대고 얘기하는 편이 더 말이 통할 것이었다. 진득한 혐오를 익숙하게 받아내며 눈썹을 축, 내린다. 마치 동정이라도 사겠다는 듯이.) 타츠야, 내가 뭔갈 잘못했다면 가르쳐주십시오. 상냥하게...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말고...
December 05, 2023 9:28PM카나미츠 타츠야:이게 사고가 아니면 뭐가 사고라는 겁니까?! (드물게 언성이 높아진다. 출혈과 고통으로 인해 제정신을 붙들고 있기 힘들었으나 자리 잡은 의문이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눈앞이 핑 돌면 이를 악물고 널 응시한다. 기어이 대답을 듣겠다는 듯.) 대답해보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사고가 무엇인지. 지금 이 상황이 왜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 출혈로 인해 점점 시야가 흐려지며, 몸이 무거워집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은 완고하게 거절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December 05, 2023 9:30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December 05, 2023 9:30PM요우타:...누가 죽으면 그때 사고라고 할 수 있을까? 봐, 아무도 죽이지 않았지. 왜... ...지하실에 개새끼 하나 가둬놓고 키우면서 입질 한 번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사람이 안일한 것도 정도가 있지.
비소를 머금은 말을 던지다가도, 점점 말이 줄어들더니.
눈을 커다랗게 뜨고, 표정을 딱딱하게 굳힙니다.
그의 얼굴에서 당혹스러움을, 혼란을 읽어냅니다.
December 05, 2023 9:34PM카나미츠 타츠야:...왜, 네가 저지른 짓이 좀 놀랍기라도 합니까? (얼굴을 한 번 쓸고 힘없는 웃음을 뱉어낸다. 안일은 무슨.)
시야가 계속해서 캄캄해졌다가 하얘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해 당신은 불쾌한 고통속에 기절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불쾌한 통증이 저릿하게 느껴집니다.
식은땀이 계속 흘러나와, 몸이 차갑게 식어가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몸은 죽은 것 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눈꺼풀은 지나치게 무거워 떠지지 않습니다.
December 05, 2023 9:40PM카나미츠 타츠야:(물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에 앓는 소리만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다. 차라리 좀 더 자는 게 낫겠다 싶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한다.)
괴로운 감각 속에 서늘한 손길이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져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December 05, 2023 9:45PM카나미츠 타츠야:...사용인인가요? (볼품없게 갈라지는 목소리다. 눈 뜰 기운도 없어 그저 추측성의 말이나 늘어놓는다.)
침묵의 끝에,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니...
"...네, 주인님. 물수건을 갈아 드리려고 왔습니다. 더 주무십시오."
알듯 말듯한 목소리인데… 누구의 목소리였더라.
December 05, 2023 9:49PM카나미츠 타츠야:(긴가민가한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은 갔으나, 구태여 확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잠시 침묵을 입에 올린 그가 평소처럼 입을 연다.) ...수고가 많으세요. 돌아가셔도 괜찮습니다.
머리 위 물수건이 새것으로 갈리고, 송골송골 맺힌 식은땀을 훔쳐내는 손길이 잠시 이어집니다.
그런 손길을 받으면서 다시 당신은 깊게 잠이 듭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입니다.
당신의 방 침대에 누워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December 05, 2023 9:53PM카나미츠 타츠야:(힘겹게 상체를 일으켰다. 역시 기절했나.) 지하실에는 사용인들이 잘 들어가지 않을 텐데... (물렸던 어깨로 손이 올라간다.)
December 05, 2023 9:54PM카나미츠 타츠야:
건강
기준치: |
20/10/4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어깨 부근이 약간 홧홧하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어깨 부근을 만지면 붕대가 감겨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December 05, 2023 9:56PM카나미츠 타츠야:...요우타가 사용인을 불렀나. (치료는 받았네. 그리 생각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얼마나 정신을 잃어버렸던 거지.)
당신이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벌컥 열립니다.
December 05, 2023 9:58PM의사:...아, 일어나셨습니까. 다행히 깨어나셨군요. 몸은 좀 어떠십니까? 괜찮으신가요? 어지럽거나, 다른 불편한
점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당신에게 다가와서 속사포로 질문을 던져댑니다.
그 뒤를 따라 사용인도 들어옵니다. 당신이 일어난 걸 뒤늦게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네요.
December 05, 2023 10:00PM카나미츠 타츠야:...아. (뜸) 어깨가 조금 홧홧한 것 외에는 괜찮습니다. 어지럽지는 않습니다. 불편한 점도 딱히 없고요. (뒤따라 들어오는 사용인에게 작게 눈인사한다.)
December 05, 2023 10:02PM의사:정말 지독한 상처였는데... 괜찮으시다면 다행입니다. 출혈로 이틀 동안 잠드셨는데, 그외에 정말 다른 이상은 없습니까? 일단 상처 확인은 다시 합시다. 붕대를 푸르겠습니다.
사용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테이블 위에 무언가를 올려두고, 밖으로 나갑니다.
December 05, 2023 10:04PM카나미츠 타츠야:...이틀 동안요? (꽤 심한 상처였나.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네, 괜찮습니다. (붕대를 푸르겠다는 말에는 가만 고개 끄덕였다.)
December 05, 2023 10:06PM의사:그건 그렇고 다행이군요. 늑대한테 목 부근을 물렸다고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외상에 좋은 약초들이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정말 위험할 뻔 했어요. (붕대를 풀어낸 후 살피더니 소독하고 약을 바른 후, 다시 붕대를 감아준다.)
December 05, 2023 10:06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외상에 좋은 약초라, 재정 문제로 분명 질 좋은 약은 구하지 못했던 걸로 아는데…
어디에서 구한 걸까요. 사용인이 구해다 주었나?
December 05, 2023 10:09PM카나미츠 타츠야:늑대가... 갑자기 나타나서요. (틀린 말은 아니니까. 슬쩍 웃었다.) 외진 곳이니, 가끔가다 한 번씩 있는 일입니다. (...약초? 사용인이 나간 문을 바라본다. 외상에 좋은 약초는 남아있지도 않을 텐데.)
December 05, 2023 10:11PM의사:참... 위험한 곳이군요. 조심하세요. 상처는 빠르게 완치되고 있지만, 흉터가 남을 겁니다. 체력이 부족할 테니 당분간 무리하지 말고 푹 쉬세요. 약은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0분에 드시면 됩니다. (깔끔하게 처치해준 후 손을 뗀다.)
December 05, 2023 10:14PM카나미츠 타츠야: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약을 확인하고는 사람 좋은 인사를 건넨다.)
의사는 약 꼭 잘 챙겨먹으라고 당부하곤 자리를 뜹니다.
정확히는 음식이 한가득 쌓아올려져 있는 트레이를 끌고 옵니다.
December 05, 2023 10:17PM사용인:주인님... 저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훌쩍... 훌쩍...) 모두 얘기했어요. 주인님이 쓰러지신 건 다... 무력으로 그 괴물 자식을 이길 수 없어서라고...
그렇다면, 주인님이 그 괴물을 이길 정도로 튼튼해지시면 된다는 거겠죠.
그러니까 드세요. 전부.
버터를 발라 구운 마늘빵과 올리브오일을 바른 카르파초, 콘소메 스프, 닭가슴살과 야채를 넣은 양배추 찜말이와 당근과 감자, 양고기 등을 넣은 포토푀, 비스크 소스를 뿌리고 대하 구이를 곁들인 마늘 크로스티니...
December 05, 2023 10:20PM카나미츠 타츠야:...그건 미안하게 됐어요. (근데 밥을 아무리 먹는다고... 걔를 이길 수 있나? 의문 어린 눈으로 사용인을 바라본다.) 그... 농담이죠? 애초에 이걸 다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문 거 알죠?
December 05, 2023 10:21PM사용인:................(훌쩍훌쩍훌쩍훌쩍)
주인님은 바보- 바보바보바보! 농담일 리가 없잖아요! 우리 모두가 정한 거라구요. 마틸다도 에이미도 메이메이도 주인님을 걱정하고 있어요! 굉장히 드문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되시란 말이에요.
이거 전부 다 드실 때까지 다른 일 같은 건 손도 대지 못하게 할 거라구요-!!!
December 05, 2023 10:24PM카나미츠 타츠야:(...진짠가...) (한순간에 바보가 되다. 볼 긁적이더니 얼떨떨하게 고개 끄덕인다...) 그럼... 다 먹을게요. 근데 먹다가 반나절이 지나면 어떡해요? 그래도 계속 먹어요?
December 05, 2023 10:26PM사용인:(바보고양이로다... 컵에 물 따라준다.) 네. 반나절이 지나든 하루가 지나든 이틀이 지나든요. ...(훌쩍) 음식이 상할 거 같으면 새거로 갈아드릴게요.
December 05, 2023 10:27PM카나미츠 타츠야:(물 가만 응시한다. 하루 세 끼가 기본인데 이건 한 번에 다섯 끼잖아...) ...이 정도면 광기인 거 알죠?
December 05, 2023 10:28PM사용인:광기? 저희는 그런 거 모르겠는데요? 주인님이 그동안 끼친 걱정을 생각해보세요! 마리는 기절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전부! 다! 드세요.
씨알도 안 먹히는 거 같으니 밥이나 먹읍시다.
December 05, 2023 10:29PM카나미츠 타츠야:(...가만 숟가락이나 든다.)
December 05, 2023 10:29PM카나미츠 타츠야:(간단하게... 스프?)
이틀만에 깨어난 타츠야를 위해... 간은 그리 세지 않게 만든 모양입니다.
December 05, 2023 10:31PM카나미츠 타츠야:맛있네...
(근데 아까 사용인이 책상 위에 뭘 올려뒀지? 고개 쭉 빼서 확인해본다.)
테이블 위에 책 한 권과 편지 한 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December 05, 2023 10:33PM카나미츠 타츠야:...그들이 보낸 건가. (한숨 푹 내쉬고 스프 푹푹 퍼먹는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피곤한 낯으로 편지를 열어본다.)
분명 지하의 괴물이 무서워서 함부로 이곳에 오지 못한 거겠지요.
December 05, 2023 10:36PM카나미츠 타츠야:요우타보다 염치가 없네. (작게 중얼거리고는 편지를 꽉꽉 접어서 내려놓는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 스프나 마저 먹는다. 책 확인은 우선 스프를 다 먹고 할 생각인 모양이다.)
December 05, 2023 10:37PM사용인:(흠.) 다른 것도 같이 드세요. 주인님. ...다른 스프 또 가져다 드릴까요? 골라보세요. 토마토와 바질을 넣은 브루쉐타와 크램차우더 스프, 단호박 스프, 렌틸콩 스프...
December 05, 2023 10:38PM카나미츠 타츠야:알겠어요. 괜찮아요. (급하게 마늘빵도 먹는다...)
December 05, 2023 10:41PM카나미츠 타츠야:(마늘빵 꼭꼭... 씹어 먹으면서 스프 먹는다. 먹는 게 힘들다고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
바삭바삭한 마늘빵입니다. 무난하게 달달하고 고소한 맛...
December 05, 2023 10:42PM카나미츠 타츠야:(사용인 눈치...) 계속 있을 거예요?
December 05, 2023 10:42PM사용인:...저 불편하세요?
December 05, 2023 10:42PM카나미츠 타츠야:...편하신 대로 해요.
December 05, 2023 10:43PM사용인:(얌전~히 서있는다. 그도 그럴게 타츠야는 환자이지 않은가. 지켜볼 사람이 하나는 있어야지.)
December 05, 2023 10:44PM카나미츠 타츠야:(...양배추 찜말이 우물.) 저, 다른 게 아니라 책만 잠깐 확인하려고 하는데요. 안 먹겠다는 소리가 아니라요. 다시 와서 진짜로 먹을 거예요.
사용인이 책을 들고 와서 타츠야의 손에 들려줍니다.
December 05, 2023 10:46PM카나미츠 타츠야:...음. (얌전히 받아 들고 책을 살핀다. 이전에 사용인에게 부탁했던 그건가.)
보아하니 저번 서고에서 발견한 일지의 뒷부분 같습니다.
첫 장을 넘겨 훑어보면, 저번에 본 내용의 뒷부분이 적혀있습니다.
...그 뒤로는 계속 도와달라는 절박한 말밖에 없습니다.
나사 풀린 기계처럼 제정신이 아닌 글만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December 05, 2023 10:49PM카나미츠 타츠야:...입맛 떨어지는데. (작게 뇌까리고는 책을 넘긴다. 다른 내용은 더 없나.)
계속 넘기던 도중, 『늑대와 7마리의 아기염소』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늑대가 엄마인 마냥, 아기 염소를 속여 끝내 잡아먹었다는 이야기지요.
한데, 왜 굳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지?
December 05, 2023 10:50PM카나미츠 타츠야:
자료조사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계속 읽던 도중, 붙어있는 페이지를 발견합니다.
December 05, 2023 10:51PM카나미츠 타츠야:(뭐지? 페이지를 조심히 뜯어본다.)
December 05, 2023 10:52PM카나미츠 타츠야:
손놀림
기준치: |
10/5/2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December 05, 2023 10:52PM카나미츠 타츠야:(처참한데?)
찢어졌지만 읽는데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December 05, 2023 10:53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마치 꼭, 지하에 있을 그의 이야기 같습니다.
동화가 그려진 페이지를 넘기면, 일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December 05, 2023 10:56PM카나미츠 타츠야:...즐긴다. (그도 지금 이 상황을 즐기는 걸까? 의문만을 남긴 채 책을 덮었다. 뭐, 본인이 아닌 이상 알 수는 없지.)
식사하는 데에 영 속도가 나지 않는 당신을 본 사용인은 타츠야의 옆에 약을 가까이 가져다주고, 천천히 식사하라며 자리를 비워줍니다.
오늘은 느긋하게 식사하고, 약 먹고, 푹 쉬는 편이 좋겠어요.
December 30, 2023 9:12PM카나미츠 타츠야:(느릿하게 책을 훑던 그가 곧 책을 덮었다. 사용인이 나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 간단하게 식기구를 정리한 후 약을 집어삼킨다.) ...신경 쓰여. (입술을 뜯으며 잠시 고민한다. 내려가야 할까. 눈을 한번 굴린 그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방을 나선다. 사용인을 찾는 모양이었다.)
복도를 청소하고 있지만... 그렇게 썩 바빠보이진 않습니다.
December 30, 2023 9:18PM카나미츠 타츠야:(사용인을 본 그가 조금은 급한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그, 늑대 인간 상태는 어떻죠? 이틀 동안 또 무슨 일을 벌이지는 않았나요?
December 30, 2023 9:21PM사용인:...(지하에 있는
그것의 존재 자체가 꺼려지는 듯, 늑대 인간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미간이 미미하게 찌푸려진다.) ...주인님께서 잠드신 이틀 동안...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 빼고는 소란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있습니다.
December 30, 2023 9:25PM카나미츠 타츠야:...식사를 거부해요? (사용인의 낯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은 보았으나 그것까지 신경 쓸 여력은 존재치 않았다. 이틀간 굶었다면 상태가 말이 아닐 텐데.) 다른 문제가 있었나요? 손을 놓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December 30, 2023 9:28PM사용인:네에... ...백작님께서 보내주신 고기를 줘보기도 했고, 입에 맞지 않게 된건가 싶어서 저희의 요리를 내주기도 했는데 손도 대지 않더라고요. ...저희가 소통을 시도하려고 해봐도 전혀 들어주지 않기도 하고, 누가 들어가든 당장 꺼지라고 위협적으로 굴어서... ...죄송합니다. (고개를 푹 숙였다.) ...주인님께선 어떻게 그런 것과 함께 하셨나요?
December 30, 2023 9:34PM카나미츠 타츠야:(왜? 그의 머릿속에 의문이 자리 잡았다. 아무런 말 없이 얘기를 듣던 그가 뒤이어진 질문에 눈을 깜빡였다.) ...예전에는 그렇게 사납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것 말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특별히 무언가를 해줬던 것은 아니라... (뜸) 지하실 앞으로 늑대 인간에게 줄 식사를 가져다줄 수 있나요? 한 번 가보게요.
December 30, 2023 9:36PM사용인:(묘한 얼굴로 바라보더니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하지만...) 주인님께서 직접이요? ...피곤하시지 않나요? 지금 막 일어나셨는데... 더 쉬셔야 하지 않겠어요? 저것은 어디까지나 죄인. 가장 중요한 건 주인님의 몸이에요.
December 30, 2023 9:40PM카나미츠 타츠야:(아. 침음을 흘린 그가 손으로 제 목가를 쓸었다.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나 휴식이 필요할까 싶어 제 몸 상태를 살핀다.)
아직 몸을 움직이기엔 불편하지만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닙니다.
December 30, 2023 9:41PM카나미츠 타츠야:(그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미미한 웃음을 제 입가에 내걸었다.) 이틀이나 잤는데요, 뭘. 그렇게 피곤하진 않으니 너무 염려치 않으셔도 괜찮아요.
December 30, 2023 9:42PM사용인:아직 회복까지는 멀었으니까 드리는 말씀이죠. (한숨을 길게 내쉰다.) ...음식을 준비해서 지하실 앞에 가져다 드릴게요. 왜 저런 것을 그렇게 챙기시는지 원...
December 30, 2023 9:45PM카나미츠 타츠야:고마워요. (뒤이어진 말에는 아무런 대꾸 없이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수고하라는 듯 가볍게 묵례한 그가 천천히 지하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용인은 주방으로, 당신은 지하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는 저 아래에 '그것'이 있는 게 당연해졌다는 게 기분을 이상해지게 만듭니다.
December 30, 2023 9:55PM카나미츠 타츠야:(벽에 기대고 선 그가 제 손끝을 뜯었다. 식사가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사용인을 시키면 되겠지만, 어쩐지 그것도 마음이 불편해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얼마 가지 않아 사용인이 도착합니다.
사용인이 들고 온 음식은 살코기보단 비계가 많은 돼지고기구이와 식은 콘소메 스프 정도입니다.
고기에선 향신료나 양념 따위는 사치인 듯 누린내가 나는군요. ...재정이 그리 좋지도 못하니, 그래도 이정도면 잘 챙겨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December 30, 2023 10:01PM카나미츠 타츠야:(사용인의 기척이 느껴지면 걸음을 옮겼다. 흘긋 음식을 살핀 그가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를 입가에 내걸었다.) 수고했어요. (음식을 받아 들고, 지하로 발걸음을 옮긴다.)
온전히 아래로 내려오면, 익숙한 인영이 눈에 들어옵니다.
December 30, 2023 10:10PM카나미츠 타츠야:(몸에 절로 긴장이 들어간다. 어두운 탓에 잘 보이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고 인영을 살핀다.)
백금색 머리칼, 소름끼치게 빛나는 금빛 눈동자.
이전보다 더 단단히 구속된 채 앉아 있는, 요우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과 시선을 마주합니다.
December 30, 2023 10:12PM요우타:...이제 몸이 좀 나아지신 모양이군. 축하드린다는 얘기부터 해야합니까?
December 30, 2023 10:15PM카나미츠 타츠야:...할 말이 비아냥밖에 없나요? (구속은 왜 더 단단하게 채운 건지. 작게 한숨을 내쉰 그가 철창문을 열었다. 마치, 평소와 같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December 30, 2023 10:17PM요우타:왜, 말 잘 듣는 개 흉내라도 내드립니까? ...이빨이라도 뽑으러 오셨는지? (열리는 철창 문에 눈썹을 들어올렸다가 내린다. 슬금 뒤로 물러나니 등에 벽이 닿아 쯧, 혀를 찬다.)
December 30, 2023 10:21PM카나미츠 타츠야:아뇨. 식사를 거부했다고 하길래. (물러나려는 너를 바라본다. 왜 저렇게까지 피하려는 걸까. 잠시 움직이지 않고 너를 응망하던 그가 곧 네게 발걸음을 옮긴다.) 식사를 거부한 이유라도 있어요?
December 30, 2023 10:23PM요우타:음식 같지도 않은 걸 주길래. (흘깃, 네 손에 들려있는 것들을 보았다가 고개를 돌린다.) 마치 걱정이라도 했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조금 굶는다고 해서 죽지 않으니 그냥 내버려 두시죠.
December 30, 2023 10:28PM카나미츠 타츠야:요리도 내줬다고 하던데. (걱정인가. 아무런 말 없이 음식을 바닥에 내려놓은 그가 조용히 당신을 바라본다.) 고개 숙여요. (조용히 네 앞에 자리 잡고 앉았다.) 이틀 동안 안 먹었다고 하던데요. 몸 망가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December 30, 2023 10:31PM요우타:개도 안 먹을 걸 주던데? 주방장을 자르는 편이 낫겠더군요. (순순히 고개를 숙인 채 네게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네가 무슨 표정인지 보이지 않았으나, 네게 제 표정을 들킬 일 또한 없었으니 다행일까.) 입맛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다 윌리엄 백작인지 하는 자식이 시켜서 이러십니까?
December 30, 2023 10:39PM카나미츠 타츠야:그래요? 혼내야겠네. (네가 고개를 숙이면 입마개를 풀어낸다. 조금은 욱신거리는 어깨에 미약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입맛이 없었다고요...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이전에는 배고프다며 어깨를 물어뜯지 않았던가. 그저 네가 그렇다고 하니, 구태여 더 묻지는 않았다.) 아뇨, 자의로요. (윌리엄 백작이 이런 걸 시킬 사람으로 보이나요? 부러 더 가볍게 말하고는 미소를 내걸었다.)
December 30, 2023 10:42PM요우타:(턱 밑으로 툭, 떨어지는 입마개에 눈을 질끈 감는다. 바닥에 처박힌 시선을 들어올리며 시선을 마주하면 어쩐지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괜히 애먼 입술을 짓씹는다.) ...왜, 이러십니까. 아프지도 않았습니까? 한 번 물리고나니까 두 번 정도는 물려도 괜찮겠구나 싶어지덥니까?
...여전히, 식욕이 없군요. 마음만 받겠습니다. 음식은 가져가시길.
December 30, 2023 10:48PM카나미츠 타츠야:...안 아팠을 것 같나요. 아파서 죽는 줄 알았는데. (담담하게 뱉어낸다. 다만,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전제조건이 다른 상황까지 걸고넘어질 마음은 없었다.) 그때와 지금이 상황이 같나요? 내가 보기에는 아닌데. (안 먹겠다는 소리에, 음식으로 손을 뻗던 그가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조금이라도 먹어요. 이틀이나 식사를 걸렀다면 식욕이 없더라도 먹는 게 나아요.
December 30, 2023 10:53PM요우타:내가 한 번 더 달려들어서 물어뜯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리도, 무방비하게 구시는지... 나를 믿기라도 하십니까? 또 아픈 꼴 보기 전에 도망이나 치시죠. (목 안쪽으로 짐승 특유의 그르렁대는 소리가 울린다.) ...알아서 할 테니까 여기에서 나가. 귀찮게 할 일 없으니까.
December 30, 2023 11:00PM카나미츠 타츠야:(그는, 그저 널 응망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것이 네 방어기제라면 기꺼이 맞춰줄 의향은 있었다. 물론, 네가 내 말을 들어준다면.) 믿는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요? 지금 상황에서는 당신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느끼는데. 지금은 당신이 이성을 잡고 있지 않나요? 그때는 뭐, 독극물도 마셨었고.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사실이다. 위로도, 무엇도 아니었다.)
December 30, 2023 11:09PM요우타:...하. 이상한 인간. 미친놈이랑 같이 있다보니 같이 미쳐버린 게 분명하지. (기묘한 감정이 들끓는다.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이 온통 뒤섞이니 몸 안에선 새카만 감정들이 들끓는다. 그러다 불쑥 솟는 것은 개중 보다 저열한 것. 손을 뻗어 네 손목을 잡더니 제 쪽으로 확 끌어당긴다. 불쑥 가까워진 채로 너를 살핀다. 새카만 머리카락도, 새빨간 눈동자도, 새하얀 목덜미와 그 위에 둘러진 붕대까지 가만히 살피며 읊조린다.) 그 이성, 끊기기 전에 여기에서 썩 꺼지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December 30, 2023 11:19PM카나미츠 타츠야:직설적이네. (평소와 같이 널 바라본다. 담담하게, 나직한 목소리를 울릴 뿐이었다. 네가 손목을 잡으면 잠시 움찔하더니, 곧 네 시선을 마주한다.) ...그래요, 그럼.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반대쪽 손으로 네 뺨을 쓸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그저, 네 금색 눈동자에 비친 감정이 혼탁할 뿐이어서.) 식사는 두고 갈게요. 한 입이라도 먹어요. (걱정스레 내뱉은 그가 그 말을 끝으로 네게서 한 발자국 물러섰다.)
요우타는 답하지 않고, 당신의 손목을 놓아줍니다.
이제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정도는 일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예요.
January 13, 2024 9:01PM카나미츠 타츠야:(신경이 쓰이는 듯 계속해서 네 얼굴을 살피더니, 곧 지하실을 빠져나간다.) 쉬어요.
January 13, 2024 9:03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모든 것들이 동시에 담겨 본인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January 13, 2024 9:06PM카나미츠 타츠야:(...혼란스럽다고? 저 또한 파악할 수 없는 형태의 감정에 생각이 길어진다. 느릿하게 잘 준비를 끝마친 그가 침대 위에 몸을 뉘었다.)
백작과의 약속 시간이 점점 다가와 당신은 외출할 준비를 합니다.
그동안 요우타는 그 일 이후, 별문제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죠.
다만 여전히 식욕이 없다며 입마개를 벗는 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뭐, 가만히 있어주면 이쪽은 고마울 일입니다.
January 13, 2024 9:11PM카나미츠 타츠야:(나간다고 인사를 해야 할까. 오래 걸릴 테니까... 셔츠 깃을 매만지며 짧게 고민한 그가 지하실에 내려가 본다.)
지하실로 내려가면, 이젠 익숙하기 짝이 없는 얼굴이 보입니다.
January 13, 2024 9:14PM요우타:(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에 천천히 벽에 기댔던 몸을 바르게 세우고, 네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면... 평소와 다른 옷차림에 미미하게 인상을 쓴다.) ...어디 다녀오실 생각이신지.
January 13, 2024 9:15PM카나미츠 타츠야:네, 누가 불러서요. (한동안 먹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말을 할 정신이 있나. 돌아온다면 식사라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나 하며 나직하게 말한다.) 힘들지는 않나요?
January 13, 2024 9:25PM요우타:(시야가 일렁거리고, 이따금 점멸한다. 그때마다 들어오는 것은 새빨간 눈동자이고, 창백한 뺨과 그 아래의 흰 목... ...아. 괜히 봤다. 눈을 내리감는다.) ...괜찮습니다.
언제 들어오십니까.
January 13, 2024 9:28PM카나미츠 타츠야:...오래 걸릴 거예요. 여기는 외진 곳이잖아요. 당신도 이곳으로 이송되어봤으니 알지 않나요.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괜히 건드려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싶지는 않아 그저 멀거니 바라보기만 한다.) 용건이 길지 않은 이상 최대한 빨리 돌아올 생각입니다.
January 13, 2024 9:33PM요우타:내가 그동안 얌전히 있긴 했나 보죠. 날 눈 밖에 두고 저택을 떠날 거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다니... (이어지는 것은 침묵이다. 입을 다문 채로 느리게 눈을 뜨더니, 너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외우기라도 할 듯 응망한 끝에 하는 말이라곤.) ...보다 빨리 돌아오는 게 좋을 겁니다. 당신의 개가 굶어 죽거나, 외로워서 무슨 짓이라도 해버릴 지도 모르는 법 아닙니까. (협박에 가까운 말.)
January 13, 2024 9:38PM카나미츠 타츠야:거짓을 고하는 것보단 낫지 않나요? (비아냥거릴 의도는 없었다. 그저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을 뿐. 네가 입에 발린 말이라도 그것을 듣길 원한다면 기꺼이 거짓을 말해줄 의향은 있었다. 네가 그를 응망하고 있으면 그것에 부응하듯 얌전히 네 앞에 다가선다. 몇 시간 동안 떨어져 있을지 모르는데 마음껏 보기라도 해야지.) ...사고치면 길가에 내쫓아버릴 겁니다. (한숨을 길게 한번 푹, 쉬고는 으름장을 놓는다. 물론 진담은 아니지만 말이다.)
January 13, 2024 9:43PM요우타:거짓으로 나를 기만한다면 그 흰 목을 다시 물어 뜯어줬겠지. (가까이 오는 네게 느끼는 감정은 만족인지, 어딘가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모를 불안인지...) 내쫓는다,라. (절그럭, 소리를 내며 손을 올려서 네 손을 감싸 쥔다.) 그럼 더한 사고를 칠 지도 모르는데도? 내가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품어줘야지. 그게 당신 일 아닙니까...
January 13, 2024 9:48PM카나미츠 타츠야:그럴 거면서 당당히 말했다고 싫어하는 건 무슨 경우랍니까. (거의... 애를 돌보는 기분이네. 짧은 웃음을 터뜨리면 그것은 금세 허공으로 흩어졌다.) 예쁜 짓을 해야 예뻐할 맛이 나죠. 다녀올 동안 잘 있어야 해요. 그래야 품어주지. (네 손을 가볍게 툭툭, 건드리며 나긋하게 말한다.)
January 13, 2024 9:51PM요우타:어디 가지 말라는 거지... 얌전히 여기에 있으라고. (아, 정말. ...마음에 안 드는 반응. 속이 울렁거린다. 끙, 짧게 앓는 소리를 내면서 올려다보다가 꾹 쥐었던 손을 놓아준다.) ... 내 인내심이 끊기기 전에, 돌아오시길.
그리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위에서 사용인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January 13, 2024 9:52PM카나미츠 타츠야:이만 다녀올게요. (머리나 가볍게 한 번 쓰다듬고 지하실을 나선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로 당신의 손길을 받던 그는...
당신이 지하실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당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눈에 담고 있었습니다.
9:56PM카나미츠 타츠야:(괜찮겠지. 뭐, 지금 당장 급한 건 요우타보다는 다른 일이니... 생각을 접어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지하에 있는 요우타를 뒤로 한 채, 저택에 나와 마차에 오릅니다.
당신이 올라탄 것을 확인하면, 마부는 천천히 말을 몰기 시작합니다.
대도시로는 오랜만에 나가네요. 약속은 약속이고, 또 따로 뭔갈 해봐도 좋을 겁니다.
10:02PM카나미츠 타츠야:(하고 싶은 건 딱히 없고... ...사고 싶은 것도 딱히 없다. 볼이나 긁적인다.)
방광과 데이트라거나... 방광에게 선물을 사주는 건요?!
10:04PM카나미츠 타츠야:(...누군가에게 선물해줄 틴케이스 정도?) (괜찮나요?)
… 출발한지 몇 시간 뒤, 대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고 마차의 불쾌한 승차감을 버티며, 지면에 발을 내딛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수도의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어, 조용했던 저택과는 달리 활기찹니다.
아직 약속 시간까진 조금 남았으니 주변을 둘러볼까요.
10:07PM카나미츠 타츠야:으음. (선물을 고를 겸...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10:10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주변을 둘러보던 중,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치고 갑니다.
사과의 말도 없이 바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네요.
10:12PM카나미츠 타츠야:아. (...음, 바쁜 사람인가. 짧게 달려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살핀다.)
무례한 사람은... 사람이 잔뜩 모여있는 곳으로 뛰어가서 인파에 섞입니다.
10:14PM카나미츠 타츠야:(이벤트? 짧은 의문과 함께 사람들이 몰린 장소로 향한다.)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로 가자 경찰이 보입니다.
10:18PM카나미츠 타츠야:...저기, (잠시 상황을 파악한 그가 주변에 있는 경찰에게 말을 걸어본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10:20PM경찰:떨어지세요! 떨어지세요! 해산! 해산! 뭐 좋을 거 있다고... ...(황급히 사람들을 물리다가, 타츠야가 말을 걸어오면 고개를 돌려 얼굴을 바라본다.) 아, 안녕하세요. 카나미츠 님.
당신을 알아보는군요. 하긴, 몇몇 사건을 떠맡은 적이 있어 어느 정도 경찰과 면식이 있었죠.
10:21PM경찰:...살인 사건입니다. 아침부터 흉흉한 사건이군요. (길게 한숨을 내뱉는다.) 시체는...보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0:24PM카나미츠 타츠야:살인이요... (말끝을 늘인다. 썩 유쾌하지 않은 주제에 잠시 침묵을 입 위에 얹은 그가, 기이한 느낌에 시체를 곁눈질로 확인한다.)
안쪽의 구석진 골목에 처참한 살인 사건의 현장을 발견합니다.
10:24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39/19/7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시체 위로 천이 덮어져 있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지만, 주변에 널린 핏자국이 아직도 선명해 얼마나 처참했을지 가늠이 될 정도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서로 사건의 현장을 보며 소곤거립니다.
"물어 뜯겼다던데, 이거 설마 며칠 전에 난리였던 살인마가 한 짓 아니야...?”
“하지만 사살됐다고 들었는데… 들개가 한 짓 아니야?”
하지만 요우타가 했다고 하기엔 지금 그는 당신의 저택에 구금되어 있는걸요.
더구나 이곳은 대도시입니다. 당신의 저택에서 이곳까지 도착하려면 마차를 타고도 몇 시간은 걸립니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요우타라도 왔다 갔다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10:30PM카나미츠 타츠야:그, 시체가 물어뜯겨서 죽은 건가요? 행인들의 말에 의하면 그런 것 같아서요. (진짜로 들개에 의한 사고인 건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 느낌에 그가 제 입술을 뜯었다.)
10:32PM경찰:...시체는 오늘 뒷골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체의 상태를 보니, 몇 군데 물어뜯긴 자국이 있더군요. 모방범이라기엔 늑대 인간 사건의 범행 방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차라리 들개 짓이면 좋을 텐데.. 아니, 사람이 죽었으니 좋은 일은 아니지만요.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곤,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바리게이트를 친 후) 혹시 뭔가 의심 가는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10:35PM카나미츠 타츠야:(늑대 인간 사건의 범행 방식과 동일하다. 뜻하는 바가 명확한 말에 그가 한숨을 옅게 내쉬었다. 구속구는 의미가 없었던 걸까. 입술을 뜯던 손이 눈가를 꾹 눌렀다.) 아뇨, 짚이는 건 없네요.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에요.
10:39PM경찰:(추궁할 이유를 찾지 못하므로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카나미츠 님 또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범인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니...
구경하던 사람들도 각자 할 일을 하러 흩어지네요.
아, 마침 이제 슬슬 백작과의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10:41PM카나미츠 타츠야:시간이... (또 다른 변수가 생긴다면 늦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약속했던 장소가 어디더라. 기억을 되짚었다.)
10:43PM카나미츠 타츠야: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그동안은 그냥 사용인이 데려다주는 곳으로 가면 됐으니까요.
그렇게 어디로 가는 건지도 모를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면,
10:45PM카나미츠 타츠야:어. (눈이나 끔뻑인다. 이러다 진짜 늦겠는데...) ...무슨 일이세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르니 우선 호의적으로 답한다.)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면 어딘가 정신이 불안해 보이는 남자입니다.
10:47PM정신없는 남성:(타츠야에게 매달리듯 붙잡으며 말하기 시작한다.) 도, 도, 도와줘. 모두, 모두가 날 어? 나를 어? 미친 사람 취급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미, 미, 미친 건 내가, 내가 아니라고!
소리를 치면 칠수록 잡힌 손목에 고통이 느껴집니다.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남자는 세게 붙잡습니다.
10:49PM카나미츠 타츠야:잠시, 잠시만요. (아픈데. 미간을 좁히며 그를 떼어내기 위해 손에 힘을 준다.) 일단, 진정이 필요해 보이는데...
10:50PM정신없는 남성:여전히 밤이 되면 그 녀석이 날, 나를 찾아와… 기괴한 눈동자가 아직도 나를 보고 있어. 아직도 쫓기고 있어.
지금 그것이 내 뒤에 있다고!
살이 짓눌리고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고통에 인상을 씁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남자는 듣지 않는 건지 제 할 말만 내뱉습니다.
무언가 쫓기듯 말을 내뱉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습니다.
정신이 나간 남자의 표정은 마치 광기에 걸린 사람 같습니다.
10:50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38/19/7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50PM정신없는 남성:히히, 히… 너도, 너도 어? 너도 봤으면 좋겠다.
달빛과도 같은 색… 은색의 나이프를 품에서 꺼내며 당신에게 그것을 들이댑니다.
10:51PM정신없는 남성:이거 봐… 이게 뭔지 알아? 이거, 이것만 있으면 놈을 죽일 수 있어. 구하기 힘들었어. 도와, 도와줘. 이거, 진짜인지 확인해 줄래?
어느덧 남자는 나이프를 당신에게 가져다 대기 시작합니다.
10:53PM카나미츠 타츠야:(이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며 그를 밀쳐내려는 듯, 팔에 무게를 실었다.)
10:55PM카나미츠 타츠야:
근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정신도 아닌 자 정도야 가볍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10:57PM카나미츠 타츠야:(남성과 떨어지자마자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나온다. 설마 따라오지는 않겠지.)
10:58PM윌리엄 백작:오, 여기에서 보는구만!
11:00PM카나미츠 타츠야:(아. 짧은 탄성을 뱉었다. 하필이면. 손목을 문지른 그가 짧게 헛기침하고 그에게 다가간다.) 그러게요. ...약속 장소가 여기였나요?
11:03PM윌리엄 백작:가는 길이었지! 이렇게 만난 걸 보니 자네랑 같이 가려고... ...그런데 꼴이 그게 뭔가? 괜찮나? 요새 거리가 여엉, 흉흉하니 조심하게나. (흠... 주변 가볍게 둘러본다.) 여기서 말하긴 좀 그러니, 일단 내가 아는 레스토랑으로 가세.
11:05PM카나미츠 타츠야:음, ...오는 길에 일이 좀 있어서요. (그 정도로 티가 나나. 옷매무새를 정돈한다. 아까 일은... 경찰에게 말해두려고 했는데. 그냥 방치해도 괜찮을까. 잠깐 도망쳐온 길을 돌아본 그가 백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예, 그러죠.
들어가자,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곤 미리 주문한 요리를 가져옵니다.
11:07PM윌리엄 백작:들게나, 이곳의 요리는 꽤 맛있다고? 자네니 특별히 데려온걸세!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고작 이런 대접으론 성에 안 차지만 말이죠.
11:10PM카나미츠 타츠야:...감사합니다. (예의상, 가볍게 묵례한다. 지금 당장 속으로 씹어봤자 의미도 없는 짓이니. 조용히 식기를 집어 들었다.)
맛도 못 느낄 정도로 부담스러운 식사 자리에 백작은 당신을 보며 입을 엽니다.
11:11PM윌리엄 백작:며칠간, 고생이 많았네. 다쳤다고 들었을 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역시 자네가 감당하기엔 버거웠던 모양이야.
그래, 그동안 그 괴물 놈이 얌전히 있었다지? 이제 내일, 연구 장소가 거의 다 준비되어가니, 오늘 하루만 더 수고해 주게.
11:16PM카나미츠 타츠야:걱정이요... (자신이 다칠까 봐 산속에 있는 저택에 그를 묶어둔 것 아닌가.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태에 헛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는다.) 평범한 이는 아니니, 관리가 버거울 수밖에요. (당신은 그가 얌전히 있어 준 것이라는 걸 알까. 잠시 시선을 돌린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이송하는군요. 알겠습니다.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음식은 맛있지만, 어쩐지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이는 분명 음식 잘못은 아니리라.)
모든 음식들이 고급이고, 입에 넣으면 넣는 족족 사르르 녹습니다만...
백작은 요우타를 이용해 같은 괴물을 만들어 생체 병기를 만들겠다는 허황된 말을 합니다.
역시 위에서는 무슨 생각인지 당최 알 수 없군요.
하지만 이 일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이야기겠죠.
11:24PM윌리엄 백작:(한참 식사를 이어나가는 내내 허황된 말, 말도 안 되는 발언만 입에 담다가 입가를 슥슥 닦아내더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자, 그럼 용건이 끝났으니 먼저 가보겠네. 이 자리는 제법 바쁘단 말이지...
11:27PM카나미츠 타츠야:(생산성이라고는 없는 말에 그저 기계적인 반응만 보일 뿐이었다. 백작이 식사를 끝마칠 낌새가 보이면 식기를 내려놓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았다.) 네, 수고하셨어요.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고 뒷정리를 한다. 슬슬 돌아갈까.)
11:35PM카나미츠 타츠야:(...정으로 치부할 수 있는 감정인가. 애초에 그는 연쇄 살인자고, 내 집을 떠난 이후에는 사람들에 의해 쓸모만 찾아지다 버려질 텐데. 모르겠다. 너무나 복합적인 것이라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형태이니.)
백작이 떠나고, 당신도 떠날 준비를 끝내면 식은 음식들은 테이블에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요. 이제 저택으로 돌아가볼까요. 마차는 분수대 앞에 있을 겁니다.
7:01PM카나미츠 타츠야:돌아가야지. (옅게 한숨을 쉬고 마차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7:02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새카만 인영... ....누군가 쓰러져있는 것 같습니다.
7:04PM카나미츠 타츠야:(몸이 잠시 굳더니, 곧 발이 움직인다. 사람이 쓰러져있는 쪽을 조심히 살핀다. 설마...)
골목 쪽으로 들어가면, 아까 보았던 남자의 싸늘한 시체를 발견합니다.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피가 마르지도 않은 채,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7:07PM카나미츠 타츠야:...하아. (지끈거리는 골에 이마를 짚는다. 경찰에게 연락해야겠지.)
뭘 하든지 간에 시체를 만지는 건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겠지만요.
7:10PM카나미츠 타츠야:(...어차피 언젠가는 이 현장을 들킬 것이다. 입술을 뜯으며 잠시 고민하던 그가 경찰을 부른다.)
7:11PM카나미츠 타츠야:(음... 최대한 간략하게.) 사람이 쓰러져있어요. 출혈량이 상당한데, 최대한 빨리 와주실 수 있나요?
경찰이 위치를 묻고, 확인한 후 바로 출동하겠다고 답합니다.
...경찰과 의사가 같이 올텐데, 그동안 타츠야는 무엇을 하나요?
7:15PM카나미츠 타츠야:(현장을... 신고하고 떠나버리면 좀 수상하지 않나? 멀거니 서있는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의사와 경찰이 도착합니다.
7:17PM경찰:(숨 가쁘게 달려와선 사건 현장을 눈에 담고, 피해자의 상태를 살핀 후 고개를 내젓더니 뒤늦게 일어나서 타츠야를 응시하며 경례한다.) ...좋지는 못한 오후군요. 아까 신고주신 것도 카나미츠님이십니까?
7:19PM카나미츠 타츠야:어쩌다 보니요. (경찰의 경례에 가벼이 묵례한다.) 그... 피해자는 죽은 건가요?
7:20PM경찰:...네. 아침에 본 시체처럼 짐승의 이빨자국이 있어요. 하지만 이건 뭔가 다른데… 여기저기 뜯긴 흔적도 없고, 단순히 물려 죽은 것 같습니다. 정말 들개라도 있는건가 싶습니다….
...제보자이시니 질문 몇 가지만 하겠습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이십니까? 이쪽 골목은 사람이 잘 오가지 않는 곳인데 어쩌다가 들어오시게 되셨습니까? 시체를 발견한 시점은 몇 시입니까?
7:26PM카나미츠 타츠야:(단순히 물려 죽었다... 짧게 침음을 흘리더니, 경찰의 질문에는 큰 고민 없이 즉각 대답한다.)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몇 시간 전 약속이 있어 근처 레스토랑에 갈 일이 있었고, 약속이 끝난 후 저택으로 돌아가려던 참에 비릿한 향이 풍겨 다시 이쪽으로 오게 됐고요. 시체는... 발견하자마자 바로 신고했습니다.
7:29PM경찰:(빠르게 메모하고 훑어보더니 고개 끄덕인다.) ...일단 알겠습니다. 아마 카나미츠님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사료되지만... 추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제야 경찰은 당신을 풀어줍니다. 아아... 괜히 돌아가는 시간만 더 지체되었네요.
7:31PM카나미츠 타츠야:네, 수고하세요. (경찰 조사를 받는 사람들은 피곤하겠구나, 따위의 생각을 하며 몸을 돌린다. 차라리 아까 신고할 걸 그랬나.)
7:32PM카나미츠 타츠야: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7:32PM카나미츠 타츠야:엇... (고개를 아래로 내려본다. 돌이라도 밟았나?)
고개를 아래로 내리면 나이프가 떨어져 있습니다.
7:35PM카나미츠 타츠야:저기. (경찰을 부른다. 이것도 증거품이 되려나.) 이 나이프, 여기 떨어져 있네요.
7:38PM경찰:아. (떨어진 나이프를 들고 챙긴다. 아무래도... 제정신인 경찰이라면...) 감사합니다.
7:39PM카나미츠 타츠야:(어서 돌아가야지... 몸을 돌려 다시 마차로 향했다.)
뒷골목에서 벗어나고, 마차가 있던 곳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미리 물건을 다 사놓은 사용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7:43PM카나미츠 타츠야:(맞다. 잠깐 흘긋 쳐다본 그가 마차에 오른다.) 어떤 물건을 사기로 했었죠?
7:45PM사용인:아, 이건 마틸다가 부탁했던 파이예요. 저택에 돌아가면 다같이 먹어요. 그리고 저택에 필요한 식탁보랑... 깨끗한 천이랑...
몇 시간을 달렸을까요. 불쾌한 마차의 승차감을 버텨내면, 드디어 당신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7:52PM카나미츠 타츠야:(...올라가면 뭐부터 해야 할지. 눈을 내리깔고 저택 안으로 들어선다.)
7:52PM사용인:카나미츠 님, 괜찮으세요? 많이 피곤하시죠.
7:52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7:53PM카나미츠 타츠야:
정신
기준치: |
40/20/8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7:55PM카나미츠 타츠야:(침착하게 저택을 둘러본다. 뭔가 달라진 점이 있나?)
그것도 잠시, 당신의 옆에 있던 사용인의 비명소리로 그 침묵은 깨집니다.
7:58PM사용인:저, 저기..! 핏자국이..!
7:59PM카나미츠 타츠야:...핏자국? (사용인이 바라보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사용인이 가리킨 곳을 보면, 핏자국이 여기저기 튀어있습니다.
8:00PM카나미츠 타츠야:
SAN Roll
기준치: |
38/19/7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다급히 확인해본다. 설마 누군가 죽은 것인가?)
서둘러 확인하자 저택에 남아있던 사용인들이 전부 쓰러져있습니다.
쓰러진 사용인은 잘게 떨린 호흡을 힘겹게 내뱉고 있습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요우타말곤 없겠죠.
8:07PM카나미츠 타츠야:...또 뭐가 불만이어서. (작게 중얼거리며, 곁의 사용인을 바라본다.) 수습을 부탁할게요. 미안합니다. (몸을 일으켜 지하실로 향한다. 여기에 있으려나.)
이곳은 옆에 있는 사용인에게 뒤를 맡기고 그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8:12PM카나미츠 타츠야:(한숨을 내쉬고는 머리를 쓸어 넘긴다.) 사고 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주변을 둘러본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는 흔적 같은 게 있을까.)
8:13PM카나미츠 타츠야: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8:14PM카나미츠 타츠야:(잠시 핏자국을 바라본 그가, 조용히 그것을 따라 이동한다.)
떨어진 핏자국을 따라가면, 당신의 방문이 보입니다.
8:16PM카나미츠 타츠야:(숨을 가다듬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붉은 하늘을 등진 채 책을 넘기고 있는 요우타.
붉은 하늘과도 같이 피로 물들여진 요우타가 보입니다.
당신이 안으로 들어가자, 열려있던 문은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닫힙니다.
8:19PM요우타:...(네가 온 것을 소리로 들어 알고 있음에도 들고 있는 책에만 시선을 둔다. 팔랑, 팔랑. 책장을 기계적으로 한 장씩 넘기기만 할 뿐이다.)
8:22PM카나미츠 타츠야:(닫힌 문 앞에 서서, 책장을 넘기는 널 조용히 바라본다. 무슨 책을 읽는 거지. 미간을 좁혀 네 손에 들린 책을 바라보다가도, 곧 너를 응망한다. 구태여 어떠한 소리를 입 위에 얹지는 않았다.)
8:26PM요우타:(손에 들린 책은 표지가 없는 책. 그러니까... 늑대 인간이니 어쩌니 하는 얘기가 적혀 있던 일지다. 맨 뒷장까지 읽은 후에야
탁,소리를 내며 덮는다.)
(느리게 고개를 들어올려서 너를 응시한다.) 늦으셨습니다.
8:30PM카나미츠 타츠야:...역시 그냥 순순히 묶여준 것이었네요. (잠시 책에 시선을 던졌다가, 다시금 널 응망한다.) 언제 탈출한 거죠? 이건 가만히 잘 있어 주길 원했던 내 실수인가요?
8:32PM요우타:그래, 알고 있었다면 눈에서 떨어트려 놓지 말고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야죠. 속박을 할 거라면 제대로 하란 말입니다. (책에는 더이상 관심이 없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네 쪽으로 천천히 다가선다.) ...글쎄, 아침? 어디로 가는지, 뭘 하는지 보고싶어서.
8:36PM카나미츠 타츠야:내가 분명 최대한 빨리 돌아올 예정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네 어깨 위에 제 손을 얹었다.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는 게, 심란한 모양이었다.) 일 치지 말라고, 나가기 전에 말했잖아요. 내가 어떤 반응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을 질책하고 혼내주길 원해서 이러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8:42PM요우타:그 말을 어떻게 믿으란 건지. 지금 돌아온 시간도 한참 늦은 시간 아닌가... (제 어깨 위에 올라간 손을 물끄럼 응시하다가 네 손을 잡아 제 뺨 위에 올린다. 네 손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끈적한 혈액이 묻어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선.) ...질책보다는 칭찬이 좋습니다.
나를 오래 혼자 둔 당신 잘못입니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내 피를 말리잖아...
8:50PM카나미츠 타츠야:(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이더니 곧 시선을 돌린다. 왜 늦었는지에 대한 설명 따위는, 네게 들려줘도 그저 변명으로 들리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 때문에. 옅은 숨을 내쉬었다. 제 손에 묻어나는 혈액을 바라보더니, 네 눈을 가만히 응시한다.) ...오늘, 몇 명에게 위해를 가했나요? 사실대로 말해봐요. (칭찬이라는 말에는 밀어내듯이 손을 빼낸다. 여상한 낯으로. 그러나 그 눈동자는 확실히, 날카롭게 널 바라보고 있었다.) 내 말은 듣지도 않았으면서 칭찬을 바라나요?
8:59PM요우타:(무어라 말하려 했을까. 달싹이는 입술을 뚫어져라 응시하다가 손을 빼내는 것을 보면 눈썹을 내린다.) 하잘 것 없는 것 하나하나에 시선을 두고, 관심을 기울이는 편은 아닌지라. 그걸 언제 다 세고 있습니까. 전부 다, 당신이, 초래한 일인데. (거짓 하나 없는 진실을 고한다. 그다지 다정한 고해는 아니었으나...) ...그래서 이제 내가 싫습니까? 아무나 물어뜯어대서? (시선이 가닿는 곳은 바닥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입마개. 그것을 주워들고 손으로 고정하듯 제 얼굴에 씌우며 너를 응시한다.) ...싫어하지 마세요.
그의 눈처럼 달은 서늘한 빛을 내뿜으며 당신과 그를 비춥니다.
9:10PM카나미츠 타츠야:사람을 죽이는 것 정도는 당신에게 무가치한 일인데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미간이 좁혀졌다. 말을 고른다기보단, 제 감정을 갈무리하는 것에 가까웠다.) 왜 날 먹지 않았나요? (입마개를 붙잡아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내렸다. 아까처럼 날카로운 눈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다정함은 깃들어있지 않았다.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글쎄요. 당신이 하는 짓을 보면 예쁨받고 싶어 하는 눈치는 아닌데, 왜 그것에 집착해요? (입마개를 매만진 그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호선을 그렸다. 슬프게도.) 어쩔까요, 이제. 내가 뭘 어떻게 하기를 바라나요. 당신은 쇠로도 잡아둘 수 없고, 말로도 잡아둘 수 없고. 어쩔까?
9:20PM요우타:당신, 이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구태여 묻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아, 그게 당신의 악취미인가... 그래, 어울려 드려야지.
사랑합니다.
(뱀처럼 교활한 사내가 웃으며 감히 사랑 고백을 입에 담는다. 꽃향 대신 혈향만이 비릿하게 퍼진 방안에서, 그것만이 자신의 죄라는 듯이 그리 속삭였다.)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전부, 다. 당신이 나를 질투에 미쳐버리게 만든 거야. 알아?
밀어내려고 해도, 네가 자꾸 나한테 다가와서 돌아버리게 만들었잖아. 전부 당신 탓이라고... ...그러니, 부디.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내 목줄을, 내 목숨을 계속 잡고 있으십시오.
쇠로도 잡아둘 수 없고, 말로도 잡아둘 수 없으니. 마땅한 무기를 들려주어야지. 그래... 내 약점은 달. 달의 금속. 은으로 나를 죽일 수 있습니다.
9:22PM요우타:(어디에서 난 것인지 모를, 은빛으로 번뜩이는 나이프를 품에서 꺼내어 네 손에 들려준다. 날이 자신을 향하도록 두며 희미하게 웃었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면 차라리 지금 여기에서 죽여.
… 그것은 아마 이 저택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당신에게 길들여졌습니다.
길들여진 광견은 주인의 품에 벗어나지 않으려 할것입니다.
그것의 본능은 무서울 만큼 악으로 물들였기에, 언젠간 당신의 목에 또다시 이빨을 들이댈지도 모릅니다.
9:41PM카나미츠 타츠야:(손에 들리는 은빛의 나이프가 서늘했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언젠가 또 벌어질지 모르는 살인을 오늘처럼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너로 인해 온전히 더럽혀지겠노라 맹세할 수 있을까. 무저갱의 끝에 처박혀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뜬다. 희미하게 웃고 있는 네 얼굴이 보였다. 얄궂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저를 놀리고 있는 듯했다. 이렇게 처참히 패배해버린 자신을 보란 듯이 놀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지독하게도 잔혹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헛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새어 나왔다.) ...미안해요, 요우타. 나는... 내 생각보다 좀 더 이기적인 사람이었나 봐.
(나이프의 끝이 네 살갗을 가르고 파고든다. 손잡이를 쥔 손끝이 덜덜 떨렸다.)
저것이 언제 나의 목을 물어뜯을지,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더 이상 이런 괴물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사냥당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는 그대로 아무런 저항 하나 하지 않은 채, 당신의
9:47PM요우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그의 입으로 토혈이 쏟아지고, 괴로운 기침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늑대는 굶주린 배를 채우지 못한 채, 사냥당합니다.
9:51PM요우타:(
쿨럭, 토혈을 뱉으며 큭큭 웃음을 흘린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자신의 최후가 다가오고 있음을 아는 자의 눈엔 두려움이란 찾을 수가 없고...)
...당신이, 나의 새로운 달이 되었군... 빌어먹게도.
나를, 찾아와서, 매번 살펴보지 말았어야,지. 끼니를 챙겼는지 따위의 확인 같은 건 사용인에게 맡겨버리고 관심 한 줌, 주지 말았어야지. 눈을 맞추고, 같은 사람이라도 된다는 것마냥, 동등하게 대한다는 것처럼, 자비를 보이지 말았어야. 나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말았어야지...
... 타츠야. 카나미츠, 타츠야.
빌어먹을 나의 달...
그는 당신의 이름을 숨이 끊어질 때까지 부르다, 고개를 숙인 채로 숨이 멎어갑니다.
그 앞에는 붉게 물든 은 나이프를 들고 있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