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27°C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Written by. 봄꽃

27, 괜찮은 온도야.

27°C

지내기에는 조금 덥겠지만, 나쁘지 않아.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도 딱 좋은 온도야.그렇게 생각하지?

KPC

설령

PC

백소운 | 류소예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세요!"

… 당신의 손에 들려있는 티켓에 적힌 문구.

오늘은 8월 6일 오전 11시,

모처럼의 휴일입니다.

당신은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이런 것에 흥미가 있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생긴 공짜 티켓이니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후기에도 호평이 가득한 인기 어트랙션, '폐쇄 병동'인 만큼,

당신이 실망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멀리에서 보이던 흐릿한 성 따위의 모양을 가진 풍경들은

당신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차 그 형태와 색채를 띱니다.

입구부터가 으리으리하고, 그 새로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달콤한 냄새, 기분 좋은 풍경, 신나는 노래.

그때, 놀이공원의 입구에 서 있던 직원이 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어서 오세요, 입장권 확인하겠습니다."

류소예:(령이 힐끔)

백소운:(령 봄...)

설령:(주머니에서 티켓 꺼내서 직원에게 건네준다.)

놀이공원의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주니 직원은 가볍게 설명합니다.

이 티켓은 놀이공원에 입장은 가능하지만, 자유 이용권처럼 다른 놀이기구를 탑승할 권리를 주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쉬워 보이는 당신에게 직원이 덧붙이길,

이 티켓은 특별권이므로 '폐쇄 병동'을 이용한 후에

다른 이용권을 구매하면 원가의 80% 정도 되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설명을 마친 직원은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라고 말한 뒤, 입구를 열어줍니다.

놀이공원에 간 당신. 무얼 할까요.

류소예:...입장만 가능하게 할 거면 왜 준 걸까?(묘하게 허망한 표정..)

27˚C :해당 시나리오는 스스로 '판정'요구를 해야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 상황에서나 생각나는 판정요소가 있다면 시도해보길 권장합니다.

류소예:설마 인스타 사진찍기 용 티켓...?

27˚C :아무 행동을 하지 않을시 놓치는 정보가 다수임을 알립니다.

설령:...아니면 마케팅용?

백소운:...쓸데없습니다!

류소예:뭐,그래도 할인권을 살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빨리 병동인가 뭔가 다녀오고 다른 것도 타러가자!

자 여러분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에 뭘 검색해보거나~ 주변을 살피거나~놀이공원의 사운드를 즐기거나! 아무튼요.

류소예:(폐쇄병동 어트랙션에 대해 폰으로 검색해본다.)

▸소예 자료조사 판정

류소예: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20XX년 X월에 새로이 선보인 '폐쇄 병동'에 관한 인터넷 뉴스와 후기 글이 가득합니다.

후기는 호평이 자자합니다.

진짜같다고, 너무 리얼하고 스릴이 넘친다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메소드 연기를 펼쳐서, 웬만한 귀신 저리가라. 뭐 그런 내용들 가운데,

괴담을 하나 찾았습니다.

류소예:응? 이게 뭐지? (괴담 천천히 읽어본다)

<다른 세계에 다녀왔다.>

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게시글에는

'폐쇄 병동'을 이용하던 중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으니 가지 말라는 글인데….

글쎄요, 이런 부류의 글은 자주 보지 않았던가?

무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류소예:오~ 얘들아, 공포 어트랙선이라 그런지 괴담도 붙었나봐! 누가 다른 세계에 다녀왔나본데? (다른 애들에게도 괴담 보여준다.)

설령:(괴담 슬 보더니) ...근데 이런 이야기 좀 흔하지 않나?

백소운:괴... 괴담? (슬쩍 확인하고는 주춤 물러선다.) 에잉! 이런 걸 누가 믿습니까!

류소예:그래도 놀이공원 괴담 치곤 신선하지 않아? 보통 이런곳의 괴담이라면 롤러코스터 류 어트랙션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말야!

설령:(소운 봄) 혹시 무서워? (농조)

뭐~ 저것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이런 거 일 수도?

백소운:아... 아뇨? (뻘줌)

(사실 무섭다고 어떻게 말해!)

설령:그럼 나중에 선두는 소운이가 하는 걸로~

백소운:무섭습니다!! 무섭습니다!!

설령:그래 솔직하니까 상으로 선두를 주마.

류소예:소운이만 믿어야겠다~!

백소운:(울상...) 소예까지...

설령:흠 그보다 바로 가기 전에 뭐좀 먹을까? 뭐 안내책자 없으려나.

류소예:(울상인 소운이 복복 쓰다듬음) 아,안내책자라면 내가 아까 출입구 지날때 가져왔어!

백소운:흐음... (주변 뚜리번.. 팜플렛은 없나 찾아본다.)

오.

▸관찰 판정

류소예:(손에 쥐고 있던 팜플랫 펼침) 어디보자...~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변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당신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의 안내소에는 팜플렛이 꽂혀있고,

그 옆에는 다람쥐 마스코트의 탈을 쓴 직원이 풍선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소예가 가져온 팜플렛을 보면

……약도에 누군가 손톱으로 꾹꾹 눌러 그은 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류소예:음? 이상하다...분명 새거 가져왔는데?

설령:왜 이상한 거라도 있어?

류소예:여기 좀 봐봐,이 자국..꼭 누가 손톱으로 꾹꾹 눌러서 만든 것 같지 않아?

백소운:엥? 듣고보니... (자국 빤히 살펴본다)

설령:(팜플렛 보다) 그러게... 꼭 여기로 가라는 것처럼... (잠시 침묵하다가) 음~ 장난이겠지 뭐. 먹거리 존은 저기 남쪽으로 가야하네.

류소예:그래? 배고프니까 빨리 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

난 제일 먼저 콜팝 시켜먹어야지~ (잽싸게 걸음 옮긴다.)

여러분은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백소운:헉 그럼 전 츄로스...

콜팝, 츄로스, 팝콘, 솜사탕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

설령:난 솜사탕~

다 하나씩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백소운:이것이... 천국...?

류소예:(어느새 콜팝 중간 크기 사들고 냠냠 먹고 있음...)

설령:(옆에서 솜사탕 먹고있음) 뭐 다른 것도 보고갈까?

류소예:흠~ 그럼 기념품 샵 어때? 놀이공원에 왔으면 머리띠 정도는 써줘야 하지 않겠어?(우물우물)

백소운:(초코 츄로스 와구!) 헉 좋습니다!

설령:그건 아마 입구 쪽에 있었을 걸? 가자~

류소예:소운이 머리띠는 내가 골라줘야겠다~

백소운:왜지?

류소예:(후다닥 뛰듯이 걸음 옮기기)

백소운:(머.. 멈춰)

아기자기랑 키링부터 놀이동산하면 꼭 사야하는 머리띠!

다양한 기념품이 즐비합니다.

류소예:꺄아~! 너무 귀엽다~!

입구 쪽에 다양한 동물 머리띠가 전시되어 있네요.

류소예:어디보자~ 뭘 골라줘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 (두리번두리번)

그러 소예의 눈에

햄스터 머리띠가 들어옵니다.

류소예:(!!!) (이거다!)

백소운:(갑자기 힘들어짐)

설령:(그냥 이 상황이 웃김)

류소예:(냅,다 햄스터 머리띠 하나 꺼내들어 소운이 머리에 뽁 꽂아줌)

설령:와 어울린다~~

백소운:(냅다 꽂혀요...)

류소예:꺄악~! 귀여워! 그래 이거지!

백소운:흥. 복수할겁니다.

류소예:흐흥~ 할테면 해보시지~!

햄스터가 하는 복수는 하나도 안무섭거든~?

백소운:어~디 소예랑 잘 어울리는 머리띠 없나~ (절대로복수할테닷...)

그런 소운의 눈에...

여우 머리띠가 똭! 들어옵니다.

백소운:후헷.

류소예:(뭔가 불길한 예감이...)

백소운:(여우 머리띠 집어들어서 달려감!!) 아기파란여우나가신다!!!

류소예:꺄아악!!(냅다 도망)

백소운:오메?!

령!! 도와주십쇼!!! (처절)

설령:(은은하게 머리띠 계산하고 와요)

류소예:령아! 살려줘!

설령:그냥 둘다 수용해. 즐겨.

류소예:우우~~!!

백소운:(이렇게끝낼수는없다 냅다 쫑쫑 달려가서 소예 머리에 꽂아버려요)

류소예:(머리에 머리띠 퐉 꽂아짐)

소예와 소운의 머리에 여우와 햄스터 머리띠가 장식됩니다.

백소운:(만족스럽군...)

류소예:후...후후...

이렇게 된 이상 령이 너에게도 씌워주겠어!

(다시 머리띠 칸으로 달려가 사슴 머리띠 집어든 뒤 다시금 설령에게로 다가가 까치발 들어 머리에 폭 씌운다.)

설령:(별 반항없이 그냥 수용하다....)

백소운:와 귀엽다~~~! (박수)

류소예:잘 어울린다~~!! 역시 일신대의 아기벚꽃아가씨공주밤비요정!! (박수 짝짝짝)

백소운:(아웃겨)

설령:아니 그건 아니야.

백소운:아니? 맞습니다.

류소예:응? 그치만 에타에서 네 사진 올리면서 그렇게 주접떠는 애들 많던데?

설령:....

올렸어? (황당)

류소예:응? 지금 놀러온 사진 올리면 우리 찾아다니는 애 있을까봐 아직 안 올렸는데. 올려줄까?

백소운:역시 연예인...

설령:아니...

이미 힘들어.

류소예:애초에 평소 에타 게시물의 2할 이상이 네 주접이거든~

설령:...소예 네 얘기도 꽤 있었는데.

류소예:에이~ 어딜 인플루언서를 연예인에 비교하시나~! 난 네 발끝에도 못미친다구~(손 가볍게 내저으며)

설령:(소예 은은하게 봐요) 아무튼... 기구는 못 타니까 뭐 게임머신 있는 곳이라도 갈까?

백소운:(웃기다) 좋습니다~!

류소예:놀이공원에 게임머신이라...뭐 농구공 집어넣기 같은 게 있는건가? 아니면 사격?(갸웃)

설령:글쎄 뭐 있을 건 다 있겠지?

저벅저벅 머리띠를 사이좋게 쓰고 게임머신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농구게임, 사격게임, 권투게임 등등 있을만한 건 다 있네요!

사격이나 다트 게임은 몇점이상 성공하면 상품을 주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오...누구 총 쏠 줄 아는 사람?

백소운:대충은...?

류소예:령이는...아직 군대 가려면 멀었지 참?

설령:...내년에 갈걸.

백소운:(착잡하다)

류소예:엥? 벌써 가? 연예인은 보통 좀 늦게 가지 않아?

설령:...부모님이 그냥 빨리 다녀오라 하셔서.

백소운:효자...

설령:아버지도 연예인이신데 빨리 가셨어.

류소예:저런....

군대 하니까 셋째 오빠 생각나네,조만간 편지라도 보내는 편이 좋으려나?

설령:보내주면 좋아하실 걸~?

류소예:그렇지? 간식도 따로 보내야겠다!

설령:그럼 더 좋아하시지...

백소운:아 나도 소예네 오빠로 태어날 걸 그랬습니다!

설령:(그정도야?)

백소운:(부럽잖아요...)

류소예:에이~ 소운이한테는 지금 줄건데? (아직 남아있던 콜팝 쏙 먹여줌)

사격은 10발에 만원. 다트는 오천원 입니다.

류소예:흐음...어쩔까? 다트할래,아니면 사격할래?

백소운:(콜팝 우물...) 저는 다 좋은데... 둘 중에 고르자면 다트?

설령:나도 따지자면 다트?

류소예:좋아! 저기,저희 다트 하려고 하는데요~(후다닥 다트 만 오천원어치 결제하고 옴)

직원은 룰을 설명해줍니다.

백소운:(왜... 소예가 결제합니까? 지갑 꺼내다가 허망한 표정으로 설명 들음...)

총 10번 던지고 70점 이상 득점시 상품을 얻을 수 있어요!

27˚C :판정은 다트 기능치를 만들어서 진행합니다.

전원 1d100을 굴려주세요.

류소예:

rolling 1d100

(

71

)

=

71

설령:67

백소운:43

27˚C :기능치에 다트를 추가해주세요.

무기 란에 다트 추가후 피해를 1d10으로 해주신 후

10번 굴리시면 됩니다.

소예부터 던져볼까요?

류소예: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류소예: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

다트
기준치:	71/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성공 자체는 많이했지만!

아쉽게도 41 점입니다.

류소예:으아~!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

백소운:어렵다...

다음은 소운이가 해볼까요?

백소운:(떨려)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백소운: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다트
기준치:	43/21/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이게뭐지?)

소운이 26점!

백소운:아아아악~

마지막으로 설령이 해봅시다~

설령: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설령: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0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6

다트
기준치:	67/33/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제법 잘 했지만 40점!

설령:...어렵네 이거.

백소운:대박 어렵습니다...

설령:...사격은 더 처참했을 것 같으니 이 정도로 만족해야하나~

류소예:..설마 일부러 못 맞추게 만든 건...아니겠지?

설령:...설마

류소예:(힐끔....직원 바라본다..)

백소운:(진짜 설마)

▸심리학 판정

백소운:

심리학
기준치:	45/22/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진심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설령:(시계를 보더니) 슬슬 병동 쪽으로 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네.

류소예:앗,맞다! 빨리 들린 뒤에 자유이용권 사서 다른 것도 타야지!

백소운:좋습니다! (병동으로... 저벅저벅)

설레는 가슴을 안고 '폐쇄 병동'으로 향했습니다.

부지의 구석에 위치한 까닭에 가는 데에는 힘겨웠지만,

뭐 어떻습니까.

'폐쇄 병동'은 바로 저 앞에 있는 걸요!

기운을 내서 언덕을 올라가니, 커다란 건물이 보입니다.

류소예:어휴~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 무슨 어트렉션이 언덕 위에 있담?(땀을 훔치며 건물을 바라본다.)

설령:뭐... 그만큼 밀어준다는 건지 아닌건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3층짜리 건물의

외벽의 페인트는 낡아 떨어진 것들이 보입니다.

지저분할 때가 잔뜩 끼었고, 창틀에는 먼지가 가득합니다.

시든 담쟁이덩굴이 얼기설기 매달려 있으며,

중간중간 피 묻은 손바닥 자국을 찍어두어 두려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원 정신력 판정

류소예: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령: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예와 소운에게는 평범한 3층짜리 폐병원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자 그것들은 정교하게 꾸며진 세트장인게 확 보입니다.

다만 설령은....

언뜻, 그 건물이 4층으로 보인 것도 같습니다.

눈을 비비고 바라보니……. 아무래도 착각 같습니다.

설령:...착각인가?

류소예:응?

백소운:무언가 봤습니까?

설령:아니 방금 건물이 4층으로 보여서.

류소예:..에,에이.설마~

백소운:엥...? (건물 다시 흘끔...) ...무섭게 왜 그럽니까...?

설령:음... 잘못봤나봐~ 미안 가자 가.

건물의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매표소와 검표소가,

그 뒤를 지나면 대기 줄이 보입니다.

대기 줄의 펜스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30분!

설령은 검표소에 표를 보여줍니다.

류소예:30분이라.. 대기시간이 애매하게 기네~

줄 서있는 동안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래?

설령:그럴까?

백소운:좋습니다!

류소예:다들 병원 등지고 잘 서봐!(핸드폰 촬영어플 켜서 준비한다.)

설령:(맨 뒤에 서서 슬 웃기)

백소운:(병원 등지고 웃기... 이 포즈는 뭐라고 합니까?)

류소예:(맨 앞에 서서 브이 하기)

그럼 찍는다?

자,치즈!

찰칵

사진은 잘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대기 줄에 서자, 저 멀리에서 환자 분장을 한 직원이 보입니다.

류소예:오~ 직원 분들은 다들 환자 분장을 하신 건가? (기웃기웃 하면서 직원 바라봄)

직원은 20대 중반의 여성으로

금발의 녹색 눈. 밝고 명랑해보이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녀는 입구에 서서 한 팀, 두 팀 맞이하고 있습니다.

꺄악---!

'폐쇄 병동'의 내부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오고,

출구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뛰어나옵니다.

웃으면서 뛰어나오는 사람도 있고,

울면서 간신히 기어오는 남자도 보입니다.

얼마쯤 기다렸을까요.

연린:입장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며, 예의 그 직원이 상냥한 얼굴로 당신들을 맞이합니다.

류소예:네~!(활짝 웃으며 종종종 앞으로 나간다)

연린:3분 입장하실게요!

류소예:아,참! 우리 소운이가 제일 먼저 서기로 했었지 아마~?

라고 외친 직원은, 폐병원의 입구처럼 보이는 빛바랜 나무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설령:그치~

백소운:...아뇨?!

설령:(소운이 꾹꾹 앞으로 보내기)

류소예:(슬쩍 소운이 어깨 잡아서 맨 앞에 있던 자신과 위치 자꿈)

그러자, 안쪽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환자복을 입고 귀신처럼 분장한 키 큰 남성이 나옵니다.

백소운:(낑... 다시 뒤로 갈래...)

류소예:(소운이 뒤로 못빠져나가게 몸으로 막기)

그어어어, 소리 따위를 내며 자신을 부른 직원에게 장난을 치던 그는

사람 좋게 웃어 보이며, 당신들을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백소운:(울상...인 채로 터덜터덜 가요...)

그를 따라 들어간 건물의 내부는 우중충하고,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고, 쇠 비린내도 같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류소예:(싱글벙글 웃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사람 좋은 직원은 당신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준 뒤,

한켠에 갖춰져 있는 캐비닛으로 안내합니다.

천이안:기구 내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소지품을 모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설령:(핸드폰 캐비닛에 넣기)

류소예:어라,정말요?(눈 꿈벅이다 아쉽다는 듯 한 얼굴 하고선 얌전히 핸드폰 캐비닛 안에 넣는다)

백소운:(핸드폰 들고 우물쭈물거리다 넣음...)

… 캐비닛에 소지품을 모두 넣자,

직원은 당신들을 가장 안쪽의 문으로 안내합니다.

안쪽의 문은 바깥의 문과 같이, 역시 낡은 나무문입니다.

문을 열자, 안에는 검은색 암막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선두로 선 직원은 당신들에게 손전등을 한 개 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천이안:이 병원은 아주 무시무시한~ 병원이랍니다. 가이드 없이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실종된 역사가 있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정말 다행히도, 저는 이 병원의 환자 거든요. 그러니 당신들을 안내해주겠습니다.

자 이 손정등은 마법의 손정등이랍니다~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줄 테니까요!

류소예:와아~!

백소운:(돌아갈래...)

모든 이야기를 마친 직원은

천이안:그럼 짜릿한 경험을 하러 떠나볼까요?

라고 외치며 커튼을 손으로 제치고, 어둠 너머로 들어갑니다.

직원을 따라 암막 커튼의 너머로 들어갑니다.

훅, 바깥에서 맡았던 냄새가 더욱 진해집니다.

…… 청결 상태가 좋지는 않은지, 먼지가 쌓인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둠 속에서 시야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손전등을 켤까요?

류소예:(맨 앞에 있는 소운에게 손전등을 건네준다)

백소운:지. 진짜 제가 합니까? (어버버)

설령:해~

즐겨.

백소운:(땅 꺼질듯이 한숨 내쉬고 손전등 킨다...)

손전등이 켜지자 앞이 제법 잘 보입니다.

류소예:소운이 파이팅~(이 상황이 마냥 즐거운지 방긋방긋 웃고 있다..)

- 1F

손전등을 켜자, 병원의 로비가 보입니다.

등 뒤에는 중앙 현관이 있어, 이 문을 통해 로비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로비에는 낡은 벤치 따위가 굴러다니고,

중간중간 망가진 바닥 타일 하며,

벗겨진 페인트가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면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앞장 선 직원을 따라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진짜 같다고, 그런 생각을 하며 인테리어에 감탄할 즈음.

멀리서,

스으으, 훅, 스으으……

숨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소리죠?

우리 말고 다른 팀이 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분장한 직원의 소리일까요?

류소예:오...직원분들 곧 튀어나오려나봐,숨소리 장난 아닌데?(속닥)

설령:그러게 꽤 돈은 들여서 만들었네... (소곤)

백소운:흡! (배에 힘 빡 주고 터벅터벅 간다... 놀라면 완전 크게 소리지를거야.)

로비

병원의 중앙 현관으로 들어오면 바로 나오는 공간입니다.

깨진 바닥의 타일,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벽.

환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

로비에는 순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앉아있었던 법한 낡은 벤치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전면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보니,

로비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셔터가 내려가 있습니다.

류소예:음?셔터가 다 닫혀있는데...원래 이런건가?

백소운:저 셔터... 여는. 열라고 있는 겁니까?

류소예:음~ 아마 저 뒤쪽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이렇게 진짜 같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돈도 시간도 많이 필요할테니까..

안 꾸민 공간은 저렇게 셔터로 막아놓는거지!

설령:오... 가성비 좋은 귀신의 집...

백소운:(일리있다...)

류소예:그런데,다른 직원분들은 언제쯤 등장하는 거에요?(앞에 계신 직원 분 살피며 묻는다.)

직원은 그 말에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웃을 뿐입니다.

아아 <환자> 라는 컨셉인가.

류소예:직업 정신이 철저하신 분이네...(속닥)

설령:뭐 일단은 직원이니까~

류소예:(일단 주위 들러본다..)

백소운:(불 비춰주기...)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주위를 살펴보니, 복도 방향.

내려간 셔터 너머로 무언가 보입니다.

……비품실 앞에 서 있는 것은 그것은 틀림없는 사람의 형체입니다.

하지만, 발목.

지나치게 앙상한 발목이 넝마가 된 바지 아래로 부러질 듯 튀어나와 있고,

시선을 위로 올려보니, 고개가 뒤로 꺾인 채,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무언가.

치열은 고르지 못하며, 안면은 반쯤 일그러져 있습니다.

▸이성 판정, 1/1d6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령: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류소예:엥? 여기 좀비 컨셉이였어?(꿈벅)

이성 1씩 감소.

당신을 본 순간, 이상한 숨소리는 멎었습니다.

그것은 더이상 숨소리를 내지 않고,

다른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딱딱, 딱딱딱.

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

그것의 시선은 당신을 향해있고, 이빨을 빠르게 부딪칩니다.

▸이성 판정, 0/1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설령: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류소예:어우...소름끼쳐,연기 잘하신다...

소운 이성 1 감소.

당신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미닫이문을 손으로 밀더니,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닫았습니다.

방금 그것도 분장한 직원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짜릿하네요.

역시 비싼 푯값을 하는 … 것 같진 않습니다.

무언가 잘못되기라도 한 걸까요?

옆에 서 있는 직원의 안색이 창백합니다.

창백한 안색의 직원은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빠르게 중앙 현관 쪽으로 되돌아갑니다.

류소예:엥?잠시만요!! 같이 가야죠!!

백소운:어... 어디 가십니까? (당황)

류소예:(후다닥 직원...아아니 환자 쫒아간다.)

뭐라고 설명이라도 좀 해 봐.

직원을 잡기도 전에, 그는 이미 중앙 현관에 가까이 다가가 문을 흔들고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유리문 사이로,

쇠사슬이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있는 힘껏 문을 흔들던 직원은 사시나무 떨듯 손을 떨며,

무어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천이안:아냐, 아냐, 뭔가 잘못됐어, 여기가 아냐 …….

류소예:저기,괜찮으세요?뭐가 잘못되기라도 했나요?(조심스럽게 직원 어깨에 손 올리며 묻는다.)

천이안:...저희 세트장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어요.

저런 분장을 한 사람은 당연 본 적이 없고요.

류소예:...네?

천이안:...이게 무슨... 무슨 일인지.

백소운:...그럼 아까 본 건?

류소예:..설마 진짜 좀비?

설령:...직원이 아니라고...

손을 작게 떨며 이야기를 하던 직원은 제 얼굴을 잠시 손으로 덮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웃는 얼굴로 당신을 마주합니다.

천이안:괜찮을 거예요,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낯선 곳에 오면… 구조부터 파악해야지요!

마치 스스로 암시를 걸듯 괜찮다, 괜찮다는 말을 이야기 한 직원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옆의 벽면에 충별 안내도가 하나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직원은

천이안:봐요, 여기에도 있잖아요?

라고 말을 하며, 당신들에게 안내도를 보여줍니다.

당신들은 벽 쪽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고,

안내도에 따르면 방금 저게 들어간 곳은 비품실입니다.

병원 안의 당신들. 무엇을 할까요?

류소예:음...일단 비품실은 들어가지 말자...

설령:뭐 애초에 셔터로 닫혀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겠지만...

그러는 게 좋겠네.

류소예:일단 데스크 먼저 살펴볼까?

백소운:(꿀꺽... 마른 침 삼킨다) 좋습니다...

류소예:(현관 기준 오른편 데스크로 다가가 살펴본다.)

원무과(데스크) /상단

사고, 보험 관련 업무를 맡던 곳입니다.

셔터가 내려가 있어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데스크 근처에는 의자가 두 개 놓여 있어 두 명이 근무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합니다.

테스크 위에는

모니터가 두 대, 프린터가 한 대 올라가 있으며,

모니터 중 하나는 꺼지지 않았는지 옅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류소예:(켜진 모니터 바라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채팅창 같은 것이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져 있습니다.

간신히 살펴보니, 그것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보낸 메시지 같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입 카드 잃어버렸다며?>

< 쌤이 관리실로 오래.>

류소예:관리실? 관리실이 어디지?

백소운:다른층에 있는 거 아닙니까?

설령:글쎄- 일단 1층에는 없는 것 같은데...

백소운:다른 데스크 살피고... 다른 층으로 가보는 건 어떻습니까?

류소예:좋아!

(나머지 데스크도 살핀다)

원무과(데스크) /하단

병원의 입·퇴원, 수납 따위의 업무를 맡던 곳입니다.

셔터가 내려가 있어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데스크 근처에는 의자가 세 개 놓여 있어 세 명이 근무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합니다.

안쪽에는 화이트 보드가 하나 보입니다.

류소예:(화이트 보드를 살핀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화이트 보드에 붙은 분홍색의 귀여운 포스트잇이 한 장 보입니다.

0717, 구원의 날. 진행중인 일은 모두 병원장님께 컨펌받을 것!!

류소예:구원의 날..?

여기 무슨 사이비 뭐 그런건가..?

백소운:...사이비?

설령:아무래도... 사이비지.

류소예:뭐랄까,호러 종합 세트같네...

폐병원에, 좀비처럼 보이는 환자에,사이비...

설령:여기에 또 뭐 더 있는 거 아니야?

류소예:악마라던가?

백소운:(두렵다...)

류소예:그럼...이제 지하실로?

설령:1층에 더 볼 건 없어?

류소예:아직은..더 없지 않나?

다 셔터로 닫혀있잖아.

백소운:(끄덕...)

류소예:이따 다시 올라올거니까,그때 살펴보지 뭐!

설령:그럼 뭐 내려갈까.

류소예:좋아!

아,소운아.무서우면 손전등 나한테 맡길래?

백소운:(하아아...) 그래도 됩니까?

류소예:그럼~! (손전등 대신 들고 계단으로 향한다.)

백소운:소예밖에 없습니다...

낡은 석재 계단입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둘 있습니다.

특별히 볼 것은 없습니다.

류소예:(호다닥 내려간다)

- B1

지하. 계단을 내려온 당신을 기준으로,

좌우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정면과 왼쪽에는 긴 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면의 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벽의 끝에는 문이 하나 나 있고,

그 옆에는 복도가 하나.

계단은 당신들이 내려온 계단 하나뿐이며,

, 오른쪽 엘리베이터의 옆에는 코너가 하나 있습니다.

백소운:(안내도 있나 한 번 확인해본다...)

류소예:음..여기도 엘리베이터 옆에 안내도가 붙어 있으려나?(엘리베이터 옆 살핀다.)

엘리베이터 옆에은 안내도와 함께

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류소예:앗,관리실이다!

아까 여기에 출입카드 있다고 하지 않았어?

백소운:예, 분명... (고개 갸웃)

류소예:그럼 여기부터 갈까?

백소운:좋습니다.

관리실

사무용 책상이 여러 대 놓여있고,

가장 안쪽 벽에는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되는 모니터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반대편 벽에는 배전함이 보입니다.

화면을 보고 있자니 CCTV가 여러 대 돌아가는 듯하나,

모니터에는 잡티가 가득 낀 화면뿐입니다.

류소예:(배전함 살펴본다)

대부분 시스템이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낡아 빛이 바랜 라벨들이 붙어 있는데, 영 읽을 수 없습니다.

… … 그중 하나, 방금 쓴 것처럼 깨끗하고 선명한 글씨가 하나 있습니다.

<응급실 현관>, <엘리베이터>

라고 적혀있는 태그의 옆에는 스위치가 하나 있습니다.

류소예:오! 이거 누르면 응급실 현관이랑 엘리베이터가 작동하나봐! 누를까?

설령:뭐 누르면 나중에 갈때 편하지 않을까~

백소운:그럼 누릅시다!

류소예:(버튼들 꾹 누른다)

딸깍, 스위치를 누릅니다.

여기서는 딱히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가면 전원이 들어와있으려나?

백소운:...근데 여기 출입 카드가 있는 게 아니었습니까? (혹시 몰라 책상 살핀다.)

류소예:흐음...다른 건 없나?(모니터 근처로 가 어슬렁 거리며 살펴본다)

책상 위에는 딱히 뭐가 없습니다.

모니터가 분주하게 깜빡거리고 있습니다.

눈이 아플 지경입니다.

모니터의 앞에는 검은 색의 출입 카드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카드의 표면에는 다음과 같은 라벨지가 붙어 있습니다.

백소운:오.

<분실 시 원장님께 연락할 것.>

그리고 아까는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는데,

널려진 책상 중 하나, 쪽지가 두 개 붙어 있습니다.

<관리소장, 순찰 중.>

<오늘의 순찰 구역 : 영안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모니터 중 한 개,

순간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 … 비춰지는 장소는 로비 같은데,

처음 보는 곳입니다.

보고 있자니, 갑자기 문을 뜯을 듯이 열고 튀어나오는 것들이 보입니다.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기괴하게 비틀어진 신체,

어쩐지 녹아있는 듯한 사지.

▸이성 판정, 1/1d6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설령: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령:2

백소운:1

1층 셔터 너머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외형의 것들은,

머릿수를 적게 잡아도 여덟에서 열은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뛰쳐나오는 것들은,

출입구처럼 보이는 철문을 박차고 뛰어 내려갑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저것들이 여기까지 달려드는 게 아닐까요?

▸이성 판정, 1/1d4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설령: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설령:2

백소운:3

류소예:2

놀랄 새도 없이, 화면은 꺼져버립니다.

류소예:으으...속 안좋아...

설령:...나도.

류소예:어쨌든,마스터키 얻었으니까 이제 2층 갈 수 있는거지?

백소운:...아마도요?

류소예:셔터도...이걸로 열 수 있는걸까?

설령:글쎄...?

한번 해보면 알겠지.

백소운:일단 영안실... 가보는 게 좋을까... (찝찝)

설령:(찝찝....)

류소예:근데...누가 영안실 순찰한다며..

그럼...저기 여는 순간 누가 공격하는거 아냐?

설령:...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

근데 솔직히 여기 어디를 가든 뭐가 튀어나올 것 같지 않아?

백소운:그건... 그렇긴 합니다.

류소예:그치만~! 거기가 가능성이 높은 건 맞잖아!

설령:그으럼- 어쩌지? 여기 가만있을 수는 없으니까.

류소예:1층에 셔터로 닫혀있던 곳들을 좀 살펴보는 게 어때?

여기보단 뭔가 쓸모 있는 게 있을 것 같구!

설령:근데 아까 셔터 안에 뭐 이상한 거 있지 않았나... 괜찮을까.

백소운:근데 아까 모니터로... (끄덕)

류소예:으윽...그것도 그러네...

설령:안전지대가 딱히 없어보이는데-

류소예:그럼 린넨..?실이나 창고쪽 가보는 건 어때?

백소운:그, 순찰 중이라고 적었으면 우리와 대화가 통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류소예:그나마 좀 이상한게 덜 있을 것 같달까..

설령:...안 통할 수도...

류소예:순찰하다가 변했으면?

설령:뭐 일단 가볼까?

백소운:(망할...)

류소예:후우...좋아!

설령:린넨실?

류소예:그럼...린넨실?아니면 창고?

백소운:린넨실로 갑시다.

린넨실

녹슨 철문 옆에는 <린넨실> 이라는 명패가 붙어있고,

그 문에는 팻말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마스터키로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소예:(아까 주웠던 카드로 열어본다)

마스터 키로 문을 열면,

린넨실. 병원에서 필요한 환자용 이불이나 환자복 등의 세탁 물품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의복 관련 비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류소예:오..이거 입고 환자인 척 하면 괴물들이 공격 안 하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설령:...그을쎄?

뭐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류소예:뭐,통하지 않더라도 정신 멀쩡한 사람 만났을 때 외부인으로 보이는 것 보단 환자로 보이는게 정보 얻기도 쉽겠지! 혹시 모르니까 몇벌 챙기자!

백소운:(끄덕끄덕...) 일리있소.

류소예:(주섬주섬 그나마 멀쩡해보이고 깨끗한 옷 서너벌 챙긴다)

주섬주섬 뒤지면

의사 가운, 간호사 복...같은 의료 관계자복도 보입니다.

류소예:(환자보단 의사나 간호사로 보이는게 좋으려나..?)(환자복 내팽겨치고 간호사복 두 세 벌과 의사 가운 한 두 개 챙김)

의료종사자 직업봅을 챙깁니다.

소지품란에 작성바랍니다.

류소예:자,다들 한벌씩 가지고 있어. 아,직원분도요!(옷 적당히 분배하기..)

각자 의사가운 혹은 간호사복을 얻습니다.

소지품란에 작성합니다.

류소예:그럼 다음으로는..창고지?

설령:응 창고로 가볼까?

류소예:(창고로 호다닥 걸음 옮긴다..)

백소운:(소예 따라 총총..)

창고

녹슨 철문 옆에는 [창고] 라는 명패가 붙어있고,

그 문에는 팻말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역시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가면

꿉꿉한 느낌이 적지않게 느껴지는 창고.

필요한 것들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소예:(창고 안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설령:고장...난 것 같은데~

우리 공대생 있어?

류소예:...없지?

백소운:...네.

설령:아무래도 그렇지....

...대충 운으로 수리하면 작동하지 않을까?

류소예:..기계는 패면 말을 듣는댔는데,,,(중얼)

시도라도...해봐?

설령:....팰거야?

백소운:...때리는 걸 말입니까?

류소예:아니~!! 그냥 한번 고치는 시도라도 해보겠다고!

운
기준치:	85/42/17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대충 무언가 이것저것 누르니

류소예:그러니까..이걸,이렇게..?

작동을 합니다.

류소예:오

오?

럭키~

류소예:됐다~!

백소운:오?!

제세동기를 소지품에 추가바랍니다.

설령:이게 가능하네...

류소예:좋아~ 쓸만한 건 대충 챙긴 것 같으니까 이제 올라가자!

아니면 다른데 더 볼래?

설령:뭐 마음 가는 쪽으로?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This message has been hidden.

27˚C :오류 사항 안내-관리실 검은 색의 출입카드는 마스터키가 아닙니다. 마스터키로 입장 가능했던 곳은 마스터키 획득 후 입장한 것으로 처리합니다.

류소예:(저벅저벅 영안실로 걸음 옮긴다..)

녹슨 철문 옆에는 [영안실]이라는 명패가 붙어있고,

문에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다행히 문은 잠겨있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흥,출입금지면 뭐 어쩔건데? 들어갈거지롱~!(말과는 다르게 조심스레 문 연다..)

백소운:(좀 웃기다...)

안으로 들어가니 푸른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덕분에 어둡지는 않아 이곳에서는 손전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푸른 조명 탓인지, 장소 때문인지 너무나도 으스스합니다.

. 영안실에는 침대가 여섯 개 있고,

한쪽 벽에는 커다란 캐비닛 같은 것들이 가득합니다.

류소예:내가 다녀올게,너희는 뒤돌아 있어!(나름?당차게 저벅저벅 안으로 나아감..)

백소운:(뒤돌아서 눈 꼬옥 감기...)

설령:(눈을 감다....)

소예는 무엇을 조사하나요?

류소예:어..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 맞혀 보세요 딩동댕동 커피잔 빨래줄 무지개..(침대와 캐비넷 둘 왔다갔다 고르다 침대로 향한다..)

여섯 개 정도의 침대가 줄 맞춰 놓여 있습니다.

개중 단 하나의 침대 위에 시신이 한 구,

천에 덮여 누워 있습니다.

류소예:후우..(하...진짜 보기 싫지만저걸봐야앞으로나아갈수있겠지아자아자류소예!힘내자!할수있어!넌혼자가아니잖아!반드시여길나가는거야!)

(조심스럽게 천 걷어낸다)

천을 내려보니, 누워있는 것은 경비복을 입고 있는 중년 남성입니다.

다만, 하반신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성 판정, 0/1d2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경비공 어째서 상체만 오셨소...)

손에는 무언가를 꽉 쥐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여러 열쇠가 잔뜩 달린 마스터키입니다.

마스터키에는 [B1-2F]라는 태그가 적혀 있습니다.

류소예:(마스터키 조심스레 집어간다..)

백소운:...무언가 있습니까? (웅얼)

마스터키를 획득합니다.

소지품란에 적어주세요..

류소예:마스터키 찾았다아아아아!!!!!!!!!!

(키 빼내자마자 후다닥 달려나옴)

빨리 문닫아 문!!

27˚C :마스터키 발견 전 간 린넨실, 창고는 마스터키 발견 후 간 것으로 설정합니다.

백소운:헉?! (뒤도 안보고 뛰쳐나옴)

창고문을 쾅 닫습니다!

류소예:으으으윽...속 안좋아...우리 빨리 위로 올라가자...

백소운:괜찮습니까...?

설령:수고했어 가자 가.

류소예:(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후다다닥 1틍으로 올라간다..)

1층으로 올라옵니다.

무엇을 하나요/

류소예:(마스터 키로 열 수 있는 셔터 두 개 연다..)

철컥, 셔터를 열면

1층 봉쇄구역이 전부 개방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1층을 볼 수 있겠어요!

...

류소예:휴..열었다...!

그런데

복도 끝, 무언가 거대한 기척이 느껴집니다.

빈말이라도 우리에게 우호적인 생물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형용할 수 없는 기괴한 모양의 무언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점점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 형태는 확연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4m는 족히 되어 보이며,

복도를 꽉 채운 그것은 흐물거리는 고깃덩이와 같은 형태, 악취, 기괴한 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온몸이 부글부글 끓는 거품 덩어리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며,

그 표면에는 무수히 많은 눈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류소예:...도,도망쳐야.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이성 판정, 1D6/1D20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설령: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6

류소예:14

백소운:10

▸전원 지능 판정

류소예: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소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설령: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령에게 일시적 광기가 찾아옵니다.

류소예에게 일시적 광기가 찾아옵니다.

백소운에게 장기적 광기가 찾아옵니다.

일시적 광기표
::블랙아웃:: 시야가 새까맣게 뒤덮인다. <관찰력> 등, 시각을 사용하는 기능에 페널티 다이스 1개
이 광기는 90분 동안 지속됩니다.

일시적 광기표
::공포:: 특정 대상에 굉장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탐사자의 백스토리를 활용하거나, 룰북의 공포증 표를 참조.
이 광기는 20분 동안 지속됩니다.

백소운:

장기적 광기표
::함묵증:: 말을 하기 어려워진다. <설득> 등, 말할 필요가 있는 기능에 페널티 다이스 1개
이 광기는 시나리오가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

27˚C :11시 29분 기준.

도망쳐야 하지 않을까?

저런 걸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일단 몸을 숨기자.

그렇게 하자.

류소예:(시퍼렇게 공포에 질려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다)

설령:(앞이... 앞이 잘 안 보여. 새까만 시야 사이에 어떻게든 다른 두 명의 손을 잡고 근처 병실로 몸을 숨긴다.)

류소예:(설령의 손 꾸욱 붙잡고 거의 기다시피 바르작거리며 걸음 옮긴다)

근처의 병실에 몸을 숨기고 불안들을 머릿속에 가득 채우고 있을 때,

문 틈 사이로, 당신의 시야에 직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복도 한가운데에선 직원의 몸이 공포로 빳빳하게 굳어 있습니다.

저걸 피해 숨어야 하는데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 끔찍한 것은 멈추지 않고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마침내.

쇼고스는 직원의 몸을 깔아뭉개며 나아갑니다.

그것의 밑에서 듣기 싫은 끔찍한 소리와 비명이 섞여, 복도를 울립니다.

▸이성 판정, 1D2/1D6

백소운:(...맞잡은 손 꾸욱 잡는다.)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설령: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설령:2

류소예:6

백소운:2

류소예:시,싫어,,죽고 싶지 않아..무서워..!대체.저런 게 왜 있는 거야?(몸을 한껏 웅크린 채 식은땀을 뚝뚝 흘리며 중얼거린다)

▸소예 지능 판정

류소예: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설령에게 장기적 광기가 찾아옵니다.

장기적 광기표
::환각:: 헛것이 보인다. <관찰력> 등, 시각을 사용하는 기능에 페널티 다이스 1개
이 광기는 시나리오가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있던 그는,

이제는 보이지 않습니다.

비명이 점점 작아지고,

숨이 끊긴 듯 어느새 복도는 조용해집니다.

딱하기도 하지.

… 숨을 죽이고 있자, 쇼고스는 당신들을 미처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당신이 숨어있는 자리와는 충분한 거리가 생겼습니다.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습니다.

27˚C :11시 39분 종료.

-류소예: 일광 쇼고스 공포증 10분.

-설령: 일광 블랙아웃 공포증 80분 (관찰 등 시각 관련 패널티 +1)

장광 환곽 끝날 때까지 시각 관련 다이스 패널티+!

-백소운: 장광 함묵증 설득 등 말이 필요한 기능 패널티 +1 끝날 때까지.

8시 5분 다시 시작.

류소예:(머리로는 움직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공포로 경직된 몸은 호흡조차 벅찬 모양새였다.여전히 숨을 죽인 채 제 양 옆에 있는 이들의 발 끝 만을 번갈아 바라본다.)

백소운:(가만히 소예를 바라보던 그가 손을 잡는다. 괜찮다는 듯...) (...가만히 밖으로 턱짓한다. 아직 말하기는 어려운 모양.)

설령:(눈을 몇번이고 문지르더니)... 일단 나가볼까?

류소예:(가벼운 접촉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움츠리다 이내 자신을 잡은 것이 소운이라는 것을 깨닫고선 긴장했던 몸을 조금 이완시킨다.)

...괜,괜찮은 거 맞겠지...? 아까 전 그거랑 또 마주치는 거 아냐...?

설령:(몇 번 눈을 문지르다가) 만약 그렇다면 또 도망치거나 숨어야지. ... 봤잖아, 그건 우리가 상대할 수 없는 존재야. 안 마주치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류소예:흑...진짜 싫어...우리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곳에 온 거야...?(눈물 뚝뚝)

백소운:일단 밖, 밖으로... (몇 번 목을 만진 그가 밖으로 손짓한다.)

류소예:(훌쩍훌쩍 울면서 소운이 따라간다..)

..킁,그럼 이제 우리 어디로 가?(옷 소매로 눈가 쓱쓱 문지르며 훌쩍이고선 두 사람을 바라본다.)

백소운:(눈 데굴... 굴리더니 약국 가리킨다. 전에 말했던 게 신경이 쓰인 모양.)

류소예:약국? 알았어..!(고개 끄덕이고선 약국으로 걸음 옮긴다)

약국

불은 꺼져있지만, 문은 잠겨있지 않아 보입니다.

약국 내부에는 매대가 있고, 약제실이 있습니다.

의약품은 충분해 보이지만,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까닭에 사용할 수 있는 건 얼마 없습니다.

류소예:어디보자...그래도 쓸만한 건 있겠지..?(의약품들 뒤적이며 유통기한 하나하나 확인 한 뒤 쓸만한 것들 챙긴다)

지혈제, 소독제 등 그나마 쓸만한 것들을 찾았습니다.

총 3개를 찾았네요.

27˚C :개당 1D3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다만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까닭에 많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최대 사용 가능 횟수는 5회입니다.

챙기는 사람은 지혈제(5), 소독제(5), 고통완화제(5)를 소지품 란에 적어주세요.

류소예:응급처치 배운 사람 나 말고 있어?

없으면 내가 챙길게.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끄덕...)

설령:조금은 배웠는데... 눈 상태가 영 별로여서 소예가 챙기자.

그럼 이제 어디로?

류소예:음...배고플지도 모르니까,조리실에 가보는 건 어때?

아무래도 여기,금방 탕출하긴 힘들 것 같으니까..

배라도 든든하게 채워야 버티지!

한국인은 밥심!

백소운:(금강산도 식후경! 힘차게 고개 끄덕인다.)

설령:그럼 갈까? (벽을 짚고 일어선다.)

류소예:(설령 조심스레 부죽해준다)

백소운:(령 부축하기...)

류소예:우리만 믿고 따라와!

설령:(친구의 정을 느끼다...) 응...

조리실

병원의 손님과 직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던 공간입니다.

먼지 쌓인 조리대, 가스레인지, 오븐, 냉장고, 개수대, 선반이 있고,

다들 상태는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은 녹물이 쏟아지고, 냉장고 속의 것들 역시 상한지 오래입니다.

통조림 정도는 건질 수 있겠네요.

류소예:통조림이 어딨을까...역시 선반이겠지?(선반 뒤적뒤적)

▸행운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뒤적뒤적

복숭아 통조림 캔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식칼이 하나 있습니다.

백소운:(어째서...?)

설령:뭐 있어?

류소예:여기 복숭아 통조림 하나랑,식칼이 있는데?

...칼 잘 쓰는 사람?

백소운:배운 적은... (고개 슬쩍 갸울인다)

류소예:에이,그래도 나보다는 잘 쓰겠지 뭐!(소운이에게 식칼 조심스레 건네준다)

27˚C :식칼 (근접 격투, 1D4+2+DB) / 공격 횟수 1 무기에 추가해주세요.

류소예:어디..더 쓸 만 한 건 없나...?(요리 도구 뒤적여봄)

▸행운 어려운 이상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적뒤적

당신은 상태가 안 좋은 프라이팬을 발견합니다.

쓸 수는 있겠지만...

멀쩡한 것보다 오래갈 것 같지는 않네요.

류소예:(없는 것 보단 낫겠지! 일단 주섬주섬 챙긴다)

27˚C :오래된 프라이팬 (근접 격투, 1D4+DB) / 공격 횟수 1 무기에 추가해주세요.

류소예:(이제 뭐하지..)(식수 나오나 살피려 개수대에서 물 틀어본다.)

녹물이 쏟아집니다.

붉은 게 꼭 피같아 기분이 안 좋네요.

류소예:으음...시간이 지나면 맑은 물이 나올까 했는데 역시 아닌가보네...

(조리대랑 오븐 뒤적뒤적 해본다)

조리대 아래, 커다란 봉투가 보입니다

보통 쓰레기통은 음식과 멀리 떨어뜨려 놓지 않던가요.

이런 환경에서 요리했다면 분명 위생과 거리가 멀 터입니다.

류소예:(킁킁)(..쓰레기 냄새가 나..나?)

백소운:(무언가 있습니까? 눈짓으로 말해본다...)

열어보지 않고서는 잘 모르겠네요...

류소예:(눈 꾹 감고 봉투 밖으로 끌어낸 뒤 열어본다..)

쓰레기 봉투를 열어보면

수많은 처방전이나 빈 약통들이 서로 엉켜 쌓여있습니다.

류소예:휴..음식 쓰레기는 아니구나.. 다행이다!

(안에 든 것들 꺼내 살펴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약 봉투의 겉면에는 [2015-07-21]이라 적혀 있고,

약품들은 대량으로 먹을 경우 사망 위험이 꽤 높은 것들만 모아두었습니다.

처방전 중 하나, 급하게 휘갈겨 쓴 메시지가 보입니다.

준비는 다 되었어. 205호에서 만나자,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할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될 거야. 사랑해.

류소예:..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불쾌감에 미간 팍 찌푸린다)

설령:왜 뭐라고 적혀있어?

류소예:잠시만,읽어줄게.(큼큼,하고 목소리 가다듬고선 메세지 그대로 읊는다.)으으,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소름끼치지 않아?

설령:....좀 소름돋는 말이긴 하네.

백소운:(저게 무슨 말이지...? 표정 구기고는 가스레인지로 가본다. 무언가 없을까...)

딱히 이 공간에서 더 찾을만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류소예:그럼 이제..응급실 한 번 가볼까? 어떻게 생각해?

백소운:(...고개 끄덕인다.) 근데... 우리가 들어온지 어, 얼마나 지났습니까? (띄엄띄엄 말을 잇는다.)

설령:..글쎄? 몇 시간이나 지났지?

류소예:나도,모르겠어.시계라도 차고 올 걸..(울적)

설령:...뭐 일단 가볼까?

백소운:(끄덕...)

류소예:좋아!(설령 부축하고 응급실로 빠르게 가기...)

응급실

위급한 환자들을 응급처치하는 곳입니다.

매트리스가 없는 침대 프레임들과 커튼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한쪽에는 비품실로 향하는 문이,

, 정면에는 응급실 현관이 보입니다.

천사 조각상이 군데군데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라 하기에는

어디인가 녹아내려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형태.

무엇이라 칭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인간'이라 치기에는 너무나 모독적인 무언가가 당신들에게로 다가옵니다.

...

도망갈까요?

아니면 싸울까요?

류소예:뛰어!!(빠르게 도망간다!!!)

백소운:(령이 부축하고 빠르게 달린다!!)

▸전원 민첩 판정

백소운: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설령: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류소예: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소예는 당황한 나머지 발목을 삐끗합니다.

류소예:꺅!

상대는 아직 느릿하게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으니 한 번은 더 시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예 다시 한 번 민첩 판정

류소예: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쿠당탕 넘어진다)

'그것'이 아주 가까운 위치에 다가왔습니다.

이제 피할 수도 없겠네요.

전투를 시작합니다.

27˚C :순서는소예>소운>설령>적 입니다.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오,오지마!(프라이팬으로 정체 불명의 무언가를 후려친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프라이팬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것을 후려칩니다.

27˚C :소운 선언해주세요.

백소운:윽...! (입술을 꾹 짓씹고는 식칼로 그것의 복부를 찌른다.)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긴장한 탓일까요?

식칼을 허공을 찌릅니다.

27˚C :설령 선언해주세요.

설령: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19, 79, 7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2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나요?

'그것'은 백소운을(를) 공격합니다.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소운 반격 혹은 회피 판정

백소운: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그것은 소운에게 팔로 보이는 것을 휘두릅니다.

백소운 HP -5

27˚C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소운이한테서 떨어져!!(다시 한 번 프라이팬 휘두른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프라이팬은 허공으로 향합니다.

27˚C :소운 선언해주세요.

백소운: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식칼 역시 마찬가지네요.

설령: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64, 45, 11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3

'그것'은 류소예을(를) 공격합니다.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녹아내린 신체 때문일까요?

그것은 공격을 실패합니다.

27˚C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에잇!(프라이팬으로 내려친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27˚C :소운 선언해주세요.

백소운:(제발 좀 맞아라...)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설령: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14, 86, 8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1

'그것'은 류소예을(를) 공격합니다.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27˚C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제발! 좀! 죽어!(프라이펜으로 깡깡 후려친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깡!

맑은 프라이팬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

전투를 종료합니다.

전투를 마치고 다시 응급실을 살펴보면...

응급실과 응급실 현관 사이에는 유리 자동문이 하나 있습니다.

류소예:소운아,괜찮아?(빠르게 달려가 상처부위 살펴본다)

백소운:(초췌한 낯으로 고개 끄덕인다...) 그래도 치, 료는... (필요하긴 할 것 같은데... 쉽사리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설령:나한테 반창고 있어. 천이랑 연고도... 혹시 몰라서 집에서 챙겨왔거든.

설령:...근데 내 눈 상태가 영... 소예가 대신 소운이 한테 간단한 응급처지 좀 해줄래?

류소예:응,알았어!

백소운:(얌전히 상처 내어준다...)

설령:(천, 반창고, 연고 를 소예에게 넘긴다.)

류소예:(천,반창고,연고를 받아든다.)후,일단 지혈제 먼저 쓰고..

백소운 HP 3 회복.

지혈제 1개 소모.

류소예:(반창고도 착 붙여준다..)

응급처치
기준치:	80/40/16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HP 1 회복.

반창고 소모.

류소예:휴,일단 가벼운 조치는 끝났어!

백소운:(고맙다는 듯 가볍게 묵례하고는 소예 꼬옥 껴안는다.)

류소예:(꼬옥 마주 껴안고 토닥토닥)

그럼 이제...안쪽을 좀 살펴볼까?

백소운:(끄덕끄덕... 령 부축해주기.)

설령:다들 수고했어... 그렇네, 응급실에는 뭐 쓸만한 게 있을 것 같은데-

류소예:(반대편에서 령 부축하기..)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아직 작동되는 듯합니다.

류소예:앗,여기도 제세동기가 있네?

설령:그래...? 하긴 응급실이니까.

류소예:이것도 챙길까?

설령:혹시 모르니까 챙기자. 누가 챙길래?

백소운:(끄덕끄덕...) (음...)

류소예:아까 지하에 있었던 건 내가 챙겼으니까,이건 너희 둘 중 하나가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설령:그럼- 일단 소운이가 챙길래? 나는 눈 상태때문에 어디 흘릴까봐.

백소운:(알겠다는 듯 령 툭툭 치고는 제세동기 챙긴다.)

27˚C :소지품에 제세동기를 추가해주세요.

류소예:어디,쓸만한 거 더 없나...(주변 둘러본다.)

볼만한 것은 천사 조각상과 침대 프레임, 그리고 비품실로 향하는 문 정도일까요.

류소예:...대체 응급실에 이런 게 왜 있는거야? 뭐 신앙으로 낫게 한다 이건가?(천사상 살펴본다..)

새하얀 석고로 만들어진 손바닥만 한 조각상입니다.

등에 날개가 자라있는 아름다운 남성이 양 손바닥을 펼쳐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백소운:(불쾌해...)

류소예:으...

그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류소예:(침대 프레임 살펴본다..)

매트리스가 없는 간이침대의 프레임입니다.

철제로 되어있어,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설령:(눈을 문지르다가) ...이거 잘 하면 무기로 쓸 수도 있겠네. 뜯어낼 수 있다는 전제 하의 말이지만.

류소예:..셋이서 한번에 힘 줘서 뜯어볼까?

백소운:(끄덕...!)

프레임과 근력 대항을 합니다.

프레임의 수치는 70입니다.

류소예:자,그럼..셋 하면 뜯는거다?(프레임 가장 아랫부분 잡은 채 말 내뱉었다.)

▸전원 근력 판정

류소예:하나..

둘...

셋!!

백소운: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설령: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여러분은 처참하게 실패합니다.

설령:...갈까?

백소운:...예.

류소예:..그냥 침대 꺼내가서 앞 막는 것들 싹 다 밀어버리면 안돼?

설령:우리 약골이잖아.

류소예:아...

백소운:(나는 그렇게 약골 아닌데...?)

설령:(하지만 실패했지?)

백소운:(음...)

설령:...뭐 더 볼게 없으면 그만 갈까?

류소예:하아...쓸만한 무기 좀 얻나 했는데...

설령:아, 그러고보니

우리 관리실에서 배전함 같은 거 건드리지 않았어?

류소예:응?그렇지.근데 그게 왜?

설령:그때 응급실 현관이랑, 엘리베이터라고 적혀있었잖아.

그럼 저거 열리는 거 아닌가? (응급실 현관 쪽 유리문을 턱짓하며)

류소예:..아!

(호다닥 달려가서 문 열기 시도해본다)

응급실과 응급실 현관 사이에 유리 자동문이 하나 있습니다.

관과 밖을 이어주는 문 역시 자동문입니다.

센서에 불이 들어옵니다.

이걸로 열리는 걸까요? 이제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갈 수 있는 건가요?

희망을 약간 품고 문 앞으로 다가서자 당신을 인식한 센서가 문을 열어줍니다.

문이 열리자 느껴지는 바람, 당신이 들어왔던 놀이공원의 풍경이 눈에 보입니다.

설령:...저거 진짜 놀이동산일까?

백소운:(이렇게 쉽게?)

류소예:(천사상 낑낑 끌고 온다.) 헉..헉...이걸 대신 밖으로 밀어보면 어때?

백소운:(천사상 보더니 문 너머 유심히 살펴본다...)

류소예:쪼그만게 되게 무겁네!(땀 쓱쓱)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눈이 뻑뻑해집니다.

꿈벅,

당신이 눈을 감는 그 순간.

놀이공원의 풍경만 검게 변해,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문 너머가 검은 것들로 가득 찬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눈을 뜨자, 놀이공원이 보입니다.

류소예:음? 왜 그래?

설령:뭐가 좀 보여?

백소운:윽...! (뒤로 주춤, 물러선 그가 다시 천사상을 바라본다.) ...실험해 볼 필, 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고개를 젓는다. 가면 안 된다는 듯.)

설령:...왜? 이상한 게 있어?

백소운:(입술 꾹 깨물더니 천천히 끄덕인다.)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설령:...그래? 그럼 일단 다른 출구를 찾아야하려나... 하긴 이렇게 쉽게 나갈 수 있을리가 없지.

류소예:음...뭐,소운이 네가 잘못 봤을리는 없으니까!

그럼 다른 출구나 찾으러 갈까?

이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뒤로 물러서자,

자동문은 조용히 닫히는가 싶더니

화가 나기라도 한 듯,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쾅거리며 문을 마구 여닫습니다.

지이잉, 쾅. 지이잉, 쾅. 쾅. 쾅.

굉음이 귓전을 때립니다.

닫히는 문 너머로 얼핏, 검은 것들이 가득 찬 공간이 보인 것도 같습니다.

잘못된 곳으로 떨어질 뻔했다는 공포에

▸이성 판정, 0/1D2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령: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예 2 감소

쾅쾅대며 닫힌 문은, 두번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설령:...그러고보니 문 너머로 바깥을 보면 지금 시간대라도 알 수 있으려나?

정신이 없어서 그걸 까먹었네.

백소운:...아. (눈 가늘게 뜨고 살핀다. 안 보이려나...)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동문 너머로 바깥의 풍경이 보입니다.

병원 부지 내에는 나무가 하나도 심겨 있지 않은 듯하며,

주차된 차량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놀이공원이라도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야속하게도 이 부지뿐 아니라,

밖의 그 어느 곳에도 다른 사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허허벌판에 병원만 달랑 세워놓은 느낌입니다.

▸이성 판정, 0/1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그리고 하늘색은...

어라?

우리가 들어온지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요?

미묘하게 밝고 어두운 하늘색.

꼭 새벽같아요.

백소운:...지금, 새벽 (뜸) 같습니다...

설령:...뭐 벌써?

류소예:..새벽이라고?

설령: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벌써 새벽일리가 없는데...

류소예:우리..분명 점심시간 조금 지나고 여기 들어오지 않았어?

설령:...이상하네...

백소운:시간, 이 빠르게 흘러가는... 걸까요.

설령:...일단 다른 곳으로 가볼까? 여기 오래있으면 안 될 것같은 예감이 드니까.

류소예:..응,빨리 다른 곳도 둘러보자.

백소운:(끄덕...)

류소예:(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두리번 두리번 하다 회의실로 쏙 들어가기..)

회의실

잠겨있는 회의실을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갑니다.

커다란 테이블을 중심으로 의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백소운:(테이블... 한번 살펴본다.)

테이블 위에 잔뜩 쌓인 서적들 사이,

류소예:(회의실 안을 그냥 둘러본다)

손바닥만 한 작은 책이 하나 보입니다.

성경일까요?

그렇다면 정말 독실한 신자군요.

그런 생각을 하며 한두 장 넘겨본 당신은 이 책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주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문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회의실 곳곳에 천사의 조각상이 놓여 있음을 발견합니다.

백소운:(...사이비?)

손바닥보다 작은 조각상은 석고로 만들어져 있고,

금박 칠을 칠한 곳도 중간중간 보입니다.

석고상은 아름다운 남성이 두 손바닥을 펼쳐 하늘로 향해 들어 올렸으며,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류소예:...역시 여기 정상적인 병원은 아닌 것 같지?

백소운:...예.

설령:아무래도~... 사이비네 사이비.

이곳에는 더 특별한 게 없어보입니다.

류소예:..기분 나빠. 빨리 나가자.

백소운:(밖으로 재빨리 나간다...) 아까 사무실... (갔었냐는 듯 턱짓한다.)

사무실

병원 내부의 업무를 보던 곳입니다.

책상과 책장, 서랍 등이 늘어서 있습니다.

류소예:(책상을 살핀다)

어느 종교 재단이 자선 사업의 목적으로 종합 병원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 수익의 일부를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부하고,

치료비의 50%를 병원 측에서 부담한다고 하는군요.

이 얼마나 천사 같은 사람들일까요?

류소예:(오...거짓말 같은데?)

백소운:(책장 빠르게 훑어본다.)

류소예:(서랍도 뒤적뒤적...)

병원의 재무제표가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파일철을 열어보면… 적자에 적자를 기록하던 병원이 어느 순간부터 경영 악화를 극복하였군요.

경영진이 교체된 모양입니다.

서랍에는 딱히 특별한 게 없습니다.

류소예:역시 사이비인 것 같은데...왜 적자가 가득한 병원에 돈을 퍼주다시피 한 거지? 수상해..(눈 가늘게 뜬다)

백소운:(끄덕...) 아까, 그... (대충 '그것'의 움직임을 따라한다...)

류소예:..으으,다시 생각해도 소름끼쳐!

어쨋든 여기서 볼 만한 건 다 본 것 같으니까..다른 방에 가볼까?

가고 싶은 방 있어?

백소운:예... (눈 데굴 굴린다.) 조영실 어떻습니까...?

류소예:그래,가보자!

(조영실로 걸음 옮긴다..)

조영실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을 X-ray 투과 상으로 관찰하여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먼지가 폴폴 날리는 잔해들과 무너져가는 책장 뿐입니다.

백소운:(책장을 눈으로 살핀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류소예: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따라서 책장 살핀다)

빛바랜 노트가 보입니다.

읽을까요?

류소예:(펼친다)

백소운:(소예 옆에 찰딱...)

노트를 펼쳐보니, 일기장 따위와는 달리 이것은 짤막한 문장 따위가 적혀있습니다.

적힌 내용을 보아하니, 의료진의 일지 같습니다.

XXXX-XX-XX, 201호 A, □□□ □□. 혈액 역류, 심장 적출.

XXXX-XX-XX, 수술실 2, □□□□□ □. 수술 중 과다출혈로 사망. 시신 회수.

XXXX-XX-XX, 303호 C, □□□. 전체 장기 이식. 이식 대상자: □□□□□ □.

XXXX-XX-XX, 206호 B, □□. 견갑골 제거.

XXXX-XX-XX, 302호 C, □□□ □. 후면, 측면 삼각근 제거, 견갑골 이식.

그 이후의 내용들은 볼펜으로 마구잡이로 긁어놓은 탓에 읽을 수 없습니다.

류소예:대체...무슨 짓을 한 거야...?

백소운:보아서는... (뜸) 인, 체실험... 같습니다.

류소예:다들 불쌍해...

설령:...이상한 곳에 들어온 건 확실하네 우리가.

백소운:저, 병실로... 가봐야 할까요?

류소예:3으로 시작하는 걸 보면 아마 3층에 있는 병실 같은데..

지금은 가기 어렵지 않을까?

일단 2층에 올라가긴 해야 할 것 같아.

설령:글쎄- 일단 우리는 2층도 안 가봤으니까.

촬영실 가볼거야?

류소예:안가기도 찝찝하니까,들리긴 해야지

백소운:(고개 끄덕인다.)

설령:그럼- 갈까.

촬영실

X선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당연하게도, 작동하지 않는 것들뿐입니다.

류소예:(주위를 둘러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쪽에, 잔해 사이로 바닥에 적힌 글귀가 하나 보입니다.

올바른 길은 어린아이들이 살아나는 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동시에

무너진 잔해들을 멀리서 살펴보자,

, 당신은 이 잔해들이 마치 천사의 형상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두 손바닥을 펼쳐 하늘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류소예:올바른 길은 어린아이들이 살아나는 방에서 시작된다..

이게 무슨 뜻일까?

백소운:소아과에, 가면 (뜸) 무언가 있지 않을까요...?

류소예:하긴,대놓고 어린 아이들이라고 했으니까..

그럼 일단,슬슬 2층으로 올라가볼까?

설령:그럴까? 계속 1층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류소예:한 번 올라가면 못 내려오는 것도 아닐테니까,여차하면 다시 내려오면 될거야!

백소운:(끄덕...!)

2층.

올라온 당신들을 기준으로 좌우 양옆에는 엘리베이터가,

바로 왼쪽에는 셔터가 내려가 있는 3층으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정면에는 간호부 스테이션과 작은 코너 하나가, 왼쪽에는 긴 벽이, 오른쪽에는 복도가 이어져 있습니다.

백소운:(엘리베이터 옆 살핀다. 안내도가 없을까.)

병원 2층 안내도. 안내도의 옆에는 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류소예:앗,여기 소아과 진료실이라고 적혀있어.여기 가면 열쇠가 있지 않을까?

설령:뭐 그럼- 일단 가볼까?

안 가보서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류소예:그래,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여기서 내보내 줄 것 같진 않으니까!

(성큼성큼 소아과 진료실로 걸음 옮긴다.)

백소운:(고개 몇 번 끄덕이고는 소예 따라 소아과로 향한다.)

소아과 진료실은 잠겨있습니다.

마스터키로 문을 여나요?

류소예:(마스터키로 문을 연다)

문을 열면

끼익 소리와 함께,

이미 닳아 지워진 담당 주치의의 이름이 적혀있었을 팻말이 살짝 흔들리고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

안에는 이미 녹아 흐물흐물해진

인간이라고 칭할 수 없는 것이

중앙에 위치해있습니다.

류소예:(움직이는지 잠시동안 지켜보고 움직이면 조용히 문 닫는다)

아직 그것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모양인지 가만히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류소예:(조용..히 문 닫는다)

조용히 문을 닫습니다.

류소예:...우리 이제 어디가지?(허망한 얼굴...)

설령:...........글쎄.

백소운:...201호?

류소예:..그럴까?

(201호로 걸음 옮긴다)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벽에는 어떤 종교 단체에서 나눠준 듯한 달력들이 붙어 있습니다.

류소예:(침대들 살펴본다)

깨끗한 침대 중 오직 단 한 개만이 거슬립니다.

201호 A 침대에는 벌건 핏물이 가득합니다.

침대 시트를 들춰보자, 매트리스 위에는 천사의 상이 깔려 있습니다.

그 조각상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아름다운 남자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피가 잔뜩 묻은 채로 굳어버려 검은 덩어리 같다는 느낌만 듭니다.

류소예:(검붉게 뒤덮인 침대 앞에서 고개를 숙인 뒤 가만 애도한다. 불쌍한 이 피해자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설령:(옆에서 같이 고개를 숙이고 애도를 한다.) 국화라도 한 송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백소운:(가만히 서서 묵례로 애도를 표한다. 이제는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류소예:(달력도 함..살펴봄)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모르겠네요....

류소예:(눈 부비적..)

백소운:(옆에서 같이 살펴본다...)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역시 모르겠습니다...

설령:...피곤해?

백소운:(뭔가 잘못한 강아지 표정)

설령: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2, 13, 19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설령의 눈에는 달력에 빨간 펜으로 여러 번, 원을 그려 표시한 흔적이 보입니다.

날짜는 2015년 7월 16일. 종말의 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 2015년 7월 17일에는 구원의 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설령:음... 2015년 7월 16일. 종말의 날, 2015년 7월 17일에는 구원의 날이라는데?

류소예:...이 날이 종말이라기엔 이미 9년 넘었지 않아?

백소운:(역시 사이비...)

설령:뭐... 종말설은 늘 있으니까.

류소예:그럼..이제 다음 호실로 가볼까?

설령:그럴까?

류소예:(202호로 걸음 옮긴다)

백소운:(총총...)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두 개가 놓여 있고, 낡은 TV가 보입니다.

백소운:(TV 살펴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병실 안을 둘러보는 순간,

한쪽에 걸려있던 낡은 TV의 브라운관에 불이 들어옵니다.

파르르 떨리며 잡음이 가득 낀 화면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지역 병원을 종교단체에서 매입한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가 병실을 울립니다.

브라운관에서 똑같은 내용을 두 번 반복해서 같은 영상을 송출한 후,

TV의 전원은 꺼져버립니다.

그외에 특별한 건 없네요.

백소운:(종교단체... 사이비?)

류소예:사이비겠지...뭐 대충 천사같은거 믿는 곳이겠네.

설령:그냥 천사는 아닌 것 같네...

류소예:뭐,이런 사이비가 제대로 된 천사를 믿겠어~?

어쨌든, 여긴 더 살필 거 없어보이는데.옆 호실로 갈까?

설령:그러자~

백소운:(총총총...)

2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두 개 보입니다.

매트리스는 멀쩡하지만, 찌든 때와 그런 것들이 잔뜩 묻어있어 눕기에는 조금 꺼려집니다.

백소운:(침대 살펴본다.)

침대의 아래에 작은 상자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상자의 겉에는

　　　　　　께서 우리를 구원하는 날

이라고 적혀 있고, 8자리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류소예:(20150717 입력해본다)

달칵

상자를 열어보니

작은 일기장과 천사 조각상, 손수건이 들어있습니다.

손수건은 흰색 바탕에 작은 꽃이 수놓아져 있고, 작은 일기장은 손때가 가득 탔습니다.

일기장을 읽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문장이 보입니다.

201호 아이가 천사가 되었다. 정말 부럽구나,　　　　　　 께서 기뻐하실 거야. 정결한 제물이라는 증거잖니? 부정한 제물이라면　　　　　　께서 노하셨을걸.

류소예:설마 여긴 환자도 사이비였던 건..가...?

설령:...뭐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보이네.

류소예:으으..찾으면 찾을 수록 소름끼치는 것 투성이네..

27˚C :10시 59분 종료.

6시 조사재개

백소운:이제 202호... 살펴보기로 했었나요? (벅벅)

류소예:음~역시 그래야겠지?

설령:우리 202호실 보지 않았어?

백소운:아. (빠보다)

설령:왜 그... TV있는 곳이잖아..

백소운:아하

(다시 기억 되짚기./..)

류소예:ㅇ

음...그럼 206호 어때?

백소운:좋습니다.

206호

2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침대가 두 개 보입니다.

백소운:(침대 살펴본다... 무언가 없을까)

206호 B 침대에는 작은 쪽지가 있습니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가 내일 퇴원한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수술한다고 했다. 나는 다 나았는데.

침대 시트 밑에 무언가 들어있는 것 같아 시트를 들춰보니,

두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 뻗은 천사상이 하나 누워 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부러뜨린 듯, 날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설령:아, 여기가 거긴가?

왜 그 견갑골 제거했다는

류소예:아....

설마 견갑골을 제거당한 게...여기 있던 어린애라는 건가...?

설령:상황을 보면... 그런 것 같네.

백소운:끔찍한데...

류소예:어떻게 어린애한테까지 이런 짓을....

설령:(짧게 묵념을 하다가) 보통 사이비는 아니네. 무슨 목적이었을까.

류소예:(눈 꾹 감고 부디 아이가 편히 쉴 수 있길 바라며 묵념한다.)

백소운:(조용히 묵례한다.) ...글쎄요.

류소예:...안 궁금해,무슨 거창한 목적이었을지는 몰라도 그게 이런 어린애까지 고통스럽게 할 만한 가치는 없으니까.

설령:하긴 그렇지... 일단 나갈까? 어디로 갈래.

류소예:음..바로 옆에 있는 205호 어때?

백소운:(가볍게 고개 끄덕인다)

류소예:(205호로 걸음 옮긴다)

205호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려 하니 문을 단단히 막아놓았던 흔적이 보입니다.

류소예:(열 수...있을까..?)

힘을 주어 열어보면,

병실 안에는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중간중간 망가진 침대가 보이지만 멀쩡한 것들은 깨끗해서, 푹 쉴 수는 있겠네요.

주변에는 다 먹은 통조림 캔이나 개어놓은 옷,

창문을 신문지로 막아둔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켠에는 작은 일기장이 보입니다.

류소예:(일기장을 집어 들어 읽어본다.)

밤낮없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소리가 사흘 내내 들리더니, 이제는 문밖의 숨소리 역시 끊어진 지 오래다.

이제는 지독한 공포가 나를 살해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는 인간으로 죽기로 결정했다.

내과 선생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로 하셨다. 모든 것은 준비되었다.

마지막 문장 옆엔 열쇠가 스카치테이프 따위로 붙어있습니다.

태그에는 [209]라고 적혀있습니다.

209호의 열쇠인 모양입니다.

류소예:...아무래도,여기 있던 사람들은 209호에서 죽었나본데...?

백소운:... (끔찍하다...)

설령:그렇네... 209호가 일단... 멀쩡한 모양새는 아니겠어.

류소예:..설마 다들 아까 전에 본 괴물처럼 변해계신건...아니겠지?

설령:우리는 인간으로 죽기로 결정했다.라는 문장이 있으니까.

아마 그건 아니지 않을까.

류소예: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설령:뭐 일단, 가만있을 수는 없으니까. 다음은 204호?

류소예:그래,생각은 돌아다니면서 해도 되니까..204호로 가자.

백소운:(끄덕...)

204호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벽에는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류소예:(안내문을 읽어본다)

벽에 붙은 안내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의 안정과 쾌유를 위해 매일 새벽 6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자분의 침대 밑에 천사 조각상을 두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꼭 조각상을 치우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의료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병실 침대에 모두 이런 조각상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침대의 주인들도 그럴 예정이거나,

혹은 이미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소운:(혹시 여기도 조각상이 있나...? 침대를 살핀다.)

모든 침대의 아래에 천사 조각상이 놓여 있습니다.

양 손바닥을 펼쳐 하늘로 향하게끔 들어 올린 아름다운 남자의 형상입니다.

도대체 일반 병실에 왜 이런 것을 두는 거죠?

류소예:으으...역시 기분 나빠 이거...여기 사이비들은 천사를 믿는 건..가?(미간 꾹 찌푸린 채 조각상 살핀다..)

설령:그렇다기에는 일반적인... 천사는 아닌 것 같은데...

류소예:아무래도..보통 천사상이 이렇게 만세를 하고 있진 않으니까...

어쨋든,살펴볼 만한 건 다 본 것 같으니까 빨리 나가자!

설령:...그래 어디로 갈까?

류소예:일단 이 구석에 있는 병실은 다 본 것 같으니까..진료실에 가보는 건 어때?

내과 진료실!

백소운:(고개 끄덕인다...)

내과 진료실

입구에 담당 주치의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할 팻말은 닳아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과 의자, 책장이 있습니다.

류소예:휴,다행이다. 이 안에 괴물은 없는 것 같아!(안도의 한 숨을 내뱉으며 책상 살펴본다.)

책상은 목재로 만들어져 있고,

그 위에는 빛바랜 서류 따위가 쌓여 있습니다.

서류의 내용은 알아볼 수 없고, 먼지가 잔뜩 올라가 있어 손조차도 대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구석에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백소운:(포스트잇...? 한번 살펴본다.)

B1 오염물질 폐기실 출입 불가, 담당자에게 불가 사유 확인할 것.

설령:그러고보니 아까 내과 선생님이 도와준다고 했지... (중얼거리면서 서류 한 번 펄럭거려본다.)

서류에는 의약품을 처방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날짜는 [2015-07-21], 모두 같은 날짜입니다.

서류의 두께가 상당한 것을 보아하니 여러 종류를 많이 처방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약이 필요했을까요?

류소예:그...209호에 간 사람들에게 주려고 이렇게 많은 약을 처방한 거겠지?(기웃거리며 같이 서류 읽는다..)

설령:그런 것 같네... 이런 약을 한번에 먹으면 사망 위험이 크겠지.

(인상쓰고 빤히 보다가) 책장에는 뭐 없나? 뭐 대부분 전문지식일 것 같긴한데.

류소예:글쎄...?(책장 뒤적여본다)

책장의 책들은 알 수 없는 의학 서적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자료조사 혹은 관찰 판정

류소예: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들 사이를 뒤지던 당신은 내과 의사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큼직큼직한 글씨가 눈에 띕니다.

301호, 회진 중 환자에게 들은 이야기.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윗층에서 뭔가 한다는 것 같은데… 그 위는 병원장실이 아니었던가.

환자의 안정이 우선이니 신경쓰지 마시라 전달함.

류소예:(더 읽어내려간다..)

백소운:(병원장실에 뭔가 있나...?)

추가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설령:음... 일단 다른곳을 갈까?

류소예:하아,그러는 게 좋겠다.

백소운:외과 진료실로...?

류소예:그럼..이번에는 외과 진료실로?

좋아,가보자!

외과 진료실

류소예:(힘 잔뜩 준 채 외과 진료실로 걸음 옮긴다.)

입구에 담당 주치의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할 팻말은 닳아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마스터키를 사용해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과 의자, 진료할 수 있는 침대, 책장이 있습니다.

류소예:(책상을 살펴본다..)

책상은 목재로 만들어져 있고, 그 위에는 3층 전체의 마스터키가 있습니다.

[3F 계단] 태그가 붙어있는 곳의 열쇠는 비어있으며,

그 옆에는 메모가 하나 있습니다.

분실된 열쇠를 찾으면 바로 얘기해주세요.

류소예:음..?분실..?

설령:3층 계단 열쇠가 없네...

류소예: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마스터키로는 3층을 못 여는 건가보네..

설령:음~ 그럼 마스터키는 2층이 한계인가?

백소운:(울적하다...)

류소예:그럴..수도?

그러고 보니 우리 엘리베이터 열지 않았나? 그걸로 3층에 한 번 가보는 거 어때?

일단 뭐든 시도해봐야지!

설령:그것도 방법이긴 하겠다...

류소예:일단! 남은 방 조사 다 하고 나서 엘리베이터로 한 번 가보자!

백소운:(끄덕이고는... 침대 슥 살핀다.)

침대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겨진 베개 따위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관찰 어려움 이상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침대와 벽 사이의 틈에 종이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주워보니, 누군가 남긴 쪽지입니다.

아이의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할아버지가 그러시는데 뱀의 눈을 따라가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대. 돌아가면 뭘 하고 싶어?

라고 적혀 있습니다.

백소운:뱀의 눈...? (미간 찌풀...)

설령:왜 뭐 있어?

류소예:뭔데?(기웃기웃)

백소운:여기요. (쪽지 둘에게 건네준다.)

류소예:(설령과 함께 쪽지 읽는다.)

뱀의 눈...?과거로 돌아가...?

설령:...뱀의 눈이라...

지금까지 뱀의 눈은 본 적이 없는데 어딘가에 있다는 말일까-

백소운:(그럴 수도 있겠다... 고개 끄덕인다.)

설령:흠... 그러고보니 여기도 일기장같은 게 있으려나?

류소예:(책장 뒤적인다) 아까도 이런데 꽂혀있었는데..

책장의 책들은 알 수 없는 의학 서적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자료조사/관찰 판정

류소예: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작은 일기장이 책들 사이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외과 의사의 일기장입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글씨로 꾹꾹 눌러 쓴 문장이 보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7일, 간호부 스테이션 앞을 지날 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간 근무를 서는 간호사들인가 싶어 쳐다봤더니 소아과 과장이 서 있었다. 파일철이 꽂힌 책장을 뒤지고 있던데, 괜히 얽히기 싫어 말을 걸진 않았다. 믿는다는 그 신도 이상하고, 자신이 믿는 교리에 관해 말을 꺼내면 바로 날카롭게 말투가 바뀌어 버리는데 누가 말을 걸고 싶겠어. 아무리 이 병원이 종교 단체에서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의사들까지 저렇게 광적일 필요가 있을까? 다른 의료 과장들과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

7월 16일. 오늘 다른 의료 과장들과 이야기를 했다. 이상하게 소아과 과장과는 말이 안 통한다고 다들 그랬지. 나 역시도 동의한다. 천사만을 숭배하는 종교라니, 들어본 적도 없어. 종교에 미친 의사들과 일하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

류소예:그래도 소아과 과장을 뺀 다른 의사선생님들은 정상?이셨나보네....(일기 훑으면서 중얼거린다)

여기서 찾아볼 건 다 본 것 같지?

백소운:(끄덕) 아마도요...?

류소예:그럼 이제 어딜 살펴보는게 좋으려나...207호?아니면....소아과 다시 가볼래?

설령:지금 상황을 보면 소아과를 한번 확인은 해봐야하는 것 같은데...

류소예:..문제는 안에 우리가 아까 전 응급실에서 봤던 괴물이 또 있는 것 같단 말이지..

하아,프라이팬 말고 또 쓸만한 무기 어디 없으려나?

역시 응급실 가서 침대 프레임 한번 더 뜯어볼래?

설령:근데 침대 프레임이 있다고해서... 제대로 다룰 수 있냐는 또 다른 문제니까.

류소예:..그래도 맨몸인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설령:글쎄... 차라리 못 다룰거면 맨몸이 더 좋을걸...

그 긴 거 들고다는 것도 일이야.

류소예:하긴,그거 들면 도망치긴 힘들겠다.

설령: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다 허약하잖아...

류소예:....그치..

백소운:(...그런가?)

류소예:세명이 달라붙어서 침대 프레임 하나 못뜯었으니까..으음...

백소운:(울적하다)

류소예:(시무룩...)

설령:그래서- 어쩔래?

사실 어딜가든 그런 존재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니까...

류소예:후우...가자!

어차피 부딫쳐야 하니까! 매도 먼저 맞는게 낫겠지!

백소운:(끄덕!..)

류소예:여기서 더 힘빠지면 크게 다칠걸?

(성큼성큼 소아과 진료실로 향한다)

그렇게 결심하고 소아과 진료실로 향하던 길

그러고보니 외과 진료실에서 3층의 마스터키를 얻었지만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이 있었지요.

그 많은 열쇠꾸러미 중, 3층 셔터의 열쇠만 빠져 있던 그것.

다 뒤져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살펴봤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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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발이라도 달려서 도망을 쳤을까요?

그런 생각을 할 즈음,

어디선가 가벼운 금속 따위가 부딪히는 듯한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살펴보니, 2층 로비의 계단 앞에 작은 열쇠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열쇠에는 낡은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3F 셔터]

류소예:....진짜 발이라도 달린 거 아냐..?

백소운:...그럴지도...

설령:...수상해...

아까 3층 마스터키 누가챙겼어?

류소예:아,열쇠꾸러미? 그건 내가 챙겼어!(짤랑 흔들어보인다)

설령:그래? 그럼 자 일단 가지고 있어. (셔텨 열쇠 건네주며)

류소예:(열쇠걸이에 셔텨 열쇠도 건다...열쇠 두개 짤랑짤랑)

설령:일단... 소아과로 계속갈까-

류소예:..그래!

(다시금 소아과로 걸음 옮긴다..!)

소아과의 문을 열면,

안에는 이미 녹아 흐물흐물해진 인간이라고 칭할 수 없는 것이

여전히 중앙에 가만히 있습니다.

류소예:...움직이나?

움직이나?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면

그것은 우리가 있는 쪽으로 아마 눈이 있었을 거라 추정되는 곳을 돌려 바라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우리 쪽으로 다가옵니다.

류소예:(흠칫)

백소운:(헉...)

류소예:어,어떡해?

싸울까?아니면 도망가서 밖으로 유인해?

설령:...밖으로 유인하는 것도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류소예:이미 다 찾아본 방에 가두면 되지!

설령:글쎄...

그것은 점점 다고오고 있습니다.

...

어느 틈에 이렇게 가까운 위치에?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전투를 시작합니다.

27˚C :순서는소예>소운>설령>적 입니다.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에잇! (프라이팬으로 깡!! 내려친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깡! 소리와 함께 그것의 일부가 함몰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천천히 움직이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네요.

27˚C :소운 선언해주세요.

백소운:(하... 작게 한숨 내쉬고 식칼 휘두른다.)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긴장한 탓일까요? 식칼은 허공을 가릅니다.

27˚C :설령 선언해주세요.

설령: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17, 22, 2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피해:	1

휘두른 발은 그대로 그것의 몸통을 공격합니다.

그것은 잠시 움찔거리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류소예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소예 반격 혹은 회피 판정

류소예: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아슬하게 회피 성공합니다.

류소예:으앗! 위험해라...!

27˚C :소예 선언해주세요.

류소예:저리 비켜!!(다시 한 번 프라이팬으로 깡!!!!!!!친다)

오래된 프라이팬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그것은 오래된 프라이팬을 잡고 그대로 소예를 공격합니다.

빠각 소리와 함께

오래된 프라이팬이 두동강납니다.

류소예:안돼!! 내 프라이팬!!

덕분에 다치지는 않았지만... 프라이팬은 도저히 못 사용하겠네요.

27˚C :소운선언해주세요.

백소운:(헉? 작게 헛숨 들이킨다) 뭐하는 짓이얏!!

식칼
기준치:	60/30/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실험 실패작: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이번에는 제대로 찔렀습니다.

그것은 그대로 고꾸라지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춥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류소예:으으...내 프라이팬이....(울상 지으며 두동강난 프라이팬 주섬주섬 챙긴다)

한숨돌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근처의 벽에는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고,

책상과 의자, 진료할 수 있는 침대, 책장이 있습니다.

백소운:(아이고... 소예 토닥거린다...)

설령:...그래도 안 다쳐서 다행이다...

류소예:(훌쩍..) 그건 다행이지만...이제 뭘로 싸우지...

설령:뭐 일단... 살펴보면서 쓸만한 게 있는지 찾아볼까.

그보다 벽화가 있네... 소아과라 그런가.

류소예:그래! 우리 막시무스를 희생한 만큼 성과가 있어야겠지!(눈물 쓱쓱 닦고 같이 벽화 살펴본다)

백소운:(같이 기웃기웃...)

책상의 맞은편 벽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야 할 터인 벽화 들은 때가 타고 낡아 떨어진 페인트 때문에 더욱 괴기스러워 보입니다.

동물 친구들이 그려져 있는데 … …

▸관찰 판정

설령: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 30, 48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설령:....

너네 피곤해?

백소운:...쫌?

류소예:...슬퍼서..

소운은 벽화를 보다가 콰당탕! 넘어집니다.

백소운:으아아

설령:....

설령의 눈에는 소, 양, 염소, 비둘기, 노루, 물고기 등 많은 동물 친구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 중, 뱀 친구들의 눈 부분이 누군가 마구 긁어낸 듯 칠이 벗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벗겨진 칠 아래에 흰색 색연필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13, 8, 28, 6, 41

설령:...여기 뱀이 있는데..

아까 말한 뱀이 이건가?

그리고 뭔 숫자가...

[13], [8], [28], [6], [41]...

백소운:뱀... 뱀의 눈? (주섬주섬 일어난다...)

류소예:..아까 말한 과거 어쩌구를 하는 방법에 이 숫자가 연관되어 있는 걸지도..?

설령:그럴 수도 있겠네...

일단 그럼 다른 곳을 볼까?

(저벅저벅 책상으로)

책상은 목재로 만들어져 있고, 그 위는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어지럽습니다.

먼지가 잔뜩 올라가 있어 손조차도 대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한쪽에는 천사 조각상이 놓여 있습니다.

류소예:(어지러운 책상을 살펴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상 위에는 쪽지가 있습니다.

진정한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들어 앞을 보라. 뱀이 우리를 천사님께 인도할 것이다.

쪽지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날개뼈를 잘랐으니 날개가 돋아날 거다.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류소예:날개뼈를 잘랐으니 날개가 돋아...?대체 이게 무슨 헛소리람?

▸지능 판정

류소예: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그러게요 이게 무슨 소리람.

류소예:으음...누구 이거 나랑 같이 봐줄 사람?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쪽지 든 채 다른 애들에게 다가간다)

백소운:(기웃기웃...) 무언가 있습니까?

설령:....(빤히 본다.)

▸나머지 두 사람도 지능 판정

백소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설령: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령이 고개를 들어 책상의 맞은 편을 바라보니

벽화가 보입니다.

설령:일단 앞면의 내용은 벽화 얘기인 것 같은데....

뒷면은... 혹시 견갑골 그 얘기 아닌가?

류소예:아,,,그 어린애?

설령:그럴 수도 있고... 잘 모르겠네.

백소운:... (두통)

류소예:사실이라면 정말..답도 없는 쓰레기들이다...진짜....

(책장 살펴본다..)

책장의 책들은 알 수 없는 의학 서적들 뿐입니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흰것은 종이요..까만것은...뭐지..?)

설령:...왜 뭐 있어? (옆에서 같이 책장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4, 68, 46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설령은 특별히 볼 것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한 찰나.

책들 사이에 환자들의 서류가 낱장씩 꽂혀 있습니다.

인적사항, 현재 받는 치료 등에 관하여 정리가 되어 있는데, 모든 서류의 하단에는 휘갈겨 쓴 듯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봉헌 완료

▸관찰 판정한 2명 자료조사 판정

류소예: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설령: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77, 28, 6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소예는 책들 사이에, 유독 표지가 많이 닳아버린 책 한 권을 찾습니다.

[문자와 숫자의 의미]라고 적혀 있습니다.

류소예:음...? 문자와 숫자의 의미..?

(책을 펼쳐든다.)

1은 빛, 영, 말씀. 2는 하늘과 땅이 갈라짐. 3은 부활.

6은 안식과 완성. 7은 완성, 완전한 끝맺음. 8은 새로운 탄생.

13은 죄, 반역, 타락, 반항, 대적. 14는 구원.

21은 죄가 관영함.

28은 영생.

41은 속임수.

...

책 틈 사이로 찢어진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는지, 당신이 책을 넘기자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악과를 삼키게 만든 것들을 따라가라.

류소예:선악과를 삼키게 만든 거라면..뱀을 따라가라는 소린가?

백소운:음... (일단 침대 슥 살핀다...)

류소예:여기저기서 뱀 이야기가 튀어나오네...

침대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침대에서 썩은 내가 날뿐입니다.

백소운:(...썩은내?)

(안 보고 그대로 자리를 옮긴다)

설령:뭔 서류에 봉헌 완료라고 적혔있는데 여기 제물로 사용한 리스트인가... 일단 여긴 더 볼게없는 것 같아.

류소예:볼건..다 본 것 같지?

아직 안 본 곳 더 둘러볼래?아니면 바로 올라갈래?

백소운:(곰곰...)

일단 211호로... 가볼까요?

류소예:좋아!

(조심스레 걸음 옮겨본다...)

211호

6인실입니다. 소아과답게 귀여운 그림들이 잔뜩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벽에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침대가 깨끗해서, 푹 쉴 수는 있겠네요.

류소예:(침대 위에 털썩 걸터앉는다..)

침대 근처 사물함에 종교 관련 서적과 기도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천사니, 영생이니 뭐니… …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사람들이 믿는 신은 잘못된 신인 모양입니다.

이 교리는 누가 봐도 사이비 종교의 것입니다.

희생, 헌납, 봉헌이라는 글자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이 교단의 교주는 하늘에서 온 천사와 영생과 불로장생을 약속했다고 하며,

자신을 믿는 신도들에게도 영생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말이 되는 소리인지.

백소운:(안내문 슬쩍 살핀다.)

벽에 찢어진 안내문이 보입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의 안정과 쾌유를 위해 매일 새벽 6시 …

이후로는 찢어져서 읽을 수 없습니다.

그 대신이라 하긴 뭣하지만, 찢긴 자리에 누군가 볼펜으로 낙서를 해 두었습니다.

기도인지 뭔지 아무 소용 없수다.

류소예:흐음....무슨 일이 생겼던건가..?

(더 살펴볼 만한 것은 없는지 주위 휘적휘적 둘러본다)

백소운:(미간 짚) 하... 너무 복잡한 거 아닙니까?

딱히 볼 것은 없습니다.

류소예:그러게나 말이야...아직까지 확실한 건 여기가 사이비 소굴이었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괴상한 실험을 했다는 것 정도...?

더 볼 만한 건 없는 것 같으니까 옆호실로 이동할까?

백소운:(끄덕...)

210호

6인실입니다. 소아과답게 귀여운 그림들이 잔뜩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프레임이 망가져 있어, 쉬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류소예:(프레임 뜯어 무기로 못쓰려나...한번 잡아당겨본다)

망가져있어 소용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미동도 하지 않네요.

류소예:(몇 번 낑낑 거리다 포기함...)

백소운:(침대에는 뭐 볼 게 없나...)

소아과 병동에 입원 중인 아이의 부모가 읽던 걸까요? 침대 밑에 신문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읽어보니 어느 교단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는 모 교단의 교주가 노화로 인한 투병 생활이 알려져,

신도의 대부분이 교단을 빠져나와 그동안의 일들을 고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류소예:뭐 있어?(기웃기웃)

백소운:여기... (신문 소예에게 건네준다.) 보기에는 모, 몰락?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류소예:아~ 사기꾼 짓이 다 까발려져서 벽에 붙은 안내문이 찢어져 있던거구나~?(이제 알았다는 듯 신문 읽으며 말 내뱉고선)

설령:그래서 망한건가....

류소예:그래서 병원도 버려둔 걸지도?

(더 찾아볼 것은 없는지 주위 두리번거린다)

딱히 없습니다.

류소예:여기도 이것 말곤 더 볼게 없는 것 같네...

그러고 보니 우리 간호부 스테이션도 지나쳤었지?

그쪽으로 한 번 가볼까?

백소운:그러죠... (끄덕)

간호부 스테이션

간호사들이 근무하던 곳입니다.

관련 서류들과 의료장비, 비품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백소운:(서류들 슥 훑어본다.)

류소예:(비품 중 쓸만한 게 있는지 뒤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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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자료조사 판정

백소운: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류들을 살펴보자 환자들에 관련된 서류와 업무 보고용 서류들이 있습니다.

서류는 환자의 인적사항, 병의 진행 정도, 치료 지침 등이 적혀 있습니다.

팔랑팔랑 넘겨보자, 이 서류들은 환자 번호가 중간중간 빠져있는 탓에, 앞뒤가 맞지 않아 당신은 부자연스러움을 느낍니다.

어딘가 빠진 부분이라도 있는 걸까요?

비품을 살펴보자...

의약품이 있으나,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탓에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건 지혈제 한 개뿐입니다

그리고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앗! 여기 제세동기 또 있다!

(제세동기 만져서 고치길 시도해본다..)

▸기계수리 판정

류소예:

기계수리
기준치:	10/5/2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작동하지 않습니다...

류소예:(시무룩..)

백소운:(뜸...) 근데 우리, 어딘가에서 얻은 서류 있지 않습니까?

설령:서류? 아까 소아과에 뭔 서류가 있긴했어.

류소예:소아과에 있던 서류 들고 올까?

백소운:같이 갈까요?

설령:...그냥 여기있어 금방 다녀올테니까.

류소예:네에~ 설령선생님~!

백소운:... ...네...

설령은 소아과에 들어가더니 잠시후 서류 뭉텅이를 가지고 나옵니다.

그리고 서류를 맞춰보면...

이제야 환자 번호 순서대로 서류가 나열되어 있고

빠진 부분 없이 완벽한 서류가 되었습니다.

류소예:이제 좀 그럴 듯 해졌네!

설령:근데 왜 따로 빼둔걸까...

백소운:글, 글쎄요... (곰곰...)

류소예:환자들이 특별하기라도 했나?

설령:하필 소아과인데 좀 걸리는데...

류소예:그러게..(서류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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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여, 특정 나이와 성별만 골라온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류소예:으음...대체 뭐지?

조건을 알 수가 없네...

설령:...음 일단 여기는 더 볼만한 게 없어보이네.

류소예:그럼 이번엔 207호로 가볼까?

설령:그래 가보자.

백소운:(끄덕... 발걸음 옮긴다.)

류소예:(소운이 따라 걸어간다)

207호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침대가 깨끗해서, 푹 쉴 수는 있겠네요.

류소예:(침대를 살펴본다)

침대 밑에 캠코더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금이 가고 얼룩진 낡은 캠코더. 버튼을 눌러보니, 다행히도 아직 작동되는듯 합니다.

녹화된 파일이 하나 있습니다.

류소예:어라..?캠코더가 왜 여기 있지..?

(파일을 열어 영상을 확인한다.)

영상 속에는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담겨있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아이의 주위로 서너명 정도가 교복을 입고 서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떠들다가도, 어서 나으라며 깁스 위에 낙서를 하곤 합니다.

영상은 깁스 위에 적은 문구를 확대하며 끝이 납니다.

▸영상 듣기,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령: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영상이 끝나기 직전.

아이들이 함께 모여있는 장면을 다시 돌려보던 소예는

영상의 처음보다 어수선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어깨 너머로, 평소보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걸 보면 의사일까요? 그들은 무언가 불만이 많아 보입니다

영상 하단에는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2015-07-16]

설령은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귓전에 들어옵니다.

“도대체 어디에 둔 거야? 내 출입 카드!”

의사의 불평은 이어집니다.

“선생님, 어디에 두셨는지 기억나세요? 무슨 색이에요?”

“빨간색. 어제 정형외과 과장 만날 때까지만 해도 있었다고.”

“오늘은요?”

“그만 중얼대고 빨리 찾아! 오늘이 마감 기한이라 했잖아! 지금 실험동 바쁜 거 몰라?”

류소예:2015년 7월 16일....그,종말일이라고 했던가..? 그날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본데..?

설령:...뭐 어떤 의사가 출입카드를 잃어버린 모양인데...

백소운:누군가 훔쳐간 건가... (중얼)

류소예:그럴 수도 있겠네..

이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설령:글쎄... 일단 다른 곳을 볼까?

백소운:예... (끄덕)

류소예:그럼 바로 옆 호실로 가볼까?

백소운:(끄덕끄덕)

208호

6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마스터 키로 열고 들어가자 침대가 여섯 개 보입니다. 침대가 깨끗해서, 푹 쉴 수는 있겠네요.

류소예:(여기도 뭔가 있지 않을까..침대 뒤적여본다)

침대 옆 협탁 위에 작은 보이스 레코더가 보입니다.

전원 버튼을 눌러보니, 전원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녹음된 파일이 하나 있습니다.

류소예:(파일을 틀어본다)

파일을 재생해보니 그것은 열댓 명은 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입을 모아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을 녹음한 파일입니다.

류소예:대체 이런 건 왜 녹음해 둔 거지..?

설령:글쎄... 자세히 들어보면 뭔가 다른가?

백소운:음... (자세히 들어본다...)

류소예:(집중해서 들어본다..)

▸듣기 판정

백소운: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예는 기도를 드리는 목소리 사이로 울면서 애원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살려주세요, 천사가 뭐예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다시는 도망가지지 않을게요.

따위의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습니다.

류소예:(얼굴 창백하게 질린다)

백소운:...무슨 소리 들립니까?

류소예:누가...울고 있잖아..너희 이거 안 들려..?

설령:...딱히?

류소예:자꾸..살려주세요..천사가 뭐에요...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다시는 도망가지 않을게요..계속 이러면서 울고...있는데?

백소운:(...섬찟한데...)

설령:...천사는 대체 뭘 의미하는 거길래...

류소예:몰라...무서워....

으으...소름끼쳐! 빨리 다음 방으로 넘어가자! 한 네개 정도 남았지?

백소운:(끄덕...)

209호는 잠겨있습니다. 열쇠로 열어야할 것 같네요.

류소예:(열쇠로 문 열어본다)

어떤 열쇠를 사용합니까?

류소예:(외과 진료실에서 얻은 3층 마스터키를 사용한다)

열리지 않습니다.

류소예:..아까 우리 열쇠 안 챙겼..었나?

설령:...응.

백소운:...아

류소예:(상황파악 후 호다닥 205호실로 가 209호실의 열쇠를 가져온다)

(이번에야 말로 열리겠지..!)

달칵, 문이 열립니다.

2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 모포를 깔고, 그 위에 가지런히 몸을 뉘인 백골들이 보입니다.

그들의 근처에는 알약으로 반쯤 채운 유리 단지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류소예:(알약이 든 단지 살펴본다)

내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알약들이 섞여있습니다.

내과 진료실 처방전의 약물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백소운:(백골 살핀다...)

류소예:아마..다들 이걸 먹고 죽은 거겠지..?

8구의 시신이 팔다리를 곧게 펴고 누워있습니다.

몸부림을 친 흔적이 없는 것을 보아, 이 약들을 먹으면 고통 없이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모양입니다.

백소운:...그런, 것 같습니다...

류소예:..이거 괴물들에게도 통하려나..?

설령:...안 공격당하고 먹일 자신있어?

류소예:(입에 던져넣어서 한방에 보낼생각 만만)

설령:내 생각에는 큰 의미없을 것 같은데...

류소예:그런가...

(아쉽다는 듯 입맛 다신다)

백소운:(음...) 이제 정형외과 진료실로 갑니까?

류소예:그래!

(총총총 빠른 걸음으로 나간다)

정형외과 진료실

입구에 담당 주치의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할 팻말은 닳아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과 의자, 진료할 수 있는 침대, 책장이 있습니다.

백소운:(책상 훑어본다.)

책상은 목재로 만들어져 있고, 책상의 주인은 평소 깔끔한 성격이었는지

달력을 제외하고는 잡동사니 하나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떻게 할 순 없었는지, 청소가 되지 않아 먼지가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포스트잇 하나가 달력에 붙어 있습니다.

류소예:(포스트잇 같이 살펴본다)

작은 포스트잇 하나가 보입니다.

3층 마스터키: 외과 의료과장에게.

류소예:(포스트잇이 붙어있던 달력도 살펴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달력에 적힌 메모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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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 소아과 의료과장 면담

7/17 : 304호 회진

백소운:(음...) 정형외과 담당의가 카드키를 훔친 걸까요? 날짜도 딱 맞는데...

설령:가능성 높아보이는데...

류소예: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그럼 3층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304호를 찾아봐야겠는걸?

백소운:(고개 끄덕인다...)

류소예:뭐,일단 이 층을 다 살피는 게 먼저겠지만!(말 내뱉으며 침대 살펴본다)

침대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불 밑에 무언가 깔린 것 같습니다.

시트를 들어 밑을 확인해보니, 오염물질 폐기실(B1) 출입 기록을 급하게 숨겨둔 모양입니다.

출입 기록을 확인하면 소아과 의료과장과 병원장, 2명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

얼마 전에는 내과 의료과장이 출입을 시도했다가 반려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왜 의료진도 출입이 어려운 걸까요?

류소예:흐음....

얘들아,이것 좀 봐볼래?(다른 이들에게 출입기록을 보여준다)

백소운:소아과 과장이랑 병원장 (뜸) 수상쩍은데...

설령:이상하네... 오염물질 폐기실인데 왜 이렇게 까다롭지...

백소운:숨겨야 할 것...이라도 있는 거 아닙니까?

류소예:..그냥 이 둘만 사이비고 나머지는 멀쩡한 의사라서 안들여보내준 거 아냐?

그 다른 과장들끼리 이야기 나누었을 때 소아과 과장이랑은 말하기 힘들다고? 그랬었잖아

백소운:그건... (뜸) 그렇죠...

설령:찝찝하네...

백소운:일단 마저 살필까요. (책장 살펴본다...)

책장의 책들은 알 수 없는 의학 서적들 뿐입니다.

▸자료조사/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들 사이에 노트가 한 권 끼워져 있습니다.

정형외과 의사의 일기장입니다.

. 읽어보니 휘갈겨 쓴 필체에다 악필이어서 알아보기 힘들었으나, 특정 문장만큼은 확실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6월 8일. 소아과 과장이나, 병원장이나. 그놈이 그놈이야. 수술이 필요 없다고 진단했는데, 기어이 아이의 견갑골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7월 16일. 망할 놈들, 하나같이 미쳤어. 소아과 과장의 출입 카드를 몰래 빼냈다. 이걸로 그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가 조금이라도 멈춘다면 좋겠지만 … 내가 위험해지기 전에 빨리 그만둬야 한다.

백소운:미쳤네.

류소예:미쳤어.

백소운:... ...정형외과 의사가 출입 카드를 빼돌린 건 확실해지긴 했네요...

설령:그러게... 그나마 모든 의사가 사이비는 아니어서 다행인가.

류소예:하필 그 얼마 안되는 사이비가 윗사람이어서 문제였던 거겠지만...

그럼 이제 남은 건 화장실이지?

백소운:(끄덕...)

류소예:나랑 소운이가 여자화장실,설령 네가 남자화장실 살펴보면 되겠다!

설령:그래 (끄덕)

류소예:(소운이 손 잡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간다) 가자~!

백소운:(얼결에 같이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 (여)

변기 칸은 다섯 칸이고, 바닥과 벽은 흰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세면대는 검붉게 말라 비틀어진 혈액 따위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예전에 운영 중일 때에는 깨끗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더럽습니다.

류소예:(세면대 앞으로 가 물 틀어지는지 확인해본다..)

백소운:흐아악...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류소예:에이..물 나오면 손이라도 씻으려고 했는데 아쉽다.

백소운:(겁도 없소)

류소예:(거울에 입김 호오 불어서 햄스터 끼꼬끼꼬 그린다)

짜잔~ 소운이 완성~!

백소운:(아 황당해)

한편 남자 화장실,

변기 칸은 두 칸이고, 소변기가 세 개 갖춰져 있습니다.

바닥과 벽은 흰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세면대 위에는 먼지가 가득합니다.

예전에 운영 중일 때에는 깨끗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더럽습니다.

벽면에는 락카 따위로 급하게 휘갈겨 쓴 듯한 글귀가 보입니다.

글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아과 과장을 해고해라!

병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파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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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도 한통속이다!

설령:음...(맞는 말 보고 화장실에서 저벅저벅 나와요.)

류소예:(한편 여자화장실...소예가 연속 4칸 문열기 기술을 시전했다.쾅쾅쾅쾅!)

맨 마지막 칸의 내부 벽면에 작게 그린 그림 하나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악하게 그려진 사람은 의사처럼 보이는데,

옆에는 잔뜩 성난 글씨로 [거짓말쟁이!] 라고 적혀 있습니다.

류소예:음...진짜 별거 없네!

이제 나가자!

백소운:예... (기 다 빨리다)

류소예:(햄스터 그려서 기분 나아짐)

(저벅저벅 화장실 밖으로 나옴..)

아,그러고 보니 우리 엘리베이터 움직이지 않았었나?

한번 타볼래?

설령:그럴까?

백소운:그럽시다.

류소예:(엘리베이터로 발걸음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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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1층에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나요?

류소예:(올라감 버튼 누르고 기다린다..)

...

띵!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거울에는 ‘당신’이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고, 벽면에는 무수히 많은 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류소예:..여기,4층까지 있는 거 아니였..어..?

설령:....그러게?

류소예:(일단 주춤거리면서 타긴 탄다..)

설령:(일단 탑승...)

류소예:(눈 데굴데굴 굴리기..)

(거울에 입김불어서 햄스터랑 사슴 그리기...)

백소운:(아... 안타고싶긴한데안타면나혼자남게되지않습니까 일단탑승한다)

이 건물, 몇 층짜리 건물이었지요.

… 무수히 많은 수의 버튼이 벽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지하 13층부터 지상 714층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누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령:(거울에 그려지는 햄스터랑 사슴보기...)

거울,

당신이 서 있습니다.

어쩐지 음울한 인상입니다.

류소예:(음,귀엽게 잘그려졌군!)

내가 이랬던가, 유독 오늘따라 피곤해 보입니다.

류소예:(뿌듯한 얼굴로 거울 바라본다)

아, 눈이 뻐근하게 아파.

류소예:(눈 부비적 부비적..)

백소운:(따라서 눈 비비기...)

설령:(같이 눈비비기)

설령

▸설령 정신력 판정

설령: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깜빡,

기분 탓인가봐요.

설령:...?

류소예:왜 그래?

설령:...아니 방금 약간 거울 속 내가 창백하게 질린 것 같아서...

류소예:흐음...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별별 일이 많았잖아~

설령:그런가...

백소운:(끄덕끄덕...)

류소예:그나저나,버튼이 이렇게 많으면...아까 벽화에 적혀 있던 번호를 다 눌러볼 수 있겠는데?

한번 해볼래?

설령:...

근데 이상한 곳 나오면?

류소예:안 나가면 되지!

이상한 곳 나오면~ 문 닫고~ 다시 2층으로 슝 가면 되는거야~

백소운:그... 그냥 하지 말까요? (눈치...)

류소예:([13], [8], [28], [6], [41] 버튼 차례대로 눌러본다) 응? 방금 뭐라고 했어?

정말 누릅니까?

류소예:(눌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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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예:흐음,이상하네? 이렇게 버튼이 많으니 분명 여기다 입력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3층이나 가볼까?(3층 누른다)

꾸욱,

3층을 눌렀으나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류소예:응?

이거...3층 안가지는데?

(1층 눌러본다)

띵

문이 닫힙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 계기판은 1이라는 숫자를 비춥니다.

문이 열립니다.

류소예:어라? 1층은 또 가지네?

백소운:(이상하다...)

설령:으음... 우리가 개방한 층만 갈 수 있는 거 아닐까?

류소예:에이,뭐야~! 좋다 말았네!

뭐..어쨌든 1층 왔으니까..온김에 마저 털래 아니면 그냥 3층이나 갈래?

백소운:(곰곰...) 저는 상관없습니다.

설령:뭐 편한 쪽으로?

류소예:(응급실에 있는 침대 프레임이 아른거리긴 하지만.. 꾹 참고 그냥 2층 누른다..)

빨리 여기서 나가는게 먼저니까,일단 올라가자!

문이 닫힙니다.

계기판이 2층을 표시하고,

문이 열립니다.

백소운:그럼 계단으로...? (일단 밖으로 총총...)

류소예:그래!

(계단으로 가 열쇠로 문 열어본다..)

셔터가 열립니다.

드르륵,

3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류소예:(조심스럽게 올라가본다..)

3F

3층, 당신들이 올라온 계단 외의 다른 계단은 없습니다.

좌우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큰 로비가 보입니다.

정면에는 벽을 따라 세 개의 문이, 계단의 오른쪽에는 통로가 하나 있습니다.

백소운:(엘리베이터 옆 확인해본다... 지도가 없을까)

안내도의 옆에는 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304호 먼저... 간다고 했었죠? (맞나?)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응,거기에 아마 3층 마스터키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을테니까!

(304호 문 아주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304호

1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무너져 있습니다.

류소예:세상에..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침대 살펴본다)

침대는 누군가에 의해 부서진 지 오래입니다.

프레임이 조각난 채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고, 그 위를 하얀 천으로 누군가 덮어 두었습니다.

혹시, 침대 밑에 뭐라도 숨겨두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생각이 들어 잔해를 손으로 치워보던 당신의 손끝에 무언가 걸립니다.

차갑고 딱딱한 무언가가 잔해 밑에 깔려 있습니다.

류소예:이게 뭐지..?카드키인가...?

아니면..음,과장님의 시신이라던가...

확인합니까?

류소예:(실눈 뜬 채 잔해 치워가며 확인한다)

확인해보자, 그 아래에는 훼손된 시신이 한 구 깔렸었습니다.

백소운:(뒤돌아서 눈 꾹 감는다)

▸이성 판정, 0/1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으악)

이성 1 감소.

류소예:(미간 찌푸린 채 시신 살펴본다.키카드..키카드가...)

낡고 헤진 의사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의사 가운의 가슴팍에는 [정형외과의　　　　　　 ] 라고 적혀 있고,

주머니를 뒤지자 붉은색의 카드가 하나 나옵니다.

...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출입 카드입니다.

카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출입 카드: 소아과 의료과장　　　　　　　 ]

소지품에 추가해주세요.

류소예:흡,출입카드 찾았어!

(호다닥 시신에서 떨어진다)

백소운:지, 진짭니까?

류소예:응,이거!(붉은 색의 카드 보여준다)

백소운:(눈 슬쩍 떠서 확인하더니... 곧 엄지 척. 포즈 한다)

류소예:(마주 엄지 척! 한다)

으,더 살펴볼 건 없지?빨리 나가자!

백소운:으으, 좋습니다... (밖으로 총총 빠져나간다)

류소예:그럼..이제 어디로 갈까? 303호?아니면 302호?

아니면 옆방 먼저 살피고 가도 좋고!

백소운:옆방 먼저 살피고 가는 건... 어떻습니까?

류소예:그래!

(305호 기웃거려본다)

1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입구부터 시작된 균열은 벽을 가로지르고,

문 앞의 자재 따위가 어지러이 무너져있어 출입할 수 없습니다.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화를 면하지 못할 듯하니,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류소예:음..(외면) 302호 먼저 가볼까?

백소운:... (끄덕)

류소예:(302호로 걸음 옮긴다)

3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세 개 보입니다.

벽면에는 천사 조각상들이 빼곡히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단상이 보입니다.

류소예:으!(징그러워!)

백소운:(일단 침대 먼저 살핀다...)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302호 C 침대 위, 당신의 팔뚝만 한 크기의 인형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누우면 눈을 감는 구조의 아동용 인형인데,

양쪽 어깨와 팔뚝의 뒷부분이 깨진 틈새로 썩은 내가 속에서부터 올라오고,

뒷면의 날개 죽지에는 천사 조각상의 날개를 엉성하게 접착제로 붙여두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병실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두드리면 고쳐질까?(제세동기 빤-)

설령:더 고장나지 않을까...

백소운:안 해보는 것보다는 해보는 게...?

(아)

류소예:하지만 지하에 있던 것도 이렇게 고쳤었는 걸!

어차피 못쓰는거 시도라도 해보는 게 좋지!(제세동기 쳐서 고쳐본다..고철에는 매가 약!)

▸행운 어려운 이상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세동기는 미동도 없습니다.

류소예:쯧....(혀 찬다) 두드려볼 사람? (주위 두리번...)

백소운:(령 빤...)

설령:....나?

백소운:(끄덕)

류소예:(끄덕)

설령:나도 운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일단 쳐본다...)

운
기준치:	85/42/17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말안듣는 기계는 매가 약이라던가요

제세동기가 말을 듣습니다.

백소운:오... (엄지 척!)

류소예:와~! (엄지 척!)

설령:이게 왜 가능하지?

...아무나 챙겨.

류소예:원래 기계는 때려야 말을 듣는 법이라구~

설령이 네가 고친거니까 네가 들어야지~!

그리고 우린 이미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

설령:....그래 (떨떠름한 표정으로 챙긴다.)

류소예:(저벅저벅 인형이 놓인 침대로 다가가 그 앞에서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애도한다.)

설령:(옆에서 잠시 묵념한다.)

백소운:(따라서 묵례한다.)

근데 단상... 단상도 살펴야 하는 건가... (벅벅)

(일단 살펴본다)

▸관찰 판정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단상 위에는 기도문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애하고 숭배하는　　　　　이시어,

부디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당신의 종을 행복의 낙원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낙타와 오소리가 뛰어노는 그곳으로,

무한한 생과 죽음의 그늘이 드리우지 않는 행복의 땅으로,

당신의 은총처럼 아침 해가 따사로이 내리쬐는 낙원으로 저희를 데려가 주십시오.

부디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당신의 종을 행복의 낙원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류소예:거기 뭐 적혀 있어?

백소운:음... (설명하기 복잡하니 일단 기도문을 건네준다.)

설령:(옆에서 슬쩍 본다.) 기도문이네...

류소예:(기도문 찬찬히 읽어본다) ...사이비가 맞긴 하지만 진짜 사이비같은 기도문이다 이거...

..슬슬 옆 호실이나 가볼래?

백소운:(끄덕...)

류소예:(터벅터벅 303호실로 걸음 옮긴다..)

3인실입니다. 입구에는 환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걸려 있으나, 그 속은 비어있습니다.

문 너머로 삐걱거리는 불쾌한 소음이 들립니다.

류소예:...안에 뭐 있는 것 같지 않아?

설령:....그러게

백소운:...그런 것 같은데요

설령:일단 평범한 인간은 아닐테고...

류소예:..그럼 우리 일단 수술실 먼저 가볼까?

백소운:(끄덕인다...)

중앙 멸균 소독실

중앙멸균 소독실.

수술에 들어가기 전,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공간입니다.

들어가도 작동을 하지 않는 모양인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수술실 복도로 향하는 문은 열려 있습니다.

류소예:(복도로 저벅저벅 직진한다..

백소운:(저벅저벅... 뒤따라 간다.)

수술실 복도

수술실, 의사 휴게실과 탈의실, 마취 준비실, 중앙 멸균 소독실과 연결된 복도입니다.

창이 하나도 없어 어두운 내부를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모든 벽에 기도문 따위가 적혀 있습니다.

류소예:(기도문 읽어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지럽게 적힌 문장 사이,

오직 단 하나의 문장만이 정갈하게 적혀 있습니다.

천사가 될 제물을 바치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나니

류소예:천사가 될 제물을 바치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나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백소운:...헛소리 (중얼)

설령:...짜증나는 말이네.

류소예:(일단..다른 거 살펴볼 만한 건 없는지 손전등 이리저리 돌려 복도 살핀다)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이것도 때려볼까?(주먹 든 채로 뒤돌아 물어본다)

설령:.....

때리다가 진짜 박살나도 난 모른다...

백소운:(웃기다)

류소예:(제세동기 퍽 침)

▸행운 어려운 이상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퍽! 소리와 함께

제세동기의 전원이 들어옵니다.

류소예:역시 매가 약이지~! (흥얼거리며 제세동기 주워든다)

설령:이게 왜 가능하지....

27˚C :소지품란에 추가바랍니다.

류소예:좋아~복도에서 챙길만한 건 다 챙긴 것 같으니까 다시 움직이자! 이제 어디로 가볼래?

백소운:수술실 2 어떻습니까? 아까, 그... 애도도 해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류소예:그래,가자!

(수술실 2로 향한다)

수술실 2

제 2 수술실. 무언가 무거운 것으로 문을 꽉 눌러놓은 것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열릴 것 같은데.

류소예:(혹시 모르니까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둔 채 힘을 줘 문을 열어본다)

문은 삐걱 소리를 내며 간신히 틈을 내줍니다.

벌어진 틈 사이로, 무언가 철벅거리며 문에 달라붙습니다.

……시체입니다.

시체 한 구가, 꺾이지 않을 것 같은 각도로 꺾인 머리를 이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D2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설령: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령 이성 1 감소

시체의 이마에는 하얀 페인트로 쓴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천사가 될

류소예:왜? 왜 그래? 안에 뭐 있어?(눈 질끈 감고 있는 중...)

설령:...(속이 안 좋은 표정으로 뒤돌아봅니다.)

백소운:시체가 (뜸) 있습니다...

류소예:(일단 눈 감은 채 반쯤 열린 문 드드득 연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문은 더 열리지 않습니다.

백소운:(일단 수술실 내부 살핀다...)

미세하게 열린 틈은 시체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류소예:음....그럼 일단 옆 수술실 먼저 조사하고...다시 올까? 아무래도 지금으로선 이 사이로 들어가긴 어려워보이니까..

백소운:그럴까요... (고개 끄덕인다.)

류소예:좋아,그럼...1번부터 순서대로? 아니면 역순으로?

백소운:순서대로 어떻습니까?

류소예:그래!

(제 1수술실로 향한다..)

수술실 1

제 1 수술실. 철문이 굳게 닫혀 있으나 잠금은 걸려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명은 꺼져있어 출입구 위의 녹색의 비상등만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수술대와 수술용 장비들이 갖춰져 있고, 입구의 반대편에는 작은 문이 하나 나 있습니다.

백소운:(작은 문 한번 열어본다... 열리나?)

류소예:(쓸만한 거 없나 수술용 장비들 살펴본다..메스라던가..여튼 무기로 쓸만한 거!)

손잡이 하나 없는 작은 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습니다.

잠금장치가 걸려있는 것 같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수술에 사용되는 기계 장비들입니다.

지금은 작동할 것 같지도 않고, 먼지만 잔뜩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백소운:음... (ㅅ술대 슬쩍 살핀다.)

검은색의 수술대입니다.

주위의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낡고 해져 있습니다.

수술대 위에는 하얀 페인트로 쓴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다음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류소예:(여기도 벽에 뭐가 쓰여있나..?싶어 벽면 전체적으로 휘휘 들러본다)

벽면에는 딱히 무언가 없습니다.

다만,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앗,여기도 제세동기가 있네?

..한번 더? (제세동기 쾅!)

▸행운 극단적 이상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세동기는 말이 없습니다.

류소예:흠...

뭐,그래도 네개나 있으니까~!

(미련 가볍게 턴다)

볼 건 다 본 것 같은데,이제 3번째 수술실로 가볼까?

백소운:좋습니다. (끄덕)

수술실 3

제 3 수술실. 철문이 굳게 닫혀 있으나 잠금은 걸려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명은 꺼져있어 출입구 위의 녹색의 비상등만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수술대와 수술용 장비들이 갖춰져 있고, 입구의 반대편에는 작은 문이 하나 나 있습니다.

류소예:여기도 별 다를 건 없는 것 같은데?

설령:제 1 수술실이랑 비슷하네...

류소예:여기에도 제세동기 있나?(두리번)

한쪽에 비치된 심장 제세동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쾅쾅 원 모어 타임)

▸행운 극단적 판정

류소예:

운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기 제세동기 역시 말이 없습니다.

류소예:여기 제세동기는 죄다 불량이네!

(투덜거리며 수술대 살펴본다)

검은색의 수술대입니다.

주위의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낡고 해져 있습니다.

수술대 위에는 하얀 페인트로 쓴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제물은 누구인가?

류소예:제물이 누구냐니,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미간 찌푸린다)

여기도 영..소득이 없네~

마지막 수술실로 가보자!

백소운:음... (끄덕)

수술실 4

제 4 수술실. 철문이 굳게 닫혀 있고, 문은 잠겨 있습니다.

백소운:(소예 봄)

류소예:(마법의 마스터키로 도어 오픈-☆함)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술대를 비추는 조명만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수술대와 수술용 장비들이 갖춰져 있고, 입구의 반대편에는 작은 문이 하나 나 있습니다.

백소운:(...누우라는 건가? 수술대 한번 살펴본다...)

검은색의 수술대입니다.

이상하게, 이 수술대만 새로 가져다 둔 것처럼 깨끗합니다.

. 수술대 위에는 하얀 조명이 가득 내리쬐고 있습니다.

다른 수술실과는 달리, 글귀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원 지능 판정

류소예: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령: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음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천사가 될

제물은 누구인가?

문득, 수술대를 살피던 당신은 이 자리에 누군가 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사가 될 제물이요.

마치, 당신을 위한 조명이 켜진 것 같습니다.

류소예:..무슨 무대 조명 같네 이거..(수술대 같이 바라본다)

설령:...(이쪽은 영 생각나는 게 없는 모양)

류소예:..내가 누워볼까?(살짝 홀린 듯 한 목소리로 말 내뱉었다)

설령:...수술대에 왜?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류소예:그냥...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이미 반쯤 다리 걸쳤다)

그러고보니 여기 들어온지 몇분이나 지났나요?

여러분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

얼굴 근육이 경련하여,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설령:(미치겠네) 소운아 좀 말려봐.

백소운:(이미 수술실 살피고 있다.) 예?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설령: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백소운:(음... 눈치보다가 수술대 위에 눕는다. 이게 맞나...?)

류소예:(수술실 안쪽 살펴보는 중..)

설령:너 누우라고 하는 말이 아니잖아. (머리침)

(From 27˚C ): 당신이 수술대에 눕자,

(From 27˚C ): 시야를 가득 채우는 하얀 빛 때문에 쉽게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From 27˚C ): 눈이 시리도록 밝은 빛들 사이에서 당신은 무언가를 봅니다.

(From 27˚C ): 정신력 판정

백소운: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From 27˚C ): 그것은 바로 빛 아래에서 빛나는 메스입니다

(From 27˚C ): 메스는 당신의 살갗을 째고, ‘당신’은 마취가 되지 않았는지 그 통증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From 27˚C ): 날카롭고 차가운 쇳덩이와 뜨겁게 달아오르는 환부의 느낌이 이질적입니다.

(From 27˚C ): 이성판정

백소운: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이성 1 감소

… 소운은 눈부시고 어지러운 감각을 간신히 억누르고 다시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 들어오는 풍경은 여전히 살벌한 수술실인데,

조금 전의 것들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당신은 알 길이 없습니다.

수술대 위에서 내려오는 순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예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류소예:저쪽만 환하고 여긴 안보여...

백소운:으으... (제 팔 만지작거린다.) ...제가 한번 볼까요?

설령:소운 괜찮아?

류소예:괜찮아?별 일 없었어?

설령:근데... 아까 무슨 잠금 풀리는 소리 나지 않았어?

류소예:음..철컥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그게 잠금 풀리는 소린가?

백소운:음... 그냥 이상한 걸 보긴 했는데... (뜸) 현실이 우선이니까 말입니다...

류소예:(잠금 풀릴만한 곳이 있었나 다시 한 번 잘 살펴본다)

잘 살펴보면...

글쎄요 보는 것만으로는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잠겨있던 곳이 있을텐데

백소운:...작은 문?

류소예:..아,그거 잠겨있었지 참!

(작은 문 열어본다)

작은 문을 열어보면,

아주 쉽게 열립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오염물품 이동동선

수술실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이 지나가는 복도입니다.

이곳을 지나 오물 처리실로 바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군데군데 기분 나쁜 얼룩이 묻어 있고, 바닥의 타일은 일부 깨져 있습니다.

복도의 양쪽 끝에는 오물 처리실과 알 수 없는 철문이 있습니다.

류소예:으....

일단...오물 처리실 먼저 가볼까...?

설령:이거.... 근데

작은 문 수술실마다 있지 않았어?

류소예:그렇지?

설령:다른 수술실도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이 통로로...

류소예:...아! 2번 수술실!

(후다닥 뛰어서 작은 문들 지나쳐 2번 수술실로 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출입구 위의 빨간 경광등 따위가 빛나고 있습니다.

수술대와 수술용 장비들이 입구를 막은 것처럼 입구 부근에 잔뜩 엉켜있고,

그 너머로 시체 한 구가 문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방은 온통 검붉은 핏물 따위가 말라붙어있습니다.

류소예:아..저게 소운이가 말한 시체구나...

(시체의 뒷모습을 바라본 채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묵념한다)

백소운:(...따라서 묵념한다.)

설령:(옆에서 묵념한다.)

류소예:(잠시간의 묵념 마친 뒤 안쪽을 둘러본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응고된 혈액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것은 얼룩이 아니라 누군가 다잉 메시지를 쓴 것과도 같은 글씨입니다.

뱀은 부정한 동물이지, 뱀의 눈을 따라가면 천사님께 이끌어 줄 거야.

백소운:뱀...은 부정한 동물이지, 뱀의 눈을 따라가면... 천사님께 이끌어 줄 거야...? (뜸) 이게 무슨 소립니까?

류소예:뱀의 눈...? 이거 그 소아과에서 봤던 벽화 이야기 하는 거 아냐?

거기 뱀 눈?근처에 숫자 적혀있었잖아.

설령:뱀...의 눈에 있던... 숫자... 그래 그게 있었지.

류소예:..일단...여기서 볼만한 건 다 본 것 같으니까 아까 그쪽으로 다시 가볼래?

백소운:(뜸) 좋습니다.

류소예:(터벅터벅...작은문들 지나쳐 아까 그 통로로 가본다..)

수술실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이 지나가는 복도입니다.

아까와 똑같습니다.

류소예:(철문으로 성큼성큼 걸음 옮긴다..)

지저분하고 녹슨 것들과는 달리, 깨끗한 철문이 꽉 닫혀 있습니다

철문에는 검은색 디지털 도어락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불빛이 들어오는 걸 보아하니 작동되는 모양입니다.

류소예:(천천히 살펴본다..)

백소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도어락의 옆, 낙서같은 글씨가 작게 적혀 있습니다.

도망치고자 하면 가장 깊은 곳을 열고,

모든 일을 바로 잡고자 하면 뱀의 눈을 쫓아라.

설령:그러고보니...

우리 지하에서 검은 색 출입카드도 주웠지 않아?

색보면 여기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류소예:그치만,패스워드를 입력할 수도 있잖아? 벽화도 그렇고,뱀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온 것도 그렇고..괜히 있는게 아닐거란 말이지?

백소운:저도... 소예 말에 동의합니다.

설령:글쎄...진실을 아는 게 꼭 좋은 일이라는 건 아니니까.

뭐 일단 너희가 가겠다면 따라가겠지만.

백소운:(모든 일을 바로잡고자 하면 뱀의 눈을 쫓아라... 한번 숨 들이킨 뒤 13828641 입력한다.)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소예:(..열리나?)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패스워드를 입력합니다.

패스워드로 잠금을 해제하고 문을 열자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10분 뒤 무너진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폐허에 가까웠던 지금까지의 공간과는 달리,

문의 너머로 보이는 계단은 마치 방금 닦은 것처럼 깨끗합니다.

계단을 타고 차가운 공기와 약품 냄새가 가득 흘러나와 당신들의 주변을 채웁니다.

류소예:(조심스럽게 계단을 살핀다)

▸관찰 판정

류소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순간, 문 너머의 풍경이 일렁인 것 같습니다.

마치 거울 면을 보는 것처럼 차갑고, 수면을 바라보는 것처럼 부유하고 있습니다.

류소예:(눈 끔벅끔벅..)

어.....일단,올라갈까?

백소운:...좋습니다.

류소예:(은근슬쩍 설령이랑 소운이 손 잡음)

우리는 이제 더 되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어두운 폐허를 뒤로하고 계단을 밟는 순간, 정신이 어지럽습니다.

손마디부터 시작되는 통증이 사지를 타고 올라와,

금방이라도 몸이 끊어질 것 같습니다.

▸전원 건강 판정

류소예: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소운: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27˚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설령: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온몸을 휩쓸고 지나간 통증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았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오자, 아까 전보다 심해진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구역질이 날 것 같습니다.

울리는 머리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는 연구를 위한 시설인듯합니다.

올라온 당신들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은색 철문이,

철문의 옆에는 디지털 시계가 하나 있습니다.

철문은 잠겨있지 않은 모양인지, 어렵지 않게 열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소예:(시계 살펴본다..)

시계에 표시되는 날짜와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5-07-17, 15:30

백소운:...구원의 날?

류소예:...이거 달력이 아니라 시계 맞지?

설령:....아무래도?

여기도 층별 안내도가 있으려나?

류소예:..일단,이거 입고 가자 얘들아!(챙겨뒀던 의사 가운 하나씩 건네준다)

설령:(의사 가운 주섬주섬)

백소운:(얼떨떨...하게 받아서 주섬주섬 입는다.)

들어왔던 문은 어느새 굳게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류소예:(의사 가운 걸치기...)

다들 잘 입었지? 그럼 문 연다?

백소운:(끄덕)

류소예:(철문 조심스럽게 연다)

철문을 열고 들어오자 로비가 보입니다.

이제 더 이곳을 병원이라 부를 수 없을 만큼 삭막한 분위기입니다.

로비에는 다른 연구원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백소운: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설령: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류소예: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번 생명 연장 프로젝트 말이야 ... 느낌 좀 쎄하지 않아?"

"그거, 진전이 없지."

"병원장님도 이제는 많이 벅차신가봐. 시체까지 손을 대는 것 보면 ... ..."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그 말을 끝으로 실험동으로 들어갑니다.

류소예:(일단 자연스럽게,정말 의사인 것처럼 태연하게 엘리베이터로 향한 뒤 안내도가 붙어있는지 살펴본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경비들이 지키고 서 있어 사용하지는 못할듯합니다.

층별 안내도를 확인합니다.

류소예:(흘끗, 병원장실 위치를 확인 한 뒤 돌아가서 속삭인다) 다른데는 사람이 많을 것 같고... 그나마 가볼 만 한 병원장실은 저 끝에 있는 것 같아!

백소운:(조용히 고개 끄덕이고는 병원장실로 손짓한다. 갈 거냐는 듯.)

설령:일단... 뭐 가볼까?

류소예:(가볍게 고개 끄덕이고선 태연한 걸음걸이로 병원장실에 향한다)

병원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중년의 남성이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그는 읽고 있던 책을 덮어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들 쪽으로 걸어와 위아래로 훑어 쳐다봅니다.

한참 동안 쳐다보던 남자는 입을 엽니다.

병원장, □□□ □□□□:교단에서 보낸 사람은 아닌 듯한데 … 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병원장은 오랜시간 아무말도 없는 당신들을 보고 짜증이 난듯합니다.

병원장, □□□ □□□□:뭡니까? 말을 못 하시는 건 아닐테고.

류소예:...그 실험,정말로 하실 생각인가요?

실패할텐데,그것도 아주 대차게.

병원장, □□□ □□□□:허 실험? 뭐 예언자입니까? 그리고 당신 알 바는 아니죠.

그의 눈에는 당신들을 향한 불신으로 가득찼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듣든 말리든... 일단 설득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백소운:저. 저희는... (뜸) 아니, 왜 이런 일을 벌, 였는지 말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병원장, □□□ □□□□:당신이 알 바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류소예:뭐,많이 초조하셨겠죠.이 병원의 자금줄인 사이비 교단이 아주 위태위태한 상황이니까.명색이 영생을 약속 받았다고 하는 그 교주가 골골댄다는 게 다 들통났지...그것 때문에 돈을 가져다 바치던 신도들은 대거 이탈했지...돈맛을 못잊어서 이대로 망하기는 죽어도 싫은 사이비 교단의 윗 분들 께서는 원장님 속을 박박 긁어가며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재촉하지...그러니까 결국 시체에도 손을 대시고.맞죠?(느긋하게,이미 당신이 처한 상황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은은한 미소를 머금으며 병원장을 직시한 채 말을 내뱉었다.)

저희는 아무것도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니에요,병원장님.

오히려 이 이후의 일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더 나락으로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올라갈 일은 없는 원장님의 선택을 재고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 물어본거죠.

말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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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려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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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성공

소예의 말에 병원장의 눈이 흔들리더니

본인의 책상에 털썩 걸터앉습니다.

병원장, □□□ □□□□:....그래 교주님의 노화로 신도 대부분이 교리를 믿지 않고 종교를 의심했지.

장로들은 이를 막기위해 영생을 사는 산 증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게 네 그게 교주님이시죠.

기한은 7월 17일...

불로장생의 비밀 그것을 풀기 위해 몇십구, 몇백구 시신과 환자들로 수년간 실험을 했지만, 그 어떤 실험도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실패, 실패, 실패...

그러던 와중에 교주님의 병세는 심해졌고 신도 대부분이 교단을 이탈했죠. 교단의 압박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분을 향한 제 믿음이 고작 이 정도인가? 절망에서 구해준 교단을 배신할 셈인가?

병원장, □□□ □□□□:빨리... 빨리 제 신앙심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파문되고 말 거야....

하지만... 하지만 이게 정말 맞나?

그는 이제 이 연구와 실험은 잘못되었고, 자신의 교리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이 깨지는 순간이죠.

한동안 얼굴을 묻고 있던 병원장은

병원장, □□□ □□□□:그러고 보니, 최근 이상한 친구가 하나 들어왔지요.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는 것처럼…

라고 이야기를 하며, 등 뒤의 책장에서 파일 하나를 꺼내어 펼칩니다.

파일 속에 들어있던 서류는 얼핏 보면 연구원의 인적사항과 보고서 따위가 출력된 종이 뭉치였으나,

그것을 자세히 살피던 당신들은 불길한 느낌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온통 새빨간 글씨로 작성된 보고서와 이상한 주문 따위를 적어놓은 마지막 장.

거기에는 쇼고스를 불러오는 주문이나, 망자를 다시 살아나게 하여 움직이게 하는 방법 따위가 적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실행되는 날짜는 구원의 날, 오늘입니다.

이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저 서류 뭉치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류소예:아,찾으셨네요.그게 바로 원장님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 원인인데.

미래를 바꾸고 싶으시다면...이걸 흔적도 없이 없애버려야 할텐데..어떻게 하시겠어요?

신앙심이든..교단이든..결국 일단 살아있어야 뭘 더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슬쩍 원장의 상태를 살핀다)

병원장은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짓을 하든 달리 말리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류소예:(서류 전부 집어든 뒤 방긋 미소 지으며) 협조에 감사드려요,원장님.(맞춰볼 수도 없게끔 잘게찢어조각낸다.)

백소운:(옆에서 작게 엄지 척.)

서류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자, 병원장실 안쪽의 문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류소예:음...? 방금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안쪽 문 흘끗 바라본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그곳은 암실이었습니다.

여기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

… 병원장실의 빛이 고작인 암실을 들여다보던 당신들은,

바닥에 무언가 산산조각이 나 있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백소운:(...뭐지? 다가가 살펴본다.)

그것은 어딘지 불경스러운 느낌이 드는 천사의 형상을 한 조각상입니다.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 속.

맞은편 벽에 문 틈새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문에는 다음과 같은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기도실

류소예:...열어볼까?

백소운:(...조용히 끄덕인다.)

설령:뭐 달리 갈 곳도 없으니까...

기도실에는 또 뭔가 있을까요?

신이라도 앉아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문을 열어보자,

이런 곳에서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문 너머에는,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류소예:..어?

대관람차?

…그제야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기 줄에 서 있는 사람들, 검표소와 다른 어트랙션들까지.

그래요, 저곳은 당신들이 놀러 온 유원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 멀리서 두 명의 직원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험을 한 번 겪었습니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올 때의 그 이상한 계단에서 느꼈던 위화감.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다른 것이라고는,

이 문밖으로 나가면

당신들이 지내던 세상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는 점입니다.

설령:...나갈까?

백소운:...예.

류소예:...그래,나가자!

우리,나가면 바로 이용권 끊어서 롤러코스터 타지 않을래?

설령:나쁘지 않네. 회전목마도 타자.

류소예:좋아~! 소운이 너는? 뭐 타고 싶어?

백소운:저는... 다 좋습니다.

류소예:그럼 전~부 다 타는 걸로!

폐장시간까지 탄 다음에 술마시러 가자!

백소운:그, 그건 좀... (뻘뻘)

술 좋죠!

류소예:설령 너도 오늘은 같이 마시러 갈 거지?

은근슬쩍 빠지기 없기다?

설령:그래 그래...

ED 1, 작업 중단.

전원

트루 엔딩, 탐사자 생환.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참사를 막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이에 따라 병원 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은 현재의 시간대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었으므로, 감염되었던 탐사자의 몸 상태 또한 호전됩니다.

시나리오 완료 보상 SAN 1D20 + 3D3

「삼인성호」27°C

2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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