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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시나리오]
마녀의 신부
‘마녀의 신부’ 플레이 로그 백업
이런, 좀 웃어 봐요. 좋은 날이잖아요.
KPC 랑결 / 짜요짜요
PC 카일라이 / 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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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04. ~ 2023. 01. 27.
플레이 타임 6시간 30분
메인
noname
━━━━━⊱༻ ☪ ༺⊰━━━━━
마녀의 신부
CoC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Written by 김이박
KPC 랑결 PC 카일라이
2022. 12. 04.
━━━━━⊱༻ ☪ ༺⊰━━━━━
달각거리는 말발굽 소리가 귓전에 부딪힙니다.
창 밖을 보면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마차에 타기 직전, 사람들이 부르던 노랫소리가 기억납니다.
흰색의 레이스 베일을 쓰고, 깎아지른 절벽 위의 사람을 잡아먹는 마녀의 성으로.
덜컥거리는 마차 바퀴와 귓가를 스치는 새들의 노래.
모두가 마녀의 신부를 칭송한다네……
자신들 마음대로 진행한 결혼이면서, 꼭 정말 축하라도 해 주는 것처럼 그렇게 노래했었죠.
그런 것 치고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인 것은 웃긴 일입니다.
당신의 처지를 대변해 주는 것은 이 날짜뿐이군요.
얼굴에 부딪히는 레이스 베일이 거슬립니다.
말발굽 소리 사이로, 마부석에 앉은 목사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로웰 목사
카일라이라고 하셨지요? 심정은 어떠십니까?
카일라이
음. 글쎄. 날도 별로 절 좋아하지 않는것 같군요.
당신은 좋다 생각하나요?
로웰 목사
하하, 사실 저도 당신의 처지가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손 쓸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먹을 것이라도 그대의 입맛에 맞추어 가져다 주겠습니다.
카일라이
제 입맛을 그대가 아나요....
로웰 목사
이미 마을에서 당신에 대한 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식 같은 것이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긴장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다들 이 인신공양 비슷한 것을 ‘결혼식’이라고 칭하는 것뿐이니까요.
그래도 마녀의 배우자가 되는 건 맞지만.
카일라이
...차라리 그 마녀가 제 입맛에 맛았다면 좋겠군요
아니면 맞춰가는것도 재밌을려나
로웰 목사
글쎄요, 그래도 배우자가 된다는 게 뭐 특별할 것 있습니까. 그냥 성으로 가서, 거기에 있을 마녀와 함께 지내면 됩니다. 그게 다인 일이에요.
……그대는 마녀를 본 적이 있습니까?
카일라이
음. 악마는 보적있지만 마녀는 본적은 없는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마녀의 이미지랑 같다면....그것대로 재밌겠네요
로웰 목사
그대가 생각하는 마녀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카일라이
음....말 그대로 마녀니깐. 마법을 쓰는 여자? 요샌 남자도 있나?
아이들을 잡아먹거나....뭐 그정도죠.
로웰 목사
그렇군요. …사실 저는 마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새카만 색이었는데…… 유난히도 푸른 빛이 눈에 띄는 모습이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인 것도 같지만, 역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카일라이
흐음. 우선 알아두겠습니다.
얼마나 위험하다고....
noname
그렇게 한참동안 얘기를 이어가다 보면,
마차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덜컹거리더니 멈춥니다.
마차 문이 열리고, 당신의 짐과 식량을 든 목사가 내리라는 손짓을 합니다.
주변을 보면 숲길은 끝나고, 돌로 된 가파른 길이 슬슬 시작되고 있어요.
마녀의 성은 절벽 위에 있다고 했었던가…
확실히 이 길을 마차를 타고 오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고개를 조금만 옆으로 돌려 보면 돌길 위에 만들어진 계단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마녀에게 의식주를 가져다 바치려면 통행이 원활해야 하니 만들어 놓은 수단인 듯 보입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당신의 운명을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수단이 되겠지만요.
까마귀가 성의 주변을 한번 우짖으며 돌고,
목사는 당신의 등을 가볍게 밉니다.
계단을 올라야 할 시간이라는 제스쳐겠지요.
하나, 둘, 셋……
그렇게 세어,
백팔 번째의 계단에 발을 딛었을 때.
쇠가 비틀리는 소리와 함께, 성의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고 나온 것은 마녀입니다.
과연, 마차 안에서 목사가 얘기했던 생김새와 똑 닮았습니다.
로웰 목사
잘 부탁합니다.
noname
목사는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는,
카일라이의 짐과 식량을 건네준 뒤 다시 백팔 개의 계단을 내려갑니다.
남은 것은 두 명.
랑결
……반갑구나. 이름은?
카일라이
.....마녀?
랑결
그래. 보다시피. (뜸)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카일라이
카일이라고 하다만....
제가 예상한 마녀랑은 다르게 생겼군요.(빤)
랑결
(저를 보는 눈을 따라서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네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대충 짐작은 가는구나.
카일라이
(슬 피하기) 그럼 굳이 말 안해도 알겠네요... 그런데 왜 굳이 제가 그대의 신부가 된거죠
근데 뭐.....싫은것도 아니라서.
랑결
곧 내게 잡아먹힐 운명이면서 별걸 다 궁금해하는구나. (농조였다. 지금 상황에 걸맞는 농은 아니란 것은 뻔히 알고 있을 텐데도.) 글쎄… 보나 마나 마을에 의해 내게로 온 거겠지.
카일라이… 그래. 좋은 이름이네. (느긋하게 당신을 훑던 시선이 손으로 다다른다. 저것은 짐이고, 그리고 저건…) 네 손에 들린 건, 식량이니?
카일라이
잡아먹힌다라....(그대를 훑고는 입을 삐쭉이며 가는눈으로 쳐다본다)저를 드시다간 그날 배 터져 돌아가시게 생겼을것 같은데...사람들이 그대를 얼마나 굶겼다면 저를 여기로 데려오는지(그도 똑같은 농조였을것이다. 아마도.) 음. 뒷이름까지 아는거보면 꽤나 좋았던 이름으로 두죠. 그럼 저도 질문을 해도 될련지? 그대의 이름이 마녀일리는 없고.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그리고 묻는 질문에 어깨를 으쓱이며) 뭐. 그렇습니다. 마녀와 먹는것이 다르니 따로 챙겨뒀답니다.
랑결
(당신의 말에 웃는 낯으로 화답한다.) 그래. 나를 이 외진 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니…… 내가 얼마나 심심하고 외로웠겠니. 너라도 먹으면서 내 유희를 찾아야지. (제 이름을 묻는 당신에 턱을 한번 쓸더니 입을 연다.) 랑결. (간결한 어조였다. 덧붙일 설명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듯.) 마녀라고 불러도 좋단다. 오히려 그편이 내게는 더 익숙하니 말이야.
먼 길을 오는 동안 뭐라도 먹었니? 밥이라도 먹으러 가자꾸나.
카일라이
(잠시 자신을 만지는 촉감에 잠시 흠칫했지만 이내 말을 열었다)심심하고 외로웠다면 차라리 옆에서 산 채로 있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흠) 뭐. 그대의 외로움을 달래는것은 다르겠지요.
직접 주시는건가요. 거절하지는 않겠습니다.(그러고선 당신과 거리를 가까이 붙인다.)
noname
식당으로 가다 보면, 성이 여기저기 낡아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그는 마녀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마법을 부린다면 유지 보수도 손쉽게 처리될 일일 덧 같은데 말이에요.
어쨌든, 둘은 어딜 봐도 ‘결혼 날’에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의 복도를 지나서 식당에 도착합니다.
과연, 목사의 말대로 식 같은 게 치뤄지지는 않는군요.
식량을 담아 온 바구니를 뒤져 보면 나오는 것은…
속을 치즈로 채운 닭고기 구이와 새콤한 사과 파이,
신선한 체리가 얹힌 타르트, 그리고 딸기 주스 같은 것들입니다.
이 시골 마을에선 평소에 구경도 못 할 음식들이에요.
나름 부부의 연을 맺는 날이랍시고 신경을 써 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봤자 주례를 서 주는 사람도 없고, 하객도 없고…
로망을 가진 소녀들이 꿈꿨을 만한 아름다운 결혼식이라고는 없는 결혼이지만.
랑결
여기까지 오는데 불편함은 없었니?
카일라이
딱히 없었습니다. 목사와 함께 당신에 대해 물어보고 하는 사이 여기에 도착 했으니깐요. 그대야말로 나와있어 불편한건 없는지?
랑결
글쎄……. 너와 있어 드는 감정은 불편함보다 즐거움에 가깝지 않을까? (그리 말하며 제 어깨를 으쓱인다. 사과파이를 먹으며 제 입에 침묵을 물더니, 잠시 뒤 입을 연다.) 그야…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 절벽 위에 나 혼자 살고 있으니 말이야.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불편할 리 없지 않니.
카일라이
(그는 딸기주스를 홀짝이며 당신의 말을 들었다. 꽤나 외롭게 느껴졌던 당신의 말에 살이 붙여져서인지 더욱 실감이 느껴졌다.) 그렇습니까. 이 넓은 성에 혼자 사는것도 참 벅차겠지요. 제가 재주라도 부리면 그나마 즐거우시겠군요. 아님 그런 감정들보다 앞서게 만들어 드릴 수 있다만. 오늘은 초면이니 그대 말대로 즐거움으로 선을 그어야겠죠.(흠) 혹시나 물어보는거지만. 그대가 마녀라하면 마법을 꾀하여 사람을 불러올 수 있는....(뜸을 들이다가) 혹시 그래서 제가 여기로 온것입니까...?
랑결
내 처지를 이해해주어 다행이야, 카일라이. (뜸) 그래, 네가 재주라도 부려 준다면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낮게 웃었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는 제 얼굴에 흥미가 스쳤을 것이다.) 글쎄… 어떻게 생각하니? 반대로 물어보지. 내가 마법으로 너를 꾀했다면, 어떻게 할 셈이지? 네가 마을에서 배척당해 여기로 오게 된 게 모두 나의 소행이라면? (내용과 맞지 않게 말갛게 웃는 낯이었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카일라이
흠...왜 하필 저냐고 묻고싶습니다만. 그만큼의 대규모 마범을 지닌 이가 훨씬 더 좋은 재력을 가진. 혹은 체력을 가진 이를 탐낼 것이 분명 할텐데. (그러다 잠시 당신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이 참 사랑스럽다. 이런말을 포장시켜 말하는법을 모르는 듯이 저는 감성도 없는 한 인간입니다만. 아니면 그저 장난감이 필요하시던거였습니까. 나중에 다 가지고 놀면 먹어서 사라지게 만드는. 이 부분에서는 마녀가 맞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러다가 당신이 먹은 사과파이를 보며 잠시 그 접시를 제 앞에 슬 끌며) 그렇지만 궁금합니다. 아까 드신 사과파이. 이것또한 그대에겐 하나의 장난감이고 즐거움을 줬습니까? 그대라면 나를 이 파이와 같은 취급을 할 것 같습니다.
랑결
화를 내지 않고? (의외라는 듯 되물어본다.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뭐, 네 그런 점이 재미있는 것이니. (뜸) 나를 그렇게 평가해주어 고맙다고 해야 할까. 글쎄… 넌 나의 장난감이 아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니? (제 접시를 잡아끄는 당신에, 그 위에 있는 사과 파이를 낚아챈다. 당신을 바라보는 제 시선은 한시도 때지 않았다.) 궁금하구나.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지, 즐거움이 아닌 다른 감정까지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 (당신을 빤히 바라보던 제 시선을 거두었다. 느슨한 얼굴로 사과파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카일라이
(낚아챈 접시에 갈길을 잃은 손을 보다 다시 컵을 자고선 당신을 응시했다.) 이미 버림받은거 익숙한 삶이긴 합니다. 뭐. 이건 그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군요. 허나 그대가 원해서 이 곳으로 왔다거나.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아 이 곳으로 온것. 아직 이것은 모르니깐 일단 그대와 나. 혼자가 죄었다가 이리 만난거라고 하죠. (그러다 당신의 질문에 짐시 고민하여 당신에게 다가가 레이스 베일을 씌워주며 말을 했다.) 그러게요. 지금으로서는 제가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죠. 그렇지만 저는 그대의 신부 아니겠습니까. 배우자니깐 천천히 알아가면 될것을. 그대가 기다려준다면 즐거움보다 더한것을 느끼게 해주겠지요. 만일 그대가 마녀가 아니였더라면. 지금 이 상황이 그거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닌 진정 그대를 사랑하는 신랑과 신부가 됐을거늘.(붉은색 눈동자가 당신의 푸른 눈을 응시하다 데굴 굴러간다. 아마 자기가 내뱉은 말도 부끄러웠겠지.)
랑결
(무엇이 그리도 웃긴 것인지, 눈까지 접어 가며 웃었다.) 당돌하게 내뱉은 말치고 꽤 부끄러운가 보구나. (귀엽네…. 흘리듯 중얼거렸다. 헛기침을 통해 잠시 목을 가다듬고서 다시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두 눈에서는 아까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저 유희가 아닌… 그래, 동질감. 동질감이 느껴졌다. 참으로 가여운 인생이구나. 너도, 나도.) 그래. 네 말대로 우리는 이제 부부라는 이름으로 엮였으니…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할 운명이 되었잖니? 시간은 많으니 지금을 좀 더 즐겨보도록 하자꾸나. (입가에 미소가 걸린 채.)
noname
어느덧 모든 접시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식사도 거의 마쳤으니… 성 안을 둘러볼까요?
앞으로 당신이 살아갈 장소이니, 랑결이 소개를 해 주는 것이 마땅하죠.
성 안에서 가볼 만한 곳은 [응접실, 부엌, 서재, 마구간, 토끼장, 숲길 입구] 정도군요.
저녁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세 개의 장소를 가볼 수 있습니다.
카일라이
흠...급할게 뭐있을까. 응접실부터 가보죠.
noname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방이지만…
이 성에 손님이 오는 일이 있긴 한가요?
벽면에 걸린 헌팅 트로피가 쓸쓸하게만 보입니다.
장식장에 담긴 접시들이 화려하기는 하네요.
저것도 마을 주민들이 갖다 바쳐 준 것이겠지만.
어라, 그런데…
헌팅 트로피가 흔들거리지 않나요?
곧 떨어질 것 같습니다.
랑결
…트로피를 다시 걸어야 할 것 같구나.
카일라이
(흠) 보아하니 버림받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다행이겠네요. 도와드릴까요?
랑결
그래 준다면 고맙겠어. 공구 상자에서 망치와 못을 찾아줄 수 있겠니?
카일라이
알겠습니다. 공구 상자는 어디에있죠?
noname
공구 상자는 바로 옆 책상에 있습니다.
카일라이
(공구 상자 안에 망치와 못을 챙겨서 건네준다)
랑결
cc<=20 예술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실패
noname
……트로피를 다시 다는 꼴이 영 어색합니다.
카일라이
(저런...)
랑결
(뿌듯;)
noname
어설프게 트로피를 건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얼굴입니다….
카일라이
{아무래도 키가(;) } 잘하셨어요...
랑결
그래,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해볼까?
카일라이
그러죠. 나중에(...) 제가 다시 해드리죠.(당신의 손을 잡고는 부엌으로 간다)
noname
음식은 전부 마을에서 올라오므로, 불이라고는 피워진 적 없는 부엌입니다.
부엌인데도 불구하고 냉기가 감도는 공간입니다….
장작은 충분히 있으니 불을 피우려면 피울 수 있을 것 같지만요.
음? 그런데… 왜인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카일라이
(음?)
랑결
(…멀찍) 네가 가 보렴.
카일라이
...그대도 모르는 냄새입니까...(가보기)
noname
냄새의 근원을 찾아보자…
찬장 속에서 썩은 케이크를 발견합니다.
부엌에 영 들를 일이 없으니 이런 식으로 방치된 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겁니다.
카일라이
(악)
...혹시 케이크한테 원한이라도....?
랑결
(…딴청;)
난 아무것도 안 했단다?
카일라이
방치도 무언갈 한거 같은데 말이죠.(빤)
청소도 뭐....시간 날때 같이 해야겠네요
랑결
(멀찍)
카일라이
(^^?)
랑결
(…시선 피하기;)
카일라이
그대부터 구석구석 청소해야할까요(농담)
랑결
(무언가가 자라난 케이크부터 치우는게 좋지 않을까?)
카일라이
(...설마 벌레가 있지 않겠죠?)(조심히 들기)
noname
손도 대기 싫게 생긴 케이크입니다.
케이크 안에서 어떤 생물이 자라나 있는 기분까지 듭니다….
카일라이
(............버섯말고 진짜 노로 바이러스가 성장한거 아닙니까.)
noname
아직은 어떠한 생명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곧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카일라이
(진짜 먹으면 그대한테 죽는거보다 빨리갈것같아요)
(그런 사태는 둘다..싫으니깐....)(당신에게 주기)
랑결
(멀뚱)
(케이크 봄.. 안 봄;)
카일라이
(마녀님~?)(^^)
noname
…결국 랑결이 케이크를 잡아듭니다.
케이크(였던 것)을 버리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카일라이
(코막기)(잘버리고 와요~)
noname
…이제 다른 곳을 조사하러 가볼까요?
카일라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재로 간다)
noname
꽤나 관리가 잘 되어있는 서재입니다.
물론 햇빛에 누렇게 변해버린 책들이 꽤나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책의 양이 꽤나 방대합니다.
이것들을 다 들고 이사라도 가려면 난리나겠네요.
카일라이
(오....)
noname
어떻게 해볼까요?
카일라이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을 찾아본다)
noname
카일라이의 눈에…
동화책이 들어옵니다.
카일라이
.....내 동심....
noname
여우가 책을 먹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표지입니다.
카일라이
(꺼내서 펼쳐본다) 이거 읽어보셨나요?
(어디서 많이 봤는)
랑결
(내가 달라고 한 건 아니란다.)
카일라이
어린아이가 준 책인가요. 마녀가 어리다...고 생각했나.....(빤)
젊어보이긴 하네요
랑결
내가 좀 동안이긴 하지. (^^)
카일라이
....(그저 웃음만)
여기있는 책 다 읽었다면 인정해드리죠
랑결
(딴청;)
카일라이
...안 읽을 책이면...불이라도 지필 때 쓰세요....
랑결
(좋은데?)
noname
성 안을 좀 둘러보자 날이 어둑어둑해져 있습니다.
카일라이
.....
지금 지펴요
랑결
(지금 지폈다가 내 성에 불날 것 같은데.)
카일라이
(이때아니면 언제 스릴을 맛보겠나요)
noname
당신의 말에 랑결은 결심한 듯 여러 동화책을 뽑아 듭니다.
부엌으로 가서 불을 지펴볼까요?
카일라이
그러죠. 차라리 책 타는 냄새가 오히려 방향제가 될것 같으니...
noname
부엌에서 불을 피웁니다….
아까의 냉기가 사라지고 몸이 따뜻해집니다.
랑결
(불멍)
카일라이
(빤) 이리 편안히 있을거면서...시도는 안해본건가요?(웃음)
랑결
당연하지. 혼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불을 피웠다면 책은커녕 나무도 다 사라지지 않겠니? (농)
카일라이
...대체 얼마나 혼자 살아왔다면 그정도로...혹시 저보다 나이 많으신거 아닌가요? (흠....) 아무래도 여보보다는 누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뭐. 그래도 그 나무가 지금은 이리 타고 있네요. 누구처럼.....
noname
그렇게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녁을 먹을 때가 다가옵니다.
점심보다는 좀 간단한 저녁을 들고 나면, 마차 안에서 쌓인 여행길의 피로가 뒤늦게 당신을 덮칩니다.
자신도 모르게 랑결의 앞에서 하품을 해 버릴 정도로요.
아, 그러고 보면 성 안을 돌아다녔지만 침실에는 들른 적 없군요.
자…… 보자. 어떻게 할까요?
식 없이 치러진 결혼이라도 오늘부터 부부이니 같은 침실을 써야 할까요?
아니면 성에 널리고 널린 방 중 하나를 따로 침실로 받아야 할까요?
카일라이
(음.......)
랑결
(^^?)
카일라이
부부인데. 낯설거 있겠습니까. 그대만 괜찮다면 한방도 좋습니다
랑결
(당신의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럼 한방에서 자도록 할까.
카일라이
(...)가시죠...제가 이상한 짓이라도 한다면 발로 밀어주세요
랑결
너도 내가 널 먹어 치우려 든다면 소리라도 질러 주렴.
카일라이
...그때는 늦은거 아닙니까..?
랑결
(^^?)
카일라이
(슬....눈피하기...)
noname
침실을 정하고 나자 깊은 밤이 찾아옵니다.
…….
사각거리는 이불의 감촉.
바깥에서는, 소쩍새가 웁니다.
분명 많은 일이 있어 평소보다 피곤한 하루인데도, 묘하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누우면 바로 잠들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도요.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이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데운 우유를 가져다 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 넓고 커다란 성에 있는 건 오로지 두 사람 뿐입니다.
몇 번의 체념과 납득을 거치면,
그제서야 눈꺼풀이 자연스레 감겨 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부디.
꿈은 내면 심리를 대변해준다고 하던가요.
카일라이,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나요?
카일라이
흐음, 꿈을 꿀 순 있나 모르겠네.
그래도 악몽보다 좋은거라고는 할수 있겠어.
noname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기분으로 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뒤,
바구니 아래에 남은 식량을 닥닥 긁어 식사를 마치고 나면……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정신을 보다 예리하게 만듭니다.
카일라이
(?)(문을 열어본다) 마녀님이신가.
(귀신은 아니겠지)
noname
문을 열어보자 랑결의 옆에 마을에서 몇 번 스쳐지나간 사이밖에 안 되는 여자애 하나가 서 있습니다.
랑결
(무감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더니 식탁을 바라본다. 혼자서 먹은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늘 이 성에 식량을 가져다주러 오는 아이란다. 네가 살던 곳에서 몇 번 봤으려나.
카일라이
(그랬던건가.) 난 또 어디 배고파서 잡아온 아이인줄 알았네요. (틀린 말은 아니겠지) 오늘은 어떤 식량인지 볼까요. 있는건 보다시피 제가 다 먹어버려서(;)
랑결
신부 주제에 발칙하네. 자꾸 그런 식으로 굴면 네가 자는 사이에 잡아먹어 버릴지도 모른단다? 외딴 절벽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고 싶은 거니? (농조로 말하고는 작게 웃었다.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살벌한 내용이었지만….)
noname
이 여자애에 대해 생각을 해볼까요?
카일라이
(당신이 말을 듣는둥 마는둥하다가 여자아이를 바라본다. 누구지. 마주친적은 많은데...)(빤히 보며 곰곰히 생각한다)
noname
아, 그래요. 아마… 이 애도 마을에서 그닥 좋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마녀의 성에는 가기 꺼려하니까, 부모가 없는 이 여자애한테 일을 떠맡겼어요.
아이는 우물쭈물하더니, 카일라이의 손에 식량이 든 바구니를 건네줍니다.
여자아이
(몸을 굽혀 랑결은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자그마한 속삭이로 속닥인다.) 바구니, 꼭 먼저 열어보세요.
카일라이
(?)(끄덕이며 조용히 대답을 했다.)(부모없는 여자애....불쌍하기도 하지.)
noname
바구니를 열어보나요?
카일라이
(몰래 슬쩍 열어본다.)(미안해요. 인간의 궁금증은 어찌할수 없는지랑)
noname
빵 아래에 깔린 쪽지 하나가 보입니다.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카일라이
.....(랑결이 눈치보다가 주머니에 슬넣고...) 오늘도 맛있는게 있군요.
랑결
(가만히 당신이 하는 행동 살피더니, 손을 펴 당신의 앞에 내밀었다.) 줘보렴.
카일라이
(^^......) 에이. 누가 행운의 편지로 장난을 쳤나봅니다 하.하.하(어색한 웃음) 나중에 제가 버리도록 하죠
랑결
……카일라이. 내가 정말로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니? (아까와는 달리 약간 굳은 얼굴이다. 낮은 목소리가 꼭 맹수의 그것과도 닮아 있어 위압감이 들었다.) 강압적으로 굴고 싶지 않으니 말로 할 때 주는 게 좋을 거야.
카일라이
(꽤나 냉한 성격이군이라 생각하다가 마녀라는 생각에 생각을 멈춘다.) ....정말 별거 아닙니다만....제가 왜 그대를 속이겠네요. 간도 부었지 참. 나중에 들릴테니 일단 들어 오시죠.(그도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표정을 유지하고는 )
noname
랑결은 작게 한숨을 내쉽니다.
랑결
네가 자초한 일이야, 카일라이. 원망은 말렴.
카일라이
네?
noname
랑결이 우악스레 당신을 넘어뜨려 주머니에서 쪽지를 빼갑니다.
카일라이
(아악)
랑결
(빠르게 쪽지를 읽어 나간다. 주변 공기가 얼어붙는 듯했다. 가라앉은 공기가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입에 정적을 물더니, 당신을 향해 나직하게 말했다.) 갈 거니?
카일라이
(차가워진 공기에 조금 불편한듯 기우뚱 거렸지만)....글쎄요. 제가 물어보죠.(이내 옷을 털고 일어나며) 그대는 내가 가길 바라나요? 적어도 정이 있다면 돌려보내지는 않을텐데.(확고한 톤과 함께 당신을 응시하며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랑결
(당신의 말에 그가 한참 동안 침묵했다. 내 의사를 묻는 건가? …왜? 나는 당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을진대. 불편한 기류가 지속되자 그가 제 양팔을 벌렸다. 저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말이다.)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카일라이. 너는 이 결혼에 네 의사가 존재했니? 아니, 없었겠지. 나라고 너와 다를 바 있겠니? (뜸) 나 혼자서 이 절벽에 처박혀 죽음이나 기다리는 건 이미 한참 전부터 각오했어. 네가 여기에 오기 한참 전부터. …널 잠깐 만났다고 해서 내 마음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아.
그러니 네가 선택해. 돌아갈 건지, 여기에 남을 건지.
카일라이
(그래 변하지는 않겠죠. 근데 그 조금의 인연이 저에게는 큰 만남이고 추억이 될텐데. 지금 당신의 신부는 나일테고.) 그럼 지금 그대를 바라보고 있는건 누구죠. 오직 저 뿐이잖아요. 난 이유없이 누굴 싫어 하진 않아요. 그대도 마찬가지죠. 처음엔 무슨 용무로 이리 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 그대가 꽤나 흥미로웠거든요. 마녀여서가 아닌 그저 그대에게. (...) (이내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가 어깨를 잡고 당신의 목에 기대어) 이 정도로 말했다면 이제 이해가실겁니다. 좋아요 변하지 않아도. 적어도 제가 그대를 바라보는건 언제나 진심일테니깐요. 당신이 나가라하면 나갈거고 아니면 여기있으라 하면 여기 있을게요.
난 그대의 말을 듣고 싶어요. 무얼 선택하든 후회하지 않게
랑결
우습네……. 참으로 우스워. 너 하나 없어진다고 내가 죽기라도 할 것 같니? (지나치게 냉정한 말이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그러지 못했다. 마을에서 버림받은 당신에게 그새 연민의 감정이라도 느꼈다는 건가. 아니, 동질감일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절벽 위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으니. 세상에 배척당한 둘이서 참으로 잘 맞는구나 싶었다. 그렇게까지 말했다면 대답해주는 게 예의겠지.) 여기 남아, 카일라이. (제 목에 기댄 당신에 따라서 당신에게 제 무게를 실었다. 얼마만의 온기인가. 사람의 따스함과 심장 고동 소리에 신경을 집중하고는 눈을 감았다.) 아까 네가 말했지. 마녀여서가 아닌 그저 나에게 흥미가 돋았다고…. 네게 한 가지 고할 게 있어. (작게 뜸을 들였다. 웃음과 유사한 형태의 숨을 내뱉을 정도의 작은 뜸을.) 나는 사실 마녀도 뭣도 아니야.
카일라이
(여기에 남으라는 당신의 말레 살짝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예상에서 아예 빗나간게 아니라서 그런가. 아님 듣고 싶은 대답이 이거였던걸까. 당신이 이곳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만큼은 알 수 있엇다. 적어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것은.)그럼 여기에 남도록 할게요. 나도 마을에서 버림받은 존재라 하니. 그런 저를 여기에 들러주신게 그대이기도 하잖아요?(그리고 속삭이듯 말한 당신에게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마녀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라면. 그저 귀신인가요. 오래 살았다길래 인간.......은 거리가 멀텐데.(하지만 이것이 그에게 중요한것일가. 아까도 말했듯 그는 당신이 마녀오서의 관심은 없다는것을. 자신에게 있어 당신은 어떠한 존재라고 칭하면 좋을까. 만일 곧 사라질 존재라고 한다면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과 마음이 불안으로 덮혔는지 이내 어깨에 있던 손은 당신의 허리로 내려가 자신과 더욱 가까이 붙여보았다.)
랑결
(귀신? 당신의 말에 느릿하게 두 눈을 끔뻑이던 그가 웃음을 터뜨린다.)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할까……. 난 그저 인간이란다. 마법 같은 건 쓸 줄도 모르고 사람 고기를 먹은 적도 없어. 난 그저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나의 윗대가 이 성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밖에 모른단다. (뜸) 자세한 건 묻지 마, 나도 모르니까. (그리 말하는 그의 얼굴은, 조금은 홀가분해 보였다. 그야 당연한 건가, 평생을 마녀라고 오인받으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입으로 진실을 털어놓으니 말이다. 저를 껴안는 당신에 저도 두 팔을 벌려 당신을 안았다. 떠나지 않을 거라는 듯이.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듯이……. 그가 다시금 옅은 웃음을 허공에 풀었다.) 카일라이. 너는 비밀 같은 건 없니? 나만 네게 다 털어놓기에는 조금 억울한데.
카일라이
(이런거는 잘 못맞추고. 괜히 쑥스러워서 고개를 더욱 파묻는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말에 조금 놀라며 당신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이건 놀란 눈치인것 같았다.) ....그럼 왜 처음엔 자기를 마녀라고 했나요. 아니...사람들이 그대를 마녀라고 부르는 이유라도 듣고 싶은데. 무슨 의식이라도 한건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웃는 당신의 얼굴을 보곤 가벼히 손으로 당신의 뺨을 쓸어보았다. 이정도는 허락해주겠지...비밀? 비밀이라...) 글쎄. 내 비밀은 아예없는건 아니지만....그대의 말을 듣고싶어요.우선 마녀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려주세요,(그 답지않는 어리광을 부려본다. 아무래도....최선일까)
랑결
네가 날 마녀라고 믿어야 날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까. (다음 질문에 그는 잠시 침묵했다. 당신이 제 뺨을 쓸자 손으로 탁 쳐냈다. 허락한 적 없다는 듯이….) 나도 모르니 묻지 말래도?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내려오던 의식 같은 거니까. 네 고향에서 마녀에 대한 전설을 얘기해준 사람이 없니? 참… 전달이 느린 마을이구나. (순수한 감탄이었다. 어떻게 이런 가십거리를 무시한 것인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아니, 네가 소문에 둔감한 건가.) 어리광 부리지 말고 빨리 네 비밀을 말하렴. 아무리 징징대도 봐주는 일은 없어. (그가 장난스레 웃으며 당신의 콧잔등을 손으로 꼬집었다.)
카일라이
(하긴....꽤나 좁은 마을이니만큼 전달도 느릴 수 밖에.....) 괜히 귀찮게 두진 않았을텐데...(;) 그냥 물어보는것도 귀찮은 일이겠나요?(웃음)(갈길 잃은 손은 허우적 거리다가 이내 밑으로 내려보냈다. 꼬집히고는 괜히 아. 라는 추임새를 넣고는) 흠.....이건 비밀인데. 저한테는 그대를 만나기전 소중한 두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없죠. 말그대로...의식이라나 뭐라나. 그것때문에 사라졌다고 보죠. 마녀의 의식은 아닙니다. 그냥 사이비들이 난리였던거지.(말하는 그가 아까보다 조금 뒤쳐진 기분이였다. 톤은 같으나 어딘가 씁쓸하게 느껴질 뿐이였지.) 이것뿐입니다. 다른거는....그대가 잘알테니깐.
랑결
(안타깝다는 감상도 들었으나 새삼 신기했다. 마녀의 성 말고도 또 의식을 행하는 곳이 있구나. 뭐, 딱히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생각을 해본 것과 실제로 들은 것은 천지 차이니 말이다.) …음, 그렇구나. (어색한 공기가 주변에 내려앉았다.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잠시 말을 고르던 그가, 포기한 듯 한숨을 내쉬고는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 내가 위로 같은 것에는 재능이 없어서. (뜸) 그래도 언제까지 처져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떠나지도 않기로 했으니… 성을 더 알아보는 건 어떻게 생각하니? 다 둘러보지 못하고 잠들러 갔었으니 말이야.
noname
두 사람이 살기에는 정말이지 쓸데없이 넓은 성이에요.
이제 성 안에서 가볼 만한 곳은 [마구간, 토끼장, 숲길 입구] 정도군요.
저녁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두 개의 장소를 가볼 수 있습니다.
카일라이
(그럴까.)(우선 마구간부터 가보지.) 그러는게 좋겠군요. 인간이..혼자 여길 사니 외로울 수 밖에
noname
마구간으로 향하자 말 세 마리가 보입니다. 음식을 주러 들른 사람이 말의 밥 또한 주고 가는 구조네요.
말은 각각 검은색, 흰색, 갈색입니다. 눈망울을 보면 유순해 보입니다.
랑결
카일라이, 이 아이는 네가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noname
흰색 말이 카일라이의 얼굴을 핥네요. 이 낯선 사람이 꽤 마음에 들었나 본데요?
카일라이
.....싫어하는거보단 좋네요(흰말을 쓰다듬어)
말도 키우나요?
랑결
예전부터 존재하던 걸 내 마음대로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잖니. (흰 말의 목을 복복 긁어준다….)
카일라이
하긴...나중에 타고 다녀도 좋을것 같네요(무언가 있는지 주변을 슬 보며)
noname
온통 절벽이니 널찍한 곳을 뛰어다닐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말의 운명도 불쌍하네요.
카일라이
(저런) 나중에 산책이라도 시킬려면 내려가야겠네요. 여기서 내려가본적도....없나요?
랑결
……있을 것 같니? (빤)
카일라이
....(모르쇠) 다른건 딱히 없어보이네요~
갈색말이랑 검은 말은 뭐 애교같은거 없나요(둘다 쓰담....)
랑결
……내가 그걸 알 것 같니? (빤)
카일라이
....혹시 아는ㄱ......(흠흠) 그럼 다른곳으로 가보죠. 앞으로 볼게 많을것 같으니
noname
어디로 이동할까요?
카일라이
(흠....토끼장?)(그대 닮은게 많겠네요)
noname
토끼 다섯 마리가 있는 토끼장입니다.
마구간과 같이, 음식을 주러 들른 사람이 토끼의 밥 또한 주고 가는 구조입니다.
토끼들은 전부 흰색입니다. 눈망울을 보면 유순해 보입니다.
카일라이
검은 토끼는 없네요
아 여깄네요(당신을 보며)
랑결
……. (질린다는 눈빛으로 보더니 냅다 한숨..)
카일라이
(웃김...) 이 녀석들도 원래 있던 애들인가요?(한마리를 쓰담..)
noname
카일라이가 토끼를 만지자, 토끼 한 마리가 토끼장을 탈출합니다.
폴짝거리면서 도망치는 토끼를 잡아야 해요!
카일라이
(어라) (살짝 달려가 잡아봅니다)
noname
민첩 대결을 통해 잡아 볼까요?
민첩 판정
카일라이
cc<=82 민첩 (1D100<=8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토끼
cc<=50 민첩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실패
noname
토끼가 얌전히 잡힙니다….
카일라이
(나 잘했죠 라는 표정으로 넣어주기)
랑결
그래, 잘했네. (머리 쓰담….) (아무리 생각해도 토끼는 너 같은데.)
카일라이
(^^)(네? 안들려요) 잘 감시해야겠어요
랑결
(한숨;;)
카일라이
(부비작 거리다...) 이제는 딱히 없나요?(두리번...)
랑결
이제 슬슬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지 않겠니?
noname
주변을 살피자 날이 어둑어둑해져 있습니다.
카일라이
(흠) 그럼 갈까요? 오늘 가져온걸로 먹나요
랑결
글쎄…. 아마도? 성안에 남아 있는 음식이 있으려나.
noname
어제와 마찬가지로 슬슬 저녁을 먹기 위해 움직이려고 할 때,
낮에 들렸던 요란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 한번 들립니다.
꼭 같은 사람이 두드리는 것처럼 똑같이……
어라? 진짜 같은 사람인가?
카일라이
(음?) 누구 오는 사람이 또있나요? 아님 아까 그 여자애인가요
noname
문을 열어 보면, 정말 낮의 그 여자애가 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낮과는 행색이 상당히 달라요.
피투성이가 된 채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카일라이
어어......(당신을 보다 이내 여자아이를 안아들고는)
애가 다쳤어요...!
여자아이
빠, 빨리, 도망가셔야 돼요. 여기 더 있으면, 살해당할… 절 공격한 것들이 여기에도 똑같이…….
noname
여자애의 입에서 주르륵, 흘러나오는 것은
붉고 진한 핏덩이입니다.
핏덩이를 확인한 여자아이는 몸을 비틀고,
가슴을 쥐어뜯더니 바닥으로 쓰러져 몇 번의 발작을 하고는
이내 축 늘어집니다.
카일라이
.....무슨일이죠...?
우선 도망가야할것 같은데...?
랑결
…아무래도, 이렇게까지 다친 사람이 굳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거면 괜한 소리는 아닐 것 같은데. (당황한 것도 잠시, 냉정한 낯으로 상황을 정리하더니 당신을 바라본다.) 카일라이. 짐 쌀 거니?
카일라이
....짐 쌀 시간이 있다면 좋겠죠. 우선 안전한곳으로 대피는게 우선일텐데.(아이를 슬보고는..) 나중에 돌아왔을때 양지 좋은 곳에 묻어줘야겠어요. (죽..었나?) 여기에 숨을 곳이라도 있나요?
랑결
그럼 됐어. (당신의 팔을 잡고 곧바로 계단으로 뛰어간다.) 아이는 나중에. 숨을 곳은 너무 멀어. 일단은 도망치는 게 먼저야.
noname
둘은 계단을 내려가 숲길 입구로 가게 됩니다.
카일라이가 어제 이 성에 올 때 지나왔던 곳이죠.
숲길 입구에 도착하면 토끼 시체가 나무에 못으로 박혀 있는 광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시체는 총 다섯 마리.
숲길로 진입하면,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음산하게 우는 늑대의 소리, 풀숲 안에서 사박거리는 무언가……
밤의 숲은 낮과 달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은 모두 포식자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숲에는 곰이 돌아다닌다는 소리 또한 있었던가요…….
일단 성을 벗어났으니 살해의 위협에서는 도망쳤어도, 이대로 계속 간다면 짐승에게 변을 당할지도 모르겠어요.
그 순간, 나무 사이로 낡은 오두막 하나가 보입니다.
오래 지낼 만한 장소는 아닌 듯 보이지만… 잠깐 몸을 숨기기에는 적합할지도 모르겠어요.
어차피 낮이 되면 다시 나와 길을 떠날 일이니까 말입니다.
카일라이
우선 여기에 있는게 최선일듯하네요(당신의 손을 잡고선 오두막을 향한다)
noname
누군가가 거주한 흔적이 역력한 오두막입니다. 최근까지도 자주 들른 듯이, 생활감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이나 화장실 같은 것은 없지만요.
무언가를 위해 마련해 둔 임시 거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상 위에는 두꺼운 책들과 종이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으며,
벽에는 생전 처음 보는 마법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책상, 벽, 침대]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카일라이
흐음.......(책상부터 봅니다.) 무슨 이런곳이...
noname
상당히 낡은 나무 책상입니다. 산을 이루며 쌓여 있는 책의 제목들이 보입니다.
여러 이단적 교의들, 셀수스에 대한 반박, 파나리온… 그런 제목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의 아래에, 편지 묶음이 있습니다.
누가 이미 한번 펴 본 것 같습니다.
카일라이
(편지를 다시 펼쳐본다) 여기서 의식을 했던걸까요
랑결
그렇게 보이기는 하는데……. 나도 잘 모르겠구나.
noname
편지들에는 날짜가 쓰여 있으므로, 제일 오래된 날짜의 순대로 정리해나가 볼 수 있습니다.
카일라이
(순서대로 봅니다) ...이상한건 아니겠죠?
noname
정리하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에 쓰인, 첫 번째 편지
오랜만에 글을 쓰는구나. 그동안은 바빴어. 그래도 네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고 맹세해.
네가 죽고 나서 나는 결론을 내렸단다. 이런 세상이 유지될 이유는 더 이상 없다는 간단하고 아름다운 명제에 닿았지.
왜 바빴느냐면 말이다, 이단의 신이 잠들어 있는 성을 찾았어. 봉인은 주먹구구식으로 유지되고 있더구나. 내가 손대지 못할 것 없어 보였어.
모든 게 끝나면 나도 네 곁으로 갈 수 있겠지.
더 자세히 알아본 뒤에 또 편지하마.
사랑을 담아. 로웰 웨이스로부터.
지금으로부터 이 년 전에 쓰인, 두 번째 편지
페인! 믿을 수 없을 거다. 저번에 말했던 그 ‘봉인’이란 게 얼마나 약하고 조잡한 방법으로 유지되어 왔는지를 말이다.
그저 사람 하나를 거대한 마법진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유지되는 거였단다. 내가 성에 대해 말했었지. 그 성 자체가 진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거야. 사람만 제거하면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무너지겠지.
뭐, 그래도… 저들 딴에는 열심히 한 모양이야. 그 ‘사람’이 행여 다치거나 죽어버릴까 싶었는지, 그 사람을 마녀라고 칭하면서 마을로부터 분리해 두었더구나. 공포의 대상으로 삼은 거지. 무서운 것을 해할 사람은 누구도 없으니까. 공포가 아주 굳건하던데. 마녀는 마법에 능통하다니, 사람을 잡아먹는다니 하며… 정작 그 마녀는 일생 동안 마법의 가장 기초적 걸음도 떼지 못했을 텐데도! 맹세하마, 그 마녀란 존재는 숟가락을 구부릴 능력조차 없을 게다.
지금 마녀의 자리에 있는 건 중년의 여자던데, 자식이 하나 있고 말이지.
자식이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이니, 혈통이 주술에 어떤 식으로 관련되는지 알아보려고 해.
네가 보고 싶구나. 여기에는 비가 오고 있어. 오늘 같은 밤에는 네게 코코아를 타 주어야 하는데.
사랑을 담아, 로웰 웨이스로부터.
지금으로부터 일 년 전에 쓰인, 세 번째 편지
혈통에 대해 알아본다고 했던 말 기억나느냐? 과연 가치가 있었어. 성이 제일 처음 마녀로 임명된 사람의 피가 섞인 사람만 주인으로 인정하더구나.
피 섞이지 않은 사람을 주인으로 세우려면… 그러니까, 한 번 혁명을 일으키고 왕가를 갈아치우려면 (농담을 하고 있는 거다. 내 농담은 늘 재미가 없었으니 네가 알아듣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만.) 꽤나 고통스러운 의식이 필요한 모양이고. 뭐, 그 의식에 대해서는 더 알아보지 않았단다. 나한테는 필요 없는 것이니.
나는 지금의 주인도, 그 자식도 죽일 작정이야.
다시 한번 말하마.
네가 죽고 나서 나는 결론을 내렸단다. 이런 세상이 유지될 이유는 더 이상 없다는 간단하고 아름다운 명제에 닿았지.
지금 내 앞에 있으면 화를 낼까?
미안해. 하지만 아마도 이게 최선이다.
사랑을 담아, 로웰 웨이스로부터.
지금으로부터 이 주 전에 쓰인, 네 번째 편지
어미를 죽였다.
절벽에서 밀었어. 간단하더군.
자식은 아직 숨이 붙어 있어. 영 손대기가 어려워. 이 마을에서 목사로 지내고 있는데, 장로의 감시가 만만찮거든. 그래도 극복하지 못할 바 아니지.
이번 달 보름날에 의식을 진행할 거야. 자식의 숨은 그 전에 반드시 끊어 놓을 거고.
그 자식 놈 말이다, 이 주 뒤 즈음에 결혼을 한다는데, 애석하게 되었지.
이만큼 죄가 쌓였으니 천국에 가지는 못하겠구나.
하지만 너 또한 지옥에 있을 것을 믿어.
사랑을 담아, 로웰 웨이스로부터.
카일라이
...대체 이 편지들은...(훑어보고는 고개를 들어 벽을 본다)
noname
벽에는 생전 처음 보는 마법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교육 판정
카일라이
cc<=55 교육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noname
서재의 책에서 보았던 모양들이라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 책들은 분명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이계의 신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이었죠.
그 신은 크고 둥근 녹색 눈을 가진, 검은색 덩어리라고 했었습니다.
그 때에는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 같았는데…….
카일라이
....참으로 익숙한 모습을 지녔을것 같군요 이렇게 보면 신이 존재하나봅니다?
랑결
(카일라이 빤히 보더니 작게 웃음을 흘린다.) 얘야,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니? 나는 무신론자인걸.
카일라이
(그래도 마녀라........아니지참) 그래도 조금이나마 알고있는줄 알았어요(긁적)
noname
(어깨 으쓱여 보이고는 침대로 시선을 돌린다.) …집 주인이 오기 전에 살피는 게 좋지 않니.
카일라이
(폐가가 아니였군)(침대에 시선을 돌리며)
noname
이불이 반듯하게 개어져 있는 침대입니다.
이런 식으로 침대를 쓰는 사람이라면 성격이 아주 깔끔했을 것 같아요.
관찰 판정
카일라이
cc<=50 관찰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noname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카일라이
(안경을 써야지;)
특별한건 없네요
noname
침대와 벽까지 모두 살피니, 책상 위에 쓰인 편지의 내용이 문득 신경이 쓰입니다.
정확히는, ‘이번 달 보름날에 의식을 진행할 거야. 자식의 숨은 그 전에 반드시 끊어 놓을 거고.’ 라는 내용 말입니다.
오늘은 14일. 보름이면 바로 내일 아니던가?
그런데 자식의 숨을 그 전에 반드시 끊겠다고 하면…
아, 이게 아까 죽은 여자애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망가라고 했던 건가요?
그 깨달음과 동시에,
나무 문이 갑작스레 활짝 열립니다.
카일라이
(어라...)
(집주인인가..?)
noname
대비할 순간도 없었습니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목사입니다.
로웰 목사
(두 사람을 보고 잠시 의아한 표정을 하더니, 이내 헛웃음을 흘린다.) 뭐… 오히려 잘 됐어.
noname
목사는 천천히 품 안에서 호루라기 하나를 꺼냅니다.
호루라기의 머리 부분은 해골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끄트머리는 짐승의 발톱 같습니다.
그가 그것을 입에 대고 불면,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근처를 뒤흔듭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코끼리보다 크고, 머리는 말 같은……
지구상에 알려진 어떤 새도 박쥐도 아닌 듯한 생물이 나타납니다.
깃털 대신 비늘로 온 몸이 덮인 그것의 날개에서는 서리와 초석이 부스러져 떨어집니다.
샨타크를 목격했습니다.
카일라이, 이성 판정
카일라이
cc<=88 이성판정 (1D100<=8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noname
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됩니다.
민첩이 높은 카일라이가 선공해주세요!
카일라이
cc<=82 민첩 (1D100<=8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보통 성공
(화려하게 피하고는; 공격!)
cc<=81 근력 (1D100<=8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1d3 (1D3) > 2
system
[ 샨타크 ] HP : 31 → 29
샨타크
cc<=170 근력 (1D100<=1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어려운 성공
4d6 (4D6) > 16[5,6,3,2] > 16
system
[ 카일라이 ] HP : 60 → 44
카일라이
cc<=81 근력 (1D100<=8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샨타크
(카일라이를 향해 팔을 거세게 휘두른다.)
cc<=170 근력 (1D100<=1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보통 성공
4d6 (4D6) > 12[3,5,1,3] > 12
system
[ 카일라이 ] HP : 44 → 32
noname
…….
전투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생물은 인간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어요.
카일라이
(...저걸 누가이겨)
랑결
(당황스러운 낯이다. 처음 본 생물에 두려움을 느낀 듯.) 무언가…… 다른 건 없니? (능력이라던가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건 인지하고 있으나,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여력이 없었다. 허무맹랑한 무언가에 의지할 만큼.)
카일라이
(다른거라....) 여기에 있는게 마법진뿐인데 이걸로 할수는 없을까요. 소설같지만.....가능하다면? 안되면은 뭐....우리끼리 후라이팬이라도 들고 싸워야해요
noname
아니요, 카일라이.
잘 생각해봐요.
당신에게는 이미 마법이 있습니다.
카일라이
(내가?)(신기)
noname
영광과 축복……. 기억나지 않나요?
카일라이
(아)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보통 성공
cc<=40 영광:Glory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2d10 (2D10) > 13[10,3] > 13
system
[ 샨타크 ] HP : 29 → 16
noname
이런, 카일라이.
샨타크를 죽이기 전에 당신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카일라이가 읊어낸 마법도 저 생물에게는 한참 부족합니다.
조금 더, 조금 더 강해지고 싶어.
그렇게 바랐나요?
마음 속에서 생존을 위한 욕구가 요동치는 그 때에,
두 사람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그 낯선 음성은 어떻게 들으면,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도 같아요.
목소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이야.”
“내가 네게 주었던 힘은 보다 크단다. 단지 네가 제대로 다루는 법을 모르는 것 같구나.”
“물론, 어렵지.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어도…….”
“자, 옆을 보려무나.”
“네 미래는 이미 거기에 있으니.”
시스템을 공개합니다.
카일라이
(오...) 그럼 계약하면 그대는 괜....찮겠지요?
랑결
……망설일 게 있니. 계약해, 카일라이. 그래야 네가 살아. (올곧이 당신을 바라본다. 망설임 따위는 없다는 듯.)
카일라이
...나중에 목숨값은 제대로 갚죠....(당신을 보더니)그럼 계약은 어떻게 치뤄지는거죠?
랑결
(입술 꾹 깨물더니 짓씹듯 말을 뱉어낸다.) 계약한다. 내 체력을 소비하도록 하지.
noname
계약을 선언한다면,
몸이 강한 타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system
[ 랑결 ] HP : 14 → 7
noname
전신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살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온 피부를 훑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은 오히려, 다시 태어나는 순간과도 같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어요.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만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던 것입니다.
혼자는 외롭잖아요.
조금 돌아 왔지만.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이것은ㅡ
올바른 운명에 도달하는 이야기.
전투를 재개합니다. 카일라이,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합니다.
카일라이
(하...괜히 나때문에)(계약이 헛되이지않게 다시 공격!)
cc<=99 영광:Glory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보통 성공
10d10 (10D10) > 52[3,4,3,1,1,9,9,9,9,4] > 52
system
[ 샨타크 ] HP : 16 → 0
noname
샨타크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이후 아까의 그 목소리가 오두막 안에 몇 번 울리더니,
이윽고 당신들과 목사 사이에 빛의 구체 형태로 형상화되어 내려앉습니다.
구체는 말합니다.
“너한텐 안타깝게도 세상은 아직 좀 이어질 필요가 있어. 전부 멸망해 버리면 티타니아가 화낼 거거든. 아내가 화내는 모습을 보는 건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란 말야.”
“하지만 지금의 봉인이 엉망이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네. 까딱하면 사이에가가 튀어나와 버리겠어……. 난 걔 너무 싫은데.”
“좀 바꾸자.”
“네가 이 애들 대신이 되는 거야. 대를 이을 필요는 없어. 죽지도 늙지도 못하고 도망치지도 못하게 해 줄게.”
“너 혼자로 충분하게끔.”
…….
의식을 공개합니다.
카일라이
(주인....) 그럼 그대처럼 성안에 있어야한다는 소리군요. 지금은 나왔지만....(당신을 보다가는) 뭐...난리치기 싫다면 하는게 맞겠죠?
랑결
그래…. 다만 실패한다면 우리가 성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망설이는 듯 로웰 목사를 살핀다.) …술자는 누가 하는 게 좋겠니?
카일라이
(흐음) 실패하더라도 우리에게 피해가 없는쪽이 좋은데 말이죠(똑같이 목사를 보고는) 차라리 저 목사를 시키면 어때요. 그럼 꽤나(;) 안된다면....우리중 가야하지만. 그대는 이제 바깥도 나가보고 해야죠. 안된다면 제가 하도록하죠.
랑결
(잠시 침묵을 입에 물었다. 선택을 고민하는 건 아니었다. 단지, 당신의 안위가 걱정될 뿐.) …네가 술자가 된다면 좋겠구나. 난 이미 성에서 평생을 살아오지 않았니? 처음부터 밖으로 나갈 생각 따위는 없었어. 그러니 난… 네가 의식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거란다. (잠시 뜸을 들였다. 작은 웃음을 내뱉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지금 내 말이 책임을 전가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라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카일라이
목숨값을 갚으려던것이였는데. 그래도 성 안보다 더 넓은 세상이 더 좋지 않나요? ...사실은 그대가 자유로워지는걸 보고 싶기도 해요. 그 성 안에서 얼마나 답답 했을지. (흐음) 그래도.....전 그대를 바라보고 하는 소리였다만..결국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는걸까요. 아님 정말 목사라도 내던질까요? 자신있는데 말이죠(꽤나 진지...) 전 그대가 밖에서 놀며 웃으면서 자유로워 보인다면. 그걸 구경하는것만으로 저는 이미 행복하다 할수 있죠. 성안에서 창밖만 내다보는 고독적인건 많이 심심해 보인단 말이죠. 그런 답답한건 보기싫은걸요....
랑결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던 그가 작게 웃음을 흘렸다. 곧바로 허공에 흩어졌지만, 그 소리는 당신에게 분명히 닿았을 것이다.) …발칙한 신부구나. 감히 내 행복에 대해 떠들다니 말이야. (농조로 내뱉으며 생각했다. 분명 당신을 처음 봤을 땐 이 정도로 가까워질 줄 몰랐는데. 이래서 삶이라는 건 예측할 수 없는 건가 싶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술자가 되도록 하지. 의식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불만은 품지 마, 네가 선택했으니까. (당신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리고는 구체 앞으로 나섰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성공하고 말 것이라고, 그렇게 다짐하며.)
noname
의식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대항.
랑결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보통 성공
로웰 목사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대단한 성공
noname
두 번째 대항.
랑결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어려운 성공
로웰 목사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어려운 성공
noname
마지막 대항.
랑결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로웰 목사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보통 성공
noname
…….
당신들이 실패했음을 직감합니다.
바닥에서 촉수가 솟구치고, 그것들은 카일라이와 랑결에게 달라붙습니다.
돌아가자.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하기사 랑결에게 예정되었던 운명은 저 성 안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성은 다시금 당신을 끌어들입니다. 주인이 돌아왔으므로 봉인은 풀리지 않을 겁니다.
목사의 욕망은 좌절되었으며 세상은 다시금 평화롭게 돌아갈 거예요.
그것으로 모두 괜찮습니다…….
괜찮은 걸까?
랑결
카일라이.
성에서 떠나렴. 부탁이야.
카일라이
....말했죠. 제 행복이 곧 당신인데도. 절 불행하게 할건가요....?
랑결
너는 정말, 끝까지…! (말을 내뱉으려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아니, 이건… 그저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당신의 의견을 묵살하는 건 아닐까. 당신을 내치고 혼자 성에서 죽어간다 하더라도 당신은 행복할까. 의식에 실패한 자신이 미치도록 미웠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살아가야만 했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없어. 정말로, 나와 함께 성에서 살아갈 거니?
카일라이
아예 후회가 없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난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면 나 아무래도 좋아요.(당신이 노력을 한것은 당연히 안다. 그런것 때문에 당신을 믿고싶기도. 또한 더 알고싶기도 했다.) 돼도 안되는 어리광이라지만 이렇게라도 그대 곁에 있고싶은 제 마음인거죠. 이건 확실히 말할게요. 모든걸 버리고 싶을때 그대를 생각하면서 계속 옆에 있어줄게요. 그것이 신부의 책임 아닐까요? 그대도 나도. 결국 똑같은 인간이고 행복을 느끼잖아요
랑결
(그는… 그만 웃고 말았다. 핏기가 식어 차가워진 손으로 당신의 손을 맞잡았다. 그것은 분명 수긍의 표시였다. 진득한 후회가 발을 타고 올라왔지만, 마냥 괴롭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결국 혼자는 아니라는 건가.)
noname
직후 들려온 것은, 귀가 멀 듯한 폭음.
…….
정신을 차려 보면, 주변은 폐허입니다.
오두막은 산산조각이 나 있고, 목사가 서 있었어야 할 자리에는 핏자국만이 자리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요.
고대의 마법?
요정의 축복?
거기에 랑결의 의지는 얼마만큼 개입했을까요.
인간의 몸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랑결은 여전히 무능하며 연약한 인간이고, 그런 몸을 가진 채로 다시 백팔 개의 계단을 올라 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지요.
예정된 운명과 예정된 역사가 마녀의 혈통을 맞이합니다.
아름다운 희망도 새로운 인생도, 이곳에는 없습니다.
남은 것은 정말로 단 두 명.
예정된 운명에 도달한, 두 명입니다.
어느새인가, 새벽의 빛이 두 사람의 앞으로 기어듭니다.
공기가 온통 파란 색으로 물들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해 숲의 나무들이 비에 젖은 냄새를 풍깁니다.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기억할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로서가 아닌.
마녀와 마녀에게 팔려온 신부의 이야기로.
그래도 단 한 가지는 위안이 됩니다.
남은 인생이 외롭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요.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될 것이고…
누구보다 서로의 곁에 가까이 있게 될 겁니다.
바깥에서 어떤 이야기로 전해지든, 분명 여기에 제대로 된 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타인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가 알아요.
이제 당신들이 향해야 할 곳은, 성으로 향하는 길.
자, 그럼.
앞으로도 살아 나가 볼까요.
적어도 혼자가 아닌 발걸음이에요.
━━━━━⊱༻ ☪ ༺⊰━━━━━
End B 예정된 연대기
KPC 랑결 생환
PC 카일라이 생환
두 사람은 함께 성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 ☪ ༺⊰━━━━━
BGM
도입 :: waltz of the eyes
토요일 :: Memoir of Colors
여자아이 :: 유령 Ghost
낡은 오두막 :: That Isn't Good
로웰 목사 :: Birthday Kid
계약 선언 :: Love Is Here
대항 실패 :: Appasionato
엔딩 :: 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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