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요짜요 먹고싶다
카테고리
작성일
2022. 12. 12. 00:31
작성자
관계짜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KP 또는 시나리오를 플레이한 PL만 열람 바랍니다.

 

 

 

[CoC 시나리오]

 

Rotten Lake

‘로튼레이크’ 플레이 로그 백업

 

썩은 물밑에 잠기면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KPC 레테 / 짜요짜요

PC 모턴 레시아 / 이온

 

 

 

 

2022. 12. 11.

플레이 타임 8시간 30분

 

 

 

 

 

 

𓏧 𓏲 𓏲 𓏲 𓋒 𓏲 𓏲 𓏲 𓏲 𓏧

로튼레이크

CoC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Written by 풉(PP)

KPC 레테 PC 모턴 레시아

2022. 12. 11.

𓏧 𓏲 𓏲 𓏲 𓋒 𓏲 𓏲 𓏲 𓏲 𓏧

온몸이 저리고 따끔거리는 통증 속에서 당신의 의식은 서서히 돌아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왼쪽 눈은 무언가에 짓눌린 듯 떠지지 않고,

오른쪽 눈은 시력을 거의 잃은 건지 완전히 뜨고있어도 모든 것이 뿌옇게만 보입니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해내지 못한 당신은 자신이 왜 이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지,

이곳은 어디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

주… 주인님! 주인님! 이리 와보세요!

힘겹게 뜬 왼쪽 눈의 시력은 온전하지만, 앞에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무언가’입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형태의 생물체.

어린아이 정도의 키에 사람도 괴물도 아닌 얼굴.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이를테면 고블린같은 것입니다.

이성 판정

캐릭터 인장

■■ ■■■

cc<=20 이성판정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1d3 (1D3) > 1

이성이 1 감소합니다.

system

[ ■■ ■■■ ] SAN : 20 → 19

고블린은 다급하게 누군가를 부르는가 싶더니,

다시금 당신의 옆으로 달려와 입가에 선홍빛의 차를 들이밉니다.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찻잔이 이질감을 자아냅니다.

캐릭터 인장

□□

잠깐만 기다리세요. 이걸 마시면 좀 괜찮아질 겁니다.

캐릭터 인장

□□

고통을 완화해주는 차거든요.

캐릭터 인장

■■ ■■■

(잠시 고민하더니 차를 천천히 마셔본다.)

몸의 통증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사지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성이 1 회복됩니다.

system

[ ■■ ■■■ ] SAN : 19 → 20

하지만 멎은 오른쪽 눈의 시력까지 돌아오진 않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시력 차이가 커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처음 보는 직사각형의 방입니다.

당신에겐 아무런 기억이 없으므로 정말 처음 보는 방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창문에는 모조리 커튼이 쳐져 있고,

가로로 6개의 침대와 협탁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이 마치 외진 병동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워있는 침대 옆 협탁에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티팟과 애플파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

이름은 기억나세요?

정신력 판정

캐릭터 인장

■■ ■■■

cc<=25 정신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아니… 이름마저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시, 정신력 판정

캐릭터 인장

■■ ■■■

cc<=25 정신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보통 성공

모턴, 모턴 레시아.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이름만이 기억날 뿐,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왜 이곳에 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고블린은 이어서 다급한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

곧 주인님이 이리로 오실 겁니다. 주인님한테 절대 당신의 기억을 말해선 안 됩니다.

캐릭터 인장

□□

내 꼴을 봐요.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이 남아있다면 당신도 이렇게 개조될 겁니다.

고블린은 ‘이렇게’라고 하며 자신의 흉측한 몸과 얼굴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이란 말이 신경 쓰이네요.

마치 지금의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약간 불편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립니다.) 그 주인님은 대체 누군데요?

캐릭터 인장

□□

주인님은… 인간 시체를 조합하고 되살려 노예로 만드는 미친 과학자입니다.

캐릭터 인장

□□

만약 당신에게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이 남아있다면 그 기억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개조하실 거예요. 조심하셔야 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럼.. 나는 인간이 아닌 거죠?

캐릭터 인장

□□

네. 당신도 저와 같은 실험체입니다. 인간 시체를 이어 붙여서 만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고블린의 흉측한 몸을 힐끔 보더니, 자신의 몸을 살펴봅니다.)

이제 보니 손목뿐만 아니라 팔, 허벅지, 발목, 모든 곳에 바늘로 살점을 꿰맨 듯한 흔적이 당신의 몸에 남아있습니다.

얼굴이라고 별반 다를 건 없겠지만,

방안에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은 없습니다.

모턴 레시아, 이성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0 이성판정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실패

이성이 1 감소합니다.

system

[ 모턴 레시아 ] SAN : 20 → 19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당신은 뭔데 이런 걸 알려줘요?

캐릭터 인장

□□

일단 제 이름은 요타입니다. 주인님이 만든 실험체이고요.

캐릭터 인장

요타

외모는 이렇지만…… 인간의 시체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니 인간에 가깝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무리 봐도 인간처럼 생기진 않았는데...

캐릭터 인장

요타

(상처받은 표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앗..; 약간 미안해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런데 그분은 대체 뭘 위해 이런 실험을 하고 계신거죠?

요타가 대답을 위해 입을 달싹이는 순간, 누군가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블린인 요타와 달리 멀쩡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네요.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안색과 서늘한 눈빛,

부스스한 머리와 핏물이 빠지지 않은 흰 가운이 특징적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깨어나긴 했는데 기,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님.

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른 고블린은 당신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듯 눈치를 줍니다.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요.

셋 사이에 감도는 분위기는 꽤 섬뜩하며,

당신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과학자는 입을 엽니다.

캐릭터 인장

■■

정말 기억 안 나?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과학자 쪽으로 시선을 돌려, 빤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캐릭터 인장

■■

…말은 할 수 있는 거 맞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네.

캐릭터 인장

■■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연다.) 일어나 볼래? …혹시 다리가 안 움직이나?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마,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손을 쥐었다 피곤,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캐릭터 인장

■■

그래? 그럼…….

그는 의자를 끌어와 의료도구로 추정되는 것들을 꺼냅니다.

캐릭터 인장

■■

요타는 나가 있어.

캐릭터 인장

요타

(안절부절못한 눈치로 끄덕이더니, 이내 자리를 뜬다.)

둘만 남은 방 안의 분위기는 음산하기 짝이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

가까이 와볼래? 멀리서는 살피기 어려우니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가 나간 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순순히 당신의 말에 따라 다가갑니다.)

그러고 보니…

가만히 레테를 주시하고 있으면 그의 양쪽 눈 색이 다릅니다.

아까는 어떻게 알아채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게.

캐릭터 인장

■■

레테, 내 이름. 좋을 대로 불러.

캐릭터 인장

레테

너를 뭐라고 부를까 고민해봤는데, 딱히 생각나는 건 없고…….

그렇게 말을 흐린 레테는 협탁 위의 애플파이를 봅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파이로 하자.

작명에 성의라곤 보이지 않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음...) 그럼 그냥 주인님이라고 부르죠, 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까 요타라는 애도 그렇게 부르길래요.

캐릭터 인장

레테

뭐… 딱히 상관없어. 따지고 보면 맞는 말 아닌가?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인다.)

캐릭터 인장

레테

(치트에 ‘파이’라고 대충 휘갈기고는 당신을 돌아본다.) 한 번 걸어봐. 저기 방 끝에서부터 내가 있는 곳까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찝찝한 기분을 뒤로한 채 발을 옮깁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핀다. 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이고는 당신의 팔을 당겨 침대에 앉힌다.) 걷는 건 문제가 없고. 시력은 어때? 눈이 아프다거나, 뭐 그런 거.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보는 게 조금.. 많이 불편한데 아픈 건 딱히, 잘 모르겠네요. (양쪽의 시력 차이가 불편한 듯 눈을 찡그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양쪽 다? (당신의 얼굴을 잡고 작은 등으로 당신의 양쪽 눈을 번갈아 비춰본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오른쪽 눈만요. 왼쪽은 잘 보여요.

캐릭터 인장

레테

(왼쪽 눈은 빛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불을 껐다. 좌우를 오가는 눈동자의 반응을 보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다른 눈도 잘 보이게 해주고 싶지만, 일단 지금은 재료가 없어.

캐릭터 인장

레테

그렇다고 내 눈을 뽑아가진 말고. (삐뚜름하게 입꼬리를 올린 그가 당신의 손을 잡아끌어 맥을 짚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설마요. 안 보인다고 주인 눈을 뽑아가나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저는 사람 눈을 뽑는 취미는 없는지라.

캐릭터 인장

레테

(여전히 삐뚜름하게 입꼬리를 올린 채로 당신을 흘긋 쳐다본다. 딱히 대꾸는 하지 않았다.)

맥박을 재는 사이 방안을 둘러보는것도 좋겠네요.

모조리 커튼이 쳐져 있는 [창문], 일렬로 놓여 있는 6개의 [침대]와 협탁.

당신의 맥을 확인하는 [레테의 눈]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겠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주변을 둘러보다 커튼이 이상할 정도로 잔뜩 쳐진 창문쪽을 바라봅니다.)

커튼이 쳐져 있어 창밖은 볼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게 시간은 늦은 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시선을 창문에서 떼어, 침대들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관찰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실패

딱 병동에서 사용할법한 침대네요.

특별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대충 다 둘러본 것 같아, 다시 시선을 레테에게로 돌립니다.) 궁금한 거 물어봐도 돼요?

캐릭터 인장

레테

그래. 뭔데? (쓸데없는 거 물으면 대답 안 할 거야. 무감하게 일갈한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그냥 양쪽 눈 색이 좀 다르길래요. ...왜 그런 거예요?

캐릭터 인장

레테

아, 눈 색. 그럴 거야. 하나는 네 왼쪽 눈구멍에 들어있으니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제 눈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굳이 당신 눈을 쓰지 않았어도 됐지 않았나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 사람 진짜 미쳤구나; 괜히 미친 과학자가 아니었어.)

캐릭터 인장

레테

(글쎄…. 어깨를 으쓱인다.) 그런 사소한 걸 다 설명해줄 정도로 내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캐릭터 인장

레테

(당신의 손목에서 손을 뗀 그가 차트에 무언가를 기록한다.) 이만하면 된 것 같네.

캐릭터 인장

레테

통증이 재발한다면 요타에게 말하도록 해. 오늘 마신 차를 가져다 줄 테니까.

캐릭터 인장

레테

움직이지 않는 신체가 있다면 내게 말하고.

말을 마치고 나면 레테는 들고 온 의료도구와 차트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집 안을 돌아다니는 건 자유지만 집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마. 명심해.

당부를 마친 레테는 미련 없이 방을 나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타와 또 다른 무언가가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다른 무언가는 으레 실험체가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지만, 요타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분명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눈이 있어야 할 곳은 마네킹처럼 검게 채워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신이 남색 또는 검은색으로 까맣게 물든 사람처럼 보입니다.

불에 그을린 것 같기도 하고, 우주를 쳐다보듯 미지의 존재를 마주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요타는 그를 ‘에타’라고 소개합니다.

에타는 고개만 꾸벅일 뿐,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성격도 차분한 편인지 당신에게 특별히 더 관심을 두지 않고 구석의 침대에 조용히 눕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름 진짜 성의 없네..)

캐릭터 인장

요타

혹시 주인님께 이름이나 기억을 말하진 않으셨죠? (여전히 불안한 낯이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네. 말해서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서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냥 이런저런 질문만 하고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캐릭터 인장

요타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쉰다.) 빈 침대 보이시죠? 많은 실험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했어요.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저와 에타 뿐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의 말에 다시 침대 쪽을 바라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아, 그리고… 주인님이 당신께 이름을 붙여 주시지 않았나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그 (성의 없는..) 이름? 파이라고 지어주던데요.

캐릭터 인장

요타

그럼 앞으로 파이 님이라고 부를게요. 오늘은 푹 쉬는 게 좋겠어요. 이만 잠자리에 들도록 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음... 그럴게요.

캐릭터 인장

요타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파이 님.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저기 가서 자도 되는 거죠? (에타가 누운 옆 침대쪽을 가리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네, 그럼요. 자는 동안 위협이 있지는 않을 거예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고개를 끄덕이고 에타의 옆 침대에 누워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그럼…….

밤이 깊어져 갑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파이 님, 일어나세요.

요타가 당신을 흔들어 깨웁니다.

요타는 볏짚으로 만들어진 빗자루 두 개를 들고 있네요.

방금 잠에서 깨어난 당신에게 빗자루 하나를 건네며 슬슬 일어나는 게 좋겠다고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저희 실험체들은 주로 집안일을 하거든요. 주인님께서 따로 맡겨주신 일은 없지만 눈치껏 치워두면 돼요.

캐릭터 인장

요타

에타는 부엌에서 브런치를 준비 중이니, 청소를 시작할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윽, 귀찮음이 가득한 듯한 표정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요타가 건넨 빗자루를 받아 듭니다.) 어디 청소하면 되는 건데요?

요타가 앞장서 당신에게 집 안내를 합니다.

핸드아웃 [2층]을 공개합니다.

방에서 나온다면 복도에는 [잠긴 방] 하나와 [화장실]이 보입니다.

소박한 주택이라 어느 쪽도 그리 넓어 보이진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오늘 화장실 청소는 안 하셔도 돼요. 다행이죠?

요타는 당신과 함께 잠긴 방으로 향합니다.

요타는 뿌듯한 얼굴로 녹슨 열쇠를 꺼내 듭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주인님이 제게만 맡겨주신 열쇠입니다.

열쇠로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면 특유의 책 냄새가 납니다.

벽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워 서재처럼 보이긴 하나, 구석에는 침대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요타는 창틀에 놓인 먼지떨이 두 개를 가져오더니 하나를 당신에게 건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여긴 먼지가 자주 쌓이는 곳이라서 책장을 쭉 털어주시면 돼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책장을 향하다 말고, 구석에 놓인 하나의 침대를 빤히 바라봅니다.) 여기는 주인님의 방인가요?

캐릭터 인장

요타

오, 맞아요. 알아보실 줄은 몰랐는데.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흐음... 요타의 말에 대답은 생략하고, 다시 책장을 향해 걸어가 먼지떨이로 책장을 텁니다.)

요타의 요청에 따라 책장을 청소하기 시작하면 가지런히 꽂힌 책들이 눈에 띕니다.

책 제목은 다양하지만 주로 같은 저자들의 책이 많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 「파라켈수스」,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등이 있네요.

지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5 지능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읽기에는 조금 난해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라는지 모르겠네. 이걸 읽는다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는 이거 읽어봤어요?

캐릭터 인장

요타

아, 네? (낑낑거리던 그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본다.) 음, 아니요…. 궁금하시면 주인님께 물어봐 드릴 수는 있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니, 그럴 필요까지야... (마저 책장의 먼지들을 털어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당신의 말에 그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아, 그나저나 파이 님. 잠깐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뭘 도와주면 되는데요? (시선은 책장의 먼지들로 고정한 채 대답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당신의 말에 화색을 띤 채 답한다.) 저 책장 맨 위 칸의 먼지를 털어주실 수 있나요? 저는 키가 작아서 닿지 않거든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그럼요. (요타가 말한 책장 쪽으로 다가갑니다.)

모턴이 책장의 맨 위 칸을 털면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음? 떨어진 무언가를 바라봅니다.)

살펴보면 [빛바랜 사진 두 장]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는 사람 두 명이 찍혀있습니다.

왼쪽은 레테인 것 같은데, 지금과는 꽤 다른 분위기입니다.

뭐라 정의하긴 애매하지만… 적어도 피곤하다거나 안색이 어두워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레테의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네요.

절묘한 위치에서 사진이 하얗게 타버려 누구인지 얼굴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하얗게 타버린 부분에 누가 있었을지 궁금했지만, 당연히 본인이 아는 사람일 리 없다고 생각하곤 두 번째 사진을 살펴봅니다.)

두 번째 사진에는 누군가의 상반신이 찍혀 있습니다.

색이 타지 않아 상대적으로 멀쩡한 것 같았지만……

두 번째 인물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요타는 사진을 재빠르게 뺏어 자신의 등 뒤로 숨깁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야.) 왜 숨겨요? 내가 보면 안 되는 건가?

요타는 꽤 공포에 질린 얼굴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주인님이 이걸 봤다면 우리 둘 다 죽었을지도 몰라요.

캐릭터 인장

요타

파이 님도 안 보는 게 좋았을 거예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까짓거 죽지 뭐. 한 번만 줘 봐요.(손을 요타 쪽으로 뻗습니다.)

요타는 당신의 말에 아예 그것을 구겨서 입 안에 넣고 삼켜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거 미쳤네. 그렇게까지 한다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알겠어요... 안보면 되잖아요.

캐릭터 인장

요타

……여기 청소는 이걸로 충분해요.

요타는 당신의 손목을 잡고 서둘러 방에서 나갑니다.

방을 나오자 요타는 다시 차분해집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괜찮을 거예요, 파이 님은 어제 일어나셔서 모르는 것이 많으실 테니까요.

캐릭터 인장

요타

아무튼 주인님께서는 이 일에 대해 모르시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럼 보여줘도 됐었던 거 아닌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래서, 이제 뭐 하면 되는데요?

어쨌든 1층 청소가 남았네요.

핸드아웃 [1층]을 공개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현관]이 보이며, 그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은 지하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관의 왼쪽으로는 [거실], 오른쪽으로는 [주방과 식당]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저는 주방에서 요리를 도와주고 올게요. 파이 님은 다른 곳부터 청소해 주세요.

캐릭터 인장

요타

아, 지하실에는 지금 주인님이 계셔서 청소하지 않아도 돼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음... 현관부터 청소하면 되나요? (현관 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신발장에 실내화가 꽤 많은 편입니다.

사이즈와 디자인이 제각각인 것을 보면 한 사람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족히 6개는 되는 것 같네요.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것만 대충 정리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대충 사이즈가 작은 것부터 왼쪽에 차례차례 정리해봅니다.)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관찰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딱히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관이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 정도면 되겠지. 몸을 일으켜 거실 쪽으로 향합니다.)

[낡은 소파]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창문]에서는 빛이 잘 들어 전체적으로 밝긴 하지만,

가구가 없어 일반 가정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여긴 커튼이 안 처져 있네. (창문 쪽을 힐끔 바라봅니다.)

창밖으로는 호수가 보입니다.

그다지 깨끗해 보이진 않으며, 은은한 악취가 집 안까지 풍겨옵니다.

그리고 이상한 게 하나 있네요.

호수 옆에서 인간인지 짐승인지 모를 무언가가 바닥을 천천히 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관찰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저게 뭐지...? 눈이 침침해서 안보여.)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얼핏 보면 사람 같기도 합니다.

듣기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0 듣기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실패

너무 멀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한번 나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나가지 말라니까 나가보고 싶네. (어제 레테가 했던 말을 떠올려 봅니다...)

나가볼 건가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당연이.나가야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궁금해 죽겟다.)

현관문을 열자 썩은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넓은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호수 근처 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인의 모습도 보이네요.

노인은 바닥을 더듬더듬 짚어가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아무래도 눈이 멀었는지 물가로 다가가는 게 꽤 위태로워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노인

거기 누구 없소? 나를 좀 도와주시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걸 도와줘도 되는 걸까. 조심스레 노인 쪽으로 다가갑니다)

캐릭터 인장

노인

누, 누구요? 지팡이를 잃어버린 데다 앞이 보이지 않아 일어날 수가 없소.

지팡이는 노인의 바로 뒤에 떨어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노인을 돕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떨어진 지팡이를 주워 노인에게 건네줍니다. 물가로 다가가는 노인이 위태로워 보였는지 노인의 손을 잡아 일으켜보려 합니다.) 저.. 괜찮으세요?

노인은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넋두리를 합니다.

캐릭터 인장

노인

아아…. 고맙소. 나도 이제 이 호수에 먹힐 때가 됐나보다 싶었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호수에 먹혀요? 이 호수가 뭐하는 곳인데요?

캐릭터 인장

노인

마을에서 유명한 호수요,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호수. 내 손녀도 여기에 스스로 빠져 죽었다오.
내 손녀뿐 아니라… 밑바닥에 가라앉아 누가 꺼내 가지 않은 시체도 몇 구는 될거요. 호수에 관한 설화가 거짓은 아니었나 보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사람을 잡아먹다니, 그냥 호수처럼 보이는데요.. 더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캐릭터 인장

노인

호수에 관한 설화라고 한다면…. (지그시 눈을 감는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이.) 호수가 썩어 마을 사람들이 이곳 근처에도 오지 않게 된 것이 벌써 15년 전이오.
15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호수였는데, 누가 퍼트렸는지도 모를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지.
호수에 몸을 담갔다가 나오면 젊어진다더라, 아픈 곳이 낫는다더라, 늙지 않는다더라, 부자가 된다더라…. 호수의 소문은 마을에 빠르게 번져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더라.’라고 전해지기도 했소.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으니, 호수는 결국 삶을 비관한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바라며 몸을 던지는 장소로 변해버렸고…
그렇게 이 호수의 이름은 '사람을 잡아먹는 썩은 호수'가 되어버렸지. (말을 마친 그가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이만하면 대답이 됐을지 모르겠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할아버지는 어쩌다 여기까지 오셨어요?

캐릭터 인장

노인

이곳에 빠져 죽었던 내 손녀가 생각이 나 자주 여기로 산책하러 왔었소. 여기 있으면 손녀가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지….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손녀분께서는 어쩌다 호수에 빠지신건지 여쭈어봐도 되나요?

캐릭터 인장

노인

……나도 거기까진 잘 모르오. 갑자기 집을 나가겠다 통보하고는 연락이 끊겨 언제 죽었는지도 확실히 모르겠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안타까운 일이네요.
저, 마을은 어디 있나요? 바래다 드릴까요?

캐릭터 인장

노인

아니, 괜찮소. 도와줘서 고맙소. 당신은 참 좋은 사람 같구먼.
마을에 오게 된다면 우리 집에 방문해주시오. 나와 내 아이들이 반드시 보답하겠소.
가장 눈에 띄는 집이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요.
조심해서 들어가게나. 오늘 고마웠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캐릭터 인장

레테

파이.

뒤를 돌자마자 레테와 눈이 마주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아, 어떤 노인분이 위험해보여서요.
잠깐도 안됐었나요?

캐릭터 인장

레테

이유가 어찌 됐든 내가 분명히 나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걸 어겼네. 그것도 하루 만에.

레테는 말없이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힐끔 당신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피합니다.) 죄송해요. 이제 다시 나가는 일 없을 거예요.

캐릭터 인장

레테

……들어가자.
멀리 나간 건 아니었으니 더 말을 얹지는 않겠지만, 험한 꼴 당하고 싶지 않다면 밖에 나가지 마.

그리 일갈한 레테는 당신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까 있던 거실로 돌아가, 낡은 소파에 털썩 앉아봅니다.)

옛날 소파인지 앉아보면 쿠션이 많이 죽어있네요.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관찰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실패

소파 구석에 무언가가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꺼내볼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구석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꺼내봅니다.)

훼손된 편지네요.
발신인은 알 수 없으며, 알아볼 수 있는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훼손된 편지]를 공개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연금술? 눈? 이게 무슨 말이지..)
(훼손된 부분을 읽으려, 편지를 빤히 들여다봅니다.) 뭐라고 쓰인거야..(궁시렁..)

편지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뒤에서 요타가 당신을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맞다. 편지를 대충 원래 있던 자리에 구겨넣곤, 요타가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아, 파이 님! 청소는 다 끝나셨나요? 마침 식사가 다 돼서 찾는 중이었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 대충 끝냈어요.

캐릭터 인장

요타

그럼 이제 식당으로 가요. 청소하시느라 배고프셨겠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래요. (식당으로 향합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간은 조금 늦어졌지만, 정오를 넘긴 후에는 식사를 시작합니다.
메뉴는 토마토 수프에 베이컨, 에그 스크램블 정도입니다.
요타는 당신의 옆자리에 앉아 음식을 이것저것 챙겨줍니다.
애초에 누군가를 돌봐주는 게 익숙한 성격인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요타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한 번 드셔보세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말 없이 토마토 수프부터 한 입 먹어 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아, 혹시 음료가 필요하지는 않으신가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주시면 고맙죠. 요리실력이 좋으시네요.

요타는 당신의 말에 말갛게 웃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때 다시금 식당 문이 열리더니, 레테가 들어와 당신의 맞은편에 앉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레테를 빤히 응시하더니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합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당신의 인사에 고개를 작게 까딱인다.) 잘 먹고 있네.

캐릭터 인장

에타

(레테의 앞에도 식사를 놓아주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음식을 잠깐 뒤적이고서 당신을 향해 입을 연다.) 파이. 간밤에 생각난 기억은 없어?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글쎄요, 기억나는 건 전혀 없네요.

캐릭터 인장

레테

그래……. 몸이 불편하지는 않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 어제랑 똑같아요.

캐릭터 인장

레테

이상이 생긴다면 곧바로 말해. 시간이 지나면 고치기 어려우니까. 눈은… 새로 이식을 하지 않는 한 잘 보이지는 않을 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럴게요. (입꼬리를 피식 올리더니, 다시 숟가락을 들어 식사를 합니다.) 눈은 뭐.. 한쪽이라도 보이는 게 어디에요.
(..굳이 누군가의 눈을 빼앗고 싶지도 않고..)

레테가 당신에게 건네는 말이 섬뜩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평범한 식사입니다.
실험체 셋에 과학자까지 둘러앉아 가족처럼 식사를 하는 게 평범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대화가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레테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지하실로 가려는 것 같은데……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요타와 에타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또 지하실로 가시는 모양이네요. 아마도 새 실험체를 만드시는 중일 거예요.
그런데 쓸만한 시체가 이제 부족해요. …우릴 다시 분해해서 새 실험체로 만들 수도 있어요.
파이 님도 조심하세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래. (지금 대화하고 있는 요타나 에타가 분해될지도 모른다면, 굳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무심하게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정을 쌓아봐야 좋을 것 하나 없으니까요.)

실험체 셋의 식사까지 끝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저녁이 지나고, 하루 일과가 마무리됩니다.
…….
열심히 청소를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레테는 여전히 지하실에서 뭔가를 실험하고.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아침이 밝았습니다.
눈을 뜨면 왼쪽 손가락에 심한 통증을 느껴집니다.
새끼손가락은 아예 색이 퍼렇게 변해가고 있네요.
건강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76 건강 (1D100<=7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왼쪽 손가락은 거의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파이 님, 일어나실… 파, 파이 님!

오늘도 빗자루를 들고 온 요타는 당신의 손가락을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주, 주인님한텐 들키지 않는 게 좋겠어요. 제가 일단 차를 끓여드릴게요.

서둘러 방 밖으로 나간 요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스러운 찻잔과 쟁반을 가져옵니다.
전에 봤던 그 찻잔과 선홍빛 차 같은데…
순간적으로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거린 요타 앞으로 찻잔이 곤두박질칩니다.
쨍그랑.
요란하게도 깨져버렸네요.

캐릭터 인장

요타

아, 안 돼! 주인님이 아끼시는 찻잔인데…
들키면 저는 죽을 거예요. 아니, 이미 죽은 목숨이에요!
안녕히 계세요 파이 님, 그동안 즐거웠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침부터 이게 무슨일들일까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립니다..) 아니, 그 정도로 주인님이 아끼는 찻잔이야?
찻잔이 하나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빨리 치우고 숨기면?

캐릭터 인장

요타

아, 아니 일단 다른 차를…….

거의 패닉이 온 요타는 한참을 횡설수설하다 다시 나가서 새로 차를 가져옵니다.
여전히 손을 덜덜 떨고 있네요.

캐릭터 인장

요타

일단, 드세요…. 고통이 완화될 거예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한숨을 쉬더니, 요타가 건넨 찻잔을 짜증스럽게 받아 마십니다.)

차를 마시자 고통이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이걸로 숨을 돌릴 수 있겠습니다.
요타는 깨진 찻잔을 주섬주섬 모으며 글썽거리고 있네요.
뭔가 그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런 걸로 뭘 징징 짜고 난리야.. 글썽거리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불쾌해 자신도 깨진 찻잔을 주워봅니다.)

지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5 지능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찻잔의 무늬를 유심히 살피자… 무언가 번뜩 떠오릅니다.
그래요, 들키기 전에 마을의 가게로 가 똑같이 생긴 찻잔을 사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대충 치우고 어디 좀 같이가요.

캐릭터 인장

요타

어, 어디…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야.. 찻잔 사러 마을까지요. 저는 길을 몰라서.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니까 빨리 갔다 오자고요.

캐릭터 인장

요타

그, 그렇네요! 새로 몰래 사두면…!

요타는 옷장에서 깔끔한 옷을 꺼내 당신을 치장시킵니다.
모자가 달린 로브 등으로 꿰맨 살점을 교묘하게 가려두기까지 하니 꽤 그럴싸해 보이네요.
반면 요타는 검은 로브를 전신에 칭칭 감은 채 두 눈만 드러낸 상태입니다.
약간…… 아니, 좀 많이 수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자, 이제 출발하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요타에게 못 미더운 눈빛을 보내며 문을 나섭니다.)

두 실험체가 몰래 집 밖으로 나갈 때까지도 레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자는 건지,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빨리 다녀오면 외출했다는 것도 들키지 않을 수 있겠네요.
썩은 내가 은은히 올라오는 호수의 구석에는 작은 나무배가 띄워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숲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가는 게 더 빨라요. (배에 먼저 올라타서 당신이 오를 수 있도록 손을 내민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한숨 푹 쉬더니, 내민 손을 잡아 나무배에 탑니다.)

당신이 올라타고 나면 요타가 노를 저어가기 시작합니다.
배는 잔잔히 호수를 가로질러갑니다.
그렇게 호수의 반대편까지 거의 도착했을 즈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로브가 젖어 들어가네요.

캐릭터 인장

요타

마을에서 금방 우산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서둘러 노를 젓는다.)

…….
핸드아웃 [마을 지도]를 공개합니다.
호수 반대편의 수풀을 지나치면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거리가 좁고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열려있던 창문도 하나둘씩 닫히기 시작해 뭐가 가정집이고 뭐가 상점인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제일 예쁘게 생긴 집이었어요. 잡화점이라 찻잔이랑 우산도 다 팔 거예요.

예쁘게 생긴 집이라…. 어디일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예쁘게 생긴 집이 어딘데....;; 주위를 둘러보곤 D주택으로 향합니다..)
여기야? (힐끔 요타쪽을 바라봅니다.)

D 주택으로 향하면 그곳은 잡화점입니다.
온갖 물건이 다 있지만, 진열은 중구난방이라 찻잔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네, 여기가 맞는 것 같아요.

요타는 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의외로 충분한 돈이라 우산까지 이걸로 계산하면 되겠네요.

캐릭터 인장

요타

잘 부탁드려요.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대실패

닮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디자인의 찻잔을 발견합니다.
다시 찾아볼까요?
다시,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보통 성공

눈을 번뜩이며 다시 찻잔을 살핍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냅니다!
구석에서 요타가 깨먹은 디자인과 똑같이 생긴 찻잔을 찾아냅니다.
딱 하나 남은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이거였던가..? 맞죠? (하나 남은 찻잔을 집어들어 요타에게 건넵니다.)

요타는 밝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산은 색이 다양해서 취향대로 아무거나 고르면 되겠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우산은 검정이지. 검정색 우산을 골라 꺼냅니다.)

그런데…… 요타와 당신을 바라보는 잡화점 주인의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변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5 변장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잡화점 주인

뭐야, 이것들 호수에서 온 괴물 아냐? 괴물한텐 안 팔아!! 당장 나가!

잡화점 주인은 모턴에게서 물건들을 뺏고 쫓아내 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제 어떻게 하나.. 원망스러운 얼굴로 요타 봅니다..)

날카로운 눈초리로 요타를 보려는데,
어라?
요타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옆에 있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야.. 어디갔어.
(요타를 찾으려 A주택쪽으로 향해봅니다.)

요타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떼자 세명의 어린아이가 당신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악동1

호수 쪽에서 왔지? 난 다 봤어!

 

악동2

몸 봐! 바늘로 꿰맸나봐!

 

악동3

괴물이다!

아이들은 모턴을 향해 돌멩이를 던집니다.
민첩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87 민첩 (1D100<=8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보통 성공
(...; 불쾌하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고는, 괜히 이 자리에 없는 요타를 원망합니다..) 괴물? 말 조심해. 나라고 이렇게 눈 뜨고 싶었겠냐?

 

악동2

괴물이 말한다!

 

악동1

얼른 무찔러 버리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허..;) 무찌를 수는 있고?

아무래도 귀찮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니…
실랑이는 이쯤 하고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겠어요.
그러고 보니 호수에서 만났던 노인이 이 마을에 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에이씨.. 아이들 쪽으로 날아온 돌을 다시 차버립니다.)

한 아이가 돌에 맞고 나뒹굽니다.

 

악동1

으아아아아악!

 

악동3

뭐야! 어른들 불러올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러게 겁없이 굴으래? 꼬시다~ (무시하고 뒤돌아섭니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지만, 먼저 화나게한 건 아이들이었으니.. 쌤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가장 눈에 띄는 집이 어디일까요.. 주변을 둘러보곤 E주택으로 걸어갑니다.)

E 주택으로 향하자 모턴을 반기는 것은 한 부부입니다.
부부는 모턴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신문 필요 없어요, 물건 안 사요, 종교 이미 있어요, 동냥은 안 해요.”라며 문을 세게 닫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니.. 뭐야;; 문을 두드리며 크게 외칩니다.) 저기요!! 동냥 아니고요. 종교도 아니고 물어볼 게 있어서요! 혹시 눈이 안 보이시는 할아버지 어디 계시는지 아세요?

모턴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관심 없다며 소리치는 목소리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곤란하게 됐네. (어쩔 수 없이 C주택으로 향합니다.)

대문을 두드려볼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대문을 두드리며 아까와 똑같이 외쳐봅니다.)

당신이 대문을 두드리자 작은 여자아이가 빼꼼 얼굴을 내밉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알렉스가 괴롭히죠? 들어와요!

아이는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여보내 줍니다.
여자아이가 툴툴거리는 것을 들어보면 당신에게 돌을 던진 못된 악동이 알렉스인 것 같습니다.
문을 잘 닫아둔 아이는 당신을 거실로 안내합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푹 젖었네요. 이걸로 닦으세요.

물기를 닦을 수 있는 수건과 다과를 대접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친절하네.. 겉을 간단하게 닦고 다과를 하나 집어듭니다.) 고마워.
혹시 너, 눈이 안 보이시는 할아버지 알아? 그 분을 찾고 있어서 말이야..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호수 근처에서 온 거죠? 할아버지한테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지금 외출하셨구요.
그나저나, 이 마을에는 어쩐 일로 왔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 찻잔을 사러왔는데.. 내쫓겨서 결국 못 샀어.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찻잔이요? (잠깐 생각하는 듯 주변을 둘러보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내가 사다 줄게요. 아무거나 사면 돼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니, 무늬가 있는 찻잔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더니 주변을 둘러봅니다.) ...혹시 종이랑 펜 있어? 기억나는 무늬를 그려줄게.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네, 종이와 펜은 항상 있죠. (장난스레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더니, 곧 종이와 펜을 당신에게 건넨다.) 여기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으음.. 최선을 다해 떠오르는 무늬를 그려 봅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음, 이거랑 같은 걸로 사 오면 되는 거죠? 돈은 있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가 준 돈을 아이에게 건네줍니다.) 아, 그리고 우산도 하나 사주면 고마울 것 같아. 색은.. 네가 마음대로 골라서. 부탁할게.

아이는 당신이 건넨 돈을 받아 들고 수건을 집어 머리에 푹 씌워줍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금방 다녀올 테니 다과나 먹고 있어요! 직접 구운 건데 맛있을 거예요.

아이는 손을 흔들어 보이고 집을 나섭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나저나 요타는 정말 어디로 사라진거지.. 다과 하나를 집어 먹으며, 아이가 나간 문 쪽을 응시합니다.)

달콤한 맛이 입안으로 퍼져나갑니다.
요타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추위가 가시고 나니 이제야 집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인의 집은 상당히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모닥불이 피워져 있는 벽난로 위에는 작은 가족사진이 세워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가족사진..? 벽난로쪽으로 향해 사진을 봅니다.)

세 사람이네요.
자세히 보면 노인과 여자아이,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사진이 찢어져 얼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 때 할아버지가 말한 손녀인가보네.

그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아이가 돌아옵니다.
아이의 손에는 당신이 찾던 찻잔이 있네요.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이거 맞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찻잔을 살펴봅니다..) 아마도.
나 대신 사러 다녀와줘서 고마워.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뭘 감사 인사를 다. 됐어요, 전에 들어보니까 저희 할아버지도 도와주셨다던데요.
혼자 심심하지는 않았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응, 네가 빨리 와준 덕분에. 그냥 사진 하나 보고 있으니까 오던데?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어, 사진? 무슨 사진이요? (당신의 말에 집 안을 두리번거린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저거 본 적 없어? (벽난로 위 가족사진을 가리킵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당신의 손을 따라 시선을 옮기더니, 이내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 저거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찢겨진 부분이 신경쓰였는지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저기 찢겨진 사람은 누구야?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찢어진 건 우리 언니예요. 가출할 때 집에 남은 자기 흔적들을 다 없애고 갔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상심이 컸거든요.
할아버지는 언니가 호수에 먹혀서 죽었다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어디선가 잘 살아있을 것 같거든요.
뭐, 그래봤자 너무 오래된 얘기라 어떻게 생겼었는지도 기억 안 나지만.
늦었지만 통성명이라도 할래요? 전 엘리자베스예요. 편한 대로 불러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엘리라고 부를게. 내 이름은.. (..고민하더니 아이에게 1번 2번 골라보라고 합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응? 생뚱맞은 소리에 고개를 기울이고는) 그럼 1.5 할래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그냥 파이라고 불러.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네에, 그래요 그럼.

그때 무언가가 거실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 창문에 돌멩이를 던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악동들일까요?
엘리자베스는 확인을 위해 창문가로 갑니다.

캐릭터 인장

여자아이

…누구지? 혹시 저 사람이 당신의 친구인가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글쎄..? (엘리를 따라 창문쪽으로 다가갑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면,
검은 우산을 쓰고 있는 레테가 보입니다.
왜 여기 있는 건지……
당신과 눈이 제대로 마주칩니다. 나오라며 손짓까지 하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런..)
(어쩔 수 없다는 듯 엘리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옵니다.)

호수로 향하는 길목 쪽에는 레테가 차게 식은 얼굴로 서 있습니다.
어떻게 찾아온 건진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혼날 것 같다는 예감은 듭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화났나..? 레테를 빤히 바라봅니다..)

문 앞까지 쫓아왔던 건지 돌맹이를 들고 주춤거리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안 가?

레테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마을 아이들을 쫓아냅니다.
실험체가 대책 없이 마을로 갔다간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 잘 알게 되었네요.

캐릭터 인장

레테

……말 안 듣지?

단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많은 것이 함축된 말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요타가 주인님이 아끼시는 찻잔을 깼다고 해서요.

캐릭터 인장

레테

들었어. 아예 가출을 작정하고 나온 건 아니라면서.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말 없이 새로 샀던 찻잔을 건넵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한 번 한숨을 내쉬고는 찻잔을 받아 든다.) …돌아가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고개를 끄덕이곤, 여전히 당신의 눈치를 봅니다.)

레테는 앞장서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이제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레테는 당신을 이끌고 배를 탑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손가락은 언제부터 그런 거야?

자연스럽게 노를 잡으며 물어봅니다.
이미 들킨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얼마 안됐어요.. 오늘 아침부터요.

캐릭터 인장

레테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가 노를 내려두고 제 손바닥을 펼친다.) 손 줘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묵묵히 손을 내밉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주먹 쥐어 봐. 움직여져?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아마도요. (주먹을 쥐어 보입니다.)

주먹을 쥐어 보지만… 손가락이 팅팅 부어 영 말이 아닙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글렀나…. 인상을 쓰며 작게 읊조린다. 가볍게 혀를 차며 손가락을 몇 번 눌러보더니 손을 거두고 다시 노를 쥐었다.)
다른 곳은 괜찮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으음..; 다시 손을 쥐었다 펼쳐보곤, 당신쪽을 힐끔 봅니다.) 다른 곳은 멀쩡해요.

캐릭터 인장

레테

집에 가면 고쳐줄 테니 지하로 와. 그리고 안 좋은 곳이 있다면 빨리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힘들어지니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끄덕..) ..그럴게요.

어느덧 배는 뭍에 다다릅니다.
호수 근처에서 안절부절못한 자세로 서 있던 요타는 당신를 보더니 소리치며 달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파이니이이임!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저게 살아있네..)

캐릭터 인장

요타

괜찮으세요? 다친 곳은 없으세요? 어디 계셨던 거예요. 없어지셔서 얼마나 놀랐다고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그거 제가 할 말 같은데요. 갑자기 사라져서 찾는다고 얼마나 돌아다녔는데.

캐릭터 인장

요타

전 가만히 있었어요! 파이 님이 사라졌던 거라구요! (서러운 듯 곧 눈물이 떨어질 듯하다….)
아무튼, 사람들한테 해코지라도 당한 건 아니죠? (당신을 붙잡고서 요리조리 살핀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어이없다는 듯 바라봅니다.) 보다시피 멀쩡해요. 어떤 애들이 돌을 던지고, 갑자기 누가 사라져서 기분나쁜 거만 빼면 말이죠.

캐릭터 인장

레테

손가락, 잊지 말고 지하실로 와.

그렇게 말한 레테는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요타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네, 일단 들어가요. 옷도 갈아입으셔야겠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말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에서 젖은 로브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요타는 자신의 침대 밑 서랍의 깊은 곳에서 꼭꼭 숨겨두었던 무언가를 꺼냅니다.
작은 권총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권총? 그건 갑자기 왜 꺼내요? 나 쏘려고? (농담조로 이야기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아뇨, 사실은… 주인님이 파이 님을 찾으러 가셨을 때 지하에 가봤어요.
지하에서…… 아직 머리가 없는 새 실험체를 봤어요.
오늘 지하로 갔다가는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요, 파이 님.

요타는 당신에게 권총을 건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한 발뿐이지만 충분할 거예요, 품에 숨겨놓고 기회를 노리세요
지하실에 가면 주인님이 마취제를 놔 주실 거예요. ……잠들기 전에 주인님을 죽여야 해요.
이전 실험체의 일부는 그다음 실험체의 토대가 돼요. 괜찮은 부위만 떼어다가 다음 실험체를 만드는 거예요.
저는 요타라는 9번째 실험체에요. 떼어갈 만한 괜찮은 부위가 없어서 아직까지 살아남았지만……
그런 식으로 카파도 람다도 뮤도 뉴도 크시도 오미크론도 죽어버렸어요. 아무도 살아있지 않아요.
파이님은 15번째 실험체의 부품을 떼어다 만든 16번째 실험체에요.
17번째 실험체에 머리가 없다는 건 파이님의 머리를 떼어다 쓸 거란 의미겠죠.
아시겠죠? 한 발뿐이니까 꼭 잘 쓰셔야 해요. 조심하세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그래, 있어서 나쁠 건 없지. (요타가 주는 권총을 받아듭니다.)
(주머니에 권총을 쑤셔넣곤, 지하실로 향합니다.)

…….
지하실로 향하던 중 에타와 마주칩니다.

캐릭터 인장

에타

…….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검게 타들어 간 살 밑으로 당신이 숨긴 권총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에타를 힐끔 보더니, 고개를 돌려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발걸음을 돌립니다.)

에타는 천천히 모턴의 손을 놓아줍니다.
지하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어둡고 습한 곳에 조명 하나만이 걸려있는데,
그 아래로 의료도구를 만지고 있는 레테의 옆모습이 보입니다.
중앙에는 수술대처럼 생긴 긴 침대가 있네요.

캐릭터 인장

레테

잠깐 기다려. 준비는 거의 다 끝났으니까.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고개를 끄덕이며 레테 쪽을 바라봅니다.)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관찰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실패

지하실 안에서 이상한 것 두 가지를 발견합니다.
벽의 구석에도 방수천으로 덮인 수술대가 있습니다.
방수천 안은 꽤 불룩한 게,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물어봐도 되나?)

살짝 들춰볼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눈치보며 슬쩍 들춰봅니다.)

천을 슬쩍 들춰보면……
머리가 없고 전신에 바늘 자국이 남아있는 사람의 시체를 보게 됩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아, 그건 안 쓸 거야. 이리 와서 누워.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이게 요타가 말한 그 시체구나.)
(대충 덮어두고 레테가 말한 수술대에 눕습니다.)

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고치거나, 권총을 사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먼저 대화를 시도해볼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할 건가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몸을 일으켜 앉아 슬쩍 주머니에 손을 올립니다.) 그런데, 손가락만 치료하는 거면 누울 필요는 없지 않나요?

캐릭터 인장

레테

(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 지금 네 손가락이 단순한 조치만 취하면 다시 살아날 것 같고?

손가락은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망가졌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신의 손가락과 레테를 번갈아 봅니다.) 아...물론 그냥 고치긴 힘들어보이네요.
(...말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머리가 없는 시체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저거 정말 안쓰는 거 맞죠? 제 머리가 저기 붙는다던가..

캐릭터 인장

레테

(당신의 말에 멈칫한다. 머리 없는 시체를 잠깐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저으며 다시 당신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이제 의미 없는 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지, 수술대에 눕지 않고 당신을 빤히 응시하기만 합니다.)
의미 없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캐릭터 인장

레테

실험을… 그만둘까 생각 중이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이유가 있나요?

캐릭터 인장

레테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이더니, 이내 표정을 굳히고 시선을 돌린다.) 됐으니까 누워. 내가 너한테 하나하나 다 알려줘야 하나?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뭐.. 이제 잘 모르겠다. 죽기 밖에 더 할까. 그녀의 말에 따라 수술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빨리 해줘요.

몸이 붕 떴다가 서서히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땅끝까지 가라앉아 가위에 눌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쯤,
문이 닫히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옮겨 놓은 건지, 현재 있는 곳은 지하실이 아닙니다.
창밖으로는 이미 완전히 어둠이 내려앉은 게 깊은 밤이거나 새벽에 가까울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눈을 뜨고 제 손부터 확인해봅니다.)

손은 통증 없이 멀쩡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새끼손가락의 크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이전과는 아예 다른 것을 붙여둔 것 같습니다.
요타는 쓸만한 시체가 더는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누구의 손가락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아요.
당신이 가지고 있던 총도 어느샌가 없어진 상태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손에서 시선을 떼 다른 신체 부위도 살펴봅니다.)

딱히 특별한 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몸을 일으켜 세워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를 둘러보자 낯설지 않은 방입니다.
아, 레테의 방이네요.
방 구조라던가 벽면의 책장이 익숙합니다.
다만…… 희미한 피 냄새가 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피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조심스레 다가가봅니다.)

피 냄새는 쓰레기통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피가 잔뜩 묻은 붕대와 발신인 불명의 편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네가 찾던 물건이 들어왔어. 찾으러 오게나.’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물건..? 방 안에 있나? (주변을 더 둘러봅니다.)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갑니다..)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아직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앞은 어둠만이 가라앉아있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찰나,
복도에서 흉흉한 눈으로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요타와 마주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 왜 그렇게 봐요? (..뭔가 찝찝한 기분이 가시지 않아 잔뜩 찌푸린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요타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왜죠? 주인님이 꽤 파이를 아끼나 봐요. 사람처럼 생겨서 그런가. 좋겠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총 안 썼다고 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

캐릭터 인장

요타

……시간이 늦었어요. 들어와서 자요, 어서.

요타는 실험체들의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들어오라는 의미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느리게 걸어갑니다.) ...그럴게요.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캐릭터 인장

요타

……뭐죠?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총은 어디서 구한 거예요? 그게 구하기 쉬운 물건은 아니잖아요.

캐릭터 인장

요타

그걸 당신이 알아서 뭐 하려고? (공격적인 어투. 곱게 답을 내어줄 리 만무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불만있으면 본인이 직접 쏘시면 되는 거 아닌가? (공격적인 어투에 맞받아치듯 날카롭게 대답합니다.)

요타는 모턴에게 할 말은 없다는 듯 돌아서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잠이 쏟아집니다. 맨바닥에서 쓰러지기 전에 어디든 침대에 눕는 게 좋겠어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의 말에 따르기 싫다는 듯, 발걸음을 돌려 본래 누워있던 레테의 침대로 돌아가 눕습니다.)

…….
기괴한 소리, 싸늘한 기운에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익, 이익! 죽어버려!

거대한 돌덩이를 당신의 머리 위에 내리치고자 하는 요타가 보입니다.
악의에 가득 찬 얼굴, 어둠 속에서 희번덕이는 눈을 한 요타는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죽어, 죽으라고!

민첩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87 민첩 (1D100<=8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당신은 가까스로 돌덩이를 피합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미쳤어? 이게 뭐하는 짓이야.
고작 총 안 쐈다고 그러는거야? 아니, 네가 쏘면 되는 걸, 왜 지랄이야! (손에 잡히는 베게를 냅다 요타에게 집어던집니다.)

요타는 두서없이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그 눈은 원래 내가 받았어야 하는 눈이야!
그런데… 그런데 너 따위가… 네가 양쪽 눈 전부 못 쓰는 바람에!
고작… 네가 더 인간을 닮았다는 이유로.
둘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죽여버릴 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고작 그런걸로?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치며 요타에게 소리칩니다.) 내가 받고 싶어서 받은 것도 아니고 눈뜨니까 이 모양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눈을 떴는데, 내가 인간이 아니라고 하질 않나, 갑자기 죽을 뻔하지를 않나.. 그래, 죽여봐. 해볼 수 있으면 죽여보라고!
(요타에게 신경질적으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실패

모턴의 주먹이 요타를 비껴갑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실패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1d3 (1D3) > 2

system

[ 요타 ] HP : 7 → 5

캐릭터 인장

요타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실패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를 향해 조소를 날리곤, 한번 더 주먹을 휘두릅니다.)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실패

캐릭터 인장

요타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캐릭터 인장

요타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어려운 성공

1d3 (1D3) > 3

system

[ 모턴 레시아 ] HP : 14 → 11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보통 성공

1d3 (1D3) > 3

system

[ 요타 ] HP : 5 → 2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더 할거야? 그러고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나?

요타는 자신이 모턴보다 열세하자 분에 찬 표정으로 돌덩이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그러고는… 그대로 자기 머리를 돌덩이에 쿵쿵, 내리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오미크론은 기억도 멀쩡했어. 주인님이 눈치채기 전에 내가 죽였지만.
괴물로 만들 거면 끝까지 괴물로 만들어두지. 왜 애매한 사람처럼 만들어서 감정을 느끼게 했을까.
너는 이 꼬라지로 하는 사랑을 상상이나 해본 적 있어?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미친..; 뭐하는 거야.. (주춤 물러서고 당황한 듯 대답합니다.)
...확실히 그래. 나도 너같은 괴물이고.., 사랑같은 거 꿈꿔본 적도 없어! 하지만, 적어도 난 누군가를 해치려고 하진 않았지.
네가 하고 있는 행동이 오히려 널 괴물로 만들고 있다곤 생각안해?

캐릭터 인장

요타

웃기지 마, 당신도 봤잖아. 인간이 껍데기로 얼마나 많은 것을 판단하는지! 난 주인님에게 연민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요타는 끊임없이 욕설을 내뱉으며 피를 흘리고 있고, 소란을 들은 에타가 뒤늦게 달려옵니다.
에타는 그저 침묵하며, 자신이 입고 있던 천을 뜯어 요타의 머리를 감싸 지혈해줍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꺼져!! 다 죽어버려!!

요타는 그를 뿌리쳐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너도 죽이고 싶지 않아?
파이 님. 얘가 진짜 말을 못 하는 것 같아요?
말하고 싶지 않아서 입을 닫은 거야.
저 꼬라지의 얼굴을 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어떻게 말하겠어, 주인님한테.

요타는 휘청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캐릭터 인장

요타

……근데 혹시 또 모르잖아. 사실 내가 주인님이 찾던 사람일 수도 있는데.
그냥 내가 기억이 안 나는 걸 수도 있는데 왜.
아…… 그렇겠네. 파이 님은 주인님이 왜 이런 실험을 하는지도 모르죠?
주인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되살리려고 이런 실험을 한 거예요. 주문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뭘 위해 실험을 시작한 건지도 잊어버리면서!
그 뒤로는 기억을 가진 실험체를 만들어서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려고 했어요.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지만.
기억을 가지고 있는 에타는 입을 다물고 있고, 나머지는 내가 다 죽여버렸으니까!
왜, 왜 내가 그 사람일 수는 없는 거지? 왜 이런 흉측한 꼴로 살려내서…….
하, 하하……. 아니. 됐어, 이제 다 필요 없어요.
주인님한테 다시는 이딴 꼴로 날 살리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되살릴 거면 차라리 당신처럼 예뻐해달라고.
좀…… 사람처럼 만들어달라고.

초연해진 표정의 요타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알 수 없는 액체가 담겨있는 통입니다.
요타는 그것의 뚜껑을 열어 자기 몸에 끼얹고,
……에타는 당신의 눈을 가립니다.
직감적으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는 냄새가 사방에 퍼지지만,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은 요타는 그의 몸이 재가 될 때쯤 스스로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손 떼. (자신의 눈을 가린 손을 쳐내고, 요타가 뛰어든 호수 앞으로 향합니다.)

분명 폭풍이 몰아친 것 같은데,
에타가 손을 떼면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주변은 고요합니다.
침묵하던 에타는 당신에게 낡은 수첩 하나를 건네며 천천히 입을 엽니다.

캐릭터 인장

에타

부탁 하나 들어줘.

그 목소리와 어조는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인장

에타

…요타의 말이 맞아. 내가 레테의 소중한 사람이었고, 그가 실험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날 되살리기 위한 거였어.
내 부탁은… 나를 죽이고 내 기억을 새 실험체에 옮겨줘.
새 실험체는 그 수첩을 레테한테 전달해주기만 하면 돼. 그럼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말없이 에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어딘가 불만이라는 눈빛으로요.)

캐릭터 인장

에타

……싫으면 안 해도 돼. 애써 되살려줬는데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싫었을 뿐이야.
잘 있어. 레테한테도 안부 전해줘.

에타는 당신에게서 두어걸음 물러납니다.
품에서 낯익은 권총을 꺼냅니다.
에타는 호수에 이는 잔잔한 바람과 흩날리는 나뭇가지를 멍하니 바라보다,
그대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남은 것은 낡은 수첩과 싸늘해진 에타의 모습입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짜증나... 이 새끼고 저 새끼고.. 아주 지 멋대로네! (잔뜩 찡그린 얼굴로 낡은 수첩을 가져갑니다.)

수첩을 열어보면 알파부터 파이까지의 실험 내용이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레테가 작성한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 [누군가의 수첩]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수첩의 마지막 장에는 레테의 것 다른 글씨체로 쓰인 무언가가 적혀 있습니다.
에타가 쓴 것 같지만, 내용은 알아볼 수 없습니다.
크툴루 신화 판정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cc<=20 크툴루 신화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완전한 사람을 되살리는 법’에 관한 주문입니다.
비용은… ‘이미 지불했음.’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비용? 대체 뭘 지불한 걸까. 많은 것을 알게된 것과 동시에 많은 물음표들이 떠올랐다. 이제 뭘 해야하는거지? 에타의 말대로 따라야하는거야?)

모턴이 의문을 가지는 사이, 먼 곳에서부터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레테가 돌아왔군요.
불에 그을린 집과 쓰러진 에타를 본 그의 얼굴이 굳습니다.
손에 든 가방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당신에게 달려온 그는 당황스러운 낯으로 입을 엽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무슨 일이 있었어?
요타는 어디 있고, 에타는 왜…….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원망스러움과 반가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에,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그저 찌푸린 얼굴로 수첩을 건넵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이게 왜 너한테 있어? (의문이 풀리지 않는 듯 미간을 찌푸린 채 물어본다.)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요타도 에타도 스스로 죽었어요. (...호수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에타가 죽기 전 자신의 기억을 새 실험체에 옮겨 달라고 하던데요.

캐릭터 인장

레테

아니, 무슨……. (갑자기 들이닥치는 정보에 머리가 아픈 듯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꾹 누른다.) …알아듣게 설명해 봐.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그러니까 당신이 이 실험을 하던 궁극적인 이유가 에타에게 있어요. 본인이 당신이 그토록 찾던 소중한 사람이라고, 에타가..

캐릭터 인장

레테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침묵만을 제 입에 올릴 뿐이었다.)

긴 침묵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눈을 감고 있던 레테는 정리가 된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캐릭터 인장

레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난… 실험체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아. (침음성이 흘렀다. 미간을 구기며 제 머리를 헤집어도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이따금 의문이 자신을 덮쳤지만, 생각나는 것은 없기에 포기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목적도 잊은 채로 계속 실험체를 만들다 보니 실험체들이 다 자신을 똑같이 지칭하더라고.
‘모턴 레시아’.
내 실험의 목적은 ‘모턴 레시아’라는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온전한 ‘모턴 레시아’를 되살려 내 과거와 실험의 목적을 되찾을 생각이었고. 되살린 실험체 전부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이 없었지만…. (헛웃음이 흘렀다. 그가 누구이길래 내가 이 멍청한 짓거리를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묻는다면 내게 대답해줄까 싶어 계속했던 실험의 결과는, 결코 제가 단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젠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굳이 기억을 되찾고 싶지 않아.
……실험은 이것으로 끝이야.
하지만… 네가 기억을 되찾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면, 도와줄게.

17번째 실험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7번째 실험체의 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단 한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래요, 모턴 레시아. 당신입니다.
당신의 머리와 에타의 기억을 합쳐 새로운 17번째 실험체를 만들지,
에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기억만을 찾기 위해 실험체가 될지,
에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당신또한 실험체가 되지 않을지.
선택은지 세 가지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하아. 한숨을 푹 쉬더니,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생각을 정리한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천천히 입을 뗍니다.) 어차피, 저는 이 몸으로 살아야 하잖아요? 이렇게 된 거 기억을 찾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양심에 찔리거든요.. 그 둘이 죽지 않게 막을 수도 있었는데, 눈뜨고 보기만 했던게요. 짜증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에타 소원이나 들어줄까봐요~ 어차피 제가 살아있는 의미조차 찾지 못했는데. 어쩌면 잘 된 거 아니겠어요..? 아마도요.
에타의 기억을 넣을 새로운 실험체로 저를 이용하세요. 이게 당신의 진짜 마지막 실험이 될 거예요.

캐릭터 인장

레테

……그래.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 모턴.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하고 싶은 말 다하면 미련남아요, 레테.

캐릭터 인장

레테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가? 내 일상에 이변을 만들어 주고, 잔잔하던 마음을 울렁이게 만들고, 메스껍다가도 자꾸만 떨리게 만들고, 계속 생각나게 만들면…) 잘 자, 모턴.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캐릭터 인장

모턴 레시아

... (그저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이 몸으로 눈을 뜨고 살아가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짓는 진정한 미소를.)

길고 어두운 밤을 보내며 당신의 의식은 서서히 흐려집니다.
다시 눈을 뜨면 불투명했던 기억도 멎어버린 시력도 전부 온전해져 있겠지만,
함께 보냈던 불완전한 시간과 부족했던 기억은 전부 사라질 것입니다.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실험체들과 미친 과학자, 그리고 당신까지도.
어쩌면 모두가 행복하도록 다시…….
코끝을 괴롭히는 썩은 물비린내마저 평온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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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1.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KPC 레테 생환
PC 모턴 레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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